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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상식/인체에 유해한 트랜스지방 줄여먹기

견종만/우리가정의원/031-323-0923

식물성 기름이라고 무조건 안심은 금물
건강검진에서 고지혈증 판정을 받은 사람은 동맥경화의 위험성이 높다.
이러한 판정을 받은 사람은 의사로부터 콜레스테롤이 함유되어 있는 음식을 최대한 줄여먹는 식이요법을 권유받게 된다.

이 경우 동물성 기름이 많은 삼겹살이나 갈비, 그리고 기름에 볶거나 튀긴 요리를 줄여먹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그런데 평소 버터를 즐겨 먹던 사람이 버터 대신 식물성 마가린을 선택한다면 과연 이 선택이 옳은 것인가?
불행히도 그렇지 않다. 식물성 기름 중 트랜스지방은 동물성 기름 못지않게 심장에 해롭기 때문이다.

‘트랜스지방’이란 콩기름과 같은 액체 형태의 식물성 기름을 가공하여 고체로 만드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것이다. 최근 역학조사에서 트랜스 지방이 건강에 유해하다는 사실이 입증됨에 따라 국제적으로도 관리와 규제가 강화되고 있다.

트랜스지방은 주로 마가린, 쇼트닝 등 트랜스 지방이 많은 부분경화유를 원료로 사용하는 과자, 빵 등 가동식품에 많이 함유되어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이러한 식품의 섭취가 늘어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트랜스지방과 가장 연관성이 높은 건강 문제는 무엇보다 관상동맥질환일 것이다. 트랜스지방산은 동맥경화를 유발하는 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은 높이고,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고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를 낮춤으로써 동물성 지방처럼 동맥경화의 위험을 높게 한다. 또한 트랜스 지방이 체중을 증가시키고, 트랜스 지방섭취를 2% 늘리면 심장병 발생위험이 25%나 증가한다는 연구논문이 발표되었고, 트랜스지방이 일부 암 및 당뇨병의 발생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결과도 미국하버드대 보건대학원 등에서 보고되고 있다.

트랜스지방 섭취 줄이기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트랜스 지방 섭취를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을까?
우선 마가린이나 쇼트닝보다는 콩기름, 옥수수기름, 올리브유와 같은 자연 상태의 수소화 되지 않는 기름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어쩔 수 없이 마가린을 섭취해야 할 경우 부드럽거나 액상 마가린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가공식품의 상당수에는 트랜스 지방이 함유되어 있으므로 쿠키, 크래커, 파이, 도넛을 되도록 피하고 과일과 채소와 같은 자연식품을 즐겨먹도록 한다.

사실 트랜스지방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더라도 가공식품보다는 자연식품이 건강에 좋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현대인들은 본인이 원하던, 원하지 않던 가공식품을 자주 접하고 먹기 마련이다.

따라서 가공식품의 트랜스지방 함량을 줄이도록 국가와 식품업체들이 노력을 기울이고, 소비자들도 식품선택과 조리시 트랜스지방 사용을 줄이기 위해 각별히 노력한다면, 트랜스지방의 위협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