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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용인은 과속방지턱 천국

택배를 생업으로 하고 있는 시민입니다. 직업적인 특성 탓에 하루 종일 용인의 이곳저곳 돌아다니는데 이건 너무 하다 싶어 이렇게 한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바로 과속방지턱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승차감이 좋은 승용차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은 잘 모를 수도 있지만 화물차는 승용차에 비해 상대적으로 승차감이 떨어지기 때문에 과속방지턱을 넘어야 할 때면 정말로 조심해야 합니다.

물건을 안전하게 고객에게 전달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안전하게 물건을 배달하는 것은 기본입니다. 거기에 빠르게 물건을 전달해야 하기 때문에 항상 시간에 쫓겨 일을 하게 됩니다.

이런 상황에 과속 방지턱은 저 같은 사람에겐 생계에 영향을 줄만큼 많은 영향을 줍니다.
일단 과속방지턱을 만나면 속도를 줄여야 합니다. 자칫 잘못하면 화물칸에 실린 물건들이 손상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다시 출발합니다. 승용차야 문제가 없겠지만 화물을 많이 실은 경우 다시 탄력을 받아 속도를 내기 위해선 그만큼의 연료가 소모됩니다. 과속방지턱을 보자마자 짜증부터 납니다.
과속방지턱을 만든 취지는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건 너무 하다 싶습니다.

지곡리의 경우 얼마 안 돼는 구간에 10개정도 되는 과속 방지턱 덕분에 500m를 가는데도 상당한 시간이 걸립니다. 포곡면 환경사업소 앞도 마찬가지입니다. 환경사업소에서 매산리 방향으로 가는 길엔 20개가 넘는 방지턱이 앞을 가로 막습니다.

과속방지턱을 피해서 가고 싶지만 중간에 배달할 곳이 있다면 정말 화가 날 정도입니다.

과속방지턱의 용도야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숫자가 너무 많다보니 과연 이것이 누구를 위해 설치한 것인지 의문이 듭니다. 화물차를 몰고 과속방지턱이 많은 곳을 한번 운행해 보면 제 기분이 이해가 될 것입니다.

물론 보행자와 도로인근 주민들의 안전도 중요하지만 도로를 이용하는 사람들도 시민입니다. 정말로 필요한 곳이라면 어쩔 수 없지만 이건 아니다 싶은 곳도 그에 못지않게 많습니다.

보행자도, 운전자도 모두 안전한, 현실적인 과속방지턱 설치가 필요한 것 아닌가 합니다.
<기흥구 신갈동 박성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