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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인간과 자연의 상호 보호 작용

자연은 변함없이 우리들에게 오묘한 조화와 순리를 보여 주고 있으나 사람들의 심성은 자꾸만 이기적이고 삭막해져가고 있다.

문명의 발달이 가져다 준 도시화와 첨단화 된 생활기기들이 사람들의 정서적 황폐화를 초래하게 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도시생활 속에서 가끔씩 산천초목이 우거진 어린 시절의 시골생활을 생각하게 하는 것은 그 당시에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않고 생활환경이 지금처럼 문명화되어 있지는 않았지만 사람들 간에 이웃간에 푸근하고 따뜻한 정이 있었기 때문이란 생각이 든다. 자연환경도 청정 그대로여서 마을 앞 냇가에 맞들이나 어항만 들고 나가면 물고기를 금새 몇 대접씩 잡아서 끓여 먹어도 별미였었다.

봄철이면 뒷동산에 올라가 진달래꽃을 먹고 진달래가 지고 나면 입술이 잉크 빛으로 물들이도록 오디를 따 먹었으며 여름이 가까워질 무렵쯤에는 향기가 좋은 아카시아꽃을 따먹을 수 있었던 그 시절이 지금의 이 나이에도 꽤나 그리워진다. 지금의 우리 주변 환경에서는 도저히 생각해 볼 수 없는 일이다. 대기오염이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고 각종 오염 물질이 포함된 중국과 몽골땅의 황사가 며칠씩 내습하는 이런 환경에서 사람이 자연과 동화 할 수 없게 되었다.

사람이 자연과 함께 할 수 있었던 그 시절 내가 살던 시골에는 쓰레기 발생양도 미미했다. 각 가정에서 나오는 쓰레기를 자체적으로 처리할 수 있을 정도였고 환경 훼손하는 일이 없었다.

지금이야 아무리 청정지역이라해도 사람의 발길이 닿으면 금새 오염되고 훼손된다. 그 이유는 사람들이 나만 편하면 그만이라는 이기심이 팽배해있기 때문이다. 시간이 흘러갈수록 자연은 망가져가고 있다. 자연뿐만이 아니다. 우리의 생활환경도 점점더 숨쉬기 조차 힘든 지경으로 악화되어가고 있다. 우리의 생활주변을 우리 스스로 깨끗이하는 기본적인 시민의식의 확립이 시급하다.

국가에 자기주장이나 권리 요구를하기 전에 책임과 의무를 다 했는지 스스로 돌아다보아야하고 사회 구성원이라는 공동체 의식을 확고히 가져야 한다.

내가 버리는 담배꽁초 하나가 내 생활 주변을 오염시키고 그것이 부메랑이 된다는 것을 알아야한다.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자연을 잘 보전할 의무가 있다. 다음세대에 물려줄 책임이 있는 것이다.

내가 사는 곳이 내 집 안방이라는 생각으로 생활한다면 우리의 생활환경이 쾌적하게 될 것이며 우리 또한 선진국민이라는 말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기흥구 석순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