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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칼럼/뇌호흡으로 두뇌의 힘을 키워라

정현주/사랑나무 한의원/(031-275-0288)

옛날 선비들은 공부나 수련을 위해서 높은 산이나 폭포수 아래에서 명상호흡을 하며 안정을 찾고 공부에 매진하였습니다.

강남 대치동의 한 유치원 아이들은 산만하지 않고 정서적으로 안정적이며 선생님들의 말을 잘 따른다고 합니다.

그 비결은 3초 호흡법을 통한 명상-뇌호흡을 3개월 동안 아이들에게 실습한 결과라고 합니다.

뇌호흡을 하면 뇌파가 안정되어 주의력과 집중력이 생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최근 뇌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지면서 뇌파에 대한 개념과 역할이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우리의 의식이나 마음의 상태에 따라 뇌의 신경세포가 활동할 때 생기는 전기적 파동인 뇌파가 달라지는데 알파파, 베타파, 세타파, 감마파 등으로 나뉘어 집니다.

알파파는 8-12헤르츠의 파동으로 즐거울 때나 편안하게 쉴 때, 또는 명상 상태일 때 생기는 안정된 뇌파로 머리 뒤쪽 후두엽에서 자주 나타납니다.

평상시 깨어 있을 때 뇌파는 13-30헤르츠의 베타파가 주를 이룹니다.

책을 읽는다든지 무엇인가 골몰하고 있을 때 전두엽에서 자주 나타나는 뇌파로 일명 ‘활동파’ 혹은 ‘스트레스파’라고도 합니다.

베타파 상태에서는 행동은 민첩하게 할 수 있지만 두뇌력은 저하되어 있어서 알파파의 상태에 비해 집중력, 암기력, 기억력이 떨어지며 상대적으로 창의적인 생각도 잘 떠오르지 않습니다.

또한 깊은 명상 상태에 있는 경우와 졸음이 쏟아질 때에는 2-7헤르츠의 세타파가 나타나며, 깊은 수면이나 삼매경에 이르는 명상, 의식 불명 상태가 되면 1-3헤르츠의 아주 느린 델타파가 나타납니다.

뇌호흡을 하게 되면 조식운기(調息運氣)가 되면서 임맥과 독맥의 경락이 운행하여 집중력과 기억력을 주관하는 알파파가 만들어 질 수 있습니다.

뇌호흡의 가장 기초적인 시작은 3초 호흡법입니다. 즉 3초간 코로 들숨을 하고 3초간 날숨을 하는 과정을 하루 5분-10분정도 꾸준히 연습하면 안정적인 뇌파가 나올 수 있습니다. 경락기능 검사상 나온 심전도와 뇌파의 데이터를 토대로 한 명상호흡법은 자신만의 호흡법이 될 수 있습니다. 뇌호흡을 하면서 앞시간에 배운 것을 상기하면 장기기억에 도움이 됩니다.

뇌호흡 훈련을 받은 아이들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훈련 후에 머리 뒤쪽 후두엽에서 알파파가 증가하고, 세타파가 감소했으며, 전두엽에서 베타파가 감소하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창의성과 사고력에 관련된 뇌 부위에서 뇌파가 활성화되었고, 수리 암산 등 학습능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논문 ‘뇌호흡을 통한 아동들의 뇌파 변화 연구’-김수용 한국과학기술원 뇌정보처리실 교수외>

뇌호흡의 다음 단계는 뉴로피드백 훈련이 있습니다. 한 단계 한 단계 우리 아이를 뇌의 주인으로 키워서 공부 부자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