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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자원봉사센터장 경력, 개인신상 정보라 공개 못해(?)

지난 6월 1일 용인시 자원봉사센터 종사자 최종 합격자가 시 홈페이지를 통해 공고 됐다.

이번 공고에는 새로 임명 될 센터장과 사무원 1명에 대한 명단이 공개됐다.

그러나 시에서는 이들의 경력 사항이 공개되는 것을 무척이나 꺼려하는 인상이다.

지난 8일 본지 기자가 시 주민생활지원과에 전화를 통해 센터장의 경력 사항 공개를 의뢰한 적이 있다.

그러나 시 관계자의 대답은 “공고는 됐지만 임용장이 전달되지 않아 공개할 수 없다”는 대답이었다. 그는 또 “경력사항은 개인정보로 당사자의 동의 하에 공개해야한다”고 덧 붙였다.

납득이 안가는 대목이다.
자원봉사센터장 임명에는 무엇보다도 경력이 중요하다. 경력이 기준에 미치지 못하면 임용될 수 없다.

이러한 점을 감안할 때 1일 공고된 센터장의 경력은 그 투명함을 증명하기 위해서라도 임용장이 전달 됐든 안 됐든 공개 되어야 마땅하다.

공채로 뽑게되는 자원봉사센터장은 서류전형을 먼저 통과한 후 시 관계자의 면접과 경찰 신원조회 과정을 통해 임용된다.

‘경력사항 공개가 불가능하다면 공고도 늦췄어야 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든다. ‘센터장에 누구누구를 정했으니 검증이 됐든 말든 알고나 있어라’라는 식인가?

물론 시에서 여러 검증을 통해 정했겠지만 기자의 신분으로 그가 어떠한 경력을 가지고 그 자리까지 왔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본지 취재 결과 임용될 센터장에 대한 경력은 모 대학 사회복지과 시간제 강사였다는 것과 나이 정도 밖에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이쯤 되면 의구심이 들지 않을 수 없다. 어디서 태어나고 어느 과정를 통해 센터장에 임명되는지 밝히지 못한다면 그 투명함을 증명하기란 어려운 일일 것이다.
자원봉사센터장은 준공무원에 해당된다. 공인이라는 뜻이다.

그의 경력 사항이 공개되지 않으면 주위 관계자들의 의구심은 계속 이어질 것이다. 부디 투명한 임용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