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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업무보다 인사가 먼저(?)

용인시가 1국 10과 증설하고 5국 28과 132담당으로 조직을 개편함에 따라 대규모의 인사이동이 있었다.

지난해 12월 617명 규모의 인사 이어 6개월 만에 610명 규모의 인사가 또 이루어진 것. 인구 80만을 돌파했으니 그에 따른 조직개편이 필요했던 것이다.

먼저 6급 이상 승진인사가 있었고 뒤를이어 하급인사의 승진과 전보인사가 이루어졌다. 한 번에 이루어지지 않은 인사이동에 업무공백이 우려되기도 했다.

결국 지난 2일과 3일 행정타운은 공무원들이 서로 승진, 전보 등 새 자리로 옮기며 인사하느라 바쁜 모습이었다. 업무보단 인사이동으로 들뜬 분위기.

자리를 옮기고 각 실과를 돌며 인사하는 공무원들의 어수선한 분위기가 자주 눈에 들어왔다. 또 하루 종일 들락날락 하는 화원 차들로 주차장도 어수선 했다.

행정타운으로 모여드는 화분들은 바로 인사이동과 관련된 화분들. 오전 내내 행정타운에 있었는데 그 동안 본 화분만도 수십 개. 이번 인사로 승진한 사람은 물론 지역 내 화원들도 행복한 하루였을 듯.

특히 이날은 여성단체협의회가 주최한 여성주간행사도 열렸다. 가뜩이나 차들로 북적이는 주차장에 들락날락하는 화원들의 화물차로 주차장은 아수라장.

이날 민원으로 행정타운을 방문한 시민들의 불편은 불 보듯 뻔하다. 주자창 공간이 부족해 이리저리 주차장을 찾아다니는 시민들의 모습들이 자주 눈에 띄었으며 의회 주차장에 차를 대지 못하고 바깥에 차를 대고 걸어오는 시의원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불가피한 인사이동이야 그렇다고 칠 수 있지만 인사이동 뒤의 공무원들의 모습은 너무나 실망스런 모습이다.

인사이동이 이루어진 이틀간 과연 업무나 제대로 이루어 졌을까? 새로 발령 받았다고 각 실과에 인사하러 다니고 감사전화하고, 회식하고, 업무파악은 다 했는지 궁금하다.

일부 공무원들은 1년 동안 3번이나 자리를 옮겼다고 하니 과 연 업무파악이 어디까지 이루어 졌을지 궁금하기도 하다.

승진이나 전보는 마땅히 축하해야 할 일이지만 공무원의 본연의 임무가 먼저 아닐까? 아무리 사람이 하는 일이지만 일단은 업무파악이 먼저다. 인사이동으로 시민들이 불편을 겪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