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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시대의 보훈복지 행정

특별기고 | 수원보훈지청장 김 영 식

최근에는 행정기관에서 지역의 이미지와 특산품을 널리 알리기 위한 브랜드 홍보에 많은 노력을 기울리고 있다. 지하철, 시내버스, 전광판. 텔레비젼 등 다양한 방법으로 그 이미지를 표출하고 있다.

이제는 행정분야도 민간경영의 브랜드와 마찬가지로 기관의 이미지 홍보를 위해 브랜드 개발이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

지난 6월에는 우리고장 수원시의 브랜드 ‘해피수원Happy-Sweon’ 이「2007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 대상」을 수상한 데 이어 이번에는 경기도가 ‘제5회 포브스코리아 품질경영 대상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행정이 경영과 다른 여러가지 특성을 지니고 있지만 종래의 행정적 마인드만을 가지고는 빠르게 변화하는 시민들의 다양한 욕구와 기대를 따라 잡을 수 없는 상황에 처해 있다.

따라서 행정기관마다 기관의 특성과 실정에 맞는 고객지향적 행정을 개발하고 수혜자의 다양한 욕구와 기대에 부응하기 위한 맞춤식 행정서비스까지 나오는 추세이다.

물론 행정이 공공성과 효율성을 추구하는 입장에서 민간기업과 같은 고품질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 데는 한계가 있지만 시민의 기대와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행정적 노력이 집중되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다.

보훈처에서도 금년 보훈처 창설 제46주년을 맞아 고령화되어가는 국가유공자들에게 실질적인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고 이 분들이 영예로운 노후생활을 보장하기 위하여 종래의 이동민원과 가사간병서비스 기능을 통합, 효율적인 보훈복지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새로운 브랜드 BOVIS (Bohun Visiting Service 찾아가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지난주에는 그 실천을 다짐하는 선포식을 가졌다.

보비스는 문자 그대로 Bovis 로고 위에 ‘희생을 사랑으로’라는 슬로건과 보훈처의 심볼인 ‘휘날리는 태극기’를 결합하여 국가유공자들의 희생과 공헌을 바탕으로 나라사랑의 이미지가 부각되도록 형상화 하였다.

이제 국가보훈대상자 대부분이 6.25전쟁이나 월남전에 참전한 분들로서 연령이 70대 후반에서 80대 초에 이르는 고령층을 형성하고 있을 뿐 아니라 전쟁 후유증과 노환 등 질병으로 거동이 불편하거나 생계곤란으로 인하여 자녀들의 충분한 부양을 받지 못한 채 외롭고 쓸쓸한 삶을 살아가는 분들이 많이 있다.

보비스는 이러한 분들의 가정을 직접 방문하여 그들에게 실질적인 봉사행정을 구현하기 위한 취지에서 출발하였다.

현재 전국의 보훈가족수는 약 70만 세대로 이 중 부상후유증과 노환으로 생계가 어렵고 홀로 외롭게 살아가는 분들이 약 5000 세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 보훈처에서는 금년부터 보훈복지사 25명과 보훈도우미 400명을 투입하여 지역별로 보훈단체, 자원봉사단체, 의료기관 등과 연계, 가정을 직접 방문, 식사수발, 방청소, 목욕, 심부름, 말벗 등 가사 간병 서비스를 실시하게 된다.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보훈가족을 보살피고 돌보는 일은 모든 국민에게 부여된 도덕적 의무라고 할 수 있다. 이번에 새롭게 출발한 보비스 행정이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의 따스한 관심과 성원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