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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니는 어차피 뺄 치아니까 치료하지 않아도 괜찮겠지?

의학칼럼 | 조옥환 수지이다치과

최근 심미적인 욕구가 많아짐에 따라 교정치료 하는 중고생들을 쉽게 볼 수 있다. 교정하지 않고 예쁘고 고른 치아를 가질 수는 없는 것일까?

그 해답은 젖니에 있다. 예쁘고 고른 치아의 해답이 젖니에 있다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 주위 어린아이들의 치아를 보자.

여기 예쁘고 고른 치아를 가진 아이가 있다. 마치 성인 치아처럼 촘촘한 치열을 가지고 있다. 보기에 예쁠지 모르지만 이 아이는 나중에 덧니를 가지거나 치아가 겹쳐질 가능성이 많다.

왜냐하면 젖니다음에 올라올 영구치는 젖니보다 훨씬 크기 때문이다. 또 여기 치아가 듬성듬성 나있는 어린이가 있다. “넌 이가 왜 이렇게 못생겼니?”란 말을 많이 들었을 수 있지만 이 아이는 정말 예쁜 영구치를 가질 가능성이 높다.

즉 바르고 고운 치열을 갖기 위해서는 영구치가 올라올 공간이 충분해야 한다는 말이다. 영구치가 올라올 공간을 충분히 갖기 위해서는 어떠한 것이 필요할까?

앞선 예에서는 충치나 상실치아 없이 촘촘하게 붙어있는 젖니를 가진 아이에게서도 덧니나 겹친 치아를 가질 수 있는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러한 치열을 가진 아이가 만약 일찍 치아를 빼게 되었다면 어떤 일이 생길까? 치아는 움직이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힘의 균형에 의해 그렇게 보일뿐이다.

만약 공간이 생긴다면 그쪽으로 항상 이동할 준비가 되어있다. 치아가 하나 없어지게 되면 그 공간을 향해 앞, 뒤, 위, 아래의 치아가 움직인다. 옆으로 쓰러지거나 위로 솟고 또는 아래로 내려오게 된다는 말이다.

이러한 상황은 젖니에도 해당된다. 만약 유구치(젖니 중 어금니)가 충치에 의해 조기에 상실된다면 어떠한 일이 벌어질까? 뺀 공간으로 옆 치아들이 쓰러지고 맞물리는 치아는 자라 올라오게 된다.

그렇다면 그 빠진 유구치 자리로 올라와야 할 영구치는 과연 어디로 올라오란 말인가? 결국 제자리로 올라오지 못하고 다른 공간을 찾아 올라올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이 결국 교정을 필요로 하게 만드는 것이다.

젖니를 정말 잘 관리해도 선천적인 공간 부족으로 교정을 해야 하는 상황이 올수 있다. 하지만 교정 없이도 고른 치아를 가질 수 있는 아이가 관리 소홀로 인해 교정을 하게 된다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

그렇다면 가장 좋은 관리방법은 무엇일까? 정기적인 검진 및 예방치료이다. 젖니는 특별히 관리가 어렵지는 않다. 하지만 어린아이가 성인처럼 자기 치아를 관리하기가 쉽지는 않다. 따라서 젖니시기에는 부모님의 관심으로 얼마나 잘 관리해 주느냐가 중요하고 초기에 생긴 충치를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가 많이 상해있는 상태에서는 치료가 쉽지 않고 이차적인 문제가 발생하기 쉬우며 어린이의 협조에 문제가 생겨 차후 치료도 어려워진다. 기억하라. 건강한 젖니가 건강한 영구치를 만든다는 사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