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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공회의소 조찬세미나 ‘시민특강’으로 확대하길

발행인 칼럼

새벽 4시에 이뤄지는 유명한 강의가 있다. 해가 뜨지도 않은 시간에 말쑥한 정장의 CEO부터 공무원, 학생들까지 다양한 사람들로 구성된 교육생들이 삼원정공 양용식 사장으로부터 한수 배우기 위해 몰려든다고 한다.

아침 8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근무시간이기 때문에 강연을 할 수 없어 새벽이나 밤에만 시간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 양용식 사장.

양용식 사장은 교육생들에게 시(時)테크를 강조한다. 연봉을 근무 시간으로 나눠 모든 하루 근무 시간을 초단위로 계산해 담배 한대 피우는 시간은 2200원, 커피 마시는 시간은 4500원 등으로 계산해 놓고 불필요한 일에 쓰는 시간을 없앨 것을 주문한다.

하루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2만 8800초만 독하게 일하면 야근, 잔업 등을 할 필요가 없고, 더욱 효율적이라는 그는 담배 한대를 태우는 시간을 5분으로 볼 때 하루 한 갑을 태우면 매일 100분이 사라진다고 경고한다. 평소 새벽 5시대에 출근하는 그는 러시아워대만 피해도 시간을 벌 수 있다며 작은 습관만 바뀌어도 삶이 달라진다고 일깨워 준다.

피터 드러커는 시간관리는 경쟁에서 우위에 설 수 있는 원천이라고 했다. 즉, 시간을 지배하는 사람이 성공한다는 얘기다. 앨빈 토플러도 정보사회가 성숙되면 빠른자와 느린자로 나뉘고, 빠른자가 느린자를 지배한다고 했다. 빌 게이츠도 21세기는 속도의 시대라고 말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시간 낭비족. 소련의 과학자 류비셰프는 시간 가계부를 적어 낭비되는 시간을 파악했다고 한다.

최근 용인지역에서도 이른 아침 시간을 활용하는 조찬세미나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용인상공회의소의 명사초청 조찬세미나, 용인카네기의 조찬세미나 등 몇 개의 조찬 강좌가 인기리에 진행되고 있다. 보통 오전 7시에 강연이 이뤄지는데, 강연에 대한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일반 가정주부들까지 시간을 쪼개 참여하는 모습도 눈에 띈다.

용인지역에서 명사초청 조찬특강의 불을 당긴 곳이 용인상공회의소다. 상공회의소는 매달 둘째주 화요일에 지역에서는 좀처럼 접하기 힘든 국내의 내로라하는 명사들을 초청하고 있다. 이 특강은 매달 지역의 모 식당 연회장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아침 식사를 제공하면서 이뤄지는 이 명사초청 강연은 상공회의소 주최인 만큼 기업인, 기관단체장을 중심으로 진행되다가 점차 유명해지면서 일반인에게도 문호를 개방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일반인의 참여가 대폭 늘게 되면 공간 및 주차 문제 등이 따르게 된다. 물론 여전히 기업인이나 기관단체장만 참여한다는 인식이 남아 있어 그 좋은 강연을 놓쳐 버리는 시민들이 태반이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한 가지 제안을 하고자 한다. 용인상공회의소는 용인시와 머리를 맞대고 명사초청 조찬세미나를 시민 대상의 특강으로 확대 운영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다.

용인시는 행정타운에 무료예식장까지 만들어 시민들에게 개방을 하고 있다. 그런데 굳이 비싼 강사료와 식대를 지불하면서까지 소수의 계층에게만 수혜를 주는 것은 비 경제적일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시 측은 행정적인 검토를 통해 적극적으로 반영했으면 한다. 그러면 일반 시민들은 물론 공직자들도 매달 한번씩은 좋은 강연을 들을 수 있지 않은가. 유명 강사들의 명강의를 통해 기업인들은 물론 일반시민과 공무원들의 마인드와 삶이 바뀌면 결국 용인시가 변화하는 것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