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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칼럼/용인농축산물 우수성을 알리자

임희철 /용인시 농업경영인 연합회장

농민들은 이른 봄, 한 해의 농사계획과 부푼 가슴을 안고 꽁꽁 얼었었던 대지위에 씨앗을 뿌리며 앞으로 다가 올 가을날의 풍년을 기대한다. 마음속으로는 꼭 해 내야 하는 사명감을 갖고 부지런히 우직하고도 바보스럽게 계절을 보낸 농민들은 그 만큼의 풍요로운 수확이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한미 FTA 등으로 인해 외국 농산물이 봇물처럼 밀려와 농민들의 마음을 무겁게 짓누르고 있다. 농업인프라가 풍족하지 않은 우리네 실정에서는 절망이 아닐 수 없다. 고품질과 가격으로 승부를 걸어야 하는 고통의 시간들이 시작된 것이다.

용인지역의 백애미(백암) 쌀이 전에는 인근지역인 이천의 임금님표 쌀과 어깨를 같이 해 가격차이가 별로 없었다. 그런데 현재는 안성·평택지역보다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지 못 받고 있는 실정이다.

그것은 곧 용인 농축산물의 우수성을 알리는 홍보가 매우 미흡하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지역에서 생산된 농축산물을 우리 스스로 소비하자는 캠페인을 계속 벌여야 한다. 소비자들이 값싼 수입농축산물에 눈을 돌리지 못하도록 소비자의 기호에 맞는 상품을 생산해 내야 한다. 그렇게 하려면 기후·토질·품종 시장조사가 선행 되어야 한다. 그리고 왜 용인지역 농산물을 먹어야 하는지에 대한 홍보에 적극 나서야만 한다. 그런 노력들이 모였을 때 가격상승이라든지 제품의 브랜드 가치가 견실해 지는 요인이 될 것이다.

이렇게 하자면 농민들께서도 피나는 노력은 물론이고 다수확에서 고품질 친환경 농법으로의 변화, 그리고 옛 선조들이 농사를 짓던 방법과 현재의 농업기술을 접목시켜 소비자들로부터 품질을 인정받는 제품을 생산해 낼 때 가격을 고가로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쌀을 예로 보면 보관방법에서 밥맛이 좌우된다. 밥맛을 좋게 유지하려면 각 지역 실정에 따라 냉장창고가 설치되어 현미 상태로 보관함으로써 신선도를 유지해야 한다. 고품질 상태로 소비자에게 판매될 수 있도록 빠른 시일 내에 계획하고 반영시켜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평가와 아울러 우리지역 농축산물 판로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소비자들이 일반가정에서 밥을 지을 때 최적의 물의 양 등을 숙지시키는 것도 꼭 필요하다고 본다.

끝으로 벼 수매에 있어서 1등과 2등에 가격 차이를 두고 있지만 지금보다 더 큰 차이를 두어서 자연스럽게 다수확에서 친환경농법으로 유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농민들도 고품질 농산물 생산에 목숨을 건다는 생각으로 임하여야 하며 항상 배운다는 생각으로 모든 일에 적극성을 갖도록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