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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5년의 역사는 애독자의 힘이다

창간15주년기념사

대통령 선거는 축제여야 한다. 축제는 모든 사람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즐기는 한마당 큰 잔치다. 그런데 우리의 대선 정국은 연일 폭로와 비방, 공방으로 얼룩지고 있다.
국가의 비전과 정책은 찾아보기 힘들다. 여타 선거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대통령 선거 정도 되면 그 나라의 위상에 걸 맞는 비전과 정책이 제시되는 수준 높은 선거 문화가 보여 지기를 기대하게 된다. 그러나 국민들의 자존심과 체면은 아랑곳하지 않는 후진적이고 낙후된 모습만 눈에 들어온다. 유권자들은 불쾌함과 실망감을 어떻게 풀어야 한단 말인가.

12월 19일 치러질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각 정당과 후보들은 정책을 설명하기 보다는 도덕성 검증을 빌미로 한 흠집 내기에 혈안이 돼 있으니 이러다간 역대 사상 최대인 대통령 후보 12명의 이름도 다 못 외우고 투표장엘 가야 할 것 같다.

최근엔 삼성 비자금 문제까지 들춰지면서 작은 한반도의 남쪽 사회 전체가 비리 공화국으로 뒤틀려 휘청거리고 있다. 청와대는 물론 유력한 대통령 후보로부터 대기업 총수에 이르기까지 불법과 편법의 복마전 속으로 빠져드는 듯 하다.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역시 이번 대선의 키워드는 경제다. 우리나라의 경제는 불투명하다. 이럴 때 진정한 경제정책과 대안을 뚜렷하게 제시할 수 있는 지도자가 필요하다. 인기몰이를 위해서, 혹은 허무맹랑한 무책임한 발언이 아니라 냉철한 이성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국가의 비전을 제시하는 지도자를 뽑아야 한다.

우리나라는 외형적인 경제성장은 이뤄지고 있지만, 내적 부채비율이 점점 높아져 위험수위에 노출돼 있다는 분석이다. 이러다간 또 다시 경제위기가 올 것이라는 전망이다. 세계의 용들이 용트림을 하면서 끊임없이 성장하는 그늘에 가려 주저앉아 버릴까 염려된다.

우리 용인시도 오염 총량제, 경전철 문제 등 복잡한 문제들이 많다. 어차피 풀어야 할 숙제라면 하루라도 빨리 적극적으로 뛰어들어 문제해결을 해야 한다.
대선이 얼마 안 남았다. 대선 후 우리 용인의 경제도 술술 풀려나갔으면 좋겠다. 서정석 시장을 비롯한 용인시의 지도자들이 용인의 정체성 회복과 지역발전도모를 위해 머리를 맞대고 함께 고민하는 모습이 그립다. 지역사회를 보면 선거정국의 축소판을 보는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

용인신문이 벌써 창간 15주년을 맞았다. 1992년 창간 시절을 생각하면 격세지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인구 18만 시절에 창간돼 벌써 81만 명을 넘어섰다. 지역사회 뿐만 아니라 언론환경도 뉴미디어 시대로 접어들었다. 따라서 우리 용인신문도 지역사회와 애독자 여러분들의 신문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다. 지난 15년은 바로 애독자 여러분들의 사랑과 관심, 그리고 채찍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앞으로도 용인시민과 애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사랑과 관심을 부탁드리며,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