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은 학령기 아동과 청소년의 주요 생활 기능 중 하나이다. 학업에 문제가 생기면 성적이나 평가 뿐 만 아니라 아동의 전반적이 자아개념, 대인관계, 가족관계, 인지 및 정서 발달 등 광범위한 영역에도 문제가 생긴다.
초등학교 학습은 미국과 마찬가지로 한국에서도 초등학교 4학년부터 어려워지기 시작한다.
초등학교 3학년까지는 읽기를 배운다. 초등학교 4학년부터는 배우기 위해 읽는다. 생후 5세가 되면 제3자의 입장과 상황을 이해하기 시작한다. 5세 아동의 지능은 성인의 지능수준에 버금간다. 5세 아동은 자신의 지능수준에 비해 읽기 능력은 현저히 떨어진다.
읽기가 완성되는 초등학교 3학년 까지 부모는 아동의 지능 수준과 읽기 능력의 격차를 해소시켜 주기 위해 노력하여야 한다. 그런 면에서 책 읽어주기는 초등학교 3학년까지의 아동에게 매우 중요한 활동이다. 초등학교 3학년이 끝났는데도 유창한 책읽기를 할 수 없다면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
학령기의 모든 아동은 건강검진을 받는다. 학습과 행동에 있어서도 아동의 문제행동을 찾아내기 위한 선별검사를 받아야 한다. 본원 소아청소년과에서는 모든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CPSQ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초등학교 4학년부터는 어린이 건강검진처럼 아동의 학습 습관전반에 대한 평가를 한번쯤은 받아 보아야 한다.
강남병원 소아청소년과에서는 초등학교 4학년 이상 고등학생들에게 까지 최적화된 학습전략 검사나 학습기술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학습전략검사에서 학습문제가 발견되면 학습문제의 유형에 따라 더 정밀한 검사를 시행하거나 학생에게 알맞은 학습 기술 훈련을 권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문제의 심각성에 비해 가장 진단이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질환 중 하나는 ADHD(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이다.
ADHD는 미국의 경우 한 반 학생 중 30% 정도가 검사를 받는 흔한 질환이다. 한국에서는 ADHD에 대한 편견과 오해 때문에 진료자체를 기피하는 부모나 아동들이 많다.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는 아동이나 성인기까지 지속되는 만성 질환으로 주요 생활 기능에 손상을 일으킨다.
ADHD는 일찍 진단 받고 적절한 조치를 취한다면 정상인과 전혀 다름없는 학업성취도를 보이는 조절가능한 대표적인 질환이다. ADHD치료에 쓰이는 약제들은 50년 이상 안전하게 임상에 사용되어왔다. 그만큼 안전성이 입증된 약은 매우 드물다.
학습곤란은 학습장애, ADHD, 난독증, 아동기 우울증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학습곤란의 치료 방법에는 약물치료, 행동치료, 학습기술 교정 등이 있다. 대중매체는 ADHD 약물이 과잉처방 된다고 보도한 적도 있으나, 실질적인 조사에서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가장 신뢰할 수 있고 일관성 있는 정보는 증거 중심의 의학 정보이다.
증거 중심의 의학은 아동의 의사가 아동과 그 가족을 돌보기 위해 체계적인 조사연구를 하고 이로부터 얻은 최상의 임상적 증거를 종합한 전문 지식체계, 그 아동에게만 해당되는 독특한 전문적 지식 체계이다. 학습곤란을 치료하려면 다른 의학적인 질병과 마찬가지로 아동이 처해있는 독특한 상황과 필요에 알맞은 치료를 고안해서 적용하여야 한다.
이를 위해 아동의 주치 소아청소년과 의사, 담임선생님, 부모님이 다 함께 긴밀한 공조를 펼쳐야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체계적인 학습 기술 훈련이나 양육 훈련을 받아야 할 수도 있다.
공부에는 때가 있다. 뇌 발달의 상태, ADHD와 같은 질병 유무, 양육법, 아동의 나이 등을 고려한 최적의 수단을 때 맞춰 강구한다면 아동과 부모에게는 행복한 밝은 미래가 찾아올 것이다.
문의 031-300-02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