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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사회

8억 타낸 일가족 보험사기단 검거

고의 사고, 부풀리기 수법 등

고의로 사고를 내거나 사고를 부풀리는 수법으로 장기 입원해 억대의 보험금을 타낸 일가족 5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용인서부경찰서는 지난 4일 허위·과장 입원으로 보험사로부터 억대의 보험금을 타낸 혐의(사기)로 조 아무개(52·여)씨를 구속하고,  조 씨의 남편 김 아무개(58)씨와 두 아들, 며느리(28)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보험설계사로 근무했던 어머니의 조 씨의 주도 하에 2002년 10월부터 올해 6월까지 39건의 보험 상품에 가입했으며 16개 보험사로부터 127차례에 걸쳐 입원비와 치료비 명목으로 8억 2000여만 원을 받아낸 혐의다.


이들은 월 보험료가 저렴하고 만기 환급금이 없거나 환급률이 적으면서도 보험사고 발생시 고액의 보험금을 지급하는 순수 보장성 보험에 집중적으로 가입한 후 상해사고를 위장하여 보험금을 청구하면 해당 보험사에서 고액의 보험금을 지급한다는 사실을 알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하나의 사고로 몇 군데의 병원을 옮겨 다니며 입원하고, 심지어 병원 입원기간 중에 또 다른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접수하여 보험금을 타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조사 결과 조 씨 가족은 서울과 인천 등지에 수십억 원대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으며 한해에 5000여만 원의 보험료를 납부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조 씨는 경찰에서 “아파서 입원했고 납부한 보험료를 되돌려 받는 게 무슨 죄냐”고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보험설계사로 근무하던 조씨가 대부분 사고가 발생한 후 수개월이 지나서 사고를 접수한 경우가 많아 보험회사에서 사고사실을 확인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약점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며 “이들과 공모하여 허위진단서등을 발급한 병원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