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17 (화)

  • 맑음동두천 -5.6℃
  • 맑음강릉 -0.1℃
  • 맑음서울 -2.5℃
  • 구름조금대전 -1.2℃
  • 맑음대구 1.5℃
  • 맑음울산 2.1℃
  • 맑음광주 3.7℃
  • 맑음부산 3.4℃
  • 흐림고창 2.0℃
  • 제주 8.1℃
  • 구름조금강화 -4.4℃
  • 맑음보은 -3.6℃
  • 맑음금산 0.1℃
  • 구름많음강진군 5.2℃
  • 맑음경주시 1.5℃
  • 구름많음거제 5.1℃
기상청 제공

용인신문이 만난 사람

정찬민 용인시장 물놀이장 결산 인터뷰

정찬민 용인시장 <물놀이장 결산 인터뷰>

 

폭염 속에서도 20여만 명의 인파 몰려

    

 폭염으로 들끓던 지난 여름, 민심 달래기의 작을 돌파구 역할을 했을지도 모를 용인시청사 광장  물놀이장이 지난 21일 폐장했다. 시에 따르면 한 달간 약 20여만명이 시청사를 찾았다. 그만큼 시공무원들과 일반 민원인들은  주차난과 인파에 시달려야 했다. 그럼에도 수많은 공직자들과 자원봉사자들의 일체 단결을 이끌어내 성공적으로 물놀이장 운영을 했다는 정찬민 시장을 만나 물놀이장 결산 인터뷰를 했다.                                                                                                               <편집자 주>   


 

 

1. 사상 유래 없는 폭염 속에서도 약 20만 명의 물놀이장 인파가 다녀갔다고 했다. 지난해보다 얼마 늘어난 수치인가? 이 중 아이들의 비율은?

 

=올해 물놀이장 이용자 수는 지난해 11만여 명보다 약 2배 가까이 늘었다. 아이들 이용자 수는 올해 전체 20 만 명 중 약 절반인 108000여명에 이른다. 지난해에도 아이들 비중은 50% 수준이다.

 

2. 주말에는 청사 내부까지 개방했는데 시민들의 반응은?

 

=지난해엔 평일에도 청사 1층을 개방, 민원인들의 반발이 있었다. 그래서 올해는 주말에만 1층을 개방했다. 아이들과 동행한 부모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1층에 도서공간도 마련해 시민들의 반응이 좋았다.

 

 

3. 개장 한 달간 하루에도 몇 번씩 물놀이장을 돌아본 이유는 무엇인가?

 

=안전문제가 제일 중요했다. 소방관과 안전요원들이 상시 지키고 있었지만 시장이 직접 둘러보면 안전요원이나 자원봉사자들이 더 주의 깊게 보살피지 않겠는가. 덕분에 30일 동안 단 한건의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 다시 한 번 무더위에 고생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4. 현 시청사는 2005년도에 개청했다. 정 시장 취임(2014)전까지는 안전문제를 이유로 광장 내 행사를 사실상 규제해왔다. 그래서 시장 취임 후 추진했던 썰매장과 물놀이장이 중량 때문에 안전문제가 더 심각하게 제기됐다. 어떻게 가능했나?

 

=지난 2014년에 구조안전진단을 실시했는데 시청광장 바닥이 1 최대 1600kg의 하중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그런데 물놀이장은 수위가 1m일 경우 하중은 11000kg 정도다. 따라서 1600kg의 여유가 있기 때문에 구조안전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보면 된다. 썰매장은 얼음 두께를 15cm로 했을 때 하중은 1138kg에 불과하므로 더 안전하다고 할 수 있다.

 

 

5. 일부에서는 선심성 행정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시의회와 공직사회 내부에서도 시장 관심 사업들에 대해 반대를 든 경우가 있었다는데.

 

=시민들이 호응하는데 선심성 행정이라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 더운 여름에 아이들을 무료로 맘껏 뛰놀 수 있게 해줬으니 시민들에게는 경제적 부담까지 크게 덜어준 셈이다. 그리고 주요사업들을 할 때마다 일부 정치인들과 공직내부에서 반대가 있었던 게 사실이다. 처음엔 공직사회 내부의 벽을 실감했다. 하지만 개혁을 위해서는 진통이 필연적으로 따르는 법. 나름대로의 당위성을 가지고 설득해서 극복해왔다. 그래서인지 지금은 진심으로 호응하는 분위기다. 아마 어느 정도 가시적인 성과물들을 보았기 때문일 것이다.

 

6. 정 시장 취임 후 무엇보다 시청사가 많이 변했다. 시청사와 광장 개방, 승강기 증설, 광장 차량진입 등등시청사에 관심을 집중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시청사는 신축 때부터 호화청사라고 비난 받았다. 그런 오명을 씻기 위해 취임이전부터 고심했다. 시청사는 용인시 공무원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시민들의 세금으로 만든 것이다. 여름엔 물놀이장, 겨울엔 썰매장으로 개방하고 청사 내에서 각종 문화행사를 하도록 하니 시민들의 반응도 매우 좋다.

 

7. 앞으로도 시청사가 바뀌어야 할 부분과 궁극적인 청사진은 무엇인가?

 

=시민들이 언제든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더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다. 시청 잔디광장에서 족구나 배드민턴도 즐기고, 새벽에 에어로빅을 배울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시청사가 시민들을 위한 문화체육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인 만큼 시민들도 많은 이용 바란다. <인터뷰: 김종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