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최근 이재명 전 민주당 대선 후보가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출마하여 구설에 오르내리고 있다. 출마 문제는 오직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이 결정할 문제고 그는 이미 출마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재명 후보가 국회의원이라는 방탄복이 필요하여 보궐선거에 출마했다고 비난하면서 불체포 특권을 포기하라고 압박했다. 대장동 사건의 형사 피의자로 전환될지도 모르는 이재명 후보의 처지를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 검수완박법이 통과되었다 해도 수사 중인 사건은 검찰이 계속 수사할 수 있으니 법대로 수사하면 된다. 수사하여 혐의가 있으면 체포 영장을 발부하든지 임의동행을 하든지 형사법대로 하면 된다. 원칙에 따라서 법이 정한 대로 행하는 것이 법치의 근간이다. 이재명 후보가 대선에서 지자 경찰은 경기도청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단행하고 성남FC 사건의 수사를 재개했다. 속은 보이지만 경찰은 당연히 할 일을 한 것이다. 전 대선 후보라고 머뭇거리지 말고 신속하게 수사를 하기 바란다. 검찰도 대장동 사건의 후속 수사가 필요하면 만지작거리지 말고 즉각 법대로 수사해야 한다. 아울러 현재 검찰에 계류 중인 김건희 씨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도 즉각 수사를 재개하여 혐의
[용인신문] 조선 중앙 동아의 친미 사대주의적 보도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른바 보수언론 3인방의 친미 일변도의 논조는 우크라이나 위기를 계기로 정도를 넘어섰다. 종편 방송의 친미 일색도 조중동 3인방에 못지않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위기(crisis)라고 표현한 것은 최근 유럽의 주요 방송들이 일제히 우크라이나 위기 또는 갈등(conflict)이라고 전쟁의 성격을 규정하고 있는 것에 따른 것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70일을 넘기면서 유럽의 방송언론은 전쟁 초반에는 분위기에 휩쓸려서 놓쳤던 보다 본질적인 문제에 심층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2022년 2월 24일이 아니라 2014년 3월 오렌지 혁명과 유로마이단의 무장봉기(폭동)로 친러 빅토르 야누코비치 정권이 붕괴하고 페트로 포로셴코 정권이 들어서면서 본격화되었다. 포로셴코 친미 정권의 등장으로 우크라이나는 급격한 반러시아 친서방정책을 표방하고 돈바스 지방에서 공용어로 사용되던 러시아어를 더이상 정부 문서나 학교에서 사용하지 못하도록 조치했다. 초콜릿 재벌인 페트로 포로셴코 정권은 유럽연합(EU)과 NATO 가입도 병행 추진했다. 돈바스 지방은 러시아계가 60% 가까이 차지하고 인구의 9
[용인신문] 최근 특례시로 승격한 용인시의 기흥구와 수지구는 공공 인프라(infra)가 비교적 잘 갖추어져 수도권에서도 인기 주거지로 부상하고 있다. 기흥구와 수지구민들 대부분은 문화 인프라 복지를 누리고 있다. 그러나 처인구 읍·면 지역에 사는 시민들은 문화인프라 복지를 제대로 누리고 있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용인시 공공도서관으로는 용인중앙 ‧ 포곡 ‧ 구성 ‧ 죽전 ‧ 동백 ‧ 기흥 ‧ 모현 ‧ 흥덕 ‧ 보라 ‧ 상현 ‧ 청덕 ‧ 남사 ‧ 서농 ‧ 성복도서관 등이 운영 중이다. 그런데 처인구 이동읍을 비롯해 양지면·원삼면·백암면에는 공공도서관이 단 한 곳도 없다. 이것은 환경정의(environmental justice)와 공정성(公正性)이라는 측면에서 보더라도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특히 이동읍의 경우, 환경파괴를 초래하는 주민 기피시설을 다수 품고 있다. 수도권석유비축기지 송유관로, 공공화장장, 산업단지, 초고압송전탑 및 송전선로, 골프장, 물류창고 등이 그러하다. ‘지속 가능한 지역사회, 지속 가능한 사회(sustainable society)’의 실현을 위해 이동읍을 비롯한 양지면·원삼면·백암면에 공공도서관을 설립해 읍면 지역에 살고 있는 시
[용인신문] 윤석열 당선인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이하 인수위)는 광화문 시대를 열겠다고 공언했다. 인수위는 광화문 정부종합청사에 대통령 집무실을 설치하겠다고 했다. 인수위가 들어서고 며칠 후 대통령 경호상의 문제로 용산 국방부 청사를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청와대로 들어갈 가능성은 제로라고 단단히 배수진을 쳤다. 솔직히 말해 청와대로 들어가든 말든 별 관심이 없다. 인수위는 1일 1건 식의 플레이를 하고 있다. 신중하게 결정하여 확실한 뉴스만 발표했으면 좋겠다. 광화문은 경호상 어려움이 크다고 한다. 미국의 대통령 관저 백악관은 7만 2000㎡(약 2만 1800평)에 불과하다. 청와대는 21만 5000여 ㎡(약 6만 5000평)이다. 거의 3배에 달하는 면적이다. 필자는 경호상 이유로 광화문이 어렵다는 주장에 동의하기 어렵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전 연방총리는 총리관저는 집무실로만 사용하고 자신의 아파트에서 출퇴근했다. 독일 연방 총리가 한국 대통령보다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지구촌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대통령 집무실이 국방부 청사로 가는 것에 대해 절대 반대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국방부 신청사는 평상시는 물론 준전시 상황에
[용인신문] 유래호 진주유씨 목천공파 종친회장이 지난 23일 갑자기 작고해 안타깝기 그지없다. 유 회장은 지난 25일 진주유씨 세거지인 용인 처인구 모현읍 한국외국어대학교 뒷산 정광산 자락 조상들 곁에 잠들었다. 그는 문통, 언문지 등 100여 권의 저술을 남긴 조선의 3대 신동으로 불리는 유희의 4대손으로 한창 유희 선양사업을 하던 중 갑작스런 죽음을 맞았다. 그의 나이 96세이니 일반적으로 생각하기에 장수하셨다고 할 수 있겠지만 그가 못 다 이룬 문중의 과업은 그를 차마 편히 눈감지 못하게 하셨으리라. 지난해까지만해도 95세라는 연세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문중 현양 사업에 열정을 바치고 있었다. 100여 년의 삶을 범부로 살아온 듯해 보이지만 그의 인생 여정은 보통 사람들의 삶과는 차원이 다르다. 그의 삶은 오랜 역사에 맥이 닿아있었다. 어쩌면 유희와도 희미하게나마 간접적인 맥이 닿아 있던 유일한 분이라고도 할 수 있다. 유래호 회장은 일제 강점기인 1938년, 11살의 어린 나이에 고조할아버지인 유희가 남긴 문통을 나무 고리짝에 넣어 짊어지고는 경기도 양주 덕소 본가에서 경북 예천의 안전한 곳으로 옮겨 보존한 인물로 오늘날까지 문통이 전해지게 한 인물이
[용인신문] 특별기고(II): 카밀라 발리예바를 위한 변론(수정판) 본 글은 2022.2.20.10:40:34 용인신문 인터넷판 특별기고에 실린 초고를 보충 취재하여 카밀라 발리예바의 도핑 의혹을 심층적으로 수정한 것이다. 2022년 2월 9일 올림픽 뉴스 전문매체 ‘인사이드 게임스’의 단독보도 직후 전 세계 주요 방송언론이 일제히 발리예바가 도핑에 연루된 것 같다는 예측성 보도를 동시다발적으로 전했다. 이후 도핑 의혹이 어떻게 눈덩이처럼 커지고 덧붙여지는지 그 과정을 면밀하게 살펴보았다. AFP. AP. UPI. 블룸버그 등 미국의 통신사. 영국의 로이터 통신. 미국 CNN. NBC. ABC. CBS. 폭스뉴스. 영국 BBC. 프랑스 유로채널. 중국 CCTV. 독일 공영방송 ARD 등 방송사와 NYT. 월스트리트 저널. 영국 가디언. 프랑스 르몽드지 영문판. 중국 런민일보-환구시보 한국어판 등 주요 언론을 중심으로 한 보도 내용도 모니터했다. 특히 미국 반도핑기구(USADA)의 ‘트래비스 타이카트 위원장’의 주장의 논리적 모순을 중점적으로 분석했다.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석연치 않은 해명과 IOC-ISU의 이중적인 태도 변화를 주의 깊게 들여다보았다.
[용인신문] 어릴 적 맛난 사탕을 입안에 넣고 그 맛을 채 음미하기도 전에 목구멍으로 홀라당 삼켜버렸을 때, 그때만큼 억울할 때가 있었을까. 그래도 내 뱃속으로 들어가 내가 먹긴 먹었으니 그것으로 위안이라도 삼아야 했을까. 사탕의 본질은 입안을 즐겁게 하는 것이라 그 과정을 생략하면 아무리 많은 사탕을 삼켜도 그 억울함은 마찬가지일 것이다. 용인을 당협위원장을 맡으면서 민원인을 만날 때면 문제의 해결뿐만 아니라 그 과정도 중요함을 느낀다. 페북으로 카톡으로 문자로 전화로 연락을 주신다. 우리당 소속 시의원, 국회의원 등과 협력하여 민원을 해결할 도 있고, 어떨 때는 원외 당협위원장으로서의 한계에 봉착하기도 한다. 여기저기 다 접촉해보시고 무성의한 태도에 결국 원외 당협위원장인 나에게까지 연락을 주신 분들도 계시다. 물론 현직에 있는 분들이 빠른 판단으로 안 되는 민원을 거절했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따뜻한 시선과 경청하는 자세로 민원을 들어드리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렇지 않다면 사탕을 삼키는 것처럼 먹어도 먹은 것 같지 않은 허탈하고 묘한 감정을 느끼게 될지도 모른다. 페북에 남겨주신 지역주민의 댓글로 시작된 신갈동 주민센터 옆 통학로 확보 사업은
[용인신문] 용인시는 검은호랑이의 해로 해석되는 ‘임인년(壬寅年)’ 1월 13일에 ‘용인특례시’로 새롭게 출범한다. 용인특례시를 둘러싼 기대와 우려가 교차 되고 있다. 어떤 시민들은 제2의 도약으로 긍정적 시선을 보내기도 하고, 어떤 시민들은 허울뿐인 특례시라며 부정적 의견을 피력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례시’의 시작은 1995년 부활한 우리 지방자치 제도에서 대전환인 점은 명확하다. 그간 지방자치는 광역지방자치단체와 기초지방자치단체의 중층적 구조 속에서 광역지방자치단체의 규모에 버금가는 인구 100만 이상 기초자치단체에 대해 행재정적 배려가 상대적으로 많이 부족했던 것이 현실이었다. 이제 지방자치법 전면개정을 통해 ‘특례시’라는 명칭으로 준광역급의 새로운 지방자치가 시작되는 대전환이 시작되는 것이다. 이러한 대전환에 전국 226개 기초자치단체 중 인구 100만 이상 용인, 수원, 고양, 창원 4개 기초자치단체가 특례시로서 나란히 출발선에 서서 힘차게 박차고 나가야 하는 시점인 것이다. 그동안 100만 이상의 시민들이 살고 있는 기초자치단체는 천편일률적인 제도 아래에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은 것처럼 자치의 권한과 자율성이 상대적으로 제약되어 있었
[용인신문] 대화를 하다보면 같은 사람을 두고 장점만 말하는 사람이 있고, 단점만 말하는 사람이 있다. 사실 누군가의 장점보다는 단점을 들을 때 귀가 더 솔깃해진다. 게다가 그 사람의 사생활이나 비밀이 화두에 올라오면 대화는 더 흥미로워진다. 시간도 빨리 지나간다. 잠깐 죄책감이 들기도 하지만 이내 합리화로 이어진다. 없는 데서는 ‘나라님’욕도 한다는데 뭐 어떤가…. 그런데 문제는 그 누군가가 내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다사다난했던 2021년이 지나가고 2022년 새해가 밝았다. 지난해를 돌아보면 많은 일들이 떠오를 것이다. 뉴스에서는 연일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코로나 확진자의 수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대선 후보들의 열띤 행보들이 실시간으로 보도되었다. 코로나 확진자의 숫자는 이제 너무 익숙한 뉴스가 되어버렸다. 그래서 사람들을 기대하게 만드는 뉴스는 대선 후보들의 공약이었다. 하지만 국민들에게 필요한 구체적 공약보다는 상대 후보를 비난하기 위한 단점만을 찾아내는 모습은 기대와 희망을 자꾸 무색하게 만들었다. 알고 싶지 않은 비밀을 굳이 모든 사람이 알게 만들고, 인격적 공격을 서슴지 않는 모습은 배려와 존중을 잃어버린 사회의 한 단면을 보여 주었다
[용인신문] 지난 12월 4일 코로나19 PCR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3차 부스터샷 예약일을 열흘 앞두고 코로나19에 확진된 것이다. 신속한 자가격리조치와 함께 보건소로부터 역학조사와 진료계획을 상담을 받고 생활치료센터·재택치료 진료지원시스템 앱을 설치한 후, 정신건강 자가 검진상담을 마치고 온라인 재택치료 상담 서비스를 시작하였다. 12월 5일 오전에 체온계, 산소 포화도·맥박 측정기 등 진단 키트와 소독제 등이 퀵서비스로 배달되었고, 연이어 종합감기약‧소독제‧재택치료 생필품들이 속속 배달되었다. 가히 쿠팡의 로켓배송에 견줄만한 코로나 의약품 물류서비스 시스템이다. 코로나19 방역 행정시스템에 있어 거리두기와 드라이브 스루 검사에 이은 환자서비스 혁신프로그램으로 ‘K-Medical’의 성과라고 할 수 있겠다. 매일 3~5회 체온, 산소포화도, 맥박상태를 모바일 앱을 통해 입력하고 치료담당자와 소통을 시작했다. 재택치료를 수행하면서 영상상담으로 발전된다면 국민건강을 위한 물류체계의 개선과 함께 사회적 비용에 커다란 편익을 가져올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코로나19 방역과 지원에 헌신하고 봉사하는 정부와 행정당국, 종사자들의 노고를 이제서야
[용인신문] 현재 용인시 인구는 110만명을 육박하면서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수원시 다음으로 많다. 특히 내년 초엔 준광역시급인 특례시가 되어 위상이 더 높아진다. 1970년대까지 농촌형 소도시에 불과했던 용인시가 50년이 지난 현재 대도시로 발돋움한 근본적인 원인은 무엇일까? 이에 대한 해답은 용인지역의 정체성과 산재한 용인지역 문제의 해결책을 고민할 때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를 통해 용인 지역 미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자산까지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월 7일 용인문화원 주최로 ‘용인학 연구 활성화를 위한 학술토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용인학 연구를 통해 용인의 정체성 확립 필요성에 대한 제고뿐만 아니라 대학이나 여러 연구 기관 사이에 유기적 연결 속에서 연구와 활용이 이루어지게 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물론 이와 함께 용인학의 현재 상황에 대한 날선 비판도 빠지지 않았다. 용인학이라는 지역학의 연구 범위는 시간적으로는 먼 옛날 용인에 인간이 처음 발을 디딘 그 순간부터 현재까지라고 볼수 있다. 공간적으로는 용인지역 뿐 아니라 예로부터 현재까지 용인과 지리적 연관성이 있는 모든 지역이 포함된다. 학문적 범주도 역사와 문학, 사상
[용인신문] #장면 1 현종 12년(1671) 함경도 관찰사 약천 남구만은 기근이 들어 민초들이 굶어 죽게 되자 조정에 장계를 올려 임금의 윤허를 받아 강원도·평안도의 곡식과 영남지방의 쌀을 얻어다 구제했다. 또한 변방의 궁벽한 곳의 성과 보루를 두루 돌며 정비하고 이를 손수 지도로 제작했다. 약천 선생이 임기를 마치고 조정으로 돌아온 뒤, 함경도 백성들이 약천 선생의 선정을 기리기 위해 생사당(生祠堂)을 세웠으며, 1711년 세상을 떠났을 때는 함경도 백성 7000여 명이 함흥에 모여 통곡하였다. #장면 2 숙종 20년(1694) 갑술환국으로 영의정이 되어 조정으로 복귀한 약천 선생은 일본의 간교한 울릉도와 독도 침탈 계략을 간파하고 “왜인들이 울릉도에 거주하게 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 강토를 어떻게 남에게 줄 수가 있겠습니까?”고 건의하여 숙종의 명으로 ‘울릉도와 독도는 엄연히 조선 땅이므로 다시는 이곳에 귀국 사람들이 침범하지 말라’는 강경한 서계를 써 보냈다. 이듬해 대마도 도주는 다시 서계를 고쳐 달라고 청해왔으나, 약천은 이를 단호하게 거절했다. 지난 11월 27일 ‘2021 약천 남구만 문학제’를 마쳤다. 용인문학회는 2009년부터 약천 선생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