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수리산 도립공원에 둘러싸인 쾌적한 도시...재건축, 재개발 신속 지원해 시민 삶의 질 제고
전철· 47번국도 지하화, 당정 공업지역 재개발 해결로 시민행복도시 완성
하은호 군포시장
지난해 7월 1일 시작된 민선 8기 자치단체장들이 곧 취임 1주년을 맞는다. 창립33년 전통의 경기도지역신문협의회(회장 강명희. 과천시대신문 대표)에서는 경기도내 각 시군에서 지역발전을 도모하고 주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지자체장들을 만나 우수 시책을 파악해 타 시군에서도 공유토록 하기 위해 특별기획 [경기도 시장군수에게 듣는다]를 마련했다. 4월 19일 민선 8기 자치단체장 가운데 처음으로 하은호 군포시장을 만나 공동인터뷰를 진행했다.
경기도 중부권 자치단체장협의회장을 맡고 있기도 한 하은호 군포시장은 수원 수성고를 졸업하고 인하대와 서강대 대학원에서 경영학과 행정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미래도시연구소장을 역임하고 호원대와 한세대, 인하대에서 강의했으며 군포시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을 지낸 하 시장은 주민직선제 8번 선거에서 6번이나 민주당 후보가 당선된 군포에서 두 번째로 국민의힘 소속 당선자가 됐다.
전국적 관심사인 1기 신도시 특별법 최초 발의자이기도 한 하은호 군포시장은 “젊은 세대가 정착해 살 수 있는 도시를 만드는 것이 시장의 가장 중요한 임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중요 질의응답이다.
△ 먼저 군포시장으로 취임하신지 곧 1주년이 되시는데 소감을 말씀해주세요
=지난해 6월 시민들로부터 선택을 받은 후 시장으로서 과분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도시를 가치있게 시민을 행복하게’라는 시정구호를 만들어 주신 것도 우리 시민들입니다. 이 일에 헌신할 수 있게 허락해 주신데 대해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훗날 ‘하은호가 있어서 군포가 더 살기 좋은 도시가 되었다’는 회고를 들을 수 있다면 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 시장님은 전국적 이슈가 된 1기 신도시 특별법을 최초 발의하신 분이신데요. 대통령과 정부가 공식 의제로 채택하기까지의 과정과 성과를 소개해 주십시오.
=저는 시장은 처음이지만 정치는 오래 했습니다. 저는 우리 정치체제 안에서는 법적 제도 마련이 가장 요긴하다고 판단하고 특별법제정을 주창했습니다. 국회의원들을 찾아가 법제정에 동참하도록 설득했습니다.
제 정치방식은 이것입니다. 당적을 떠나 옳은 일에 동의하는 의원들을 섭외하고 실무자를 설득하는 방식으로 일해 왔습니다. 그리고 대통령 선거에 돌입하면서 후보에게 공약으로 채택하도록 설득했고 윤대통령 당선 후에도 계속 찾아 다니며 주의를 환기시키는 방법을 썼습니다.
국토부는 시장에 취임하면서 계속 찾아갔지요. 결국 대통령은 취임 초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 특별법 제정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정부가 법을 만드는 동안에도 1기신도시에 그치지 않고 기존도시도 배려해 달라고 주문했습니다. 이는 결국 노후도시특별법으로 수렴되었습니다.
△ 군포시장으로 취임하신 후 역점을 두고 추진중인 시책은 무엇인지요. 1기 신도시 특별법을 제외하고 중요정책 3개만 소개 부탁드립니다.
=1기 신도시인 군포시는 무엇보다 주거정비지원센터가 최우선입니다. 산본 뿐만 아니라 기존도시를 포함해서 군포시 전역에서 진행되는 재건축, 재개발, 리모델링을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지원할 계획입니다.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시민 삶의 질을 제고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하면서도 직접적인 일이라고 믿습니다.
저는 도시민이 행복을 느끼게 하는 여러 가지 방법들 중에 자치단체장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시책이 ‘공간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과거에 산본신도시 한가운데 자리잡고 있는 서울시남부기술교육원 경우에도 30년이 지나 예전의 설립목적이 그 사명을 다했으니 이제는 군포시가 인수받아서 군포의 미래를 위해 다양한 시설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땅 주인인 서울시를 설득하고 있습니다.
또, 교통의 요지라는 이유로 고속도로변에 자리잡은 군포복합물류터미널의 경우도 과거의 시장들처럼 나가라고 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도시발전의 계기로 만들 생각입니다.
앞으로의 산업에서 물류는 가장 첨단화 할 여지가 많은 분야이고 주변도시 시민들에게 영향이 큰 산업분야입니다. 자동화는 물론이고 드론 택배, UAM(소형비행체) 등 미래에 올 변화를 생각하면 군포시의 미래 먹거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모든 공간 재개조는 결국 시민들의 쾌적한 삶을 위한 수단이 될 것이고 여기에 일자리를 더하는 디자인으로 수익성 있는 도시, 잠만 자는 공간에서 돈이 되는 공간이 되게 하는 것에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 군포시는 전국 지자체 중 면적이 3번째로 작은 도시임에도 사통팔달의 교통요충지이며 또, 수리산을 비롯한 천혜의 자연환경, 철쭉축제 등으로 주거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알고 있습니다. 군포시의 자랑은 무엇인지요.
=도립공원 수리산에 둘러싸인 깨끗한 도시라는 것이 우리 군포시의 가장 큰 자랑입니다. 또 사통팔달의 교통요충지라는 점도 큰 장점입니다. 그리고 가장 큰 자산은 그 안에 사는 사람들입니다.
이미 주거와 일자리가 함께하는 도시가 각광 받는 시대입니다. 양질의 일자리는 양질의 노동력이 가까이 있는 곳에서 발전을 가속화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군포는 우수한 노동력이 가까이 있는 도시입니다.
쾌적한 자연환경과 편리한 교통환경 때문에 사람들은 군포에 살기를 원하고 그런 사람들을 찾아서 기업이 둥지를 틀게 되는 순환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우리 군포시는 책과 꽃이 어우러진, 작지만 아름답고 성장잠재력이 무궁무진한 도시입니다. 문화예술이 특화된 도시로 수준높은 시민들이 살고 있는 도시입니다. 곧 철쭉제가 개최될 예정입니다. 군포시로 놀러오시면 좋겠습니다.
△군포시는 적은 면적과 인구에도 불구하고 4차 산업시대를 이끌 최첨단 기업들을 군포공단에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요, 미래 먹거리 창출을 통해 재정자립도를 높이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시장님의 복안은 무엇인지요.
=가장 큰 문제는 땅값이 비싸서 기업이 들어오기 쉽지 않다는 겁니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지가가 저렴한 도시외곽에 산업단지를 추가 조성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좋은 교통여건 탓에 아마존, 알리바바 등 유통기업들이 복합화물터미널을 활용해서 드론택배 등 첨단 물류 시범도시를 해보고 싶다며 찾아오겠다고 하고 있습니다.
아시아에서는 2차전지 소재 업체에서 다녀갔습니다. 이들 기업이 공통적으로 군포에 자리를 잡으려고 하는 이유는 교통의 요충지라는 점입니다.
이런 다국적 기업들의 희망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먼저 노후도시특별법에 따른 주거공간 혁신, 두 번째로 국철과 47번국도 지하화 그리고 당정공업지역 재개발이 먼저 준비되어야 합니다.
하은호 군포시장이 4월 19일 경기도지역신문협의회 회장단과 공동인터뷰를 갖고 “공단활성화, 일자리 창출로 미래 세대가 정착해 살고 싶은 군포를 만드는 것이 시장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사진 좌로부터 김기만 한북신문, 우상표 용인시민신문, 이강산 과천문화신문, 강명희 회장, 하은호 군포시장, 이영호 군포신문, 박숙현 용인신문, 박현석 안산신문, 최용진 자치안성신문 대표.
△ 시장님은 지역신문 편집위원을 지내시는 등, 언론에 대한 이해가 높은 분으로 알고 있습니다. 군포시 차원에서 [미디어바우처제도]나 [지역신문발전지원 조례]를 제정해 시행할 계획은 없으신지요.
=언론환경이 급변하고 중앙정부의 지원은 축소되면서 지역언론 환경이 매우 열악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와주신 지역언론 대표님들 참 존경합니다.
지역주민들에게 꼭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척박한 환경에서 고군분투하시는 지역언론을 위해 이미 경남, 충남, 인천시 등 일부 자치단체에서 '지역신문발전지원 조례'를 만들어 지원하기 시작했으며 경기도도 이에 공감하며 지원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단순한 지원이 아니라 자유와 독립이 보장된 지역신문의 자생력을 키울 수 있는 제도가 마련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러 의견을 수렴해 지역신문을 지원하는 방향에 대해 검토하겠습니다.
△ 경기도지역신문협의회는 33년의 역사를 갖고 있으며, 경기도 내 31개 시·군의 우수 언론사 협의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군포시장으로서 1천4백만 경기도민과 지역신문 독자들에게 특별히 당부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시간이 많이 흘렀어도 수도권의 언론이 중앙지와 포털의 그늘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안타까운 일입니다. 하지만 SNS, 챗GPT 등 뉴미디어를 통한 변화에 대응하는 언론사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있습니다.
지역의 특성에 맞는 지역의 의제를 발굴하고 지역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지역언론의 역할이 점점 더 가치를 발휘할 때가 됐습니다. 좋은 지역신문이 건강한 지역사회를 만드는데 큰 역할을 한다고 믿습니다.
(경기도지역신문협의회 공동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