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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의학

단국대 엄주범 교수, ‘의료기기 연구’ 10대 과제 선정

엄주범 교수(사진 우측)가 김범민 범부처 전주기 의료기기 연구개발 사업단 단장에게 대표과제 선정과 함께 표창장을 수여받고 있다

 

용인신문 | 단국대학교 엄주범 교수(의예과)가 보건복지부·식약처·과기부·산자부 등 4개 부처가 의료기기 개발을 공동으로 지원하는 ‘범부처 전주기 의료기기 연구 개발사업’ 10대 과제에 선정됐다.

 

엄 교수는 지난 2020년부터 ㈜큐리오시스, UNIST(울산과학기술원), 한국표준과학연구원과 공동으로 ‘다중모드 광영상 기반 지능형 디지털병리기기 개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기존에는 병리 분석을 위해 채취한 조직을 염색한 후 슬라이드로 제작하고 현미경으로 관찰했던 것을 최근에는 현미경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유리 슬라이드를 한 장씩 연속 촬영하며 디지털화하는 디지털 병리가 주를 이루고 있으나 해외 선도 기업들이 국내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실정이다.

 

사업단은 디지털 병리 기술의 국내 독자적 기술력 확보와 병리 진단의 속도와 정확도 개선을 위해 디지털 병리기기 ‘MSP 320’을 개발했다. 기기는 조직 및 세포 병리 슬라이드를 염색 과정 없이 고화질 촬영이 가능하며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병변 부위를 자동으로 탐색하고 제안해 의사가 확인해야 할 이미지 수를 대폭 감소시켰다. 특히 엄 교수는 최대 선명도의 슬라이드 이미지 획득을 위한 스캐닝 모듈 및 자동 초점 알고리즘을 개발했고 다양한 병리 이미지의 판독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기기는 단국대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충남대학교병원에 설치됐고 해외에 의존하던 제품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현재 위암, 대장암, 자궁경부암 등 진단에 사용하고 있다. 국내에서 최초로 개발된 기술 또는 이에 준하는 대체 기술로 실용화가 완료된 제품에 부여하는 산업통상부의 NEP(New Excellent Product) 신제품 인증을 받기도 했다.

 

엄 교수는 “광학 기술과 소프트웨어 기술을 융합해서 제작된 디지털 병리기기로 300장 이상의 슬라이드 탑재 및 고속 스캔이 가능하다”라며 “전체 영상을 저장함으로써 병리 의사의 피로도를 낮추고 정확하고 신속한 진단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