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4학년~고등 3학년 학생 9000명 대상 ‘피해 실태조사’
2021년 23.4%→2023년 36.8%
친구·후배 개인정보 알아내 보이스피싱·사기 범죄에 악용
용인신문 | 초중고 학생들이 카카오톡 단체채팅방에 친구나 후배를 초대해 개인정보 및 본인확인 인증번호를 요구하는 사이버폭력이 확산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24일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의 초등학교 4학년~고등학교 3학년 학생 9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사이버폭력실태조사’ 결과 사이버폭력 피해 경험은 2021년 23.4%에서 2023년 36.8%로 증가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사이버폭력 피해 유형 중 ‘신상정보유출’을 ‘한 달에 한두 번 경험한다’고 답한 학생은 10.7%, ‘거의 매일 경험한다’고 답한 학생은 4.3%에 달했다. 9000명 중 약 400명은 거의 매일 피해를 당하고 있는 셈이다.
또한 지난해 45.5%의 학생이 ‘사이버폭력 가해 대상이 친구 및 선후배’라고 응답했다.
사이버폭력 가해 학생들은 친구 혹은 후배의 개인정보를 강제로 얻어내 불법사이트 무단가입, 보이스피싱, 중고물품 사기 등 범죄에 활용하고 있다.
사이버폭력 피해 경험 후 63.7%의 학생이 ‘별일 아니라고 생각해서 기관에 도움을 청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경찰 관계자는 “학생들은 가까운 친구에게라도 생년월일, 주민등록번호, 보호자 연락처 등 개인정보를 절대 알려주지 말아야 한다”며 “주변 친구들로부터 부당한 인증번호 요구가 있을 시 즉시 학교폭력 상담센터 ‘117’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용인교육지원청이 각급 학교 학부모들에게 발송한 청소년 신종범죄 발생경보 가정통신문 내용 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