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 “한 잔쯤이야 괜찮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이 가져오는 파괴적인 결과를 우리는 너무나 자주 목격합니다. 음주운전은 단순한 실수를 넘어, 한 개인의 삶뿐 아니라 가족, 공동체의 평온까지 송두리째 앗아가는 끔찍한 범죄입니다.
“나 하나쯤이야 괜찮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은 곧 “나 때문에 모든 것이 무너졌다”라는 절규로 변모합니다.
최근 몇 년간 정부와 경찰은 음주운전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통해 사회적 경각심을 높이고자 노력해왔습니다. 혈중알코올농도 0.03%라는 낮은 수치에도 면허 정지라는 철퇴를 내리고, 0.08% 이상이면 면허 취소의 처벌을 받게 되며 두 번 이상 음주운전에 적발될 경우 가중처벌이 적용되는 등 재범자에 대한 음주운전의 뿌리를 뽑고자 하는 것입니다.
특히, 용인동부경찰서는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망사고 발생 시 가해자를 구속수사하는 등 엄정하고 강력한 법 집행을 통해 재범 방지에 힘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법적 제재만으로는 음주운전의 악순환을 끊어낼 수 없습니다. 우리 사회는 여전히 ‘술에 관대한 문화’라는 낡은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음주운전은 개인의 문제로 치부될 수 없습니다. 이는 우리 사회 전체의 안전 불감증과 안일한 인식에서 비롯된 사회적 문제입니다. 술자리에서 ‘한 잔쯤이야’라는 유혹에 쉽게 넘어가는 모습, 대리운전 비용을 아까워하며 위험을 감수하는 모습, 음주운전을 목격하고도 방관하는 모습 등, 우리 모두는 음주운전이라는 비극에 암묵적으로 동조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이제 우리는 ‘나 하나쯤이야’라는 안일한 생각을 버리고, ‘나부터’라는 책임감을 가져야 합니다. 술자리 전 '운전 안 하기'를 결심하고, 대중교통이나 대리운전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물론, 주변의 음주운전 시도를 적극적으로 막아야 합니다. 또한, 음주운전 방지 교육 및 캠페인에 참여하여 사회적 인식 개선에 동참해야 합니다. 술자리에서 “나는 절대 운전 안 해”라고 선언하고, 차 키를 동료나 친구에게 맡기거나, 술자리 전에 차량을 안전한 곳에 주차하는 등 적극적인 실천이 필요합니다.
기술의 발전 또한 음주운전 근절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음주 감지 센서, 차량 시동 잠금 장치 등 음주운전 방지 기술 개발은 물론, 대리운전 앱 활성화, 대중교통 시스템 개선 등 사회 기반 시설 확충을 통해 음주운전의 위험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사회의 인식 변화입니다. 술에 대한 관대한 문화를 개선하고, 음주운전에 대한 사회적 비난 여론을 형성해야 합니다. 음주운전은 단순한 실수가 아닌, 살인 행위와 다름없다는 인식을 우리 모두가 공유해야 합니다.
음주운전으로 인한 비극은 더 이상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서는 안 됩니다. 한 잔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고, ‘나부터’라는 책임감을 가지고 실천할 때, 우리는 비로소 음주운전 없는 안전한 사회를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