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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는 60년 간 민간인 절대 출입금지구역이었기 때문에 습지와 식생이 그대로 보존되었고 이제는 2710여 종의 다양한 멸종위기 동·식물이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寶庫)이자 생명의 땅이 되었다. 이 때문에 연간 60만명의 외국인이 찾고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아시아 25대 명소로 꼽힌다.
얼마 전 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는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부지 내에 ‘DMZ 생태관광지원센터’ 설치계획을 승인했다. 이는 정부에서 계획하고 있는 한반도 생태평화벨트 조성계획의 일환으로 일부 국비지원을 받아 건립되는데 향후 중부권·동부권과 이어지는 녹색관광의 거점으로서 서부 DMZ 일원의 생태·역사·문화·안보 분야를 총망라하는 관광자원의 메카가 될 전망이다.
도라전망대에서 보면 북으로 향한 한적한 길이 육안으로 훤히 보인다. 그 길 위에 이정표에는 개성, 평양이라고 적혀있다. 개성공단이 손에 닿을 듯 참 가깝기도 하다. 이제 미군이 떠난 캠프 그리브스는 안보체험장으로 변신 중이다.
2005년 세계평화축전을 계기로 조성된 평화누리공원은 기존의 임진각 부근에 화해와 상생, 평화와 통일의 염원을 담아 3만평 규모로 새롭게 조성된 복합문화공간이다. 2만 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야외공연장인 ‘음악의 언덕’ 아래로 수상카페 ‘안녕’이 향 깊은 드립커피를 내어준다.
3000여개의 바람개비가 있는 ‘바람의 언덕’에 서면 나도 바람개비가 된 듯 자유롭다. 평화누리 홈페이지를 통해 학생들은 습지, 철새, DMZ주변 독특한 자연환경을 엿볼 수 있는 환경부 교육인증프로그램을 신청할 수 있다. 어른들은 덕진산성 트레킹, 안보현장견학도 신청가능하다. 봄이 되면 임진강을 따라 달리는 자전거투어도 좋겠다.
벌써 한 해가 저물어간다. 새해를 맞이하면서 생태와 공존의 상징인 이곳에서 평화와 통일을 기원하는 사람들의 발길이 더 잦아지길 간절히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