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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신문이 만난 사람

박정현 교수(더불어민주당 용인시장 예비후보)

“ 용인의 부패 커넥션 척결 … 투명시정 적임 ”


박정현 교수(더불어민주당)

일시: 2018315일 오전 2시 장소: 용인신문사

대담: 용인신문 발행인 김종경


“ 용인의 부패 커넥션 척결 … 투명시정 적임 ”



Q 출마의 변은?


A 용인의 문제점과 난맥상을 제일 많이 알고 있 다. 그동안 만연한 용인의 부패 연결 고리를 남 자들은 깰 수 없다고 생각한다. 역대 시장과 국 회의원들이 줄줄이 구속되거나 사법처리를 받 았다. 더 이상 남자 시장들에게 용인을 맡길 수 는 없다. 여자인 내가 명의가 되어 용인의 썩고, 곪은 곳을 치유하겠다.


Q 유일한 여성후보다. 경쟁력은?


A 지방선거는 지역사회에서 봉사와 섬김을 많 이 한 사람들이 나와야 한다. 오랫동안 봉사활 동을 많이 한 사람들이 주민들의 요청을 받아 출마하는 것 아닌가. 그동안 나는 대한적십자사, (사)물망초 국군포로송환위원장 등을 비롯해 지역사회에서 오랫동안 봉사활동을 해왔다. 출 마하면 시민들이 인정해 줄 것임을 믿고 나왔다.


Q 제5대 경기도의회 의원(비례대표)을 지냈는데.


A 4년 임기 내내 자치행정위원회에서 활동했 다. 당시 취약 분야였던 소방분야에 적극적으로 예산 지원을 했다. 아울러 용인의 주요 도로 확 장 예산을 확보했다. 무엇보다 지방자치 행정을 알게 된 소중한 경험이었다.


Q 왜 계속 정치를 하지 않았나?


A 2002년 6월 말까지 도의원을 했고, 그해 말 아팠다. 당시 지방의원은 무보수 명예직이었 다. 돌이켜보면 공짜 밥을 많이 먹어서 그랬던 거 같다. 공무원들이 밥을 많이 샀고, 하루 몇 번씩 식사 대접을 받다보니 몸무게가 불었고, 결국 병이 났던 것이다. 불가피하게 출마를 접 고, 남편이 대신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이후 공부를 시작했고, 박사학위를 마치면서 교수 가 됐다.


Q 대학원에서 정치학 공부 후 정치 활동 공백기가 길었는데.


A 도의원을 마친 후 5년간의 공부 후 교수가 되 었다. 민주당원만 22년간 하면서 출마를 모색 했었다. 그런데 당시 민주당 지역 선거를 도우 면서 실망했고, 그 과정에서 어려움을 많이 겪 었다. 이래저래 여러 사정상 출마 기회를 갖지 못했다.


Q 대학에서는 주로 어떤 강의를 했나?


A 정치학 박사를 받았고, 협상학·국방 정책 학·외교정책·안보학 등에 대해 강의했다.


Q 시장이 되면 6개월간 모든 개발 행정을 올 스톱시키겠다고 했는데.


A 점검하겠다는 뜻이다. 예를 들자면 동천동의 경우 아파트가 과다 밀집되면서 공원과 주차장 이 턱없이 부족하다. 그래서 시행·시공사 등과 의 협상을 통해서 주민들의 불편함을 해소하겠 다는 의미다.


Q 교육 명품 도시를 만든다고 했는데.


A 우선, 학교 공간이 적다보니 운동장이 너무 좁다. 기존의 학교들도 운동장 확보 방안을 연 구할 것이다. 부득이 공간이 없다면 옥상 위에 안전한 운동시설물 등을 설치해 활용하겠다. 아울러 각종 행사 때 아이들이 애국가가 나와도 뛰어다니고 떠든다. 그만큼 학원 교육만 했지 기본 교육이 안됐다는 뜻이다. 교육청과 협의해 65세 이상 은퇴하신 분 중에 200여분을 군자님 으로 모셔서 군자 교육을 시키겠다. 이 분들에 게 약간의 사례비를 지급하고, 학생들에게 예절, 국가관 등에 대해 교육하면 미래에 훌륭한 국민 이 될 것이다. 중·고등학생들을 위해서 용인시청 1층 전체를 4차 교육혁명으로 발생할 수 있 는 직업 체험관으로 만들겠다.


Q 꼭 시청 1층에 해야 하나?


A 그렇다. 의미가 있다. 첨단산업 연결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 4년간 올인하겠다. 시장이 되면 건설이나 새로 짓는 일은 하지 않고 기존 것을 약간 변형해서 알차고 알뜰하게 이용하겠 다. 체험관에서는 일자리 견학은 물론 실제 직 업 체험을 시켜 약간의 돈까지 지급할 것이다.


Q 용인시에서 무상교복, 무상급식을 추진 중이다. 이에 대한 입장은?


A 무상급식의 경우 유·무상을 나누면 아이들 에게 상처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동의한다. 하지 만 무상교복의 경우 저소득층은 지원하더라도 중산층 이상까지 다 지원하는 것은 반대다. 요 즘 가정엔 아이가 하나둘이다. 예산을 아껴 더 취약한 교육 부문에 써야 한다.


Q 대학에서는 교육학(유아교육학과 아동심리)을 전공했다고 했는데, 구상중인 보육정책은?


A 맞벌이 부부들을 위해 아이들을 늦게까지 돌 봐 줄 수 있도록 지역 어르신들과 연계해서 돌 봄 프로그램을 많이 개발할 것이다.


Q 최근 흥덕역, 제2경부고속도로 용인지역 IC건설 이 논란이다. 견해는?


A 교통문제 만큼은 취임하자마자 교통 전문가, 공무원, 주민들과 함께 토론을 통해서 해결해 나갈 것이다. 저는 용인서부경찰서 교통심위위 원을 10년 째 하고 있다.


Q 문화예술 분야에 대한 구상은?


A 문화예술과 일자리를 연계해 구상중이다. 예 를 들어 땅이 많은 삼성(에버랜드)과 손잡고, 엔 터테인먼트 회사를 많이 유치해서 홍대 앞거리 같은 곳도 만들어 자연스럽게 문화예술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꾀할 것이다.


Q 현직 정찬민 시장에 대해 평가 한다면.


A 20년 전부터 잘 알고 있다. 그런데 과다한 아 파트 허가를 내준 것을 보면서 너무 실망했다. 도시미관에 대해서는 관념이 없다. 이제 난개발이란 말은 식상해서 쓰고 싶지도 않다. 잘한 것 은 사이다 발언을 많이 했다는 것. 부채제로, 군 대 간 자녀 보험 들기 등등. 정 시장과 토론해서 붙으면 제일먼저 ‘빚 다 갚았다’는 허위사실 유 포에 대해 말하겠다. 빚도 다 안 갚았는데, 전 국 민에 대한 사기극 아닌가. 사이다 발언 그만하 면 좋겠다. 시장 잘못 뽑아 경전철 건설하는 바 람에 현재까지 이 지경이 됐다. 정말 시장을 잘 뽑아서 알뜰하게 시정을 꾸려나가야 한다. 이제 진짜 빚을 갚아야지…. 정직한 시장이 되자.


Q 점수를 준다면?


A 제일 잘한 건 4년 동안 선거(조직)준비다. 아 무리 조직을 잘해도 바람 앞엔 이기지 못하고, 그래서 민심이 천심이고, 민심이 무섭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Q 어떤 시장이 되고 싶은가?


A 취임하면 4년 동안 아파트, 상가 인허가에서 는 내 이름을 뺄 것이다. 부시장한테 전임하고, 공무원·전문가·주민들이 팀을 꾸려 운영토 록 하겠다. 시민들께 물어서 하자는 뜻이다. 취 임에서 퇴임까지 인허가엔 절대 관여하지 않겠 다. 물론 보고는 받을 것이다. 인허가와 관련해 서는 업자를 절대 만나지 않을 생각이다. 그러 면 공무원 비리가 사라질 것으로 본다.


Q 이상적인 도시는 무엇인가?


A 아파트 시행사들이 도시의 허파인 땅(임야) 을 싸게 사서 높은 가격에 분양하는 것을 보면 서 시간이 갈수록 여자가 시장을 해야 한다고 절실히 느꼈다. 남자들한테 맡겨놔서는 도저히 개선될 여지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렇다고 개발 을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다. 개발을 하되 환경, 교통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는 뜻이다.


Q 민주당 경선 예비후보자 중 누가 가장 버겁나?


A 버거운 사람 없다. 용인에서 20년을 산 내가 후보자 중에 가장 오래 산 사람 중 하나다. 용인 시장을 할 사람이라면 최소 10년은 용인에 살 았어야 한다. 그래도 경쟁력 있는 후보를 고른 다면 용인 출신의 오세영 후보다. 아울러 현재 강력한 SNS활동으로 인지도가 높은 현근택, 선대인 후보도 한 달이면 다 따라잡을 수 있다.


Q 당내 경선이 중요하다. 당원들에게 한마디.


A 이당 저당 안다니고, 20년 동안 민주당을 지 켜왔다. 민주당이 추구하는 가치와 서민들을 위 한 정치를 하겠다. 선거가 시작되면 의사 가운을 입고 선거운동을 할 것이다. 용인지역 곳곳 에 치료 백신을 들고 다니면서 항생재가 필요하 면 항생제를 먹이고, 도려낼 곳이 있으면 과감 히 도려내겠다. 그런데 도려낼 게 많아서 불가 피하게 외과의사가 되어야 할 것 같다.(웃음)


Q 더 하고 싶은 말은.


A 용인 지역을 헬기로 돌아본 적이 있다. 용인 의 산들을 보니 기계충이 먹어버린 거 같았다. 너무 놀랐고, 반성했다. 이번에 나의 출마는 용 인시의 산신령들이 더 이상 못 참겠다고 나를 내보냈다고 생각한다. 광교산 자락을 비롯해 용인의 산들을 봐라. 산을 왜 이렇게 못살게 구 나. 동서균형발전을 꾀해야지. 모든 개발업자 들이여. 내가 시장되면 수지 지역은 아파트 허 가를 자제하겠다. 정말 잘못된 것은 원위치까 지 시킬 생각이다. 교통· 환경 영향평가 제대 로 하면 다 허가 취소될 수 있다. 허가 안날 곳 에 허가가 너무 많이 나갔다. 더 이상 남자 시장 한테 맡겨서는 안된다. 대담=김종경 본지 발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