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 청려원 농장주 김영석 대표의 한숨 “지금 저는 숨을 못 쉴 정도로 아픕니다.” 인근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했다는 이유로 자신의 건강한 닭 16만여 마리를 눈앞에서 살처분해야 했던 농업회사법인 청려원 김영석(72세) 대표가 기자에게 쏟아낸 안타까운 절규다. 지난달 29일 오전,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 석천리 일원 청려원 농장. 눈 쌓인 농장 입구에 취재 차량을 세워놓고, 80여m 쯤 걸어 들어가자 대형 탑차가 농장 방역 문을 빠져나오고 있었다. 한파 속에도 햇살은 좋았지만, 살처분 소식을 들어서였는지 분위기는 적막하고 더 을씨년스럽게 느껴졌다. 농장 입구의 사람에게 관계자를 찾으니 농장 안쪽의 사무실을 가르쳤다. 그곳엔 방역복을 입은 용인시 관계자가 나와 있었고, 40여m쯤 떨어진 계사 인근엔 사람들이 모여있었다. 한창 살처분이 진행 중처럼 보였으나 여느 살처분 현장과는 달리 고요했다. 잠시 후 농장주와 용인시 관계자들이 나오더니 기자에게 매우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방역 문제 때문이라며, 바로 농장 입구 방역실로 안내했다. 기자를 안내한 사람이 바로 농장주 김영석 대표였다. 그가 바로 청와대 홈페이지에 ‘AI 살처분 규정
신축은 긴축하며 자연과 시대의 섭리를 배우는 소중한 시기 새해는 성실하게 거짓 거품을 없애고 튼실한 종자 골라내야 [용인신문] 사주명리는 시간과 계절의 이야기다. 씨앗을 예로 들면, 계절에 따라 그것을 심을 때와 기를 때, 추수할 때와 저장할 때가 언제인지를 알게 해주며, 그때마다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가르쳐준다. 명리에는 연월일시(年月日時)에 따른 시간의 이름만 있지만, 그것만 들어도, 일어날 때와 밥 먹을 때, 일할 때와 일을 그만하고 집에 들어가 쉬고 자야 할 때까지 다 알 수 있다. 새해 2021년은 신축년이다. 신축(辛丑)은 시간의 이름이다. 그리고 그것은 축(丑)의 시간에 신(辛)의 일이 발생하거나 하면 좋다는 뜻을 포함한다. 조금 더 쉽고 황당하게 말하면 흰 소가 되면 좋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60년 전인 1961년은 신축년이었다. 그해엔 어린이를 보호하자는 아동복지법이 새로이 제정 공포되었고, 5.16 군사정변이 일어났다. 그리고 120년 전인 1901년 신축년에는 미국 25대 대통령이 피살되었고, 180년 전인 1841년 신축년에도 미국 9대 대통령이 갑자기 폐렴으로 사망해서 부통령이 대권을 이어가게 된다. 그렇듯 신축년에 발생한 역사적
[용인신문] 용인신문사가 지난 11월 30일까지 약 3개월간 코로나 위기 극복 사례 수기공모전을 마친 후 심사를 통해 수상자를 발표했다. 이번 공모전에는 초등학생부터 70대 어른신까지 참가자들이 다양했다. 수상자들에게는 상장과 농협 상품권을 수여했다. 심사 결과, 최우수상은 방경모씨와 초등학생인 박해인 어린이가 각각 수상했다. 하지만 대상작 해당자가 없어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코로나 확산으로 인해 계획된 시상식을 취소하는 대신 상장과 상품권은 우편으로 전달했다. <편집자 주> <코로나 수기 공모전 수상자 발표> 대상 – 당선작 없음 최우수 – 방경모, 박해인 우수상 – 양종석, 박소현, 나경호 장려상 - 권호현 김민재 김태욱 명종숙 박주원 성용구 송남순 신은희 심순자 오정연 이효선 장선아 정미소 천해현 <심사평> 2020년이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매일 재난 문자를 받고 코로나 확진자 숫자를 세다가 한 해가 갔습니다. 2020년을 이렇게 보내게 될 줄 몰랐습니다. 오늘도 우리는 오직 얇은 마스크에 의지한 채 위태롭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코로나가 우리 땅에서 사라진다 해도 소용없습니다. 세계가 끝나야 끝나는 것입니다. 코로나
바이든, 개표 100% 완료땐 선거인단 306명 확보 트럼프 부정선거 프레임 맞불 '백악관 지키기' 중국과 군사충돌 통해 긴장고조 카드 가능성 누가 당선돼도 미국식 자본주의 최우선 정책 [용인신문] 2020 미국대선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대선 개표에서 바이든 후보의 승리가 확실시 되자 “선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선언했다. 미국의 주요언론방송사는 바이든 후보가 선거인단 279명을 확보하자 트럼프의 패배를 기정사실화 했다. 이후 바이든 후보는 대통령 당선인으로 호칭되고 있다. 아직 법적인 인증 절차가 끝나지 않아 공식적인 당선인은 아니지만 개표가 최종적으로 100% 완료되면 바이든-선거인단 306명(표), 트럼프-232명 확보가 확실시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5개 경합주의 재검표와 법적 소송을 통해 반전을 노리며 대선 불복을 공식화 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내년 1월 20일 트럼프 2기 정부가 시작될 것이라며 바이든의 승리를 일축했다. 치열한 경합을 벌였던 남부 조지아 주는 99% 개표기준으로 바이든 49.5%, 트럼프 49.2%로 0.3%차 초박빙 개표결과가 나오자 브래드 래팬스퍼 국무장관은 11월 20일까지 수
[용인신문] 지난 2월 코로나19 감염증 바이러스가 국내에서 처음 발병한 후 벌써 세 계절이 지나가고 있다. 대한민국, 아니 전 세계 사람들 모두가 유례없이 힘든 한 해를 보냈다. 마음 놓고 외출이나 여행을 즐기지 못해서 일까. 많은 사람들이 유독 올 가을 단풍을 보며 감탄하곤 한다. 한결같이 무르익은 가을, 알록달록 단풍이 가득한 만추를 보면 전염병으로 피곤해진 몸과 마음이 치유되는 것 같다는 이야기다. 용인신문은 창간 28주년을 맞아 늦가을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 용인지역 걷고 싶은 길을 소개한다.<편집자주> * 기흥호수공원 과거 용인 하면 떠오르는 것은 에버랜드와 한국민속촌 정도가 전부였다. 서울시의 98%에 달하는 넓은 면적, 전체 면적의 65%에 달하는 산림규모 및 다양한 생태 환경을 갖춘 도시지만 급격한 도시화로 인해 자연환경을 살리지 못한 아파트 숲으로 개발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2020년 현재는 경안천 및 탄천 변을 따라 한강까지 이어지는 자전거 길과 한남정맥을 따라 이어지는 등산로, 청년 김대건 길 등이 만들어지며 또 다른 관광 컨텐츠로 자리잡고 있다. 그중 가장 ‘핫’한 곳이 기흥호수공원 둘레길이다. 기흥저수지는 농업을 목적으
한국판 산티아고 순례길을 꿈꾼다. … 청년 김대건 길 [용인신문] 10월 하순, 가을이 무르익고 있다. 집밖을 나서면 벚나무, 은행나무 가로수가 알록달록 만추를 알린다. 기온이 3~4도 더 내려간 숲속은 잘 익은 홍시를 보는 듯하다. 가을 정취가 농후해지면서 최근 사람들의 발길이 부쩍 늘고 트레킹 코스가 있다. 바로 청년 김대건 길이다. 올해 초부터 조성됐지만 벌써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가을 비대면 관광지 100선’에 선정될 정도로 명품 순례길 반열에 오르고 있다. 특히 대한민국 최초의 천주교 신부인 성 앙드레이 김대건 신부의 삶이 배어 있는 역사적 배경이 주목받으면서 ‘한국판 산티아고 길’로 불리기도 한다. * 가을풍경과 종교적 신성함 … 10.3Km 김대건 신부 운구길 처인구 양지면 남곡리 위치한 은이성지(은이공소)에서 안성시에 있는 미리내성지까지 이어지는 청년 김대건 길은 종교적 선각자인 신부의 삶을 느껴 볼 수 있는 길이다. 은이공소는 김대건 신부가 1836년 조선 최초의 선교사 프랑스인 모방 나(羅) 신부로부터 세례를 받고 신학생으로 간택되어 마카오로 파견된 곳이다. 사제 서품을 받고 귀국한 김대건 신부의 첫 사목지가 바로 ‘은이공소’다. 바로 이
향후 2년도 남지않은 문재인 정부 ‘최대 숙제’ 임기내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승부수 던져야 미국 거부하더라도 정면돌파 의지·방안 시급 [용인신문] 2018년 4.27 판문점 선언이 발표되었을 때 많은 국민은 한반도 평화가 성큼 다가왔다고 믿었다. 북미정상회담이 싱가포르에서 열린다는 소식을 접하고는 한반도 비핵화가 실현될 수 있으리라 기대했다. 북한에 적대적인 정파와 일부 언론은 비관적인 입장을 고수했지만 거의 대다수 국민이 안도했고 한반도 평화체제구축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이 성과 없이 끝나고부터 한반도정세는 다시 긴장의 고착상태에 들어갔다. 문재인 대통령은 틈나는 대로 북한에 대화 메시지를 보냈지만, 적극적 호응을 끌어내는 데 실패했다. 북한은 금강산 개별관광 개성공단 재가동 등 정부의 제안에 소극적이었다. 이러한 상태가 지속되는 가운데 북한은 개성공단에 있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겠다고 위협했다.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명의의 발표가 있었던 직후 3일 만에 북한은 전격적으로 연락사무소를 폭파했다. 통일부와 국방부에 이어 청와대도 비난 성명을 내는 등 남북관계는 파국으로 치달았다. 남북문제 전문가들은 북한
[용인신문] 코로나 사태가 전 세계적인 문제로 확산된 가운데 4.15 총선이 치러졌다. 선거는 역대급 투표율을 기록하였고 집권 여당이 180석을 차지하는 압승을 거뒀다. 선거 결과를 놓고 여러 분석이 있지만 유권자는 위기상황을 잘 마무리 하라는 뜻에서 집권당을 지지한 것으로 보인다. 냉정하게 보면 민주당이 아니라 문재인 정부에 신임을 보낸 것이다. 경제도 어렵고 여러모로 여권이 불리했던 국면임에도 불구하고 유권자가 정당투표를 했다는 것은 코로나 사태에서 보여준 문재인 정부의 열린 리더십이 평가를 받은 것이다. # 남은 임기 남북교류·한반도 평화 박차를 사실상 중간 평가적인 성격의 총선에서 문재인 정부가 압도적인 안정의석을 확보한 것은 보다 자신감 있게 국정을 운영하라는 시그널이라 할 수도 있다. 문재인 정부의 가장 큰 콘텐츠는 대북문제에 진보적 입장을 고수해왔다는 것이다. 미국의 견제로 목표했던 성과는 거두지 못했지만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문재인 정부의 노력은 일관되었다. 사실 검찰개혁을 둘러싼 공방은 문 정부의 입장에서는 후순위적인 과제였다 해도 틀리지 않았다. 필자의 개인적 견해로는 문재인 정부의 남은 임기 중 최선을 다할 부문은 남북교류의 활성화가 되
[용인신문] #불안 속 확진자수 점점 감소추세 멈춘 일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공황 상태가 장기화 되고 있다. 무려 한 달여 이상 사회적 거리두기를 사실상 준강제로 하다보니 평범했던 일상이 무너져 내리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는 언제쯤 종식될까? 바이러스 전문가들도, 정부도 뚜렷한 대책과 전망을 제시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미 짧은 시간임에도 우리는 돌발적인 변수를 계속 경험하고 있다. 대구 신천지교회 집단 감염사태로부터 비롯된 지역사회 2,3차 감염 확산은 언제 끝날지 예측조차 힘들다. 게다가 우리나라 인구 절반이 넘는 수도권에서도 비상이 걸렸다. 서울 구로구 콜센터 집단 감염 사태로 시작된 밀집 시설의 취약성이 현실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다행인 것은 지난 13일 현재, 우리나라 코로나19 확진자수는 총 8000여명으로 집계됐으나 신규 확진자보다 완치자수가 더 많았다. 격리 치료 확진자수도 크게 감소했다. 신규 확진자의 하루 증가 폭도 100명대를 유지했고. 완치되어 격리에서 해제된 사람도 대폭 늘고 있는 추세다. 전문가들이 진단한 3월 고비설이 과연 현실 가능성이 있을지, 정말 4월이면 사회시스템이 정
[용인신문] 수도권을 비롯해 용인시에서 가장 자연친화적이며 살기 좋은 곳을 꼽는다면 처인구 운학동과 호동이다. 이곳은 팔상상수원보호구역아지 경안천 발원지가 있는 곳으로, 수변구역이기도 하다. 여기에서는 상수원 때문에 오염원인 공장이나 목장 등은 일찌감치 퇴출됐다. 기껏해야 전원주택 정도가 들어오는 곳으로 현재 대규모 습지와 한경유역청이 매입한 자연공원 부지만 있는 곳이다. 그만큼 청정지역으로 각광받고 있다. 그런데 환경부 한강유역청환경청이 용인시 처인구 운학동과 호동 일원에 수변생태벨트 조성사업을 2021년까지 추진하고 있어 더 주목을 받게 됐다. 2018년부터 4년간 진행되는 이 사업은 운학동과 호동을 연계한 경안천변 습지형 생태벨트 조성사업으로 토지매입비를 포함, 총사업비 129억800만원이 투자된다. # 운학동·호동지구에 2021년 완공 용인 운학·호동지구 수변생태벨트 조성사업은 지난 2018년부터 2019년 까지 생태조사와 실시 설계를 마쳤고, 올해부터 2021년까지 조성공사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강유역청에 따르면 운학동과 호동을 가로지르는 경안천 상류 양안을 비롯해 길업과 마평비오톱을 연계해 지속적인 거점(Hub)녹지공간을 마련하게 된다. 대상지
[용인신문] 절기(節氣)에 쓰인 60갑자는 우리가 살아가는 시간에 붙여진 이름이다. 그중에 경자(庚子)라는 시간이 있는데, 그 시간이 년(年)으로 왔을 때, 우린 무엇을 해야 하며,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을 할 수 없는지를 알아야 한해의 인간 세상을 조망하며 제 일을 도모해 볼 수가 있을 것이다. 볍씨는 늦봄에 심고 보리와 밀 씨는 늦가을에 심으라는 말처럼, 계절과 사물의 성질을 잘 알아야, 올바른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고 우리는 믿어 왔다. 그리고 그렇게 뭘 좀 알고 있어야 철 좀 들은 것처럼 처신할 수 있는 것이다. 경자(庚子)년을 흰쥐의 해라고 한다. 마치 지난 기해(己亥)년이 황금돼지의 해라고 하는 것처럼, 열두 띠의 동물과 천간(天干) 오행의 색깔을 붙여 만든 말이긴 하지만, 거기엔 별 의미가 없다. 왜냐하면, 경자(庚子)라는 단어는 계절의 때와 시간에 붙여진 이름이지 동물에 붙여진 이름은 아니니까 말이다. 그래도 신통하게 황금돼지의 해엔 멧돼지의 포상금이 돼지 열병 덕에 20만 원이나 되어, 정말 돼지가 황금으로 둔갑한 것처럼, 엽총을 든 포수들에게 대박을 선사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런 일이 세상천지에 다 일어났을 리도 없고, 분명 많은 일반
[용인신문] 뱃속 아기 건강하고 총명하게 저자 박숙현 ‘전통태교’의 선구자 최근 저출산 문제가 심각해짐에 따라 한명의 아이라도 바르고 건강하고 총명하게 태어나야 한다는 인식이 높아지면서 태교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가장 진지하게 태교를 다루고 있는 조선시대 태교전문서인 ‘태교신기’를 해설한 ‘태교는 인문학이다’(박숙현 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태교는 인문학이다’는 조선시대 천재적 여성인 이사주당이 저술한 세계 최초의 태교전문서인 ‘태교신기’를 전통적, 현대적으로 이해하기 쉽게 해설한 책이다. ‘태교는 인문학이다’는 220여년 전의 책을 과학적 측면, 실용적 측면, 교양적 측면 등 다각도로 해설함으로써 임신부 외에도 남녀노소 모두에게 흥미를 주고 있다. 특히 학자, 의사, 동양의학 연구자 등 관련 전문가들조차도 ‘태교신기’의 우수성과 더불어 ‘태교는 인문학이다’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인 박숙현씨는 “초저출산 시대에 가장 중요한 출산장려 정책 중 하나가 태교에 대한 인식 확산과 실천”이라며 “태교는 모든 아기가 인성, 건강, 총명함을 가지고 태어나도록 돕는 지름길임과 동시에 국가 경쟁력을 높이고 사회적 비용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