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양선을 타다 온 친구는 上席을 잡아 울릉도로 떠난다 번 돈도 없이 먼 바다에서 끌고 온 그의 주정 뜰에는 장다리꽃들만 떨기로 피어 흔들리지 않아도 먼 수평선을 흔들고 있다 왜 그리울까 올해나 작년에 죽은 사람들의 이름보다 더 생생한 우리들의 가난 그 그리움 밖으로 낚시를 물고 청년 하나가 삼각파도 위에 솟구쳤다 떨어진다 어딘가 억새풀 적시며 구름이 흘러 저물기 전에 한 차례 비바람아 불어라 나는 모든 억새들이 만드는 어둠 속을 거쳐 지나가리라 상머리에 한 마디씩 떨어지는 날들을 잠깨는 아이들의 등을 토닥거려 다시 재우며 숨어서도 너는 마침내 가수가 되어 가는구나 오, 한밤이 끝나고 또 어둠이 우리들을 어디로 끌고 갈 것인가 비가 내린다 오래 바라보고 있으면 荒天 어디로 우리들의 서른 살이 물거품처럼 떠올랐다가 꺼져 가는 것이 보인다 김명인은 동두천의 시인이다. 동두천에 버금가는 시편이 영동행각인 것을 아는 사람은 흔치 않다. 그의 고향 후포는 태백산맥이 급하게 떨어져 내리는 바람에 농토가 협소하다. 사람들은 드넓은 바다를 생활의 터전으로 삼고 살아갈 수 밖에 없었다. 가난은 대물림 되었고 젊은이들은 원영어선을 타는 것이 꿈이었지만 그것으로 꿈이 이루어지는
용인은 각종유적지가 여러 군데 산재해 있으며 황토문화가 발달하여 보존가치가 높은 민속적 문화재들이 우리의 관심을 기다리고 있다. 한때는 경제논리를 앞세운 난개발로 인하여 사회적 지탄을 받기도 하였지만 각종 인프라 구축과 교통망 확충 등 다방면의 노력으로 해결해가고 있으며 지금은 대한민국의 심장부인 경기도에서도 핵심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또한, 용인은 도시와 농촌이 공존하는 도농 복합도시로 동부권으로 조금만 움직여도 민초들의 생활상을 그대로 느낄 수 있으며, 자연을 만킥 할 수 있다. 그래서 나는 나름대로 이런 생각을 해 본다. 천혜의 자연을 타고난 용인을 더욱 아름답고 살기 좋은 용인으로 만들고 토속적 문화재들의 보존을 위해서 우리 모두 기초질서 확립을 우선시해야 될 것 같다. 기관은 기관대로 시민은 시민대로 본연의 위치에서 기본적인 사항들을 지켜 준다면 난개발로 지탄받는 일도 없을 것이며, 산과 강이 각종 쓰레기로 오염되어 만인의 눈살을 찌뿌리는 일도 없고, 그것을 정화하는데 드는 사회적 비용도 없을 것이다. 자연은 한번 훼손되면 다시 복원 할 수 없고 도시계획도 한번 잘못 설계하면 후세까지 고통이 이어진다. 하늘의 은혜를 받은 용인고을이 천세만세까지 살기
요즘 어린이들이 글쓰기에서 자주 보이는 문제점 중 하나가 어려운 단어들을 골라서 글을 쓰려는 것이다. 이런 글을 읽다보면 적은 어휘력을 가지고 같은 문장을 반복해서 쓴다든지 아니면 몇 개의 단어에 의지해서 문장을 만들려고 한다는 공통점을 가진다. 평소에 쓰는 언어의 범위가 좁다보니 한번 좋다고 칭찬을 들은 문장이라면 의도적으로 반복해서 쓰기도 하고, 같은 표현을 반복 사용한다. 어쩌다 알게 된 현학적인 단어 한두 개에 의지하여 똑같은 표현만 반복하여 문장을 만들어내려고 하는 모습을 보인다. 좋은 글이란 어려운 단어로 어렵게 쓰는 글이 아니다. 쉬운 단어를 가지고 좋은 문장을 만들어내고 그 안에 깊은 뜻을 담는 것이다. 그러기위해서는 평소에 사용하는 말의 범위에서 벗어나려는 의도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어휘력을 늘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독서이다. 많이 읽고 많이 생각하고 많이 써보는 평범한 진리는 어휘력에도 절대적으로 필요한 방법이다. 하지만 무조건 많이 읽기만 한다고 어휘력이 단숨에 늘지는 않는다. 초등학교 저학년 이하의 어린이들이라면 소리 내어 책을 읽는 것이 좋다. 이때는 어려운 책 보다는 아이가 읽기 쉽고 호흡이 맞는 책을 골라 반복적으로 읽도록 해보자.
긴 장마비가 끝나고 드디어 이글거리는 태양이 모습을 드러낸 듯하다. 선글라스와 꽃무늬 양산으로 한층 멋을 내고 거리를 활보하는 여자들이 많아지고, 지나가는 버스 광고판에는 물놀이 하러 오라는 손짓이 유독 눈에 띄기 시작한다. 더위가 시작되면 인간의 몸은 체온을 낮추기 위해 자연스레 땀을 흘리게 되는데, 이 땀의 생성이 생리적인 양을 초과하여 일상생활, 사회활동, 직업활동 등을 방해할 정도가 되면 다한증으로 간주한다. 다한증은 타고 난 체질에 의한 1차성 혹은 특발성 다한증과 여러 원인에 의한 2차성 다한증으로 분류된다. 또한 임상 양상에 따라 전신성 또는 국소성 다한증으로 구분하게 된다. 주변에서 가장 흔히 보는 경우는 1차성 국소성 특발성 다한증으로 인구 100명 당 2-3명 정도가 이에 해당되며, 주로 겨드랑이, 손바닥, 발바닥, 그리고 얼굴 등에 국한되는 형태이다. 다한증은 손을 잡거나 악수를 하거나 껴안는 등의 일상적인 행동을 두렵게 한다. 또한 땀 냄새나 옷이 땀에 젖는 것과 연관되어 굴욕감과 당황함을 느끼게 하므로, 정신 사회적 측면에서 볼 때에도 삶의 질에 나쁜 영향을 끼친다. ■ 원인 임상 양상 체온 조절 기능을 하는 샘 분비샘이 피부에 약
백 무 산 꿈을 꾸는 일은 분노하는 일이다 책을 읽는 일은 분노하는 일이다 고요에 드는 일은 분노하는 일이다 노동을 하는 일은 분노하는 일이다 글을 쓰는 일은 분노하는 일이다 소유 욕망의 성냄이 아니다 탐욕에 치미는 화가 아니다 순결한 분노는 사회적 명상이다 이제, 그들이 온다 기사(騎士)들이 온다 백무산 시인은 노동 현장의 시인이다. 그의 시는 언제나 처절했으며 감동적이었다. 삶의 현장은 치열했으며 뜨거웠으며 진지했다. 노동은 신성했으며 허위가 없었다. 그러므로 노동은 삶의 다른 이름이었으며 생에 대한 곡진한 경배였다. 백무산 시인은 분노를 노래하지만 분노는 소유 욕망의 성냄이 아니라고, 탐욕에 치미는 화가 아니라고 노래한다. 그가 말하는 분노는 순결하여 사회적 명상이라고 규정한다. 명상하는 사회는 건강한 사회이다. 그의 분노는 생명의 약동이며 삶에 대한 성찰이며 정의와 진리에 대한 탐구이며 노동의 질과 댓가에 대한 정당한 평가이며 사유에 대한 겸허한 반성이다. 그러므로 진정한 분노를 아는 그들이 올 것을 확신하는 것이다. 분노는 메시아이며 분노는 이 사회를 지탱해갈 기사들인 것이다. (김윤배/시인)
처인구 원삼면 두창리. 드넓게 펼쳐진 논의 한가운데 자리 잡은 대동농원(대표 김주석)의 하우스에는 최근 공기정화 작용이 밝혀져 웰빙 식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안스리움이 탐스럽고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며 출하를 기다리고 있다. 이곳 대동농원의 김주석 대표는 15년 전 수지구 성복동에서 처음 화훼를 시작했다. 그 후 수지지구 개발로 농장이 수용되어 상현동으로 옮겼지만 이곳 역시 개발로 수용됐다. 현재의 원삼면 두창리에 자리 잡은 것은 지난 2007년. 대동농원의 안스리움은 네덜란드 안슈라 회사의 제품을 수입하고 있으며 전국 15개 농가에서 취급하고 있다. 이를 취급하는 대리점은 공급이 수요보다 넘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서 가격 하락으로 인해 농가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최대한 배려한다. 또한 국립종자관리원에 종자산업 법에 따른 품종보호출원등록으로 대리점을 통하지 않은 수입, 재배, 생산, 판매를 절대 금지하고 있다. 이는 로열티를 지불하는 15개 농가의 안전 보호를 위한 배려이기도 하다. 최근 안스리움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불법으로 수입. 재배하는 농가가 생기고 있지만 이런 일들도 국립종자원에서 비교재배실험에 들어감에 따라 차차 시비가 가려질 예정이다
논술문을 쓰기위한 기본적인 요건은 올바른 문장을 쓰는 것이다. 그리고 올바른 문장을 쓰기 위한 기초는 정확한 단어의 사용에 있다. 어린이가 아무리 기발한 상상력을 동원하여 논리적으로 자신의 주장을 편다고 해도 정확한 단어를 사용하지 않으면 그것은 올바른 논술문이라고 이야기 할 수 없다. 정확한 단어를 얼마나 많이 사용하는 가는 어린이의 독서량과 사물에 관한 관심의 영향이 크다. 그리고 이러한 단어의 사용이 정확한 논술문을 쓰는 기본이 된다. 좋은 논술문은 어느 한 부분만 뛰어나다고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읽고 생각하고 써보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을 종합하는 훈련과정을 거쳐야한다. 훈련 과정 없이 엘리베이터가 올라가듯 문장력이 상승하기를 바라는 것은 부모의 욕심이다. 좋은 논술문장은 어린이가 자신의 의견을 간결하고 분명하게 표현하는 연습의 반복을 통해 완성된다. 학교에서 내주는 일기 쓰기는 그런 의미에서 논술적 글쓰기의 합리적인 훈련방법이다. 매일 쓰는 일기는 반복적인 글쓰기 훈련을 지루하지 않게 만들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방법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일기를 쓰기 전 하루 동안의 일에 대하여 많은 이야기를 나눠보자. 그리고 그날 있었
이 성 복 경남 충무나 고성 일대에서는 파리를 포리라 한다 포리, 그러고 보면 파리도 꽤 이쁜 곤충이다 초겨울 아파트 거실에 들어온 파리는 쫓아도 날아가지 않고, 날아도 이삼십 센티 앞에 웅크리고 앉아 예의 반수면 상태에 빠져든다 포리, 여든을 바라보는 아버지는 한사코 택시를 타지 않으신다 마늘이나 곶감이 가득 든 가방을 메고 그보다 더 무거운 사과 궤짝을 들고 버스 두 번 갈아타고 고층 아파트 아들 집을 찾으신다 때가 꼬지레한 바바리에 허리 굽은 노인은 예전에 라면이나 풀빵으로 끼니 때우며 자식 공부를 시켰지만, 취미라고는 별것 아닌 일에 벌컥벌컥 화내는 것이다 땅 한 뙈기 없는 집안의 삼대 독자, 백발의 아버지는 이제 할머니 제사 때도 목놓아 통곡하는 일이 없다 헛도는 병마개처럼 꺽꺽거리는 헛기침이 추진 울음을 대신 할 뿐, 요즘 아버지는 누가 핀잔해도 말씀이 없다 포리, 지난 번 묘사 때 할머니 산소 찾아가는 길에 아버지는 힘에 부쳐 여러 번 숨을 몰아쉬다가 시동 꺼진 중고차처럼 멈춰 섰다 아내는 등 뒤에서 아버지를 밀어드렸다 가다가 서고, 가다가 또 쉬고 얼마나 올랐을까 산중턱 바윗돌에 앉아 가쁜 숨 몰아쉬는 아버지의 뺨에, 거기까지 따라온 파리가 조
첫째, 요즘은 저녁 하늘이 맑고 시원해서 경안천 도보를 추천할 만하다. 최근 경안천을 산책하다가 중학생인 듯 한 애들이 불장난 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라 112에 신고를 했는데 장소를 정확히 설명을 할 수가 없어 난감했다. 112 긴급 센타에서도 알아듣기 어려운지 재차 묻곤 해 시간을 많이 소요했고, 막상 주변에 와서도 신고자와 통화 후 겨우 장소를 찾았다. 방법이 없는 걸까. 최근 분당에 있는 중앙공원 옆 하천을 산책할 기회가 있어 그 주변을 유심히 봤는데, 천변 가로등에 넘버를 표시해서 쉽게 위치를 확인할 수 있었다. 용인 경안천도 관리차원에서 가로등에 넘버를 적용하는 것을 적극 추천하고 싶다. 혹시라도 경안천에서 곤란하고 위험한 상황이 닥쳤을 때 자기 위치를 가로등의 넘버로 알려주고, 구조자는 그것을 근거로 위치를 쉽게 파악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둘째, 처인구 삼계리에 있는 재원마을에는 오래전에 설치된 낡고 망가진 방음벽이 있는데 방음벽으로서의 기능보다는 흉물로서의 이미지가 있다. 이곳은 용인의 끝 언저리이면서 입구에 해당하는 지역인데, 도로에 인접한 기존의 방음벽을 이용하여 용인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줄 수 있는 그림을 그리는 것을 제안한다. 달리
나는 주말이면 광교산에 오르곤 한다. 건영약수터 부근에서 출발해 능선을 따라 체육공원까지 오른 후 맷돌바위 ~ 철탑 ~ 헬기장을 거쳐 시루봉에 오르는 코스를 가장 선호한다. 수목이 울창한 능선을 따라 산행을 하다보면 수지주민은 광교산이 있어 참 좋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또한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평일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삼삼오오 가족단위로 모여 산행하는 모습을 보면서 광교산이 시민의 사랑을 받고 있음을 확인하게 된다. 그런데 안타까움이 하나 있다. 많은 시민이 오르다보니 등산로 주변이 헐벗어 나무뿌리가 밖으로 다 드러나고 돌맹이가 튀어나오고 심하게 패인 곳 또한 눈에 띤다. 난 한가지 제안하고 싶다. 등산로에 흙덮어주기 운동을 범시민적으로 전개하면 어떨까하는 것이다. 특히 등산로가 시작되는 약수터 능선부터 체육공원까지는 많이 헐벗고 패여 있다. 방법은 등산로 입구에 많은 흙을 쌓아 놓고, 들고 오를만한 크기의 봉투를 제작ㆍ 비치해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해 직접 가지고 올라가 헐벗고 패인 곳에 뿌리는 운동을 전개하자는 것이다. 스스로 광교산을 가꾼다는 자부심과 아이들에겐 환경보존에 대한 간접교육을 시킬 수 있어 좋을 것 같다. 그 모습이 참 아름답지
처인구 원삼면 죽능리 원삼표고버섯농장(대표 이흥진)에서 재배되는 표고버섯은 참나무원목을 배지로 사용하며 지난해 무 농약 농산물인증을 받고 더 한층 버섯관리에 세심한 정성을 기울이고 있다. 이흥진 대표는 무 농약 농산물인증을 받고나서는 절대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다며 미생물을 이용해서 곰팡이를 제거하는데 곰팡이를 직접 눈으로 봐서 찾아내야 하므로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고 말한다. 버섯재배 시 곰팡이는 가장 무서운 적이기 때문이다. 지난 2004년 주위 버섯농가의 권유로 버섯을 재배하게 된 이 대표는 처음엔 우선 해 보자는 심정으로 시작했다. 하지만 해가 갈수록 일반 직장에 다니는 것 보다 수입이 좋았다. 처음 버섯하우스 5개동으로 시작했는데 현재는 12개동으로 늘었다. 그는 한 번에 모두 수확하지 않고 약간씩 터울을 두기 때문에 여러 동을 경작해도 가능하다며 세심하게 관리만 잘 해주면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효자노릇을 하는 편이라고 말한다. 버섯재배는 3~4월에 참나무 원목배지에 표고버섯 균을 접종한다. 그해 가을에 소량 수확할 수 있으나 본격적인 수확은 1년이 지나야 한다. 그리고 원목에 따라 2년에서 4년까지 원목을 바꾸지 않고 배지로 사용할 수 있다. 하지
처음부터 아이들에게 논술문에 맞는 정확한 문장을 만들어 내라는 것은 무리한 요구다. 독서력이 짧고 사용하는 단어 수가 한정적인 어린이들에게 이런 논술문의 요건에 맞춘 문장 쓰기를 요구하는 것은 글쓰기에 대한 거부반응을 일으키게 만들 수도 있는 일이다. 논술과정은 아이의 성장과정에 맞추어 단계별로 접근해야 한다. 논술의 문장도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발전해 나가야 한다. 상대방을 설득하기 위한 글을 객관적으로 쓰기 위해서는 많은 훈련과 사고가 필요하다. 특히 모든 대상을 나 중심으로 생각하는 어린이들에게 객관적인 글쓰기를 강요하는 것은 무리한 요구가 될 수도 있다. 이런 경우 논술의 형식을 고집하기 보다는 아이들이 자신의 느낌과 감정을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기회를 주고 그것을 글로 써보도록 하는 것이 좋다. 아이에게 그림책 한권을 읽도록 한다면 우선 그림책의 표지에 있는 그림을 먼저 보게 하자. 어떤 이야기일지 상상해 보도록 하는 것이다. 여러 번 읽은 책이라면 그 줄거리를 이야기해 보도록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이때 아이가 부담을 느껴서는 안된다. 아이는 자신의 생각을 나름대로 이야기하고 줄거리 역시 큰 줄거리를 벗어나지 않는다면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분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