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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냉면·불고기전골 먹고… 도넛 디저트 ‘환상 궁합’

진주옥 & 도나스데이

 

 

 

 

 

 

 

 

 

어머니 홍은숙 1대 사장이 일궈낸
맛집 진주옥 가업 승계 임형도 대표
바로 옆 브런치카페 도나스데이 오픈
또다른 매력 명소화 성공 윈윈경영

 

용인신문 | 용인 첫손가락에 꼽히는 맛집 ‘진주옥’과 최근 도심 속 휴양지로 불리며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는 ‘도나스데이’.

 

처인구 명지대학교 정문 근처에 위치한 두 명소는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며 눈길과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2014년부터 제1대 홍은숙 진주옥 사장으로부터 가업을 승계한 임형도 대표는 진주옥 바로 옆에 브런치카페인 도나스데이를 지난 3월 초 오픈하면서 진주옥과 도나스데이의 힘찬 도약을 예고했다.

 

임 대표가 진주옥과 잘 어울릴 아이템으로 사랑스런 도나스데이를 선택한 것은 탁월한 결정이었다. 도너스는 나이 든 사람들에게는 추억이 깃든 맛인데다 최근 맛과 외양을 한껏 업그레이드 시킨 도나스데이의 사랑스런 도너스는 이제 남녀노소 모든 사람들을 사로잡을 수밖에 없다.

 

임 대표의 첫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 도나스데이는 유럽풍의 아름다운 외양과 파스텔톤의 예쁜 내부 인테리어로 눈길부터 사로잡는다. 21종류의 알록달록 새콤달콤한 도너스와 다양한 음료가 선택에 어려움을 줄 정도다.

 

도나스데이 덕에 최근 진주옥 손님이 늘었다. 또 진주옥에 왔던 손님들이 후식 겸 대화를 위해 도나스데이로 자리를 옮겨가니 도나스데이에도 손님이 줄을 잇는다.

 

임 대표는 “어머니가 35년여 동안 쌓아 올린 맛의 명성과 전통을 바탕으로 한 단계 더 발전시키기 위한 도나스데이가 적중한 것 같다”며 “양질의 음식과 맛을 손님들에게 변함없이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 대표는 이미 10년 전 제1대 홍은숙 사장의 대를 이어 가업을 승계하고 2대 대표에 취임했다.

 

1대 홍은숙 사장은 용인 사람치고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맛과 질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명성을 쌓아 올려 용인 요식업계의 대모로 불린다. 홍 사장은 지난 1990년 용인 최초의 부대찌개 전문 식당 ‘옥돌’로 첫발을 떼었다. 손님이 넘쳐나고 승승장구하면서 홍성갈비라는 상호로 갈아타자 다시 한번 갈빗집으로 명성을 드날렸다. 손님들이 직접 신선한 고기를 선택할 수 있는 산골정육점식당으로 다시 한번 변신을 시도하면서 단골들의 입맛을 놀라게 했다.

 

식당의 외연 확장을 위해 산골정육점식당과 가장 잘 어울릴 아이템을 고민하다가 전문 냉면집을 별도로 열기로 결정했다. 진주옥으로 상호를 정하고 푸짐하고 맛있는 불고기전골 메뉴까지 곁들여 새롭게 문을 열어 2원 체제로 운영하자 산골정육점, 진주옥 양쪽 식당 모두가 손님이 넘쳐나면서 외식계 강자의 모습을 여지없이 보여줬다. 뭐든 시도만 하면 홈런을 날리는 홍 사장의 성공 비결은 맛과 신선한 재료, 친절한 서비스, 신뢰 등 손님들에게 그만의 종합선물 세트를 제공하는 데 있었다.

 

이제 임 대표가 홍 사장의 바통을 이어 도나스데이로 신선하고 멋진 강타를 날리며 등극을 제대로 알리고 있다.

 

“도나스데이를 새롭게 시작했지만 중심은 진주옥에 두고 있습니다. 진주옥을 기본으로 도나스데이가 조화롭게 어우러지면서 더욱 발전시킬 생각입니다.”

 

임 대표는 어머니가 지켜온 신뢰와 정성을 바탕으로 진주옥을 중심에 두고서 운영할 방침이다. 그는 진주옥 손님이 도나스데이에서 커피를 마시게 되면 할인 서비스를 통해 두 사업을 윈윈의 원리로 조화시키는 중이다.

진주옥에서 맛있게 먹고, 유럽풍의 아름다운 외관이 주는 도나스데이의 유혹을 뿌리치기 어려운 손님들을 위한 배려다. 배가 부르지만 커피만 마시지 않고 예쁘고 맛있는 도너스를 주문하니 임 대표도 손님도 서로 만족스럽다.

 

이러다 보니 도나스데이를 찾는 손님들이 진주옥을 찾게 되는 것도 너무나 자연스럽다.

 

진주옥은 정성껏 담근 동치미 육수에 육전을 곁들인 냉면과 불고기전골이 유명세가 높아 용인을 찾는 외지인들은 일부러 진주옥을 찾아온다. 최근에는 진주옥 메뉴에 산골정육점의 신선한 고기를 추가해 마니아들을 충족시키고 있다. 산골정육점 문을 닫고 진주옥으로 일원화한 데 따른 단골들의 아쉬움이 컸던 데 따른 임 대표의 아이디어다.

 

임 대표가 도나스데이를 열기로 결정한 것은 최신 트렌드의 흐름을 읽었기 때문이다. 브런치카페를 겸한 도나스데이를 오픈하면서 도나스를 한끼 식사로 즐길 수 있게 돼 손님 선택의 폭을 더욱 넓혔다고 할 수 있다.

 

임 대표의 이 같은 경영 전략은 오랜 시간 어머니를 도우면서 저절로 몸에 익었다. 물론 어머니와 의논하는 것을 잊지 않는다. 어머니가 연세가 들면서 일선에서는 물러났지만 어머니의 조언은 큰 힘이 된다.

 

임 대표는 “처음 식당에서 어머니 일을 돕게 된 것은 자식으로서 자연스러웠다. 처음부터 가업승계를 염두에 둔 것은 아니었지만 식당 일이 매력적이었고 그렇게 운명이 됐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