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 남북관계가 최악으로 치달리는 가운데 정부는 북한 11군단(폭풍군단)이 러시아 쿠르스크 전선에 투입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뉴욕타임즈(NYT)는 우크라이나발 뉴스로 북한군 5000여 명이 쿠르스크 전선에 집결했다고 보도했다. 정부는 홍장원 국정원(NIS) 제1차장과 박진영 합동참모본부 정보본부장을 나토에 파견하여 북한군 러시아 파병에 대해 정보를 교환하고 우크라이나를 방문하기로 하였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 방송언론은 북한군이 쿠르스크 전선에 곧 실전 투입될 것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러시아 정부는 나토와 한국이 ‘젤렌스키에게 놀아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NCND(긍정도 부정도 아님)로 일관하고 있다. 젤렌스키와 정부의 말대로 북한 폭풍군단 1만여 명이 전투에 투입될지는 아직 속단할 수 없다. 미확인 뉴스가 범람하는 가운데 이것이 팩트(fact)인지 가짜뉴스인지는 미국 대통령선거의 당선자가 확정되는 11월 6일(동부 현지시간)에는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가운데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김여정 부부장은 ‘한국 정부가 백령도에서 무인기를 보냈다고 주장하고 재발된다면 가혹한 보복을 할 것이다’고 경고했다. 팩트와 가짜뉴스가 뒤섞여 범람하는 가운데 우리
용인신문 | ‘사랑은 쟁취하는 것’이라며 열변을 토했던 선배가 있었다. ‘사랑은 소유하는 것’이라던 선배도 있었다. 지금은 정치인으로 승승장구 하고 있는 모양이다. 편협하게 해석하고 날서게 쓰자면 그들이 정치를 통해 발설(發說)하는 모든 언어는 유희(遊戲)에 불과하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그들에게 연락을 해봐야 하겠지만, 물어본다 한들 정직하게 답을 해줄 것 같지 않다. 그래도, 그들이 정치를 하는 궁극적인 이유에 대해 묻고 싶다. 권력은, 덜 소유한 권력이 더 소유하기 위한 투쟁의 부산물이다. 인간의 역사에 나타나는 권력의 유형은 소유했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억울하면 출세하라.”라고 말하는 시대가 여전하다. 아직도 우리 사회가 정치적 후진국인 이유며, 여전히 비극적인 사회가 진행 중이라는 방증이다. 다시, 궁금해졌으므로 선배들에게 물어봐야겠다. 정치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고문의 목적은 죽음이 아니다. 고문은 정신을 파괴하거나 해체해서 정보를 얻기 위한 부산물이다. 고문의 강도를 조절하지 못하면 고문 대상자가 죽음에 이르게 된다. 이로 인해 조직이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이는 조직의 질서와 규칙, 명령을 깨트리는 공멸의 행위이다. 이를 막는 방법은
용인신문 | 도시 브랜딩을 어떻게 해나갈 것인가는 모든 지방자치단체의 숙제와도 같다. 인구 110만 명을 넘어선 용인특례시 역시 이러한 고민에서 예외일 수 없다. 그중 가장 시급한 문제는 아마 시민들의 ‘애향심 제고’ 아닐까 싶다. 용인에서 나고 자란 사람으로서, 용인시민들이 과연 용인을 ‘하나의 용인’으로 체감하고 이에 대한 애정을 키워나가기에 인프라가 조금 아쉽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우선 현재 용인시 3개 구를 보면 각기 생활권이 다르다. 처인구는 이천과, 기흥구는 수원과, 수지구는 성남과 인접해 있어 용인끼리의 교류보다 인근 지역과의 교류가 더욱 활발하다. 용인이라는 이름으로 각 구가 교류하기엔 교통이 너무 열악하다. 예컨대 처인구와 수지구를 직행하는 690번 버스의 경우 배차 간격이 최소 60분이다. 이러한 교류의 단절은 서로 다른 생활환경과 문화적 배경 탓에 각 구의 주민들이 서로의 차이를 인식하고, 때로는 그 차이를 넘어서지 못하는 편견을 가지게 하기도 한다. 따라서 용인시의 생활권 분리는 단순한 지역 개발의 문제가 아니다. 서로 다른 생활권에 속해 있으면서도 하나의 공동체로서 협력하고 소통할 수 있을 때, 용인시가 단일한 공동체로서 지속가
용인신문 | 최근 숏타임(Short-form content) 즉, 짧은 시간 안에 간결하게 정보를 전달하는 콘텐츠 형식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현대인은 바쁘게 돌아가고 빠르게 변화하는 일상 속에서 간편하고 즉각적인 만족을 줄 수 있는 콘텐츠를 선호하게 되었다. 틱톡으로부터 시작된 짧은 동영상 트렌드는 이제 유튜브 숏츠, 인스타그램 릴스 등 주요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지배하며, 전 세계적으로 하나의 문화적 표준으로 자리 잡았다. 짧은 시간 안에 시선을 사로잡고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숏타임 콘텐츠는 다양한 분야로 확산되며 현대인의 일상에 깊숙이 스며들고 있다. 숏타임 콘텐츠의 긍정적인 측면은 분명하다. 빠른 속도로 퍼져 나가는 콘텐츠는 정보 전달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며, 사람들이 짧은 시간 안에 유익한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게 해준다. 교육 콘텐츠가 짧은 클립으로 제공되면서 어려운 개념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되었고, 이는 학습의 장벽을 낮추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예를 들어, 마이크로러닝은 직장인들이 바쁜 일상 중에도 짧은 시간 안에 새로운 기술이나 지식을 습득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짧고 재미있는 영상은 사람들에게 단시간 내에 즐거움과 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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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신문 | 한강의 소설 ‘소년이 온다’로 중학생들에게 논술 수업을 한 적이 있었다. 소설 속 ‘소년’과 같은 나이의 학생들에게 잔인한 권력이 삼켜버린 ‘소년’의 죽음과 5·18 민주 항쟁을 어떤 역사로 기억해야 하는지 나누고 싶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소년이 온다’는 그 수업이 마지막 수업이 될 수밖에 없었다. 학부모들이 소설의 내용이 끔찍하고 적나라하게 묘사되어 있다며 ‘소년이 온다’라는 책으로 논술 수업을 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 절대 권력의 무자비한 폭력 앞에 희생된 광주의 5월은 역사로 기억되어야 하지만 자신들의 자녀들에게 그 잔인한 역사를 가르치고 싶지 않은 모순된 역사관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아이들은 역사의 진실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었는데 오히려 어른들은 역사의 진실을 외면하고 있었다. 그렇게 21세기를 살고 있는 소년들과 ‘소년이 온다’를 통해 5·18 민주 항쟁의 의미를 나누고 싶었던 내 의지도 꺾이고 말았다. 이상문학상을 수상한 작가들에게 관심이 많았던 나는 2005년 <몽고반점>으로 이상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한강의 소설을 만났다. 그녀의 글은 편하지는 않았지만 강한 끌림이 있었고, 작가에 대한 궁금증으로 그녀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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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신문 | “내가 했던 일이 공개되면 대통령은 한 달 이내에 하야해야 할 것이다”는 명태균 씨의 발언에 정치권이 뒤집어졌다. 지난 10월 9일 JTBC 뉴스룸은 명태균 씨 발언의 진위를 둘러싼 대통령실이 내놓은 33일 만의 해명에 대한 진위 공방을 스트레이트로 보도했다. 대통령실은 명태균 씨와 대통령 부인 김건희 씨의 텔레그램 대화가 공개되었지만 침묵으로 일관했다. 그러던 것이 이른바 명태근 게이트가 뉴스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내가 사실을 밝히면 대통령은 탄핵되거나 하야해야 할 것”이라고 현직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협박하는 지경에 이르렀지만 명씨를 그대로 놔두고 있다. 대통령실은 명씨를 형사 고발하는 대신 “지난 대선 당시 이준석 대표와 김종인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위원장의 소개로 명씨를 두세 번 만났을 뿐”이라고 밝히는 것으로 대응했다. 윤석열 대통령 내외의 싱가포르 국빈 방문과 라오스 등 아세안 국가 순방 중에 터져나온 진실 공방전은 이제 발언의 진위를 놓고 대통령실과 명씨를 소개했다고 지목된 이준석 의원과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이 서로 다른 주장을 펼치고 있다. 이준석 의원은 “명씨를 통해 검찰총장에서 사퇴한 윤석열 전 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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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신문 | 조광조는 1482년(성종 13)에 태어나 1519년(중종 14)에 사망했다. 선생은 교리, 부제학, 대사헌 등을 역임한 문신이다. 무오사화로 평안도 희천에 유배 중이던 김굉필에게 수학하고 김종직의 학통을 이어받아 사림파의 영수가 되었다. 연산군의 패도정치가 만들어 낸 16세기 초반, 조선 사회의 부패와 비리를 개혁하기 위해 과감한 개혁 정책을 추진한 분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현량과’의 시행이다. 이를 통해 부패한 관료들을 척결하고, 유능한 인재를 발탁하고자 한 것이다. 또한 학문적 능력뿐만 아니라 도덕적 품성도 중요한 기준으로 삼아 인재를 선발했다. 오늘날 우리 사회의 인재 등용에도 참고할 만한 개혁적 요소가 있는 부분이다. 조광조는 ‘소격서 폐지’를 추진했다. 소격서는 국가 제사를 담당하는 기관이었지만, 실제로는 정치적 이권을 가진 일부 세력들에게 부정부패의 온상이었다. 특히 향약의 실시는 큰 의미가 있다. 향약은 마을이 주체가 되어 유교의 이상을 실천하고, 어려울 때 함께 돕는 향촌을 만들고자 한 것이다. 왕에게 직언을 서슴지 않았고, 백성을 위한 정치를 펼치기 위해 노력했던 조광조 그는 민생 안정을 위해 적극적인 정책을 제안했고, 사
용인신문 | 뉴욕타임즈는 8월 20일자 기사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3월 러시아, 중국, 북한을 상대로 동시 또는 연속적인 핵전쟁을 준비하는 새로운 ‘핵 사용 지침’(Nuclear Employment Guidance)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승인한 핵 사용 지침은 네오콘이 미국의 유일 패권을 영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전쟁 전략을 승인한 것이어서 문제가 심각하다. 네오콘은 21세기 들어서 벌어진 크고 작은 전쟁을 주도해왔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도 그들의 작품이다. 랜드연구소(RAND Corporation)는 미국의 대표적인 싱크탱크의 하나로 2019년 5월 21일, 당시 민주당 대선후보 출마를 선언한 바이든에게 ‘어떻게 러시아를 무너트릴까?’라는 전략보고서를 제출하였고 바이든은 2020년 제46대 대통령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승리한 후 랜드연구소의 러시아 붕괴 전략을 채택했다. 고강도 경제·금융 제재에 이어 바이든 행정부는 랜드연구소의 보고서대로 우크라이나를 무장시켜 러시아를 자극하는 전략을 추진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우크라이나의 군사기지에 중거리 미사일을 배치를 추진하는 등 러시아를 압박하였고 이에 러시아 푸틴 대통
용인신문 | <칼럼니스트 김민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NATO와 러시아의 전쟁으로 확전된 가운데 인류는 제3차 세계대전의 문턱에 들어서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함께 중동에서는 이스라엘 네타냐후 정권이 레바논을 침공하는 것으로 확전(擴戰) 의지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미국은 11월 5일 제47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와 커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의 대결이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현재 AP, UPI, AFP, 블룸버그 통신, CNN 등 미국과 유럽의 방송언론은 NATO에 유리한 뉴스를 가공·편집하여 제공하고 있다. 서방 언론(주류 언론)의 보도를 인용하는 국내의 방송언론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전쟁의 보도에 있어 일방의 주장에 치우치고 있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하/러-우전)은 일방적으로 우크라이나를 편드는 편파 보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러한 보도 태도는 미국 대통령선거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되어 커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에게 유리한 여론조사 결과를 집중적으로 인용·보도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 국민은 방송언론에 의해 목적의식적으로 취사 선택된 불확실하고 가공된 정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