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5일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경기도 용인시 동북부 일대가 전원주택단지 메카로 부상하고 있다. 서울과 인접하고 고속도로 이용이 쉬운 용인시 양지면의 경우 땅값 또한 저렴하다는 장점으로 전원주택 붐이 일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전원주택단지가 편법 개발로 난개발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양지면 일대 대형 전원주택 단지 붐 주 5일제의 본격 시행후 양지면 일대에 전원주택단지 붐이 일고 있다. 영동고속도로 양지IC를 중심으로 반경 10km 이내에는 이미 20여개의 근교형 전원주택 단지가 들어서 있다. 또한 최근에는 대형 건설업체까지 단지 조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들 업체가 양지면 일대로 몰리는 이유는 양지면 일대가 토지허가구역에서 제외돼 있어 상대적으로 땅 값이 저렴하고 실질적으로 거주하면서 땅값 상승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양지면에서도 특히 제일리와 평창리에는 대형단지 조성이 활발하다. 이 일대의 전원주택촌은 14개 단지 9만 8000여평으로 이는 용인시 전체 전원주택단지의 30%에 다다른다. 땅값은 평당 100~200백만원선. 단지마다 큰 차이를 보인다. △건설업체들도 분양대열에 가세 주요 건설업체의 전원주택단지
“꽃씨 속에 숨어있는/ 꽃을 보려면/ 고요히 눈이 녹기를 기다려라/ 꽃씨 속에 숨어있는/ 잎을 보려면/ 흙의 가슴이 따뜻해 지기를 기다려라/ 꽃씨 속에 숨어있는/ 어머니를 만나려면/ 들에 나가 먼저 봄이 되어라/ 꽃씨 속에 숨어있는/ 꽃을 보려면/ 평생 버리지 않았던 칼을 버려라” (정호승 시인의 ‘꽃을 보려면’ 전문) 봄이 왔다. 바람과 햇살 맛이 매일 다르지만 우리 곁에 봄이 찾아왔다. 봄이 되면서 이곳 저곳 봄 꽃 소식이 매일 배달된다. 꽃을 보기 위해서 우리는 한 겨울 꽁꽁 얼어붙은 얼음이 녹기를 기다렸고, 대지의 품이 따뜻해 지기를 기다렸다. 이제 얼음이 녹고 대지가 풀렸으니 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꽃을 보기 위해서는 내 마음이 먼저 봄이 돼야 하고 누추한 마음의 빗장을 걷어내야 한다. 내가 열려야 봄이 봄꽃이 마음에 들어오는 것이다. 들녘에 봄꽃이 한창이다. 남도의 매화로부터 시작된 봄꽃 릴레이가 이제 중부 지방의 들녘을 강타하고 있다. 봄이 거져 주는 선물. 어느 선물이 이처럼 아름다울 수 있을까. 그러나 공짜를 다들 좋아하면서도 자연이 주는 선물에는 무관심하기 일쑤다. 지금껏 살아오면서 계절이 주는 선물을 제대로 만끽해 본 사람이 과연 몇이
지난달 순천시 환경미화원 공개 채용의 경쟁률은 37:1, 응시자 중 40%가 대졸 이상의 학력을 가진 사람으로 20~30대 응시자도 75%가 넘었다고 한다. 또 인천 부평구에서는 환경미화원 채용을 도와준다며 1000만원을 받아 챙긴 주민자치위원이 구속되기도 했다. 지금의 환경미화원들은 그동안 우리가 알고 있던 환경미화원의 이미지와는 사뭇 다르다. 환경미화원은 일용직 신분이지만 시간 외 근무 수당을 포함한 초봉이 연간 2500만~3000만원인데다 여기에 자녀 교육 수당, 근속가산금 등도 지급된다고 한다. 취업이 하늘에 별 따기인 요즘, 환경미화원은 기피직종이 아니라 어느새 유망직종이다.
경기도문화의전당이 야심 차게 기획한 대형 창작 뮤지컬 ‘화성에서 꿈꾸다’가 지난 3월 15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성황리에 공연됐다. 결론부터 말한다면 뮤지컬 ‘명성황후’를 이을 대작에 대한 기대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했다. 우리나라 대표적 연출가인 이윤택씨의 극본 연출로 무대에 오른 ‘화성에서 꿈꾸다’는 조선 22대 정조대왕의 스토리를 엮은 작품이다. 정조로부터 시작해 왕위에 등극한 정조, 그후 개혁정치의 뜻을 펴는 정조, 개혁의 상징 수원 화성을 축성하는 일, 마지막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화성행궁에서의 회갑연까지 순차적으로 이어지는 장면 장면은 조선 정조의 일대기를 굵직굵직하게 스크린 하기에 족했다. 영조와 사도세자의 비운이나 정조를 둘러싼 음모 등이 가볍게 터치되면서 신속한 장면 전환과 군더더기 없이 짜임새 있는 공연으로 개혁 군주 정조대왕의 모습을 각인시키기에 족했다. 여인 장덕이와의 사랑 스토리는 작품의 흐름을 원활하게 도와주는 윤활유의 구실을 하면서 자칫 고루하고 지루해 질지 모르는 역사극의 한계를 사뿐히 뛰어넘었다. 춤과 노래와 대사가 한데 어우러지면서 때로는 강렬하게, 때로는 아름답게 장면 장면을 전환한 뮤지컬 ‘화성에서
“특목고 입학이 목표가 아닙니다. 특목고에 갈 수 있다는 목표가 생긴다면 그 학생은 이미 성적에서부터 차이가 나게됩니다. 아발론은 목표를 가지게 하고 그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일을 할 뿐입니다.” 하얀색과 은색, 파란색 바탕에 ‘AVALON’이란 글씨가 씌어진 대형버스를 종종 보았을 것이다. 처음에는 새로운 관광버스회사의 이름인가 했는데 아니다. 아발론은 초ㆍ중학생을 대상으로 영어를 가르치는 어학원이다. 분당과 용인, 수지에만 14개의 캠퍼스가 있고 무려 9900명의 원생이 수업을 받고 있다. 학생은 물론 강사나 직원수도 왠만한 기업보다 적지 않다보니 이들을 위해 운행하는 셔틀버스만 무려 50대가 넘는다. 아발론 버스를 보지 못한 사람이라면 혹시 자신이 간첩이 아닐까 의심해봐야 할 듯 하다. 아발론은 지난 1997년 분당구 수내동에서 ‘CIE 어학원’으로 시작했다. 이후 2005년 어디서나, 누구나 받을 수 있는 평범한 영어교육을 지양하고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영어교육의 왕도를 개척해 나가자는 의미에 ‘아발론’으로 명칭을 변경했다.(아발론이란 아더왕의 전설속에 존재하는 섬으로 선택받은 자만이 들어갈 수 있는 천국을 상징
글/조선일보 배한진 기자 | 사진/김호경 기자 # 자전거는 선한 이미지 10여 년 전 텔레비전에서 인기를 끌던 의류 광고 카피. 청순 가련형 여성이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고, 이를 본 남성은 첫눈에 그녀에게 반한다. “그녀의 자전거가 내 맘속으로 들어 왔다” 해당 의류 회사의 이미지와 맞아 떨어지는 캐주얼 한 광고. 모델도, 설정도, 의상도, 카피도 모두 신선하고 낭만적이다. 요즘도 자전거는 텔레비전 광고에서 추억과 낭만의 상징으로 등장한다. 그뿐이랴. 광고에서 자전거는 건강의 대명사이기도 하다. 영화도 그렇다. 영화에서 자전거를 타고 등장하는 인물은 한결 같이 선한 이미지다. 악당이나 사기꾼은 절대로 자전거를 타고 나오지 않는다. 도시락을 매달고 일터로 떠나는 아버지, 한 보따리 소식을 싣고 오솔길을 달리는 우체부, 총각 선생님을 보고 한 없이 수줍어하는 여고생…. 자전거를 탄 영화 속 인물들은 대체로 선량하기 마련이다. 왜 그럴까? 용인시 처인구 역북동 ‘삼천리자전거’ 사장 이호맹(62)씨를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 우연히 시작된 30년 자전거 인생 이씨는 1977년 3월부터 30년간 용인에서 자전거포를 운영한 인물이다
지난 1월 14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윌셔플라자 호텔에서는 전 세계인의 자유와 평화를 기원하고 자유와 정의, 인권의 상징인 흑인 인권 운동가 마틴루터킹 목사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마틴루터킹 기념식’ 행사가 펼쳐졌다. 다음날 오전 LA의 웨스턴과 킹블러버드에서 시작된 기념퍼레이드는 크랜쇼 레이머트 공원까지 이어졌고. 300개가 넘는 단체가 퍼레이드 행렬에 참가했다. 관람을 위해 모여든 12만명의 인파속을 뚫고 행진하는 퍼레이드의 맨 앞에는 한복을 입은 채 꽃차에 올라 연신 함박 웃음을 짓는 남성이 있었다. 바로 대한민국 기독교계에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용인시 수지구 죽전동 새에덴교회의 담임목사인 소강석 목사였다. 그가 지난 1월 한·일간의 갈등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풀어가기 위해 노력한 점을 인정받아 전 세계에서 단 2명에게만 주는 ‘마틴루터 킹’상을 수상하고 인터내셔날 그랜드마셜로 추대됐다. #한국인의 위상을 세계에 알림 ‘사랑하며 섬기는 교회’ 새에덴 교회의 담임목사 소강석. 40대 중반에 작은키, “나보다 잘생긴 사람은 예배를 마친 후에도 나가지 말라”고 당당하게 웃으며 말하는 그는 지금 대한민국기독교계를 이끌어가는 믿음의
문중의 일은 아이를 돌보는 일처럼 아무리 잘해도 공이 없다고 말합니다. 물론 제 역량이 미치지 못한 바도 없지 않겠습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공적을 인정받기 위해 일하는 후손들은 한 분도 없으리라 봅니다. 여하튼 십청헌공과 같은 명현을 선조로 모시고 있다는 자긍심에 열심히 일해 오고 있습니다. 그동안 종회 여러 분들의 도움에 힘입어 십청헌선생 문학비를 건립하였으며, 최근에는 산앙재(山仰齋)를 준공하였습니다. 출판사업으로 십청헌문집을 비롯한 여러 책을 간행하였습니다. 그리고, 종회원들의 화목을 도모하기 위해 매년 대동모임을 갖고 있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참여한 100여명의 회원들과 선조님들의 위업을 담론하고, 화목을 위한 여러 가지 행사를 펼칩니다. “세수돈목(世守敦睦)” 즉 “대대로 두터운 정으로 화목을 지킨다.”는 정신은 바로 우리 문중의 자긍심입니다. 십청헌공께서 강조하신 “과물탄개(過勿憚改)” 또한 우리 후손들의 잠언입니다. 십청헌공께서는 경연 석상에서 “잘못을 하였으면 고치기를 꺼려하지 말라(過則勿憚改)” 대목에서 조광조의 사사(賜死)가 지나쳤음을 직언하다가 중종의 미움을 사서 충주 음죽현 유춘역(留春驛:지금의 충북 음성군
유성민 객원기자 | 사진 김호경 기자 # 모델같은 금발의 미녀 로렌 잭슨(Lauren Jackson)이 농구선수라는 사실을 모른 채 그녀를 만났다면 기자를 포함해 많은 사람이 그녀를 모델로 여겼을 것이다. 196㎝이라는 훤칠하다 못해 기나긴 신장에 긴 금발에 상냥한 미소까지 가지고 있으니. 그런데 이 선수, 정말이지 예사롭지 않다. 멋진 신체 조건뿐 아니라 농구에서 혀를 두를 만큼 놀라운 재능을 가졌다. 센터지만 3점슛 능력도 가지고 있고 외곽 수비에도 능한 로렌 잭슨은 지난해 9월 세계여자농구 선수권대회에서는 주전 센터로 호주에 사상 첫 금메달을 선사했다. 게다가 미 여자프로농구인 WNBA에서 2003년 평균 21.2점, 9.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첫 외국인 정규시즌 MVP에 오르기도 한데다 WNBA 역사상 최연소 1000 득점을 기록했다. 그런데 이제 그녀 나이 26살이다. 앞으로 그녀가 농구사에 사람들을 놀라게 할 기록들을 써나갈 것이라 기대하는 것도 당연하다. 호주출신인 그녀의 어머니와 아버지 모두 호주 국가대표 농구선수 출신이라고 하니 그녀가 어느 누구보다 크고, 농구를 잘할 수 있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경학(經學)과 시문(詩文) 뛰어나…당대 유림의 사표(師表) 문중들 ‘세수돈목(世守敦睦)’ ‘과물탄개(過勿憚改’ 실천 글·홍순석(강남대 교수,용인향토문화연구회장) | 사진·서정표(편집장) 우리 고장 용인은 널리 알려 있듯이 선현의 유적이 많이 소재한 곳이다. 특히 충절의 고장으로 이름나 있다. 모현면 능원리에 영면하고 있는 포은 정몽주선생은 예나 지금이나 전국 유림의 표상이다. 조선 중종조의 기묘명현 가운데 7명이나 용인과 연고를 갖고 있음도 주목할 만하다. 정암 조광조선생은 포은과 함께 용인의 얼로 추숭되어 왔다. 정암과 함께 사은정(四隱亭)에 뜻을 남긴 조광보(趙光輔)·조광좌(趙光佐)·이자 선생 역시 지절(志節)로 역사에 이름을 남기신 분이다. 김세필(金世弼)·이성동(李成童) 선생 역시 이들과 함께 기묘명현으로 추숭된 분이다. 그럼에도 그의 묘역이 있는 수지구 죽전동과 남사면 묘봉리를 찾는 이들이 별반 없다. 김세필 선생의 묘역은 화를 당한지 400년이 지난 1999년(기묘년)에야 경기도의 문화재자료 제92호로 지정되었다. 최근 난개발로 훼손 위기에 처하자 그의 후손들이 나서서 힘겹게 얻어낸 결과이다. 사실, 십청헌(十淸軒) 김
# 철의 장막을 뚫고 만난 우즈벡 1990년, 구 소련연방은 전쟁터나 다름없었다. 고르바초프가 페레스트로이카(개혁)와 글라스노스트(개방)를 선언하면서 극도의 혼란상태가 이어졌다. 고르바초프의 개혁과 개방은 결국 소연방에 가려진 철의 장막을 거뒀지만, 그 과정은 무정부 상태를 방불케했다. 속칭 러시아 마피아라 불리는 주먹들은 공산당 간부들과 KGB, 신흥재벌들의 노골적인 옹호를 받으며 사회의 주류층으로 자리 잡을 정도였다. 구 소련의 마지막 서기장이면서 러시아 초대 대통령으로 노벨평화상까지 받았던 고르바초프 정권도 어쩔 수 없었다. 서방에서 온 기업인들이 한 달에 무려 200여 명이나 러시아 마피아들에게 피살됐다는 보도가 나올 정도였으니, 구 소련은 말 그대로 아수라장이었다. 그런데 1991년 1월, 소연방이 해체되기 직전 고르바초프의 페레스트로이카 선언만 믿고 모스코바 행 비행기를 탔던 한국의 40대 중반 중소기업 대표가 있었다. 그가 바로 경기도 용인(을) 선거구에서 제16대 국회의원을 지낸바 있는 신동에너콤의 김윤식(60)사장이다. 지금 생각하면 목숨을 건 무모한 행동이었다. 우즈베키스탄 공화국 수도가 타쉬켄트이고, 이곳이 바
글·박시영 (사단법인 한국들꽃문화원 원장) # 봄을 노래하는 색의 리듬 오른발 깽깽 왼발 깽깽하는 동심의 노래가 생각나요 맨땅에서 한발을 접고 외발로 홀연히 톡톡 튀여 나오는 모습으로 꽃깽깽이는 탄생되는가 싶습니다. 이른 봄 아무도 없는 저 구석진 한 편에서 조용히 봄의 구실을 하려 어느 날 꽃을 피우고 닥아 온 우리의 소중하고 유익한 깽깽이풀 꽃을 대할 적마다 가슴이 뭉클하지요. 더군다나 언 땅을 헤집고 잔설을 뿌리치고 심술궂은 찬바람의 훼방에도, 금방이라도 찢겨 나갈 것 만 같은 얇디얇은 꽃 살을 하느작거리며 이 대지위에 나온 것에 대해서 더욱 그렇지요. 그때까지 주변에는 아직 아무도 없어요. 꽃대를 잔뜩 치켜 세워 봄을 망보고 서있지요. 그리고는 순정의 연한 색을 머리에 이고 여기저기서 깽깽이 뜀질 하듯 예서제서 톡 톡 튀어나와 봄볕을 자지러지게 간질여 주지요. 처음에는 신기한 나머지 내 눈을 의심하게 되요. 아니 애가 여길 어떻게 왔을까? 어떻게 여길 꽃으로 닥아 왔을까 의심하게 되요. 내 자신보다도 눈이 더 의심을 해요. 어느 곳엔 무리지어, 또 어느 곳엔 자기들끼리 줄 서서 꽃잎으로 춤을 맞추는데 모두가 한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