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은 어김없이 4월을 지나 계절의 여왕인 5월의 싱그러움을 우리에게 선사하고 있다. 신비롭고 경이롭기까지한 대자연의 생명력에 자뭇 겸손해지기까지 한다. 하지만 현재 우리의 자연은 계속 병들어 가고 있다. 얼마전 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NGC)이 ‘ 지구의 날(4월 22일)’을 맞아 환경에 관련된 다큐멘터리를 방영했다. 이상기후가 나타나고 먹이사슬의 균형이 깨지는 지구의 위기를 다룬 다큐멘터리로 환경 전문가들이 지구의 이상 징후를 분석하고 대처 방안을 알아보는 프로그램이었다. 끔찍한 재앙으로 다가올 이런 환경위기를 극복하는 길은 무엇일까? 가장 첫번째가 어린 세대들에게 자연의 소중함을 알고 환경사랑을 실천하도록 키워주는 일일 것이다. 용인에는 길토래비(길잡이의 순우리말)자연학교(회장 전은미)가 그런 곳이다. 전 회장은 “1년동안 사계절의 생태변화를 체험하며 생명의 소중함을 알고 자연속에서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배워 환경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자연에 대한 감수성을 키워주는 곳”이라고 길토래비를 소개한다. 올해로 5기생을 맞은 길토래비는 유치부에서 중등부 청소년 봉사단까지 220명에 달하는 회원들과 매달 1회씩 생태체험을 하고 있다.
“나의 작은 배려가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었다면 그것이 봉사이다.” 이웃의 짐을 잠깐 들어 주거나 몸이 불편한 사람이 문 밖을 나설 때 문을 열어주는 일. 이러한 일들은 누구나가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는 일이다. 이러한 작은 배려와 관심이 필요한 용인의 많은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어 주고자 ‘용인 따뜻한 세상만들기(이하 따세, 회장 이상만)’가 팔을 걷어 붙였다. 이 회장은 “따세(DDASE)는 사회복지에 전문적으로 종사하지 않는 전국의 일반 국민들이 모인 단체로 각 지역마다 봉사회가 결성돼 있다”며 “모두가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각기 다른 방법으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 따세는 어느 한 곳에 소속된 것이 아니라 중앙과 별도로 각각 지역의 독립된 단체로 활동하며 각 단체마다 주된 활동들이 다르다”고 덧붙였다. 장애인 아동들의 사회체험을 통해 아이들이 성장한 뒤 스스로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용인 따세의 가장 큰 활동. 따세는 매달 둘째와 넷째주 주말이 되면 처인구에 위치한 예닮마을을 방문하며 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는사람들과 한가족이 된다. 이와 함께 단체 내에서도 평일 봉사
“나와 더불어 이웃까지 건강하게 사는 것. 이것이 의료생협의 목표입니다.” 지난달 10일 전국에서 10번째이자 용인에서 최초로 해바라기의료생활협동조합(이사장 조준형, 이하 의료생협)이 문을 열고 시민들에게 건강한 삶을 제공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조 이사장은 “사전에 질병을 예방하고 조기에 치료하는 의료체계를 갖추는 것은 미래사회를 준비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며 “하지만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시민단체도 뚜렷한 대책을 세우지 못한 형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역의 보건과 예방체계를 구축하고 건강한 지역을 만들기 위해 자발적으로 형성된 것이 의료생협”이라고 설명했다. 의료생협은 10여년 전부터 용인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오던 장애아동 미래준비협회(이하 장미준협)와 비슷한 활동을 하고 있지만 장애아동만을 상대로 의료지원을 펼치는 장미준협과는 달리 청소년을 비롯한 일반 시민까지 의료지원을 하고 있다. 의료생협은 지역의 주민들이 자신들의 건강은 물론 의료와 관련된 생활상의 문제들을 다루기 위해 모인 주민들의 협동조직으로 지난 1994년 안성을 시작으로 전국 10여개 지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최근 문을 연 용인에
“계란이 왔어요. 굵고 싱싱한 계란이 30개 1500원!!! 싸다 싸!!! 농협에서는 1980원, 여기는 1500원!!! 농협 가지 말고 이리로 오세요~~” 지난 5일 용인시 처인구 이동면에 위치한 천리농협 앞 주차장에서 흘러나온 메가폰 소리다. 하지만 이것은 계란을 팔기 위한 계란장수의 목소리가 아니라 빨래봉사를 나온 대한적십자 소슬샘봉사회(회장 이숙자)의 류정은 총무가 농협 직원들과 장난을 치던 것. 회원들은 “봉사활동을 나서면 언제나 마음이 즐거워지고 젊어지는 느낌을 받는다”며 “즐거운 마음으로 사람들을 만나다보니 모두가 행복해지는 것 같다”고 흥에 겨워 말했다. 매주 목요일마다 이동면 지역에는 소슬샘봉사회가 용인시에서 기증한 ‘대한적십자 세탁차량’으로 거리를 누비며 독거노인들과 장애인들의 빨래를 도맡아 해주고 있다. 이 회장은 “소슬샘봉사회는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이동면의 주민들이 모여 만든 단체”라며 “얼마 전까지 매주 한번씩 무료급식소 운영을 해왔고 앞으로는 이동면 지역의 빨래와 목욕봉사를 중점적으로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지난 1998년 발족한 대한적십자사 소슬샘봉사회는
용인시의 자원봉사자가 1만 6000여 명이 넘는 가운데 청소년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얼마나 될까? 또 어려운 이웃과 오염되고 있는 자연환경, 부족한 일손으로 힘겹게 지내고 있는 농촌 등을 돕기 위해 청소년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얼마나 될까? 청소년들은 학교생활의 제한을 받기 때문에 폭넓은 봉사활동을 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이에 용인의 학생들에게 적합한 자원봉사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지난 2005년 용인시청소년자원봉사회(회장 김해수)가 발족, 현재 500여 명의 청소년들이 활동하고 있다. 김 회장은 “우리사회에는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자원봉사프로그램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학생들도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방법을 모르고 봉사활동에 흥미도 느끼지 못한다”며 “다양한 봉사프로그램을 개발해 학생들에게 자원봉사의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봉사회를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지역 내 청소년들의 봉사활동 터전인 용인시청소년봉사회는 정기적으로 탄천변 정화활동을 하거나 수해지역을 찾아 수해복구활동을 한다. 그 중에서도 청소년들의 마음이 가장 크게 머문 곳은 ‘뜬바우골 사과농장 자원봉사’. 박 회장은 “어렸을 적에 보았던 사과농장의 예쁜 사과꽃이 어
어린시절 어머니가 봉사활동을 하는 모습을 보며 자라서인지 김혜숙 회장에게 봉사는 어느새 자신의 삶이 됐다. 남들보다 먼저 생각하고 먼저 실천하며 이사회를 아름답게 가꾸고 있는 그녀는 “리더는 문을 여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협의회가 먼저 나가서 모든 봉사자들의 문을 열어주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김 회장은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남을 도와주는 일”이라며 어려운 이웃을 비롯해 다른 봉사자들도 자신이 원하는 곳에서 원하는 봉사를 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 ‘모든 사람들이 자원봉사를 생활화 할 수 있는 사회!’ 이것이 바로 그녀가 원하는 세상이다. 언제부턴가 용인에서 열리는 행사장을 가보면 지역인사들이 보내오는 축하 화환 대신 쌀을 받아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 모습들이 눈에 뛴다. 이러한 이웃돕기도 김혜숙 회장이 생각해 용인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것. 김 회장은 “행사를 축하하고자 하시는 분들에게는 축하하는 마음만 받고 축하해 주시는 분들이 보내 준 성의는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사용될 수 있는 것으로 받는다”며 “그것으로 인해 그분들도 어려운 사람을 돕는 봉사자가 된 것”이라고 말했다. 협의회장을 맡게 된 후
“150살이 되는 그날까지 달리고 싶다.” 그 옛날 그리스의 용사 페이디피데스가 마라톤에서 아테네까지 약40Km를 쉬지 않고 달려 승전보를 알리고 절명한 위업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마라톤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손기정 선수가 일제시대 핍박받던 국민들의 가슴을 뜨겁게 달궈주기도 했다. 또한 지난달 18일 서울에서 열린 서울국제마라톤대회에서는 이봉주 선수가 마라토너로서는 환갑에 가까운 38세의 나이로 2시간 8분 4초를 기록하며 우승, 역전의 드라마를 연출하며 국민들에게 감동의 시간을 선물했다. 마라톤은 ‘도전’이라는 말이 실감나는 순간이었다. #산악인에서 마라토너로 지난달 18일 서울국제마라톤대회에서 이봉주 선수와 같은 트렉을 밟았던 용인시청 건축과에 근무하는 우광식(52) 계장. 그의 아침은 언제나 새벽 4시에 시작한다. 새벽에 일어나 처인구 삼가동에 있는 집을 나와 용인대학교를 향해 달리기 시작한다. 학교 운동장을 스무바퀴 정도 뛰고 나면 떠오르는 태양과 함께 새벽운동을 나오는 학생들을 보게 된다. 다시 집까지 달린 뒤 샤워를 하고 아침식사와 함께 조간신문을 찾는 그는 누가 봐도 영락없는 공무원이다. “마라톤을 늦게 시작했지
“화려한 공연에 열광하는 시민들을 대할 때마다 더 좋은 무대를 보여줘야겠다는 마음을 다지게 됩니다.” 예인기획 공정배 사장. 그는 크고 작은 공연과 체육 행사 등의 총 기획부터 마무리까지 일체를 대행하는 일을 한다. 각종 장비와 기술진을 갖추고서 용인과 수원 지역의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그는 최근에는 중국 쪽 공연까지도 소화해 내는 등 사업 규모를 나날이 확장하고 있다. 4월 중 법인 전환을 앞두고서 더욱 분주한 날을 보내고 있는 공 사장. 클래식부터 대중음악, 체육행사의 오프닝 이벤트까지 이들의 손이 닿지 않는 곳이 없다. 대중음악 무대는 물론 지난해는 세중옛돌박물관에서 열렸던 클래식 음악행사의 무대와 음향 조명을 맡아 성공적으로 행사를 마쳤다. 또 기남방송 협력업체로 ‘도전가요열전’이나 ‘내일로 가는 음악여행’ 등을 전문적으로 담당하고 있기도 하다. 공연 기획 분야의 수요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인데다 앞으로의 전망도 밝아 공 사장은 지난해부터 중앙대학교 음악예술연구소에서 공연기획 및 음악행정을 전문적으로 공부하고 있다. 또한 예인기획 소속 엔지니어들도 일주일에 2회씩 음향과 조명 분야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서울에서 교육을 받고
지난 2002년 지방선거를 통해 시의회와 첫 인연을 맺은 후 지난해 선거에서는 4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당당히 1위로 재선 고지를 등반한 용인시의회 이동주 자치행정위원장. 이 위원장의 지난 5년여 간의 의정활동을 살펴보면 유독 사회복지 부분이 눈에 뛴다. 지난 2004년 93회 임시회 시정 질의를 통해 ‘장애인 특수학교 설립’을 요구한 것부터, 최근 추진 중인 유림동의 복합 문화 복지센터 건립건 등만 봐도 사회복지 분야에 대한 이 위원장의 관심을 잘 알 수 있다. 실제 지난 5년 동안 이 위원장이 한 13차례의 시정 질의 중 장애인·사회 복지 분야 관련 질의만 5차례에 달한다. “시민의 대표로 활동하는 동안 장애우와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일들을 많이 하려해요. 사회적으로 소외받는 계층이 웃을 수 있을 때 진정 잘 사는 나라, 잘사는 고장이 되는 것이라 생각해요” # 고인이 된 친구 보며 사회복지 분야 눈 떠 이 위원장이 장애우와 사회복지 분야에 남다른 관심을 갖게 된 것은 학창시절 가깝게 지내던 장애우 벗의 죽음과 유지를 보면서다. 선천성 장애로 고생하던 친구가 성인이 된 후 죽음을 맞으면서 “장애인이 없게 해달라”며 시신을 병원
주 5일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경기도 용인시 동북부 일대가 전원주택단지 메카로 부상하고 있다. 서울과 인접하고 고속도로 이용이 쉬운 용인시 양지면의 경우 땅값 또한 저렴하다는 장점으로 전원주택 붐이 일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전원주택단지가 편법 개발로 난개발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양지면 일대 대형 전원주택 단지 붐 주 5일제의 본격 시행후 양지면 일대에 전원주택단지 붐이 일고 있다. 영동고속도로 양지IC를 중심으로 반경 10km 이내에는 이미 20여개의 근교형 전원주택 단지가 들어서 있다. 또한 최근에는 대형 건설업체까지 단지 조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들 업체가 양지면 일대로 몰리는 이유는 양지면 일대가 토지허가구역에서 제외돼 있어 상대적으로 땅 값이 저렴하고 실질적으로 거주하면서 땅값 상승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양지면에서도 특히 제일리와 평창리에는 대형단지 조성이 활발하다. 이 일대의 전원주택촌은 14개 단지 9만 8000여평으로 이는 용인시 전체 전원주택단지의 30%에 다다른다. 땅값은 평당 100~200백만원선. 단지마다 큰 차이를 보인다. △건설업체들도 분양대열에 가세 주요 건설업체의 전원주택단지
“꽃씨 속에 숨어있는/ 꽃을 보려면/ 고요히 눈이 녹기를 기다려라/ 꽃씨 속에 숨어있는/ 잎을 보려면/ 흙의 가슴이 따뜻해 지기를 기다려라/ 꽃씨 속에 숨어있는/ 어머니를 만나려면/ 들에 나가 먼저 봄이 되어라/ 꽃씨 속에 숨어있는/ 꽃을 보려면/ 평생 버리지 않았던 칼을 버려라” (정호승 시인의 ‘꽃을 보려면’ 전문) 봄이 왔다. 바람과 햇살 맛이 매일 다르지만 우리 곁에 봄이 찾아왔다. 봄이 되면서 이곳 저곳 봄 꽃 소식이 매일 배달된다. 꽃을 보기 위해서 우리는 한 겨울 꽁꽁 얼어붙은 얼음이 녹기를 기다렸고, 대지의 품이 따뜻해 지기를 기다렸다. 이제 얼음이 녹고 대지가 풀렸으니 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꽃을 보기 위해서는 내 마음이 먼저 봄이 돼야 하고 누추한 마음의 빗장을 걷어내야 한다. 내가 열려야 봄이 봄꽃이 마음에 들어오는 것이다. 들녘에 봄꽃이 한창이다. 남도의 매화로부터 시작된 봄꽃 릴레이가 이제 중부 지방의 들녘을 강타하고 있다. 봄이 거져 주는 선물. 어느 선물이 이처럼 아름다울 수 있을까. 그러나 공짜를 다들 좋아하면서도 자연이 주는 선물에는 무관심하기 일쑤다. 지금껏 살아오면서 계절이 주는 선물을 제대로 만끽해 본 사람이 과연 몇이
지난달 순천시 환경미화원 공개 채용의 경쟁률은 37:1, 응시자 중 40%가 대졸 이상의 학력을 가진 사람으로 20~30대 응시자도 75%가 넘었다고 한다. 또 인천 부평구에서는 환경미화원 채용을 도와준다며 1000만원을 받아 챙긴 주민자치위원이 구속되기도 했다. 지금의 환경미화원들은 그동안 우리가 알고 있던 환경미화원의 이미지와는 사뭇 다르다. 환경미화원은 일용직 신분이지만 시간 외 근무 수당을 포함한 초봉이 연간 2500만~3000만원인데다 여기에 자녀 교육 수당, 근속가산금 등도 지급된다고 한다. 취업이 하늘에 별 따기인 요즘, 환경미화원은 기피직종이 아니라 어느새 유망직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