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 용인시가 올겨울 호흡기 감염병 유행에 대비해 오는 21일부터 인플루엔자(독감) 무료 예방접종에 들어간다. 시는 2026~2027절기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을 21일부터 2027년 4월 30일까지 실시한다고 지난 7일 밝혔다. 올해 어린이와 청소년 인플루엔자 무료 접종 대상은 생후 6개월부터 14세까지다. 질병관리청은 학령기 청소년의 감염 확산과 집단 유행을 줄이기 위해 기존 생후 6개월~13세였던 국가 지원 대상을 14세까지 확대했다. 2012년 1월 1일부터 2026년 8월 31일까지 출생한 어린이가 대상이다. 접종은 생후 6개월~9세 미만 어린이 등 2회 접종 대상 어린이와 임신부는 9월 21일부터, 그 밖의 1회 접종 대상 어린이는 9월 28일부터 접종할 수 있다. 65세 이상 어르신은 10월 12일부터 연령대별로 접종이 시작된다. 75세 이상은 10월 12일, 70~74세는 10월 15일, 65~69세는 10월 19일부터다. 인플루엔자 백신은 3가 백신으로 접종하며, 주소지와 관계없이 전국 위탁의료기관과 보건소에서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시는 국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 60~64세, 15~59세 의료급여수급자와 장애인, 출산 후 6개월 미
용인신문 | “어차피 나는 촉법소년이니까 신고해도 상관없다. 걸려도 소년원에 안 간다.” 지적장애가 있는 동급생을 집단 폭행한 사건에서 범행을 주도한 중학생이 피해 학생에게 했다는 말이다. 형사처벌을 받지 않는 ‘촉법소년’이라는 점을 마치 처벌을 피할 수 있는 면허처럼 여겼지만 결과는 달랐다. 법원은 해당 학생에게 소년법상 가장 무거운 처분인 장기 소년원 송치를 결정했다. △ 담뱃불로 지지고 촬영까지 … “눈뜨고 보기 어려운 범행” 사건에 연루된 중학생은 모두 7명이다. 이들은 지적장애가 있는 동급생을 폭행하고 담뱃불로 신체를 지지는가 하면 옷을 벗긴 뒤 불법 촬영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해 학생 가운데 만 14세 미만 촉법소년은 3명이었다. 특히 이 가운데 한 학생은 자신이 촉법소년이라는 사실을 내세우며 폭행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학생은 가해 학생이 “나는 촉법소년이라 신고해도 상관없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촉법소년이라고 해서 아무런 사법적 조치를 받지 않는 것은 아니다. 형사처벌 대신 가정법원이나 지방법원 소년부에서 보호처분을 받을 수 있으며 사안이 중대한 경우 소년원에 송치될 수 있다. 법원 소년부는 이번 사건에서 집단
용인신문 | 반도체 산단 효과만으로 설명 어려워…처인·기흥·수지 ‘세 개의 인구 이동 지도’ 따져봐야 ‘반도체 도시’ 용인으로 사람들은 정말 몰려오고 있을까. 용인 인구는 다시 증가하고 있지만 전입신고서를 들여다보면 이야기는 생각보다 단순하지 않다. 서울에서 밀려난 사람들이 용인으로 내려오고, 반도체 산업 종사자들이 처인구로 몰려드는 한 방향의 이동이라기보다 수원·성남·화성 등 주변 도시와 수만 명이 서로 오가는 거대한 수도권 생활권의 모습에 가깝다. 국가데이터처 국내인구이동통계를 보면 2025년 용인시는 전입자가 전출자보다 4866명 많았다. 한동안 인구 증가세가 주춤했던 용인이 다시 순유입 도시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올해 6월 말 기준 용인시 총인구는 외국인을 포함해 111만 1388명, 세대수는 45만 560세대다. 특례시 인구 산정 기준으로는 외국국적동포까지 합쳐 112만 671명에 이른다. △ 수원서 9950명 들어오고 9267명 나갔다 용인으로 들어온 사람들의 직전 거주지를 보면 가장 많은 곳은 수원이다. 지난해 수원에서 용인으로 전입한 사람은 9950명이었다. 성남에서는 9528명, 화성에서는 4956명이 넘어왔다. 하지만 전입 숫자만
용인신문 | 용인시가 110만 대도시에 걸맞은 복지 안전망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 전체 예산의 43%가 복지 분야에 투입되는 가운데 지역 사회복지 기관과 단체, 기업까지 한자리에 모여 장애인과 노인, 아동·청소년 등 세대와 계층을 아우르는 지역 복지 체계를 함께 만들겠다는 뜻을 모았다. 시는 10일 시청 하늘광장과 에이스홀에서 ‘제27회 사회복지의 날 기념식 및 사회복지박람회’를 열었다. 사회복지의 날인 9월 7일을 기념해 용인시사회복지협의회가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지역 사회복지 기관과 종사자, 시민들이 참여해 복지 현장의 경험을 나누고 앞으로의 정책 방향을 공유했다. 행사의 주제는 ‘미래를 품은 첨단도시 용인, 함께 여는 복지 르네상스’. 반도체와 첨단산업을 앞세워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도시의 외형만큼이나 시민 삶을 받쳐주는 복지 기반도 함께 키우겠다는 의미가 담겼다. △ 시 예산 43%가 복지 … “아직 할 일 많다” 이날 가장 눈길을 끈 대목은 용인시 예산 가운데 복지 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이다. 이상일 시장은 기념식 축사에서 “시 예산의 43%가 복지 분야에 투입되고 있지만 아직도 해야 할 일이 많다”며 “더 많은 지역 구성원들이 힘을 모은다면
용인신문 | 국민연금에는 시간을 되돌려 살 수 있는 제도가 있다. 과거 실직이나 경력단절 등으로 보험료를 내지 못했던 기간을 나중에 돈을 내 가입기간으로 되살리는 ‘추후납부’, 이른바 ‘추납’이다. 최근 이 추납에 다시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한동안 급감했던 신청 건수가 지난해 24만건을 넘어서며 2020년의 역대 최고 수준에 다시 근접했다. 특히 국내 국민연금 가입기간이 짧은 외국인 가운데 추납을 이용해 노령연금 수급권을 확보하는 사례가 크게 늘면서 제도를 둘러싼 형평성 논란도 커지고 있다. 추납을 이해하려면 먼저 국민연금의 ‘10년’이라는 문턱을 알아야 한다. 국민연금 노령연금을 매달 받으려면 원칙적으로 보험료를 낸 가입기간이 최소 120개월, 즉 10년 이상이어야 한다. 가입기간이 9년 11개월이라면 단 한 달이 부족해도 10년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다. 추납은 바로 이 빈 기간을 메우는 제도다. 예를 들어 직장을 다니다 실직해 국민연금 보험료 납부예외를 인정받았거나, 보험료를 낸 이력이 있는 사람이 결혼·육아 등으로 소득이 없어 적용 대상에서 빠져 있었던 기간이 있다면 나중에 해당 기간의 보험료를 납부해 가입기간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다만 과거에 국민
용인신문 | 기후변화로 폭우와 폭설, 폭염 같은 재난이 갈수록 예측하기 어려워지는 가운데 용인시가 ‘사고가 난 뒤 수습하는 재난행정’에서 벗어나 데이터를 활용해 위험을 미리 찾아 대응하는 선제적 방재 모델을 세계 무대에 내놨다. 학교 주변의 눈길 위험구간을 미리 표시한 맞춤형 제설지도부터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스마트 제설 관제, 재난 발생 이후 데이터를 다시 분석해 다음 대응에 반영하는 환류체계까지 용인이 구축한 재난안전 시스템이 국제 포럼에서 소개되면서 관심을 끌었다. 시는 지난 7일부터 8일까지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2026 인천 국제재난복원력 지도자 포럼’에 참가해 시가 추진하고 있는 데이터 기반 재난관리 정책과 현장 실행 모델을 발표했다. 이번 포럼에는 30여개국에서 재난안전 분야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했다. △ 눈 오면 ‘어디가 위험한지’ 먼저 본다 시가 국제무대에서 가장 강조한 것은 ‘선제 대응’이다. 재난이 발생한 뒤 인력과 장비를 투입하는 방식에서 한발 더 나아가 위험지역을 사전에 찾아내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대응 순서를 정하는 방식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전국 최초로 제작한 ‘학교 맞춤형 제설지도’다. 학교 주변 통학로와 경사로
용인신문 | 중국에서 120만명 넘는 팔로워를 보유한 20대 ‘먹방’ 인플루언서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면서 극단적인 폭식 콘텐츠의 위험성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그는 사망 사흘 전 마지막 영상에서 반복적인 폭식과 구토 등으로 혈중 칼륨 수치가 크게 떨어져 병원에 입원했다고 밝혔다. 정확한 사망 원인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극단적인 먹방이 몸에 어떤 부담을 줄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는 점에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과거 유명 먹방 진행자가 사망한 일이 알려지면서 ‘얼마나 먹는 것이 위험한가’, ‘먹고 토하는 행동은 몸에 어떤 영향을 주는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한꺼번에 많이 먹으면 위도 버티지 못한다 짧은 시간에 지나치게 많은 음식을 먹으면 가장 먼저 부담을 받는 곳은 위다. 위는 음식이 들어오면 늘어나지만 무한정 팽창할 수 있는 장기는 아니다. 한 번에 과도한 양의 음식을 밀어 넣으면 위가 급격히 늘어나는 ‘급성 위확장’이 생길 수 있다. 심한 복통과 구토가 나타날 수 있고, 아주 드물지만 위벽으로 가는 혈액 공급이 줄어 조직이 손상되거나 위가 찢어지는 천공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특히 라면 여러 봉지,
용인신문 | 인공지능(AI)을 가장 가까이에서 개발하는 사람들이 오히려 AI의 미래를 두려워하기 시작했다. 세계적인 AI 기업 앤트로픽의 연구원이 회사를 떠나며 초지능 개발 경쟁을 공개 비판한 데 이어, 회사 내부의 AI 안전 책임자들까지 “인류 전체를 위협할 가능성을 현실적인 위험으로 보고 있다”고 잇따라 목소리를 냈다. 단순히 영화 속 ‘AI 반란’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AI가 인간 연구자를 도와 차세대 AI를 개발하는 단계가 현실로 다가오면서 기술 발전 속도가 인간의 감독 능력을 앞지를 수 있다는 우려다. “우리가 만드는 기술이 두렵다” 논란의 출발점은 앤트로픽 연구원 제이컵 콕슨의 퇴사였다. 오픈AI에서도 일했던 그는 최근 앤트로픽을 떠나면서 현재 AI 기업들이 스스로 능력을 높이는 초지능 개발을 향해 지나치게 빠르게 경쟁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콕슨이 문제 삼은 것은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챗봇 자체가 아니다. 미래의 AI가 프로그램 작성과 실험, 모델 설계까지 수행하면서 더 뛰어난 AI를 만드는 과정에 직접 참여할 경우 기술 발전 속도가 급격히 빨라질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앤트로픽도 최근 공식 자료에서 AI가 자사 AI 개발 작업의 점점 더
용인신문 | 수백억원짜리 땅을 가진 부모가 있다. 그대로 자녀에게 물려주면 막대한 상속세를 내야 한다. 그런데 그 땅에서 식당이나 제과점, 제조·판매 사업 등을 10년 이상 실제로 운영한 뒤 요건을 갖춰 자녀에게 사업을 넘긴다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다. 최근 고액자산가들의 상속 전략이 단순히 “재산을 어떻게 나눠줄까”에서 “재산을 어떤 사업으로 만들어 넘길까”로 바뀌고 있다. 최근 가장 화제가 된 것은 수도권의 대형 베이커리카페였다. 넓은 땅에 대형 건물을 짓고 빵과 커피를 판매하는 이른바 ‘교외형 베이커리카페’ 가운데 일부가 가업상속공제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국세청까지 실태조사에 들어갔다. 하지만 여기서 한 가지 오해하면 안 된다. 가업상속공제를 받을 수 있는 사업이 베이커리카페뿐인 것은 아니다. 음식점도 된다…왜 ‘빵집’만 유명해졌을까 현행 ‘상속세 및 증여세법 시행령’은 가업상속공제를 받을 수 있는 업종을 별도로 정하고 있다. 제조업과 건설업, 도매·소매업 등이 포함돼 있고 음식점 및 주점업 가운데서는 ‘음식점업’도 대상이다. 따라서 요건만 제대로 갖춘다면 일반 음식점이나 한식당, 외식업체 등도 가업승계 대상 사업이 될 수 있다.
용인신문 | 마을 사람들이 수십 년 동안 길로 이용해 왔지만 지적도상으로는 개인 땅에 걸쳐 있어 손대기 어려웠던 용인 처인구 운학동의 마을안길 문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용인시 처인구가 운학1·2지구의 토지 경계를 실제 이용 현황에 맞게 새로 조정하면서다. 특히 사유지에 포함돼 있던 마을안길 상당 부분이 국·공유지 경계로 편입돼 그동안 쉽지 않았던 도로포장과 기반시설 정비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처인구는 지난 6일 운학동 642번지와 205-1번지 일원 운학1·2지구에 대한 ‘2025년 지적재조사사업’을 마무리하고 총 490필지, 26만7495.9㎡의 새로운 토지 경계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지적재조사는 오래된 지적도에 표시된 토지 경계와 실제 주민들이 사용하고 있는 토지의 모습이 서로 다른 지역을 다시 조사하고 측량해 경계를 바로잡는 국가사업이다. 과거 종이 지적도를 기반으로 토지 경계를 관리하다 보니 실제 담장이나 도로, 건축물의 위치와 지적도상의 경계가 맞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이런 불일치는 토지 매매나 건축 과정에서 분쟁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도로나 하수도 같은 공공시설을 정비하는 데도 걸림돌이 돼왔다. △ 마을안길 문제 해결 이번 사
용인신문 | 갑자기 쓰러져 응급실로 옮겨졌는데 가족에게 연락이 닿지 않는다면 누가 곁을 지킬 수 있을까. 수년째 한집에서 생활비를 나누고 아플 때 병원에 데려가며 서로의 일상을 누구보다 잘 아는 친구나 동거인이 있어도 상황은 간단하지 않다. 평소에는 사실상 가족처럼 살아왔지만 의료와 행정의 영역에 들어서는 순간 ‘법적 가족이 아니다’라는 벽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가 더 이상 일부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니게 됐다. 가족이 아닌 사람끼리 한집에 거주하는 ‘비친족 가구’가 지난해 처음 60만 가구를 넘어섰다. 결혼하지 않은 연인과 친구, 지인, 주거공간을 함께 사용하는 청년 등 형태도 다양하다. 사람들의 삶은 빠르게 변하고 있지만 법과 제도는 여전히 혼인과 혈연을 가족의 기본 단위로 삼고 있다. 5년 새 18만 가구 늘었다…비친족 가구 60만 시대 2025년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비친족 가구는 60만5000가구로 집계됐다. 2020년 42만3000가구와 비교하면 5년 사이 18만2000가구, 40% 이상 늘어난 규모다. 같은 기간 친족 가구는 21만4000가구 감소했다. 전체 가구에서 비친족 가구가 차지하는 비율도 2.0%에서 2
용인신문 | 용인은 지금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반도체 도시를 준비하고 있다. 처인구 원삼면에서는 SK하이닉스가 반도체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있고, 이동·남사읍에는 삼성전자가 참여하는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가 추진되고 있다. 삼성전자 기흥캠퍼스까지 더하면 용인은 앞으로 반도체 생산과 연구, 소재·부품·장비 기업이 한데 모이는 거대한 산업도시로 변하게 된다. 투자 규모만 1000조원에 육박한다는 전망이 나온다. 숫자만 보면 도시의 미래는 화려하다. 수십조원도 아닌 수백조원이 투자되고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들이 공장을 짓는다. 그런데 용인 청년들이 체감하는 현실은 아직 그만큼 화려하지 않다. 용인시 통계에 잡힌 2025년 하반기 청년고용률은 37.4%다. 올해 목표 역시 41.3%다. 세계 최대 반도체 도시를 꿈꾸는 도시의 청년 10명 가운데 취업자로 집계되는 비율은 아직 4명 안팎인 셈이다. 공장은 생긴다…그런데 ‘내 자리’도 생길까 반도체 공장이 들어오면 일자리가 늘어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수순이다. 연구개발과 공정 엔지니어뿐 아니라 생산, 장비, 설비, 품질관리, 안전, 환경, 물류, 사무 등 다양한 직군에서 사람이 필요하다. 공장 주변으로 소재·부품·장비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