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 김밥 한 줄 4000원. 소비자에게는 어느새 “김밥도 너무 비싸졌다”는 말이 나오는 가격이다. 그러나 정작 김밥을 파는 사람들은 이 가격으로도 버티기 어렵다고 말한다. 쌀과 계란, 채소값은 뛰고 인건비와 임대료까지 올랐지만 김밥은 여전히 ‘싸게 먹는 음식’이라는 인식이 강해 가격을 충분히 올릴 수 없기 때문이다. 가격은 오르는데 가게는 줄어드는 역설, 지금 동네 김밥집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다. 서울시 상권분석서비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서울 시내 분식전문점은 9448곳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735곳보다 287곳 줄었다. 1년 새 2.9%가 사라진 셈이다. 서울 분식점은 2024년 2분기 9989곳을 기록한 이후 매 분기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국 상황도 다르지 않다. 국세청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전국 분식점 사업자는 2021년 5만5429명에서 지난해 4만9026명으로 줄었고, 올해 6월에는 4만7863명까지 내려왔다. 지난해 처음 5만 명 선이 무너진 데 이어 감소세가 더 가팔라지고 있다. 그 사이 김밥값은 뛰었다.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 6월 서울 지역 김밥 한 줄 평균 가격은 3838원으로 1년 전 3623원보다 5.9%
용인신문 | 전국의 시민사회단체와 노동계가 용인시 처인구 이동‧남사읍 일대에 추진 중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의 전면 백지화와 초고압 송전탑 건설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용인반도체 국가산단 재검토와 초고압 송전탑 건설 반대 전국행동(이하 전국행동)’과 경기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민주노총 경기도본부 등 50여 명은 지난 19일 오전 용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 및 집회를 열고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조성을 전면 재검토하고, 송전탑 피해 지역 주민들의 대화 요구에 즉각 응답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지난달 30일 전남 해남에서 출발해 전남·광주, 전북, 대전, 충남·충북 등 25개 지역을 거쳐 20여 일 동안 도보 행진을 벌인 끝에 이날 용인시청에 도착했다. 참가자들은 용인 반도체 산단 조성을 위해 필요한 15GW 이상의 대규모 전력과 용수를 충주댐, 소양강댐 등 비수도권에서 끌어오는 방식이 지방의 자원을 수탈하고 주민의 희생을 강요하는 구조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안재훈 전국행동 집행위원장은 “대기업의 이익을 위해 왜 지역 주민들이 재산과 환경, 삶의 터전을 희생해야 하느냐”며 산단 추진의 원점 재검토를 주장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용인반도체 국가산단 전면 백지화 △
용인신문 | 용인시 처인구 일대 빌라 2곳을 임차해 대마를 직접 재배하고, 이를 다양한 형태로 가공해 유통한 30대 남성 2명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용인동부경찰서는 지난 18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대마) 혐의로 30대 남성 A 씨 등 2명을 구속해 수원지검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사촌지간인 이들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7월까지 대마를 직접 재배해 온라인으로 판매하기로 공모하고, 처인구 일대의 빌라 2곳을 빌려 범행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빌라 내부에 LED 조명, 습도계, 단열시트 등 재배 시설을 갖춘 뒤 해외 사이트에서 국제우편으로 들여온 대마 종자를 심어 키웠다. 이들은 수확한 대마를 대마초뿐만 아니라 대마 젤리, 액상 대마 등 다양한 형태로 가공했다. 이어 텔레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1회당 50만~100만 원을 받고 38차례에 걸쳐 판매했으며, 대금은 현금이나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으로 챙겼다. 이들은 직접 대마를 투약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추적을 피하기 위한 수법도 치밀했다. 빌라를 임차할 때 실제 거주지가 아닌 인근 빌라를 주소지로 등록했으며, 해외에서 대마 종자를 주문할 때도 제3자의 주소를
용인신문 | 용인시 수지구보건소가 상현역 주변의 간접흡연 피해를 줄이기 위해 금연구역 사각지대에 ‘금연벨’을 설치했다. 시에 따르면 상현역 출입구 주변은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으로, 그동안 흡연으로 인한 민원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특히 출퇴근 시간에는 보행자들이 담배 연기에 노출되면서 불편을 호소하는 사례가 잦았다. 수지구보건소는 시민들이 보다 쾌적하게 역 주변을 이용할 수 있도록 상현역 일대에 금연벨을 설치하고 금연 안내를 강화했다. 금연벨은 시민이 직접 버튼을 누르면 금연을 알리는 안내방송이 나오는 방식이다. 이용자가 버튼을 누르지 않더라도 30분 간격으로 자동 안내방송이 송출돼 흡연자에게 금연구역임을 알리고 자발적인 금연을 유도한다. 설비에는 태양광 패널도 적용됐다. 별도의 전력 공급 시설 없이 운영할 수 있어 유지·관리 부담을 줄이고 관리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 보건소 측 설명이다. 금연벨 설치 이후 상현역 주변 환경이 개선됐다는 시민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한 시민은 수지구보건소에 직접 연락해 금연벨 설치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소 관계자는 “금연벨 설치를 통해 상현역 주변의 간접흡연 피해를 줄이고 시민들이 보다 쾌적하게
용인신문 | 직장인이 난임치료를 받기 위해 휴가를 냈다는 이유로 해고나 징계 등 불이익을 받으면 앞으로 사업주가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 난임치료휴가의 유급기간도 두 배로 늘어난다. 난임치료휴가가 회사의 ‘배려’ 차원을 넘어 법으로 보호받는 근로자의 권리로 한층 강화되는 것이다. 오는 11월 27일부터 난임치료휴가의 유급기간은 기존 2일에서 4일로 확대된다. 연간 사용할 수 있는 전체 휴가일수는 최대 6일이다. 인공수정이나 체외수정(IVF)을 받는 여성뿐 아니라 난임치료 과정에 참여하는 남성 근로자도 사용할 수 있다. 고용노동부는 이 같은 제도 변화를 사업주와 인사담당자가 현장에서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난임치료휴가 활용 가이드’를 발간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변화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단순한 휴가 확대보다 난임치료휴가 사용자를 보호하는 강제 장치가 생긴다는 점이다. 휴가는 4일 유급…불이익 주면 형사처벌 11월 27일부터 사업주가 근로자의 난임치료휴가 사용을 이유로 해고하거나 징계하는 등 불리한 처우를 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난임치료휴가 신청 자체를 받아들이지 않는 사업주에게도 500만원 이하
용인신문 | 살을 빼기 위해 약까지 처방받았지만 기대했던 만큼 체중이 줄지 않는다. 어렵게 빠졌던 몸무게가 다시 올라간다. 체중계 숫자의 반등이 단순한 ‘다이어트 실패’에서 끝나지 않고 정신건강까지 흔들 수 있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체중감량제를 사용한 사람은 약을 사용하지 않은 사람보다 우울감과 자살 생각을 경험할 가능성이 높았고, 특히 약을 복용하면서도 체중이 증가한 사람에서는 자살 생각과의 관련성이 4배 이상으로 커졌다. 비만 치료제가 빠르게 대중화되는 상황에서 약을 처방하는 것만큼이나 치료 도중 체중이 줄지 않거나 다시 증가하는 환자의 심리 상태를 함께 살펴야 한다는 경고다. 23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아산병원 손기영 가정의학과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2만7741명의 자료를 분석해 체중감량제 사용과 우울·자살 관련 지표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연구 대상은 2013년부터 2022년까지 조사에 참여한 남성 1만 908명과 여성 1만 6833명이다. 이 가운데 최근 1년 동안 체중을 조절하기 위해 의사의 처방을 받아 체중감량제를 복용한 사람은 846명, 그렇지 않은 사람은 2만 6895명이었다. 체중감량제 사용자 5명 중 1명 ‘
용인신문 | ‘백세인생’이 더 이상 노래 속 이야기가 아니게 됐다. 우리나라에서 100번째 생일을 넘긴 사람이 8600명을 넘어섰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3000명 남짓했던 100세 이상 인구가 2.7배로 불어나면서 ‘100세 시대’가 통계에서도 현실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러나 숫자가 보여주는 것은 단순한 장수 기록만이 아니다. 100세까지 살아남은 사람들의 생활습관에는 뚜렷한 공통점이 있었고, 동시에 오래 사는 것과 건강하게 사는 것이 반드시 같은 의미는 아니라는 사실도 확인됐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 인구주택총조사 100세 이상 고령자조사’에 따르면 2025년 11월 1일 기준 만 100세 이상 고령자는 8604명이다. 2015년 3159명과 비교하면 5445명, 172.4% 증가했다. 인구 10만 명당 100세 이상 고령자도 2015년보다 10.9명 늘어난 17.3명으로 집계됐다. 조사에 응한 최고령자는 116세였다. 100세 인구의 절대다수는 여전히 여성이다. 여성은 7176명으로 전체의 83.4%, 남성은 1428명으로 16.6%를 차지했다. 하지만 지난 10년간 증가 속도는 남성이 훨씬 빨랐다. 여성은 162.8% 증가한 반면 남성
용인신문 | 부부 사이가 서먹해졌다고 반드시 마주 앉아 긴 대화를 해야 하는 것은 아닐지도 모른다. 운동화를 신고 집 밖으로 나가 나란히 걷는 것만으로도 부부 관계에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운동을 ‘얼마나 많이 했느냐’보다 배우자와 ‘함께했느냐’였다. 혼자 꾸준히 운동하는 사람들도 배우자와의 의사소통이나 갈등 해결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부부가 같이 운동하는 경우 이런 연관성이 더욱 뚜렷했다. 미국 브리검영대학교 연구진은 미국 신혼부부를 장기간 추적하는 대규모 가족 연구 프로젝트 ‘CREATE’에 참여한 부부 1693쌍의 자료를 분석했다. 남편과 아내가 각각 혼자 운동하는 시간과 배우자와 함께 운동하는 정도를 조사한 뒤 이를 부부간 의사소통, 갈등 해결 능력, 갈등 수준과 비교했다. 결과는 비교적 일관됐다. 남편과 아내 모두 개인적으로 운동을 많이 할수록 배우자와의 대화가 원활하고 갈등을 해결하는 능력이 높은 경향을 보였다. 부부간 갈등 수준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하지만 연구진이 개인 운동과 부부가 함께하는 운동을 따로 떼어 비교하자 한 단계 더 흥미로운 결과가 나타났다. 배우자와 함께 운동하는
용인신문 | 1억 원을 빌려주고 돌려받지 못한 사람이 결국 법정에서 피고인이 됐다. 돈을 갚지 않은 채무자가 아니라, 돈을 받기 위해 1년 넘게 반복적으로 연락한 채권자에게 법원이 벌금형을 선고한 것이다. 이번 사건은 ‘받아야 할 돈이 있다’는 사정만으로 모든 형태의 채권 추심이 허용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 채권자의 재산상 권리와 채무자가 일상생활에서 과도한 압박을 받지 않을 권리 사이의 경계를 법원이 다시 확인한 셈이다. 19일 법원에 따르면 울산지법 형사5단독 조국인 부장판사는 채권의 공정한 추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50대 A씨에게 벌금 300만 원을 선고했다. 사건은 A씨가 B씨에게 빌려준 1억 원 상당의 돈을 돌려받지 못하면서 시작됐다. A씨는 채무 변제를 요구하며 약 1년 5개월 동안 B씨에게 전화를 걸거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연락 횟수는 모두 169차례에 달했다. 밤늦은 시간에도 연락이 이어졌고, 문자메시지에는 극단적인 선택을 암시하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조사됐다. 문제는 수사기관의 조사까지 시작된 뒤에도 연락이 계속됐다는 점이다. A씨는 자신이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도 B씨에게 ‘가족을 찾아가겠다’는 취지의
용인신문 | 용인에서 구제역이 마지막으로 발생한 것은 2016년이다. 이후 10년 가까이 구제역 발생 ‘0’을 이어온 용인시가 올가을에도 이 기록을 지키기 위한 대대적인 방역에 나선다. 시는 9월 1일부터 30일까지 지역 내 소·염소 사육농가 318곳에서 1만 6100여 마리를 대상으로 ‘2026년 하반기 구제역 예방백신 일제접종’을 실시한다고 19일 밝혔다. 구제역은 소와 돼지, 염소 등 발굽이 둘로 갈라진 동물에서 발생하는 급성 전염병이다. 전파력이 강해 한 농장에서 발생하면 주변 농가와 축산업 전반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만큼 발생 이후의 대응보다 사전에 바이러스의 틈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시는 매년 상·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구제역 백신 일제접종을 진행하고 있다. 농가가 자체적으로 접종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공수의와 포획단 등이 현장에 투입돼 접종을 지원한다. 올 하반기에는 용인 지역 축산농가 318곳에서 사육 중인 소와 염소 1만 6100여 마리가 접종 대상이다. 한 달 동안 지역 축산농가 곳곳에서 사실상 ‘구제역 방어막’을 다시 세우는 셈이다. 다만 모든 가축이 같은 시기에 백신을 맞는 것은 아니다. 예방접종을 한 지 4주가 지나지 않은 가축이나
용인신문 | 서울 주택시장에서 한동안 외면받던 빌라가 다시 움직이고 있다. 아파트 가격이 오르고 내 집 마련에 필요한 자금 부담이 커지자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연립·다세대주택으로 매수 수요가 옮겨가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특히 노원·강북·도봉 등 강북권에서 거래가 가파르게 늘면서 서울 주택시장의 매수세가 중저가 주택까지 번지는 모습이다. 18일 부동산플래닛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2분기 서울 연립·다세대주택 매매 거래금액은 4조 9346억 원에 달했다. 1분기 4조 4026억 원보다 12.1% 증가한 것으로, 2021년 2분기 5조 1887억 원 이후 약 5년 만에 가장 큰 규모다. 거래 건수도 빠르게 늘었다. 2분기 서울 연립·다세대 매매는 1만 1536건으로 1분기 1만 324건보다 11.7% 증가했다. 2021년 3분기 1만 3652건 이후 가장 많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시장의 변화는 더욱 선명하다. 지난해 2분기 서울 빌라 거래는 9276건, 3조 7628억 원 규모였지만 올해 같은 기간에는 거래 건수가 24.4%, 거래금액은 31.1%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부터 시작된 회복세도 올해 2분기까지 세 분기 연속 이어졌다.
용인신문 | 평소와 다름없던 18일 아침, 용인시청의 하루는 평소보다 훨씬 일찍 시작됐다. 오전 7시 시청 에이스홀에 공직자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갑작스러운 위기 상황이 발생했다는 가정 아래 내려진 비상소집 명령에 응소하기 위해서다. 이날 필수요원 572명을 포함해 용인시 전 직원 2460명이 정해진 시간 안에 비상소집에 응하면서 용인의 나흘간 ‘전시 대응 시계’가 돌아가기 시작했다. 시는 지난 18일부터 오는 21일까지 ‘2026년 을지연습’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을지연습은 단순히 공무원들이 비상근무를 해보는 훈련이 아니다. 평시 행정체계를 전시체계로 전환하고, 행정기관이 공격이나 재난으로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상황을 가정해 조직을 다시 꾸리고 이동하는 것까지 연습한다. 실제 국가적 위기가 닥쳤을 때 시민 생활을 지탱하는 행정 기능이 멈추지 않도록 하는 일종의 ‘도시 비상운영 모의시험’이다. 첫날인 18일 훈련은 새벽 비상소집으로 시작됐다. 이어 전시에 새로 편성되는 조직의 임무를 점검하는 전시창설기구 교육·훈련과 행정기관 이동·소산 훈련이 이어졌다. 청사나 주요 시설을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을 가정해 행정 기능을 어떻게 분산하고 유지할지를 실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