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 어느 아이는 밤늦도록 학원을 전전하고, 어느 아이는 조용한 방에서 충분히 잠을 잔다. 어느 아이는 창밖으로 공원이 보이는 집에서 자라고, 또 다른 아이는 소음과 스트레스가 끊이지 않는 환경에서 하루를 보낸다. 우리는 흔히 이런 차이를 '생활 수준' 정도로 생각한다. 그러나 최신 뇌과학은 그것이 단순한 생활의 차이가 아니라 뇌 자체를 다르게 성장시키는 요인일 수 있다고 말한다. 미국 워싱턴대 연구진을 중심으로 한 국제 공동연구가 국제학술지 사이언스(Science)에 발표한 연구는 오랫동안 교육계가 믿어온 상식을 뒤집었다. 아이의 뇌 발달을 가장 크게 설명하는 변수는 IQ도, 타고난 인지 능력도 아니었다. 아이가 어떤 환경에서 살아가는지가 훨씬 큰 영향을 미쳤다. 연구진은 9~10세 아동 수천 명의 생활환경과 건강, 심리 상태, 인지 능력 등을 649개 변수로 세분화해 분석했다. 그리고 이를 기능성 자기공명영상(fMRI)과 대뇌피질 두께 측정을 통해 실제 뇌 구조 및 기능과 비교했다. 결과는 예상보다 훨씬 선명했다. 아이들의 뇌 기능과 구조를 가장 잘 설명한 것은 사회경제적 환경이었다. 특히 가정이 위치한 지역, 즉 우편번호가 가장 강력한 변수 가운
LS증권 수십억 사고 계기…'가짜 이메일' 금융권 비상 거래처 사칭·계좌 변경 요구 급증…"전화 한 통이 피해 막는다" 용인신문 | "평소 거래하던 이메일이라 의심하지 않았다." 이 한마디가 수십억원대 금융사고의 시작이었다. 최근 LS증권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거래 지시를 가장한 이메일을 믿고 주식 매매와 현금 인출을 처리했다가 거액의 피해가 발생한 사건은 국내 금융권에 새로운 경고음을 울리고 있다. 회사 전산망이 해킹된 것이 아니라 담당자가 정상적인 이메일로 착각한 것이 사고의 출발점이었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증권사 사고가 아니다. 사이버 범죄의 중심축이 '시스템 해킹'에서 '사람을 속이는 해킹'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과거 해커들은 악성코드를 심거나 서버를 공격해 시스템을 무력화하는 데 집중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거래처나 고객의 이메일 계정을 탈취하거나 비슷한 주소를 만들어 담당자를 속이는 '비즈니스 이메일 침해(BEC·Business Email Compromise)' 수법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특히 금융권에서는 이메일 한 통이 거액의 자금 이동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피해 규모도 일반 피싱보다 훨씬 크
용인신문 | 혼자 사는 사람이 많아졌다. 이제는 특별한 삶의 방식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새로운 표준이다. 지난해 국내 1인 가구는 처음으로 800만 가구를 넘어섰고, 전체 가구의 36.1%를 차지했다. 세 집 가운데 한 집 이상이 혼자 사는 시대다. 그동안 1인 가구 증가는 결혼관 변화나 개인의 가치관 변화, 고령화 같은 사회현상으로 설명돼 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또 다른 질문이 제기되고 있다. 혼자 사는 삶은 건강에도 영향을 미칠까. 국내 연구진이 한국과 영국 성인 약 294만 명을 10년 이상 추적한 결과는 이 질문에 적지 않은 시사점을 던진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메이요 클리닉 프로시딩스(Mayo Clinic Proceedings) 최신호에 실렸다. 연구에 따르면 1인 가구는 여러 사람이 함께 사는 가구보다 전체 사망 위험이 더 높았다. 한국에서는 전체 사망 위험이 약 25%, 65세 이전에 숨지는 조기 사망 위험은 27% 높았다. 영국에서도 비슷한 경향이 확인됐으며 조기 사망 위험은 43%까지 증가했다. 더 눈길을 끈 것은 '혼자 산다'는 사실 자체보다 얼마나 오래 혼자 살아왔는지였다. 연구진은 혼자 사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사망 위험이 단계적으로
용인신문 | 음주와 약물 중독은 더 이상 개인만의 문제가 아니다. 술에 취한 운전대 하나가 한 가족의 삶을 무너뜨릴 수 있고, 약물에 의존한 운전은 도로 위 모든 시민을 위험에 빠뜨린다. 최근 음주운전과 약물운전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는 가운데 용인특례시와 한국도로교통공단이 중독 예방과 재활을 위한 협력체계 구축에 나섰다. 용인시는 지난 7일 용인시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에서 한국도로교통공단 경기도지부와 지역사회 중독 문제 해결과 안전한 교통문화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알코올과 약물 중독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의 치료와 재활을 지원하고, 중독으로 인한 사회적 폐해를 줄이기 위한 공동 대응 체계를 마련하는 데 목적이 있다. 최근 중독 문제는 개인 건강을 넘어 음주운전과 약물운전, 각종 범죄와 가정 해체, 정신건강 악화 등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심각한 사회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특히 음주와 약물에 의한 교통사고는 무고한 시민의 생명까지 위협하는 만큼 예방과 재활을 함께 추진하는 정책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서 용인시와 한국도로교통공단은 각 기관의 전문성과 인프라를 활용해 지역사회 중심의 중독 예방
용인신문 | 용인시가 음식물류 폐기물 감축과 온실가스 저감을 위해 추진 중인 ‘오늘부터 잔반제로’ 사업을 민간 집단급식소로 확대한다. 시는 지난 1일 ‘오늘부터 잔반제로’ 사업을 민간 집단급식소로 확대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4월 시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용인교육지원청, 단국대학교, 용인시어린이집연합회가 체결한 ‘민·관·학+원팀 탄소중립 프로젝트 실천 협약’의 후속 사업이다. 민간 분야의 자발적인 탄소중립 실천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시는 사업 공고를 통해 참여를 희망하는 집단급식소를 모집한 뒤, 접수 기간 내 신청한 시설 가운데 지원 자격을 충족한 곳을 선착순으로 선정했다. 이에 따라 시는 환경보전기금 2000만 원을 투입해 현대그린푸드 솔루엠점과 삼성웰스토리가 위탁 운영하는 MK전자, 캐스트하우스 등 민간 집단급식소 3곳에 잔반 측정기를 각 2대씩 총 6대 지원했다. ‘오늘부터 잔반제로’는 급식 이용자가 식사 후 잔반 측정기를 통해 잔반량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잔반량이 60g 미만이면 기후에너지환경부 탄소중립포인트 100원이 지급된다. 사업 참여 기업들도 자체 캠페인을 통해 탄소중립 실천에 나선다. 현대그린푸드 솔루엠점은 메뉴
용인신문 | 용인서부소방서는 지난 1일 여름철 집중호우와 태풍으로 인한 인명피해 예방을 위해 용인시, 용인서부경찰서와 함께 인명피해 우려 지역에 대한 합동 현장 점검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점검은 여름철 풍수해에 더욱 철저히 대비하고, 재난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점검에는 서부소방서와 용인시 재난대응담당관 및 교통정책과, 용인서부경찰서, 수지구 건설도로과, 기흥구 건설과 등이 참여해 집중호우 시 침수와 고립 위험이 높은 보정둔치주차장, 탄천 하천변 산책로, 죽전역 지하차도 등을 살펴봤다. 주요 점검사항은 자동차단시설과 침수감지알람장치, CCTV, 방송시설 등 재난 대응시설의 정상 작동 여부 및 관리 상태와 집중호우 발생 시 신속한 통제와 대피 및 인명구조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유관기관 협조체계와 대응 태세를 중점적으로 확인하였다. 오은석 서부소방서장은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국지성 집중호우가 빈번해지면서 인명피해 우려지역에 대한 사전점검과 철저한 대비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며 “유관기관과 긴밀하게 협력해 시민들이 안전하게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빈틈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용인서부소방서가 지난
일주일만 육아휴직 쓰고 급여 수령 휴대전화 저렴한 요금제 먼저 안내 유산 땐 배우자도 휴가 사용 가능 용인신문 | 아이가 새벽에 열이 올랐다. 예전 같으면 연차를 쪼개 쓰거나 눈치를 보며 결근을 고민해야 했다. 하지만 오는 8월부터는 일주일만 육아휴직을 쓰고도 급여를 받을 수 있다. 또 서울역에서는 KTX를, 수서역에서는 SRT를 따로 예약해야 했던 번거로움도 사라지고, 휴대전화 요금도 소비자가 직접 비교하지 않아도 통신사가 더 저렴한 요금제를 먼저 알려준다. 정부가 올 하반기 국민 생활과 밀접한 제도를 대대적으로 손질한다. 일과 육아, 교통, 통신, 노동, 문화까지 일상 곳곳의 불편을 줄이는 방향으로 제도가 바뀌면서 국민들이 체감하는 변화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정부는 지난달 30일 ‘2026년 하반기 이렇게 달라집니다’를 발표하고 47개 정부기관에서 시행하는 제도 개선과 법령 개정 사항 245건을 공개했다. 이번 자료는 처음으로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쉽게 읽을 수 있는 형태로도 제공돼 국민들이 AI를 통해 필요한 정책을 보다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 가장 큰 변화는 육아와 노동 분야다. 8월부터는 만 8세 이하 자녀가 갑자기 아프거나 어린이집 휴원
용인신문 | 용인시 처인구 지역 도시 발전의 핵심 기반이 될 공공 환경기초시설이 완공됐다. 시는 지난 1일 처인구 포곡읍에 위치한 용인레스피아 부지에 대규모 복합 환경 인프라 시설인 ‘용인 에코타운’을 준공하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용인 에코타운 사업’은 지난 2016년 사업 타당성 조사 용역을 시작으로 첫발을 뗀 지 약 10년 만에 결실을 맺었다. 총사업비 2848억 원이 투입된 이번 사업은 시와 민간사업자가 손실과 이익을 분담하는 ‘손익공유형 민간투자(BTO-a)’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포스코이앤씨와 현대건설 등 11개 사가 공동 출자한 휴먼에코랜드㈜가 시행을 맡아 안정적으로 공사를 마쳤다. ■ 하수·슬러지·바이오가스 시설 지하화 이번에 준공된 용인 에코타운의 가장 큰 특징은 하수처리장 기능에만 머물지 않고, 하수 슬러지 자원화 및 바이오가스 생산까지 한 곳에서 해결하는 초현대적 ‘복합 환경시설’로 건설됐다는 점이다. 악취 유발 가능성이 있는 모든 처리 시설은 용인레스피아 지하 5만 1046㎡ 부지에 완벽하게 지하화하여 쾌적함을 극대화했다. 시는 에코타운 조성을 통해 하루 처리용량 2만 2000톤 규모의 하수처리시설을 증설했다. 이에 따라
용인신문 | 전국이 본격적인 장마 영향권에 들면서 비 피해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6일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충청, 전라권을 중심으로 최대 6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됐으며, 이번 주 후반까지 장맛비가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중부지방에는 시간당 20~30mm의 강한 비가 쏟아질 가능성이 있어 저지대 침수와 하천 범람, 산사태 등에 대비해야 한다. 비가 내려도 높은 습도로 인해 체감온도는 31~32도 안팎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돼 안전과 건강관리가 모두 중요한 시기다. 용인시는 처인구의 산지와 계곡, 수지구·기흥구의 하천과 저지대 주택가, 대규모 아파트 단지 등이 함께 분포한 도시다. 지역별 지형 여건이 다른 만큼 장마철에는 침수와 산사태, 하천 범람 등 다양한 위험이 발생할 수 있어 시민들의 세심한 대비가 필요하다. 특히 탄천과 경안천, 오산천 주변 산책로와 소하천, 계곡은 짧은 시간 많은 비가 내리면 수위가 급격히 높아질 수 있어 기상특보가 발효되면 출입을 삼가는 것이 안전하다. 장마철에는 작은 관심과 사전 점검만으로도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첫째, 침수 예방이다. 집 주변 빗물받이와 배수구에 쌓인 낙엽이나 쓰레기를
용인신문 | 스마트폰으로 뉴스를 공유하고, 유튜브 영상을 올리고, SNS에 의견을 남기는 평범한 일상이 새로운 법적 기준 아래 놓인다. 허위·조작정보를 막겠다는 취지로 개정된 정보통신망법이 전면 시행되면서, 인터넷은 개방성과 책임이라는 두 가치가 정면으로 충돌하는 새로운 국면에 들어서게 됐다. 정부는 "악의적인 허위정보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라고 설명한다. 반면 언론계와 야권 일각은 "권력 비판과 공익적 표현까지 위축될 수 있다"며 우려를 제기한다. 법 시행을 불과 며칠 앞둔 지금, 관심은 법 조항보다 실제 운영에 쏠린다. 앞으로 인터넷에서는 무엇이 허용되고, 무엇이 위험해질 것인가. 이번 개정법의 핵심은 허위·조작정보를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로 유통해 피해를 발생시킨 경우 손해액의 최대 5배까지 징벌적 손해배상을 인정하는 데 있다. 여기에 일정 기준을 충족하는 유튜브 채널과 인플루언서도 사실상 제도 적용 대상에 포함되면서 영향 범위는 기존 언론을 넘어 디지털 콘텐츠 시장 전반으로 확대된다. 플랫폼 사업자의 책임도 이전보다 무거워진다. 신고가 접수되면 자체 운영 기준에 따라 삭제나 차단 등 필요한 조치를 마련해야 하고, 반복적으로 문제
용인신문 |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이런 광고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판매되는 것은 다름 아닌 '모바일 신분증'이다. 가격은 커피 한 잔 값에도 못 미치는 5000원부터 시작한다.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해 실제 화면과 거의 구별되지 않는 가짜 모바일 신분증을 만들어 주겠다는 것이다. 문제는 단순한 위조 신분증 판매가 아니다. AI의 발달로 누구나 몇 분 만에 정교한 가짜 신분증을 만들 수 있는 시대가 열리면서, 국내 신원 확인 체계 자체가 시험대에 올랐다는 점이다. 실제 SNS와 오픈채팅방에서는 '모바일 신분증 제작'을 내세운 판매 글이 수십 건씩 올라온다. 판매자들은 "편의점, 술집, 모텔 모두 가능", "고퀄리티", "10분 제작", "QR코드 추가 가능" 등을 홍보 문구로 내세운다. 취재 결과 가격도 천차만별이었다. 일부 판매자는 5000원만 입금하면 즉시 이미지를 보내주겠다고 했고, QR 기능까지 구현한 고급형은 7만~9만원 수준에 거래됐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신분증 위조에는 전문 기술과 장비가 필요했다. 그러나 생성형 AI와 이미지 편집 기술이 대중화되면서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다. 사진 한 장과 기본 정보만 있으면
용인신문 | 홍영기 전 경기도의회 의장이 지난 6월 29일 73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홍 전 의장은 최근 괌에 거주하는 딸의 집을 방문하던 중 현지에서 심정지로 갑작스럽게 별세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에 따르면 홍 전 의장은 괌 현지에서 화장을 한 뒤 2일 오후 한국으로 운구 될 예정이며, 오는 3일부터 처인구에 위치한 다보스병원 장례식장에서 3일장을 치를 예정이다. 장지는 용인평온의 숲으로 알려졌다. 홍 전 의장은 용인을 지역구로 제4·5대 경기도의원을 지냈으며, 제6대 경기도의회 전반기 의장을 역임했다. 의장 재임 당시에는 지방의회의 위상 강화와 자치분권 확대, 도민 중심의 의정활동 정착을 위해 힘쓰는 등 경기도 발전과 지방자치 발전에 기여했다. 또 도의장 역임 이후에도 용인 지역 발전을 위해 꾸준히 힘을 보태며 지역 정치 원로로 활동해 왔다. 갑작스러운 비보가 전해지자 지역 정치권과 각계에서는 고인을 추모하는 애도의 뜻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