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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양극화의 '빛과 그림자'

 

[용인신문] 얼마 전 지인과 자주 다니던 식당에 갔다. 저녁 6시 이후의 방역수칙에 따라 2명으로 인원 제한을 해서인지 한산했다. 평상시엔 예약하지 않으면 갈 수 없을 정도로 붐볐던 식당이지만, 멀찌감치 혼자 식사하러 온 손님 한 테이블이 고작이었다.

 

좀 늦은 시간까지 있었지만 더 이상 손님이 오지 않았다. 식사 후 밖으로 나가보니 거리도 유령도시처럼 한산했다. 우리가 갔던 곳은 처인구청 뒤편이다. 과거엔 시청으로 사용되던 곳이기도 하다. 오랫동안 용인시 번화가의 중심지였지만 이젠 슬럼화된 뒷골목 분위기다. 주변 상가도 점점 쇄락해가고 있다. 변화라고는 기껏해야 도로확장 없이 원룸과 대형 오피스텔만 우후죽순 들어서고 있을 뿐이다. 근본적인 도시발전 희망은 아예 찾아볼 수가 없다. 골목길에서는 밤낮으로 주차 전쟁을 하니 상가번영을 기대하긴 애당초 어렵게 됐다.

 

이미 코로나19와는 무관한게 인근 역북지구 등으로 상권이 이동하는 것도 한몫을 했다. 명지대학교 아래 역북지구 역시 대규모 주차난을 겪는 난개발 상업지구라는 비판을 받고 있지만, 젊은 층이 선호하는 브랜드 위주의 사업장(프렌차이즈 포함)들이 밀집해있다 보니 기존 구도심의 경쟁력은 점점 떨어지는 상황이다.

 

현재 구도심 4개 동 중에 재개발이 진행 중인 8구역을 제외하면 모두 슬럼가 수준이다. 반면, 수지지구는 이미 공동주택 재개발이 현실화되고 있다. 그럼에도 처인구 구도심은 30~40년 된 구청사와 난개발의 상징인 원룸과 오피스텔 건설로 재개발리사이클조차 차단되어 버리는 양상이다. 그나마 중앙동을 비롯한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도시재생사업을 검토 중이지만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장담하기 어렵다. 그래서 처인구 공공시설 재배치 여론이 나오고 있지만, 행정력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 코로나19 팬데믹이 장기화되면서 현재 수도권 4단계인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2주간 더 연장된다고 한다. 대신 백신 접종 진척도를 감안해 저녁 6시 이후에는 접종 완료자 2명을 포함 총 4인까지 식당·카페를 이용할 수 있게 했다. 델타 변이와 휴가철 이동과 접촉 증가, 사회적 피로감 등 악조건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상태에서 나온 불가피한 판단일 것이다. 더 철저한 방역시스템을 도입해서라도 코로나 확산을 막을 수만 있다면 해야 한다.

 

문제는 백화점을 비롯한 대형식당들이다. 도심지역 어딜 가도 인산인해다. 과연 코로나 세상이 있긴 한 것인지, 의심이 갈 정도다. 한산한 것을 떠나 일찌감치 불 꺼진 구도심 상가들이 성업중인 도시공간들과 오버랩되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  코로나19 양극화로 보여지는 도시개발의 빛과 그림자가 교묘하게 오버랩되는 일상이 언제까지 보여질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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