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 경북 청도 출신의 원로 아동문학가 노원호 시인이 제2회 고구려아이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수상작은 동시집 『어제보다 오늘』(청개구리, 2025)이다. 고구려아이문학상은 원로 아동문학가 신현득 시인의 대표작 「고구려의 아이」에서 이름을 따 제정된 문학상이다. 고구려아이문학사랑회가 주최하고 고구려아이문학상 운영위원회가 주관하며, 국내외 아동문학 작품을 대상으로 상금 500만 원을 수여한다. 이번 제2회 고구려아이문학상에는 총 129권의 작품집이 응모했다. 수개월간의 예심을 거쳐 본심에 오른 11권(동시집 6권, 동화집 3권, 평론집 2권)을 대상으로 치열한 심사를 벌인 결과, 노원호 시인의 『어제보다 오늘』이 최종 선정됐다. 심사위원회는 수상작에 대해 “우리들의 마음을 풀꽃 같은 동심으로 곱게 물들이는 아름다운 동시집”이라며 “세상 모든 작고 약한 것들을 사랑으로 보듬어주고 어제보다는 오늘이 더 행복하기를 바라는 시인의 마음이 오롯이 담겨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동심 위에 시심을 더해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공감할 수 있는 서정 동시의 정수를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대표작 '들꽃'에서 이러한 시인의 동심과 따뜻한 시선을 만날 수 있다. "들
용인신문 | 용인시 처인구 이동읍과 남사읍 일대에 들어서는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가 마침내 첫 삽을 뜬다. 2023년 국가산업단지 후보지 발표 이후 각종 인허가와 토지보상을 거쳐 3년여 만에 실제 부지 조성공사 단계로 넘어가면서 삼성전자가 약 360조원을 투자하는 초대형 반도체 프로젝트가 청사진을 넘어 현실의 공사판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달 30일 용인 국가산단 1공구 조성공사 사업자 선정을 완료하고 이달부터 본격적인 부지 조성에 들어간다. 당초 일정보다 약 2개월 앞당긴 것이다. 1공구에는 삼성전자의 첫 번째 반도체 생산공장인 ‘1호 팹(Fab)’ 부지가 포함돼 있어 이번 착공은 사실상 용인 국가산단 전체 사업의 출발점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국가산단 규모는 약 778만㎡, 235만평에 달한다. 현재 산과 논밭, 비닐하우스와 공장 등이 자리한 이곳에 앞으로 삼성전자의 반도체 팹 6기가 들어서게 된다. 여기에 소재·부품·장비와 팹리스 기업 70여곳이 함께 입주하는 거대한 반도체 생태계가 만들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계획한 장기 투자 규모만 약 360조 원이다. 첫 삽의 의미가 큰 이유는 그동안 숫자와 조감
용인신문 | 삼성전자냐, SK하이닉스냐. 개인투자자만 고민하는 문제가 아니다. 수십조 원의 자금을 굴리는 연기금도 두 반도체 대장주를 놓고 전혀 다른 선택을 했다. 한국거래소 자료를 보면 연기금 등은 올해 3분기 SK하이닉스를 무려 1조 5539억 원 순매수했다. 반면 같은 기간 삼성전자는 8437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같은 반도체 업종, 그것도 국내 증시를 대표하는 두 종목을 놓고 큰손의 자금이 정반대로 움직인 것이다. 더 흥미로운 것은 SK하이닉스에 대한 연기금의 태도가 불과 몇 달 사이 완전히 달라졌다는 점이다. 연기금은 올해 1분기 SK하이닉스를 4074억 원을 순매도했고 2분기에도 5515억 원을 팔았다. 상반기에만 9589억 원을 순매도한 셈이다. 그런데 3분기 들어 방향을 180도 틀었다. 석 달 동안 1조 5539억 원을 순매수했다. 상반기 내내 팔았던 물량보다 더 많은 금액을 한 분기 만에 다시 사들였다. 특히 증시가 크게 흔들렸던 7월에는 매수세가 SK하이닉스에 집중됐다. 7월 말 급락장 당시 연기금은 이틀 동안 SK하이닉스만 7000억 원 넘게 순매수하기도 했다. 시장이 흔들릴 때 오히려 하이닉스를 적극적으로 담은 것이다. 반면 삼성전자
용인신문 | 고속도로를 달리다 내비게이션 안내를 한순간 놓쳤다. ‘300m 앞에서 우측입니다’라는 말을 뒤늦게 듣고 정신을 차렸지만 이미 차는 엉뚱한 출구로 빠져나가고 있다. 다시 고속도로에 올라타려면 요금소를 나갔다가 돌아와야 한다. 그동안 이런 실수를 하면 짧은 시간 안에 같은 곳으로 돌아오더라도 기본요금을 다시 부담해야 했다. 10월부터는 달라졌다. 고속도로 출구를 잘못 빠져나간 운전자가 15분 이내 같은 요금소로 다시 들어오면 기본요금 900원을 내지 않아도 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일부터 ‘고속도로 착오진출 요금 감면’ 제도를 시행했다.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재정고속도로에서 착오로 진출한 뒤 15분 이내 동일한 요금소로 재진입할 경우 기본요금을 면제해 주는 제도다. 차량 한 대당 연간 3회까지 적용된다. 지금까지는 고속도로 출구를 잘못 선택해 빠져나갔다가 곧바로 다시 진입하더라도 기본요금을 중복으로 부담해야 하는 경우가 있었다. 운전자 입장에서는 몇 분 사이 벌어진 작은 실수에 돈을 두 번 내는 셈이었다. 새 제도가 시행되면서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이 기본요금을 면제받는다. 핵심은 ‘15분’과 ‘같은 요금소’다. 착오로 진출한 뒤 15분 이내에
용인신문 | 세계 반도체 지도가 빠르게 바뀌고 있는 가운데 한국과 일본의 대표적인 ‘반도체 도시’가 손을 맞잡기 시작했다. 한쪽은 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 TSMC가 일본 생산기지를 세운 구마모토이고, 다른 한쪽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규모 투자를 기반으로 세계적인 반도체 생산거점으로 도약하고 있는 용인이다. 용인시는 지난 2일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제31회 용인시민의 날’을 맞아 용인을 방문한 일본 구마모토시 대표단과 만나 반도체 산업을 비롯해 경제·청소년·문화·관광 분야의 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단순한 친선 방문에 그치지 않았다는 점이 눈에 띈다. 두 도시는 이날 각자의 반도체 산업 육성정책과 클러스터 조성 현황을 공유하고, 반도체 산업 정책을 앞으로 양 도시의 주요 교류 분야 가운데 하나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용인과 구마모토를 잇는 가장 강력한 연결고리는 ‘반도체’다. 구마모토는 TSMC의 일본 자회사 JASM의 진출을 계기로 일본 반도체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대규모 반도체 생산시설을 중심으로 관련 기업과 인력, 인프라를 끌어들이며 산업 생태계를 확대하고 있다. 용인 역시 세계 반도체 산업에서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용인신문 | 다 마신 우유팩을 물로 씻어 말린 뒤 종이상자와 함께 종이류 수거함에 넣었다면 앞으로는 배출 방법을 바꿔야 한다. 정부가 우유팩과 두유팩, 주스팩 등 ‘종이팩’을 신문지나 택배상자 같은 일반 폐지와 따로 모아 배출하는 제도를 본격 도입한다. 올해 10월부터 전국 의무관리 대상 공동주택을 중심으로 자율적인 분리배출을 시작하고 2027년 1월 1일부터 의무화할 예정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최근 종이팩 재활용체계를 개선하기 위해 관련 업계·기관과 민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재활용가능자원의 분리수거 등에 관한 지침’ 개정 절차에 들어갔다. 지금까지 ‘씻어서 종이류에 버리면 된다’고 생각했던 우유팩의 배출 방식이 달라지는 것이다. 300세대 이상 아파트 등부터 시작 우선 적용 대상은 ‘공동주택관리법 시행령’에 따른 의무관리 대상 공동주택이다. 대표적으로 300세대 이상 공동주택 등이 해당하며 전국적으로 약 14만4000동 규모다. 정부는 이들 공동주택에서 올해 10월부터 종이팩 별도 배출을 자율적으로 시행한 뒤 내년 1월 1일부터 의무화할 계획이다. 정부가 제도 시행을 서두르는 이유는 종이팩의 낮은 재활용률 때문이다. 우유팩은 겉모습만 보면 종이상자와 비
용인신문 | 취업을 준비하고 있다면 오는 14일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챙겨 용인미르스타디움을 찾아볼 만하다. 반도체와 산업용 로봇, 엔지니어링, 물류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 42곳이 한자리에 모여 245명의 새 직원을 찾는다. 특히 올해 하반기 박람회에는 용인의 미래 산업지도를 보여주는 ‘반도체 산업관’이 처음 등장한다.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용인의 산업구조가 채용시장에도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한 셈이다. 용인시는 오는 14일 용인미르스타디움 2층 광장에서 ‘2026년 하반기 일자리박람회’를 개최한다. 이번 박람회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새로 마련되는 반도체 산업관이다. 테스, 주성엔지니어링, 서플러스글로벌 등 지역의 주요 반도체 관련 기업을 비롯해 모두 11개사가 참여한다. 용인에 반도체 산업 기반이 확대되면서 시가 기존 종합 일자리박람회 안에 반도체 분야를 별도의 채용관으로 떼어낸 것이다. 시는 이번 박람회를 시작으로 앞으로 반도체 산업관을 지속적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일반 채용관의 일자리도 다양하다. 엔지니어링 서비스 업체 서용엔지니어링, 산업용 로봇 제조업체 케이엔알시스템, 삼성전자 제품 배송·설치 업체 삼우에프앤지
용인신문 | 서울과 수도권 남부 핵심 거점인 용인·성남·수원·화성을 연결하는 ‘경기남부광역철도’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촉구하기 위해 경기남부 4개 지방자치단체와 지역 주민들이 힘을 모았다. 이상일 용인시장과 신상진 성남시장, 그리고 4개 도시 시민단체로 구성된 ‘경기남부광역철도 추진 시민연합회’ 대표 등은 1일 오후 성남시 분당구 대장근린공원에서 공동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시민연합회 대표단과 지역 주민, 지자체 관계자 등이 참석해 매일 출퇴근길 용인서울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도로 등 주요 간선도로에서 겪는 극심한 교통 정체 고통을 호소하고, 광역철도망의 조속한 확충을 정부와 국토교통부에 강력히 촉구했다. 경기남부광역철도는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역에서 시작해 수서역, 성남 판교, 용인 수지(신봉·성복동), 수원 광교를 거쳐 화성 봉담까지 이어지는 총연장 50.7㎞ 규모의 노선이다. 총 22개 정거장이 신설될 예정이며, 총사업비는 약 5조 2750억 원으로 추산된다. 사업의 타당성을 검토하기 위해 4개 도시가 공동으로 추진한 사전타당성조사 용역 결과, 비용 대비 편익(B/C) 값이 1.2로 도출되어 대규모 철도 사업으로서는 매우 우수한 경제성
용인신문 | 우크라이나 젤렌스키가 9월 23일 UN에서 폭로한 조선군(북한군) 포로의 국내송환, 9월 21일 발생한 비무장지대 지뢰 폭발사건이 정치권의 쟁점이 되고 있다. 정부가 무슨 목적으로 북한 포로를 국내로 송환했는지는 모르나 젤렌스키는 우리 정부가 방공미사일 제공을 거부하자 이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포로를 한국에 인도했다고 밝힌 것으로 보인다. 이 두 개의 사건에 여야가 공방을 벌이는 모습을 바라보는 다수 국민은 솔직히 짜증스럽다. 정치권이 국제정세의 급격한 변화를 인식하고 있다면 다극화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대책은 있는지를 놓고 논쟁을 벌여야 한다. BRICS에 가입할 것인가, 북한이 주장하는 두 개의 국가에 대한 여야의 정책은 무엇인지를 놓고 국민을 설득해야 한다. 민주당의 담론은 문재인 정부 시절이나 이재명 정부 시절이나 검찰개혁의 꽉 막힌 공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국힘당은 여전히 80여 년간 이어진 냉전시대의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은 선진민주주의 국가로 부를 수 없을 정도로 정치 후진국으로 추락하고 있다. 100여 년간 중동을 지배해온 서방은 이란의 항전으로 지배력을 상실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정치권은 대한민국의 2
용인신문 | 나는 1983년에 입대하여 2018년에 전역한 대한민국 육군 원사다. 강원도 양구와 철원의 최전방부터 평택, 왜관, 원주, 용인을 거쳐 이천에서 마지막 군 복무를 마쳤다. 35년간 청춘을 바쳐 군문을 지킨 내가 왜 지금 이 글을 써야만 하는지 스스로 묻게 된다. 2026년 가을, 과연 대한민국이 북한의 도발 앞에서 자유민주주의를 굳건히 지켜낼 수 있을지 깊은 회의와 울분이 치밀었기 때문이다. 북한이 매설한 지뢰에 우리 장병들이 중상을 입었음에도 국방부 장관은 “조사가 더 필요하다”며 주춤거렸고, 작전 지휘권을 쥔 합참마저 머뭇거렸다. 21사단과 6사단 최전방 철책을 지켰던 사람으로서 도저히 납득하기 어려운 무기력함이다. 더 기가 찬 것은 국회에서 나온 장관의 답변이었다. “저는 퇴역한 민간인이므로 군복을 입을 수 없습니다. 법률에 정해져 있습니다.” 원칙적으로는 맞는 말일지 모른다. 그러나 과연 그것이 장관으로서 내놓을 최선의 답이었을까. 나는 지금도 단정한 짧은 머리를 유지하며, 북한의 도발이나 군 관련 뉴스를 접할 때마다 벽에 걸린 군복을 바라본다. 평생을 군에 몸담고 별을 달았던 지휘관 출신 장관이 군복의 진정한 무게와 의미를 모른다는 사실
용인신문 | 제주 친구네 집에 갔더니 서랍 가득 나무 숟가락이 있었다. 각기 모양도, 크기도 다른 숟가락들. 어떻게 이렇게 많이 가지고 있냐고 물어보니 여행하며, 살며 하나씩 모으고 선물받은 것들이라고 했다. 하나하나 이야기가 있다며. 그 이야기를 하는 친구의 얼굴은 신나보였다. 그 일주일 후, 나무 숟가락을 만드는 선생님을 우연히 만나게 되었다. 통나무를 쪼개 모양을 만들고, 칼과 조각칼로 다듬어 불에 태운다. 황토를 발라 사포질을 해서 황토를 나무에 스며들게 하면 쉬이 곰팡이가 슬지 않는다고 하셨다. 그 후에 기름을 바르면 완성. 나는 예전부터 쇠숟가락보다는 나무 숟가락이 좋았다. 먹고나서 물에 담가놓으면 안되는 등 관리하기가 조금 까다롭지만, 입에 닿는 감촉이 좋다. 하나를 기본 틀로 만든 이후, 다음 작품은 곡선을 살려 깎았다. 내 손에 맞게. 다 만든 것을 보더니 친구가 말했다. “백년은 쓰겠네!”
용인신문 | 용인시가 급격한 인구 증가로 인한 과대동(過大洞) 문제를 해소하고, 향후 추진될 일반구 분구 등 광역 행정체제 개편에 발맞춰 수지구 동천동과 성복동의 분동을 추진한다. 시는 오는 30일까지 동천동과 성복동 주민들을 대상으로 분동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행정복지센터에 비치된 설문지를 직접 작성해 제출하거나 이메일을 통해 의견을 제출할 수 있다. 앞서 시는 성복동과 동천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주민설명회를 열어 분동 추진 계획을 공유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한 바 있다. 이번 분동 추진의 핵심 배경은 인구 폭증으로 인한 행정 서비스 과부하와 지역 특성에 맞춘 현장 행정의 필요성이다. 성복동은 지난 2020년 6월, 동천동은 2021년 8월 각각 인구 5만 명을 돌파한 대표적 과대동이다. 일반적으로 시 승격 요건에 맞먹는 인구 5만 명을 넘어서면 과대동으로 분류된다. 올해 기준 성복동 인구는 등록 외국인을 포함해 5만 4000여 명, 동천동은 5만 1000여 명에 이른다. 성복동은 대규모 공동주택 밀집 지역으로 인구가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민원, 복지, 아동·노인 관련 행정수요가 한곳에 집중되는 어려움을 겪어왔다. 동천동 역시 아파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