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 용인시가 추석 연휴 기간인 다음달 3일부터 9일까지 응급진료체계를 운영한다. 연휴 기간 진료 공백을 최소화하고 응급환자 발생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시에 따르면 연휴기간 동안 응급의료센터인 다보스병원, 강남병원, 용인세브란스병원과 응급의료기관인 용인서울병원은 응급실을 24시간 운영한다. 병·의원과 약국도 지정된 날짜에 문을 연다. 소아의 경우 경증 환자 진료가 가능한 달빛어린이병원(강남병원 오전 8시 30분~오후 6시, 용인아이들병원 오전 9시~오후 6시)이 운영된다. 취약지 소아 야간·휴일 진료기관으로는 웰봄소아청소년과의원(10월 3일·9일 오전 8시~오후 2시)과 하늘빛어린이병원(오전 9시~오후 9시, 일요일 휴진)이 외래 진료를 한다. 추석연휴 기간 중 ‘문 여는 의료기관 및 약국’에 대한 정보는 용인시보건소 홈페이지, 용인시 콜센터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응급의료정보센터 홈페이지와 보건복지콜센터, 구급상황관리센터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시는 지난 25일 응급의료협의체(보건, 소방, 지역응급의료센터·응급의료기관) 관계자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추석 연휴 대비 응급의료 비상진료 체계를 마련했다. 보건소 관계자는 “연휴 기간 응급환자가 발
용인신문 | 용인시 수지구에 위치한 한 대안학교에 ‘폭파 예고’ 메일을 발송돼 학생과 교직원 수백 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시와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269일 오전 6시 56분께 수지구 상현동에 위치한 중앙예닮학교에“학교를 폭파하겠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수신됐다. 이 메일에는 “고성능 과산화 아세톤 폭탄을 설치했다”는 구체적인 내용까지 담겨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이날 오전 7시 49분경 112에 신고한 뒤 학생들을 대피시킨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이날은 학생 368명과 학부모 약 100명이 참석하는 학부모 참관 수업이 예정되어 있었지만, 학교는 수업을 취소하고 곧바로 학생과 교직원들을 대피시켰다. 신고를 받은 경찰과 소방 당국은 경찰 35명과 소방 24명이 현장을 통제하며, 학생과 교직원 등을 인근 수지제일교회로 안전하게 대피시켰다. 또 경찰 특공대가 도착해 합동으로 학교 내 위험물 수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메일 발신자를 추적하며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용인신문 | 통계청이 9월 25일 발표한 ‘2024년 사망원인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고의적 자해(자살)로 인한 사망자는 1만 4872명으로 전년보다 894명(6.4%) 증가했다. 인구 10만 명당 자살 사망자 수를 의미하는 자살률 역시 29.1명으로, 같은 기간 1.8명 늘어나 2011년 이후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40대 사망 원인 1위가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암을 제치고 자살이 차지했다. 10대부터 30대까지의 사망 원인 1위 역시 자살이었다. 지난해 하루 평균 자살 사망자 수는 40.6명에 달해, 경제 선진국이라는 평가가 무색해졌다. 대한민국의 자살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 13년 넘게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OECD 연령표준화 자살률(인구 10만 명당) 비교에 따르면, 한국은 26.2명으로 OECD 평균(10.8명)의 2.4배에 달했다. 지난해 대한민국 전체 사망 원인 1위는 암이었다. 전체 사망자의 24.8%, 즉 4명 중 1명이 암으로 사망했으며, 인구 10만 명당 암 사망률은 174.3명으로 전년보다 7.5명(4.5%) 증가했다. 암에 이어 심장 질환(9.4%), 폐렴(8.4%), 뇌혈관 질
나의 어린 왕자에게 노광희 안녕 나의 어린 왕자 안녕이란 말은 왠지 훅하고 불길 같은 것이 가슴에 안기지 꼬옥 안아봐도 될까 이제 가을 냄새 번져가는 어느 들판에 서서 유언장처럼 사용한 말들의 이름표를 붙이고 있는지 나와 마주한 적 없어서 부스럭거릴 때까지를 한참을 기다렸어 찔레에 맞아 퍼래진 등허리에 뛰쳐나가는 무게를 싣고 따라가던 얼룩들이 꽃을 피웠네 아직도 그 별들을 머리에 이고 다니는지 하늘이 낮아지면 생기는 별똥별 오래 갇혀있던 너를 업고 부서지듯 던진 기원 처음 지나간 빛을 기억해 꼬리를 물고 떨어지는 시간은 순간이라서 저문 밤 몸살로 며칠을 앓던 무릎에 얹어진 슬픔이 따뜻해져서 하루 한 페이지씩 넘기는 날에 조금씩 너의 얘기로 한 걸음씩 걸어가 어느 작은 목섬 기슭에 자는 파도 같은 푸른 옷깃을 입고 죽는날까지 처음인 날 것들이 많은 날 함부러 달려드는 바람을 걸러 천천히 흔들어 보는 일은 껍질도 꽃잎 인냥 이젠 꼭 안아볼까 하는데 나의 생은 언제나 부끄러운 맨발 그 깊고 푸른 눈으로 나를 기억하는지 순수문학 등단. 한국문인협회 및 용인문인협회 회원. 종자와 시인 박물관에 시비 선정 수혜 [상처에 대하여] 시비가 있다. 시집 [따뜻한 남자의 손은
용인신문 | 처인구 모현읍과 양지면, 원삼‧백암면 등을 관통하는 민자고속도로가 생긴다. 롯데건설이 국토부에 제안한 ‘용인~충주 민자고속도로 사업’이 적격성 조사를 통과한 것. 이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처인구 지역 내 광역교통망이 한층 두터워질 것이란 전망이다. ‘용인~충주 민자고속도로’가 이르면 오는 2030년 첫 삽을 뜰 예정이다. 완공 때는 수도권과 충청권을 잇는 핵심 교통축이 될 것이라는 기대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4일 ‘용인-충주 민자고속도로’가 한국개발연구원 공공투자관리센터(KDI PIMAC)에서 수행한 민자적격성조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민자적격성조사는 민간투자방식의 적정성을 검토하는 조사다. 국토부 관계자는 “조사 결과 사업타당성 및 민자적격성이 확보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용인시 처인구 모현읍에서 충북 음성군 생극면을 연결하는 약 55km 구간의 왕복 4차로 고속국도를 건설하는 내용이다. 세종~포천간 고속도로 모현읍 구간에서 분기해 충주시 생극면까지 연결되는 구조다. ‘용인~충주 민자고속도로’는 지난해 3월 롯데건설이 국토부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사업비만 2조 5617억 원이 들 것으로 추정된다. 도로 운영은 준공 즉시 소유권이 국
용인신문 |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이 내년 1월 읍으로 승격된다. 지난 24일 시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는 전날인 23일 양지면의 읍 승격을 승인했다. 시는 읍 승격을 위한 조례를 제정해 오는 11월 공포하고, 내년 1월 2일부터 양지면을 읍으로 승격해 행정사무를 볼 계획이다. 양지면이 읍으로 승격되면 용인시는 4읍, 3면, 32동 체제에서 5읍, 2면, 32동 체제로 행정구역이 개편된다. 양지면의 읍 승격은 지난해 7월 이상일 시장의 주민소통간담회에서 논의가 시작됐다. 이후 시는 도시 환경 변화, 인구 증가 상황을 반영해 양지면을 읍으로 승격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했다. 또 주민과 용인시의회의 의견을 수렴한 뒤 지난해 12월 경기도를 거쳐 행정안전부에 읍 승격 승인을 요청했다. 행정안전부는 현지 실사를 진행하고 요건을 검토한 뒤 읍 승격을 승인했다. 면이 읍이 되기 위해서는 인구 2만 명 이상의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또 전체 인구의 40% 이상이 시가지 지역에 거주해야 하고, 전체 가구의 40% 이상이 상업·공업 등 산업 분야에 종사해야 한다. 양지면은 ‘양지지구 도시개발사업’과 ‘용인 국제물류4.0 유통단지’ 조성 등에 따른 산업·상업의 발전과 인구 증가로 성
용인신문 | 처인구 원삼면에 건설중인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내 변전소에 필수적인 초대형 변압기 운송을 위해 용인시 처인구에 특별한 임시 다리가 건설된다. 현 용인교의 하중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조치로, 변압기 등 무게 136톤에 달하는 변압기 운송 작전의 핵심 단계다. SK 반도체 클러스터 내 변전소에 설치될 변압기는 무게만 85톤에 달하며, 운송에 사용될 특수 차량의 무게를 더하면 총 중량은 136톤에 이른다. 공사를 진행중인 한국전력에 따르면 이 거대한 중량물을 싣고 이동하는 경로는 정밀한 검토를 거쳐야 한다. 문제는 운송 경로에 있는 용인터미널 인근 경안천 위 용인교다. 이 다리는 최대 40톤까지만 견딜 수 있어, 136톤의 변압기 차량이 통과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한전 측은 용인교를 우회해 경안천을 건널 수 있도록 임시 가교를 설치하는 공사를 진행 중이다. 이 임시 가교는 총 중량 136톤을 안전하게 지지할 수 있도록 특수 설계되었으며, 세 차례의 변압기 운송이 완료된 후 철거될 예정이다. 시에 따르면 특정 물건의 운송목적을 위해 임시 가교가 설치되는 것은 시 역사상 처음이다. 반도체 클러스터 건설에 필요한 핵심 설비를 안전하게 운반
용인신문 | 리박스쿨은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의 이름을 따 만든 극우 성향의 민간 역사교육 단체다. 이 단체는 제주 4·3과 여순 사건을 ‘반란’으로 규정하고, 군경의 민간인 학살을 ‘방사선 치료’에 빗대는 등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는 서술이 들어간 아동용 도서를 공공기관에 추천해 비치하게끔 하는 등의 행위를 반복해 왔다. 리박스쿨이 논란이 되자 국사편찬위원회는 이들의 추천 도서가 “역사 왜곡이 있다”는 공식 검토 결과를 내놓았다. 이런 책이 아무런 제동 없이 어린이 손에 전달된다면, 그 영향은 단순한 논란을 넘어 세대 전체의 역사 인식에 깊은 상처를 남긴다. 그런데 용인시 공공도서관에도 현재 리박스쿨 관련 도서가 22권 비치돼 있다. 적은 수로 보여도, 인접 도시와 비교하면 상당히 많은 수치다. 광주·전남·제주 등 여러 지역이 이미 폐기나 열람 제한을 결정했고, 안양과 파주에서도 시 차원의 조치가 이어졌다. 반면 용인시는 별다른 대응 없이 시간을 흘려보내고 있다. 표현의 자유 논쟁을 넘어, 리박스쿨 도서 유지 여부는 사실 검증과 공적 책임의 영역이다. 아이들이 공공도서관을 신뢰하고 배우는 내용이 허위라면, 공공기관이 직접 거짓을 가르치는 것과 다르지 않다.
용인신문 | 처인구 모현읍 힐스테이트 몬테로이 입주민입니다. 얼마전 용인시에 실내수영장을 15곳으로 늘린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현재 3만 5000명이 살고 있는 모현읍에는 실내수영장 등 복합체육시설이 없습니다. 지금 초등학생들은 의무로 생존 수영 수업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현읍 지역 학생들은 수영장이 없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 수업을 받습니다. 시간적인 문제는 물론, 안전상에도 문제도 불거질 수 있는 부분입니다. 지난 2003년 모현읍에 복합체육시설을 추진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찾아보니 한국외국어대학교 부지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용인시가 한국외대 측과 협의해 부지 문제를 해결한다면 실내수영장을 포함한 복합체육시설 건설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현재 공사 중인 기흥구 실내수영장 부지면적이 7300m² 규모로 알고 있습니다. 외대 내 부지는 10,000m² 이상으로 면적은 충분하다고 사료됩니다. 모현읍 주민들과 한국외대 학생들의 건강과 복지를 위해 실내수영장 등 복합체육시설 꼭 생기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용인신문 | 역사책을 펼치다 보면 고개가 갸웃해지는 대목이 있다. 권력 다툼에 휘말려 궁궐 한복판을 전전긍긍하며 살았던 내시들이 오히려 더 오래 살았다는 사실이다. 아이러니하게도 남성으로서의 기능을 잃은 대가가 오히려 수명 연장의 혜택으로 돌아온 셈일까. 조선왕조실록에는 내시들의 평균 수명이 일반 남성보다 길었다는 기록이 곳곳에 등장한다. 실제 연구에 따르면 조선 후기 내시의 평균 수명은 당시 보통 남성보다 14년 이상 길었다. 역병과 기근, 전쟁으로 삶이 짧게 꺾이던 시대에 일반 남성의 평균 수명은 40세 전후였지만, 내시들은 50세, 60세까지 장수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그렇다면 내시는 어떻게 이런 ‘예외’가 될 수 있었을까. 첫 번째 열쇠는 호르몬이다. 내시는 고환이 없으므로 남성호르몬, 즉 테스토스테론이 거의 분비되지 않는다. 테스토스테론은 근육을 붙이고 뼈를 단단하게 하는 데 필요하지만, 동시에 혈관을 딱딱하게 만들고 전립선암의 연료가 되기도 한다. 의학자들은 “남성들이 여성보다 심근경색, 뇌졸중, 전립선질환에 더 잘 걸리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테스토스테론”이라고 지적한다. 결국 내시는 이런 위험에서 비켜가며 의도치 않게 장수 요인을 얻은 셈이
용인신문 | 엄마가 들려주는 음악, 읽어주는 동화, 속삭이는 말 한마디가 아이의 미래를 바꾼다는 믿음은 예나 지금이나 여전하다. 모든 부모는 자녀에게 최고의 것을 주고 싶어 하는 본능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기 잘 되라고’ 시작한 태교가 오히려 태아와 엄마 모두에게 해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맹목적인 믿음보다는 과학적 근거와 아기의 입장을 헤아리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대표적인 것이 음악 태교다. 클래식 음악을 들려주면 아기가 똑똑해진다는 속설은 이미 과학적 근거가 빈약하다는 연구 결과들이 많다. 그럼에도 많은 임신부들이 이어폰이나 스마트폰을 배에 붙여놓고 아기에게 직접 소리를 들려준다. 문제는 태아의 귀는 성인의 귀가 아니라는 점이다. 미성숙한 청각은 갑작스러운 고주파나 불규칙한 리듬에 성인보다 훨씬 예민하게 반응한다. 산모는 “모차르트의 아름다운 선율”이라고 믿지만, 정작 아기에게는 “갑자기 쏟아지는 불쾌한 소음”일 수 있다. 엄마의 선의가 아이 입장에서는 ‘평화로운 콘서트홀’이 아니라 ‘시끄러운 공사장’이 되는 셈이다. 태아에게는 조용하고 안정적인 환경이 뇌 발달에 더욱 중요하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또 다른 함정은 반복
용인신문 | 1953년 프랑스의 소설가 장 지오노는 「나무를 심은 사람」이라는 단편소설을 발표했다. 50년 동안 양치기 노인이 프로방스의 알프스에서 꾸준히 나무를 심어 황량한 계곡을 풍요로운 녹색숲으로 변모시켰다는 서사구조를 가지고 있는 「나무를 심은 사람」은 1987년 캐나다의 영화감독이자 환경운동가인 프레데릭 백에 의해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어, 우리나라에도 널리 알려졌다. 우리나라도 무분별한 벌목으로 전국의 산이 민둥산으로 변했던 것을 박정희 정부가 들어서면서 산림녹화 정책을 펴서 전국의 민둥산을 녹색숲으로 변하게 했다. 그러나 근자에 이르러 전국에서 녹색숲을 밀어내고, 태양광 시설을 설치하고, 산업단지와 공동주택단지를 조성하여 수많은 녹색숲이 사라졌다. 용인시도 예외가 아니다. 아파트단지와 전원주택단지가 들어서면서 수지구와 기흥구의 많은 녹색숲이 사라졌다. 그나마 상당한 면적의 녹색숲을 보존하고 있던 처인구도 아파트단지와 산업단지가 들어서면서 많은 녹색숲이 사라졌다. 처인구 원삼면과 이동·남사읍에 들어서고 있는 반도체산업단지와 공동주택단지가 얼마나 더 많은 녹색숲을 사라지게 할지 가늠조차 되지 않는다. 용인시의 근본적인 문제는 공동주택단지, 전원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