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정치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이회창 전 총재의 출마설이 현실적인 위력을 갖춰 눈덩이처럼 커졌고, 여기에 박근혜 전 대표 측과의 불화까지 겹치면서 “좀 더 이 후보가 이 전 총재나 박 전 대표에게 다가서는 모습이 필요하다”(홍준표 의원)는 주문이 늘어났다. 이재오 최고위원의 “좌시하지 않겠다”는 발언으로 촉발된 ‘박근혜의 분노’와 ‘이회창 출마설’은 외견상으로는 명백한 연관 고리가 없다. 서청원 전 대표, 정인봉 전 의원 등 박 전 대표측 인사들이 최근 잇따라 이 전 총재와 만나면서 불거진 ‘이회창-박근혜 연대설’도 양측 모두가 부담스러운 눈치다. 그러나 두 가지 현안이 폭발력을 상호 배가시켜 결국 ‘이명박의 위기’를 심화시키는 뇌관으로 등장한 것만은 틀림없다. 당 내분이 이 전 총재의 출마설을 부추기는 게 현재라면, 이 전 총재가 실제로 출마 결심을 할 경우 박근혜계의 이탈이 촉발될 수 있다는 게 미래적 위기다. # 열쇠는 박근혜 손에 이에 따라 이 후보는 ‘조용한 해법’으로 내분 다스리기에 방점을 찍었다. 갈등의 확산이냐 봉합이냐의 키를 박근혜 전 대표가 쥐고 있다는 상황인식에 따른 것. 공석인 지명직 최고
# 희성임에도 불구하고 명현을 많이 배출한 함종어씨 함종어씨의 시조는 어화인(魚化仁)이다. 중국 섬서성 풍익에 거주하며 벼슬하다가 난을 피해 고려 명종 25년(1195)에 강릉(江陵)으로 왔다. 이후 거처를 함종(평안남도 강서군)으로 옮겨 정착하였다가 고려에 귀화하였다. 이후 6세까지 함종에 거주면서 현달하여 가문을 일으키고, 함종을 관향으로 삼았다. 함종어씨는 희귀 성씨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명현들이 배출된 가문이다. 어씨는 조선시대에 문과급제자 24명을 배출하였는데, 주로 함종어씨에서 많?인물이 나왔다. 함종어씨의 대표적 인물은 세종 때의 명신으로 집현전 대제학에 이른 뒤 벼슬을 버리고 고향에 돌아가 노모(老母)를 봉양한 변갑(變甲)이다. 그의 아들 효첨(孝瞻)은 조선 전기의 거유(巨儒)로서 명망이 높았으며, 효첨의 두 아들 세겸(世謙)과 세공(世恭)도 모두 이름을 떨쳤다. 세겸은 세조~연산군대에 걸쳐 각조의 판서를 두루 역임하고 양관대제학 ·좌의정에 이르렀으며, 세공은 이시애(李施愛)의 난을 평정하고 성종 때 호 ·병 ·형 ·공조의 판서를 거쳐 우참찬에 이르렀다. 세공의 9대손 유봉(有鳳)은 함종어씨가 낳은 대표적 학자이며,
“신앙은 한마디로 말해서 타자를 위한 삶, 남을 돕기 위해 있는 것입니다.” 덕성교회 서달웅(48) 담임목사는 평소 움직임이 편안한 티셔츠 차림으로 교회에 출근하는 날이 많다. 바쁜 와중에도 동네를 돌며 재활용 물건을 분리수거하거나, 장수촌인 이동면 덕성리 동네 어르신들의 힘든 일을 돕기 위해서다. 소탈하고 명쾌한 서달웅 목사. 그는 동네 주민의 90% 이상을 덕성교회 성도로 이끈 강력한 리더십의 주인공. 시간을 아끼고 몸을 돌보지 않는 실천과 작은 일도 소중히 여기며 남을 돕는 일에 솔선하는 모습은 그가 교회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나가는 리더십과 섬김의 원천이다. #덕성교회 동네 주민 거의 다를 한 교회의 열성 성도로 만들 수 있을까. 아무리 작은 농촌 마을이어도 쉽지 않은 일이고, 믿기지 않는 일이다. 농촌교회의 나갈 방향을 제시하는 덕성교회. 서달웅 목사가 덕성교회에 부임한 것은 1992년이다. 한국기독교장로회 용인 덕성교회는 63년 전통의 유서 깊은 교회이지만 서 목사 부임 당시 성도들이 교회를 떠나는 시련기에 놓여 있었다. 새벽예배는 다섯명, 낮 예배는 칠십명 정도 출석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서 목사 부임 후 새 목사 구
■ 달밤에 우리와 눈 맞춤하는 꽃 저녁 날이 선선해지는 해거름 무렵 기찻길 가에 나오면 여러 가지 많은 추억 중에 이곳저곳에서 노란 꽃망울을 터트리는 반가운 추억이 있을 것입니다. 그랬다가 좀 있으면 옷깃을 세우고 달을 보거나, 별을 보며 누군가 기다리던 생각이 아련히 나실 것입니다. 달빛에 비쳐진 그래서 더욱 싱싱해 보이는 달맞이 꽃. 달과 더불어 있어 그 이름 월견초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폭폭 하며 신비스런 소리로 망울 터지는 실상을 보셨을 것입니다. 정말 우리에게는 무엇보다도 소중하고 값지고 좋은 자연의 큰 선물입니다. 그러나 아직도 달맞이꽃에 대한 깊은 연구와 가치에 대해서는 크게 다루지 않는 것이 너무나 안타까운 일입니다. 특히 외래종이라는 인식이 너무나 꽃의 가치보다 앞서기 때문이라는 것 또한 압니다. 하지만 우리에게 다가 온지 얼마 안됐을 뿐 그 가치에 관해서는 많은 연구와 투자가 꼭 필요하다고 매일 이야기해도 부족합니다. 한 가지만 들어 주실래요. 현실적으로 유휴 농경지가 갈피를 못 잡고 있습니다. 농민들이 제때에 주 작목을 찾지 못해 방황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넓은 대지위에 달맞이꽃을 심어 보십시오. 달빛이
붉은 네온도 스스로 혀를 깨무는 안개의 밤. 회색도시의 침묵까지 삼켜버린 포악한 군단이 몰려온다. 세상의 경계를 허무는 일이 불법인 줄 알면서도. 위장 전입한 점령군단들은 메마른 안개에 불을 지른다. 안개가 타오를 땐 어느 누가 자위행위를 해도 욕을 하거나 소리 지르지 않는다. 지난밤에도 누군가 안개와 몸을 섞었다는 불온한 소문만이 읍내를 떠돌아 나갔다. 안개는 온몸을 풀어 헤치는 창녀다. 거만하게 어둠을 짓밟고 밀려오는 독재자의 강한 욕구덩어리다. 안개에 섞여 버려진 사람들이 산더미처럼 쌓여갔다. 안개를 고독이라 했던 놈들은 벌써 쓰레기차에 실려 떠났고, 더이상 산업도로의 포악한 안개속으로 뛰어드는 미친놈은 없으니까. 다만, 어젯밤 도둑고양이 몇 마리가 안개에 치여 떠났다는 소식이 안개를 빠져나왔을 뿐이다.
청계산 자락을 끼고 달리는 판교에서 구 정신문화원을 거처 안양으로 가는 국도. 57번 도로구간은 운치 있는 가로수, 정겨운 마을, 저수지, 언덕 커브길 등 수도권에서 보기 드문 드라이브 코스로 사랑받는 길 중 한 곳이다. 하지만 판교개발 때문에 이미 마을은 통째로 없어졌고, 앞으로 어떻게 변할 것인지는 짐작할 수 없다. 판교 낙생고등학교 앞에서 한국학 중앙 연구원. 안양 방면 이정표를 따라 국도 57번 도로로 좌회전 하면 4차선 아름다운 가로수 터널이 전개된다. 4km 정도주행 후 연구원 이정표 보고 우회전 하면 연구원을 끼고 안양으로 이어지는 구길로 접어든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가로수 길로 유명한 담양의 메타세콰이어 길을 연상하는 연구원 숲길을 지나면 좌측으로 제방이 보이는데 이곳이 윤중 저수지다. 주차공간이 여유롭지는 않지만, 억새와 작은 호수가 어울린 그림이 괜찮은 곳이다. 언덕길을 오르다 보면 좌측으로 가든으로 정녕 불릴만한 윤중농원 등 분위기가 좋은 맛 집과 농원이 2~3곳이 있다. 고개를 넘어서면 간이 포장마차도 있고, 이어 조금 내려가면 원터마을에 의왕 도깨비도로라는 이정표가 반긴다. 이 도로는 자동차가 저절
# 정성을 다한 건강한 먹거리 오리고기는 미식가로 손꼽히는 청나라 서태후도 미용식으로 즐겨 먹었다고 한다. 다른 육류와 달리 알칼리성 식품이기 때문에 피부 노화를 막아준다고 알려져 특히 살찔 걱정이 태산인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다.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에 자리 잡은 ‘호박 마을’은 여러 매스컴을 통해 이미 잘 알려져 있다. 불과 문을 연지 3개월여도 되지 않았지만 이곳이 이렇듯 입소문을 타게 된 이유는 무엇 일까? 호박마을의 이정애(47) 사장은 “문을 연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많은 분들이 찾아 주시는 이유를 말하라면 ‘정성’이라고 말하겠습니다. 호박마을에서 선 보이고 있는 음식들은 많은 시간과 정성이 만들어 낸 특별한 맛이기 때문입니다”. 이 사장의 말처럼 호박마을의 음식들은 많은 시간과 정성을 요구한다. 특히 이집을 유명하게 만든 오리훈제 단호박 구이는 몇분안에 뚝딱 만들어 내는 요리가 아니다. 엄선된 훈제 오리와 찹쌀, 흑쌀, 여기에 각종 견과류 등이 단호박 속에 꽉꽉 채워져 참나무 장작불이 지글지글 대는 황토 가마에서 푹 고아져 담아내는 별미 중의 별미다. 이 사장은 “기름기가 많은 음식을 즐겨 먹는 중국인이 고혈압 환자가
# 장난감이라고 얕보면 큰코다쳐요 동네 문방구 앞, 100원짜리 동전하나를 넣고 레버를 돌리면 둥그런 플라스틱 껍질로 쌓여있는 인형하나가 나온다. 어떤 인형이 나올까 궁금해 하지만 막상 나온 인형은 영 맘에 들지 않는다. 이렇게 캡슐 안에 동전을 넣고 뽑는 기계를 가샤폰이라고 한다. ‘찰그랑 퐁’ 이라는 동전을 넣고 뽑는 소리를 일본사람들이 ‘가챠가챠퐁’이라고 한데서 나온 말이다. 이렇게 애니메이션 캐릭터, 영화 주인공, 스포츠 스타 등 실제 모습을 본떠 만든 정교한 인형들을 피규어라고 한다. 위에 말한 가샤폰도 피규어의 일종이다. # 어른들의 장난감, 피규어 피규어는 피겨(Figure)라는 단어가 일본 문화의 영향을 받아서 일본식을 발음으로 불리는 것이다. 단어 뜻 그대로 모형이라는 말로 70년대 스타워즈 시리즈가 개봉하고 캐릭터 상품이 피규어로 등장하면서 세계적으로 대중화되기 시작했다. 그렇다고 장난감 모형정도로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영화나 애니메이션 등의 캐릭터를 조형화한 모형이지만 기존 인형과 다르게 영화나 애니메이션에서의 모습을 거의 100% 재현해 내고 있으며, 그 디테일이나 컬러링의 퀼리티 또한 대단히 높다. 대부분
“선출직 의원들에 대한 주민들의 시선에 아쉬운 부분이 많아요. 표를 먹고살아야 하는 정치인들의 약점을 이용하는 일부 주민들 때문에 대다수의 선량한 주민들이 피해를 보게되는 사례가 종종 있죠. 그럴 때가 가장 아쉬워요.” 용인(을)선거구 한나라당 시의원으로서는 유일한 재선인 김재식 의원. 정치에 입문한지 5년차인 김 의원은 일부 주민들의 그른 사고가 지역발전을 저해시키는 요인이라고 밝혔다. “머슴도 주인이 밥을 많이 줄 때 더 신명나게 일하게 되죠. 반면 못한다 못한다 하는 핀잔이 거듭되면 일을 제대로 할 수 없게 되죠.” 시의원은 시민들의 ‘대표머슴’이라는 것이 김 의원의 설명이다. 결국 일할 수 있는 힘을 실어 달라는 것. “선거구가 있는 시의원의 특성 상 많은 주민들의 민원사항을 접하고 이를 해결해 주기 위해 노력하죠. 하지만 항상 일부가 문제에요. 반대를 위한 반대는 주민 전체의 공공이익을 감소시키기만 할 뿐이죠” # 소탈한 성격 … 업무는 ‘확실’ 김 의원의 지인들은 그에 대해 “소탈하고 털털한 성격으로 어떻게 의정활동을 잘 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며 입을 모은다. 사람이 너무 좋다는 소리. 남에게 싫은 소리, 큰소리 한번
말도 많았고 탈도 많았던 군포부곡지구 반값아파트의 분양이 결국 완전 실패로 돌아갔다. 일반 공급분 620가구 중 청약자가 101명에 그쳐 청약률 16%라는 저조한 성적만을 기록했다. 또한 16%라는 청약율도 이것도 어디까지나 계약이 아닌 청약을 한 사람들의 숫자에 불과하다. 101명의 청약자들 중 얼마나 많은 사람이 계약을 할지 미지수다. 어쩌면 일반 공급분 620가구 중 계약률 0%가 나올지도 모르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반값 아파트는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던 것일까? # 반값아파트란? 반값아파트를 이해하기 위해선, 먼저 반값아파트의 개념부터 정리해야 한다. 통칭적으로 반값아파트라 불리는 이 아파트는 진짜 이름이 있다. 바로 ‘환매조건부·토지임대부 아파트’ 아파트다. ‘환매조건부 아파트’란 환매(還買)라는 개념, 다시 말해 ‘다시 사들이는 조건’으로 판매하는 아파트를 말한다. 공급자가 환매를 조건으로 하기 때문에 수요자는 자신의 의지대로 타인에게 팔지를 못하고 매도시 공급자에게만 되파는 것을 조건으로 하는 아파트를 말하는 것이다. 이와 비슷한 개념으로 ‘토지임대부 아파트’라는 것이 있다. 토지임대부 아파트란 공급자가 매도시 토
“장애여성들의 평균 학력은 상상 조차 할 수 없이 낮습니다”. 장애여성들을 위해 조용한 외침을 시작한 마음나누기 동호회 이은경(42)씨와 송영미(42)씨의 말이다. 이들 또한 여성 장애인이지만 스스로의 노력으로 이씨는 용인성폭력상담소에서 송씨는 미술치료사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들이 속한 마음 나누기 동호회는 장애여성들이 모여 만든 작은 동호회다. 2005년부터 활동을 시작 했지만 아직까지 동호회가 있는지 조차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남들 앞에 나서기가 두려운 장애 여성들이기에 그들의 활동도 소심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 조용한 외침을 시작하려한다. 같은 장애여성이기에 그들의 마음도, 생활도 아픔도 더 잘 알기 때문이다. 이씨는 “우리나라 장애 여성 중 10명 중 7명이 초졸 이하의 학력을 가지고 있다”며 “배움이라는 것이 절실하게 필요한 사람들이 장애인이고 그들을 위해 조금이나마 노력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여성장애인들을 가정문제, 경제적빈곤, 폭력노출 이라는 악순환에서 구조할 사회적 지원체계가 마련돼야 한다”고 덧 붙였다. 송씨 또한 “일반인들에 비해 몸도 불편하고 배운 것도 적은 사람들이 사회생
서정석 시장이 용인출신 도의원들을 대상으로 첫 간담회를 개최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자리는 용인시가 도비지원사업 예산확보를 위해 마련됐다. 그러나 일부 도의원들은 시의 뒤늦은 제스처에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 그래도 지속적으로 간담회가 진행될 수만 있다면 긍정적일 수 있다는 평가다. 시는 지난 4일 오전 수원CC 클럽하우스에서 서정석 시장과 이상철 시의회 의장 직무대행, 도의회 신재춘· 조봉희· 김기선· 조양민· 김옥이 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도비 지원사업 설명을 위한 조찬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시측은 수질오염총량제 등 현안 문제를 설명했다. 주요 현안은 용인경량전철, 하천환경개선, 뮤지엄파크 진입로 개설, 마을하수도 시범사업 등이었다. 서 시장은 “전국 최초로 진행 중인 경전철은 도지사의 지원 약속에도 불구하고, 선례가 없다는 이유로 도비지원이 안 되고 있다”며 “용인시가 성공모델을 제시하는 선례를 만들어야 하는 만큼 꼭 지원 받을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이상철 시의회 의장 직무대행도 “도의원들의 요청만 있다면 언제라도 도청과 도의회 앞에서 시의원들이 단체행동에 돌입할 수 있을 정도”라며 “상황의 심각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