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권미나 단국대학교문화예술대학원 주임교수가 국민의힘 중앙여성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임명됐다. 국민의힘 용인병 지역위원장 공모에 신청한 것으로 알려진 권 교수는 앞서 지난 6월에도 중앙연수원 부원장으로 임명된 바 있다. 국민의힘 중앙여성위원회(위원장 손인춘)는 지난 4일 중앙당 대회의실에서 부위원장 및 각 부서위원장과 위원 임명장 전달식을 개최했다. 국힘 중앙여성위원회는 전현직 당협위원장이나 기초의회 의원 등 전국 단위의 여성 당원이 모여 양성평등과 여성 인권 확대를 위한 정책 제안 등 입법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김기현 당 대표 및 이철규 사무총장, 상임고문인 혜인스님을 비롯해 중앙여성위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손인춘 여성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김기현 당대표를 중심으로 똘똘 뭉친 당의 저력을 보여주자”고 전했다. 권 교수는 “손인춘 위원장과 함께 여성의 힘으로 2024년 총선 국민의힘 180석 확보를 위해 열심히 뛰겠다”며 “여성위원회의 본분인 여성 당원들의 참여 확대와 여성 권리 신장을 위한 정책 활동에도 최선을 다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제9대 경기도의원을 지낸 권 교수는 국회 입법정책연구회 선임연구위원과 국민의힘 국민소통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이며, 지난 21대 총선 용인병 선거구 예비후보로 나선 바 있다.
[용인신문] 국민건강보험공단 용인동부지사에 강민경 지사장이 지난 7월 1일자로 부임했다. 강민경 지사장은 1991년 공단에 입사해 본부 급여보장실 예비급여부장, 인천경기본부 요양운영부장, 성남남부지사 보험급여부장, 성남북부지사 노인장기요양보험 성납북부운영센터 센터장 등 공단의 주요 보직을 거쳤다. 강민경 지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파트너십을 강조하며 소통의 ESG 경영방침을 제시했다. 또한 국민들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더 좋은 건강보험서비스를 제공하여 신뢰받는 공단이 될 수 있도록 충실히 업무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용인신문] ‘동교동계 좌장’ 권노갑 김대중재단 이사장이 지난 5일 재단 용인지회 사무실에서 ‘김대중 대통령과 나’를 주제로 특강을 개최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을 40년 이상 보좌한 최측근인 권 이사장은 이날 93세라는 고령의 나이에도 뚜렷한 기억력을 바탕으로 김 전 대통령과 함께했던 본인의 정치 역정과 김대중 정신에 대해 소개했다. 권 이사장은 “6번 생사의 고비를 넘기면서도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에 대한 신념을 잃지 않았던 것이 김대중 대통령”이라며 “국민에 대한 신뢰를 잃지 않았던 김대중 대통령의 정신을 오늘날 되새기자”고 강조했다. 이어 “정치가 국민을 걱정해야지 국민이 정치를 걱정해서야 되겠느냐”며 “정치를 혁신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강연에는 지역에서 오랜 기간 활동해 온 정치 원로들을 비롯해 재단 용인지회 회원과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상식 재단 용인지회장은 “앞으로도 김대중 정신의 계승 발전과 전파를 위해 다양한 행사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대중재단은 내년 김대중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을 앞두고 김대중 정신의 계승·발전을 위해 관련 기관들이 통합해 결성한 단체다. 권노갑 김대중재단 이사장이 지난 5일 용인지회 사무실에서 '김대중 대통령과 나'를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김대중재단 용인지회 제공)
[용인신문] 이영희 경기도의회 의원(도시환경위원회)이 경기도 내 빈집을 활용한 활성화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이 의원은 지난 4일 경기연구원 소회의실에서 열린 ‘2023년도 경기도 빈집활용 자문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빈집정비 활성화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의 주요 자문 안건에는 △경기도 빈집정비 패러다임 전환 △2024년 빈집정비 지원사업 개선 △빈집정비 활성화를 위한 신규사업 도입 추진 △도시·농어촌 지역 빈집 관리 체계 개편 등 정부 동향에 대한 조치 △반지하 빈집 적극 해소 추진 등이 포함됐다. 이 의원은 “2022년 말 기준으로 경기도 도시 빈집이 1650호이고 농어촌 빈집은 2454호에 달하고 있다”며 “빈집이 지역 쇠퇴를 가속화하고 주민의 삶의 질을 악화시키는 등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지만 도 내 빈집정비 사업은 지지부진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도는 지난 2021년부터 빈집정비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빈집 소유자들이 정비에 동의하지 않는 경우 등이 많아 예산 집행율은 절반에도 못미치는 상황이다. 이 의원은 “빈집 철거로 증가되는 재산세 증액분을 지원하는 등 소유자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빈집의 정보를 공개하는 빈집플랫폼을 통해 수요와 공급을 연결, 빈집 활용을 늘리는 사업도 검토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최근 정부가 도시와 농어촌의 빈집 실태조사 체계를 일원화한 것처럼 경기도 역시 빈집 현황을 통합 관리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영희 경기도의원이 지난 4일 2023년 경기도 빈집활용 자문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경기도의회 제공)
[알립니다] [용인신문] 용인신문 지면이 새로워 졌습니다. 1992년 창간 이후 풀뿌리 언론으로 용인지방자치 파수꾼을 자임해온 용인신문이 7월부터 일부 지면 개편을 단행합니다. 애독자들의 깊은 사랑을 받아온 <김윤배 시인의 감동이 있는 시>는 4년여 동안의 연재를 마치고, 용인지역 시인들의 작품을 엄선해 연재하는 <용인 시마당> 코너가 신설됩니다. 황윤미 객원 사진기자가 사진과 함께 시사, 경제, 사회, 문화 등 다양한 소재를 다뤄 인기리에 연재되던 <스마트 아이>는 <모험가 장진하의 좌충우돌>이 바통을 받아 MZ세대의 생각과 일상을 엿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아울러 지난 11년간 고전을 통해 촌철살인의 글을 연재했던 한학자 송우영의 <우농의 세설>은 부정기적인 <시론>을 통해 좀 더 긴 호흡의 글로 만나볼 수 있습니다. 대신 <우농의 세설>코너에는 <통계로 보는 세상>이 신설됩니다. 또 문화면에는 과거와 현재의 국내외 명감독 명배우을 소개하는 <명감독 명배우 열전>이란 코너를 통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애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립니다. 용인신문사
[용인신문]
준공식 참석한 주요 인사들이 테이프 커팅을 진행하고 있다. [용인신문] 수지농협(조합장 김필수)은 지난달 23일 수지구 동천동에 경제사업센터 및 금융복합시설 준공식을 가졌다. 대지면적 6339㎡, 연면적 1만 1054㎡로 지하 1층, 지상 4층의 규모로 지난 2021년 10월에 착공해 지난달 준공했다. 주요시설은 하나로마트, 농협은행 및 관련 사무실, 영농자재창고 및 판매장 등이 들어섰으며 하나로마트에는 용인시 로컬푸드 직매장도 마련됐다. 김필수 조합장은 “지난 2018년 문을 연 풍덕천동 로컬푸드 직매장을 소비자들이 많이 찾고 있다. 소비자들의 힘을 입어 우리 농협도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라며 “이번 시설 준공으로 유통·금융·문화를 지역민들과 함께 향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보스병원 응급의료센터 모습 [용인신문] 다보스병원(이사장 양성범)은 경기도에서 실시한 ‘2023년 지역응급의료센터 추가지정 평가’를 통과해 ‘지역응급의료센터’로 재 지정받았다고 지난 26일 밝혔다. 지역응급의료센터는 관련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광역단체장이 보건복지부령으로 지정한 종합병원으로, 다보스병원은 시설·인력·장비 등 법정 기준 충족 여부, 응급환자 진료실적 및 계획의 적정성 평가 등 엄격한 기준을 통과해 2023년 7월 1일~2025년 12월 31일까지 지역응급의료센터 역할을 하게 됐다. 다보스병원은 지난 2009년부터 14년 동안 용인시 처인구의 지역응급의료센터로써 인근 지역민들에게 수호천사 역할을 해왔으며 지난 코로나19 감염 시기에는 거점병원으로 지정돼 감염병 치료를 위해 최선을 다 해왔다. 양성범 이사장은 “최근 용인에서 70대 환자분이 교통사고를 당한 가운데 11개 병원을 전전하던 중 결국 사망에 이르렀다고 들어 굉장히 안타까웠다”라며 “다보스병원이 지역응급의료센터로써 용인지역 중증응급의료자원 불균형을 해소하고 그간 쌓아온 감염병 대응 노하우를 기반으로 중증 환자 치료 및 재난 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다보스병원은 119구급 대원과 환자 이송 구급대 및 지역 병원과 협력체계를 보다 강화해 응급 및 외상환자 한 사람, 한 사람의 생명을 지켜나간다는 방침이다.
약 20년전 단오 제례를 위해 설치한 제단 초헌관 참신제 모습 주민들과 함께하는 먹거리 나눔 김상수 용인시의원과 김순곤 포곡농협 조합장이 재배하고 있다 삼계1리 마을 어르신들도 단오 제례 행사에 함께 했다 마을 주민들이 재배하고 있다 [용인신문] 지난달 22일 포곡읍 삼계 1리를 지나는 경안천 제방 둑에서는 두계촌 마을의 재앙을 예방하고 풍요와 안녕을 기원하는 단오맞이 제례 행사가 열렸다. 원래 삼계리 단오제는 삼계 7리까지의 삼계리 이장단이 주관했으나 이런저런 이유로 현재는 김현구 삼계 1리 이장이 주관하고 있다. 특히 제례 후 주민화합을 위한 노래자랑, 창포물에 머리 감기, 먹거리 대접 등 축제는 다른 단체에서 진행하고 이장 주관으로는 제례에만 정성을 들인다. 장대비가 용인을 휩쓸었던 ‘1922년 임술년 장마’가 지나고 시작된 단오 제례는 약 20년 전 경안천 제방 둑에 제단을 꾸미고 현재까지 잇고 있다. 이날 제례는 정해영 삼계 1리 총무를 사회자로 김상덕 포곡읍장이 초헌관을, 김현구 삼계 1리 이장이 축관을, 권영진, 한영우, 남광우 등 마을주민이 각각 아헌관, 종헌관, 집사를 맡았다. “지금부터 2023년 계묘년 두계촌 주민의 안녕과 안전, 풍년농사, 만사형통을 기원하는 단오제를 거행하겠습니다. 자리를 바로하고 경건한 마음으로 함께해 주십시오”라고 사회자가 외쳤다. 이어 향로에 향 피우고 2회 절하는 초헌관 강신제, 제주잔에 술 따르고 전원 재배하는 초헌관 참신제, 첫 잔 올리는 의식인 초헌관 재배, 참석자 모두 꿇어 앉았다가 끝나면 2회 절하는 축관의 축문 독축, 아헌관 재배, 종헌관 재배, 참가자 전원 재배 후 소지 태우는 초헌관 첨작 등 순으로 단오 제례 행사를 마쳤다. 김현구 이장은 “고유풍습을 잇기 위해 매년 음력 5월 5일 단오날 제례를 지내고 있다”라며 “제례 후에는 조촐하게라도 참석자들끼리 식사를 하며 마을 주민들의 안녕을 바라는 이야기꽃을 피운다”라고 말했다.
[용인신문] 국제로타리 3600지구 용인로타리클럽 제46대 회장으로 이강윤 신도리코 용인대리점 대표가 취임했다. 용인로타리 클럽은 지난달 28일 처인구에 위치한 용인대학교 무도관 단호홀에서 제45~46대 회장 이‧취임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김상수 용인시의회 부의장과 김진석 시의회 민주당 대표의원, 이진규 시의회 도시건설위원장 등 지역인사와 로타리회원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그동안 침체됐던 용인클럽을 활성화시켜 지구 최우수 클럽으로 이끌어 준 이한규 전 회장께 감사하다”며 “제게 주어진 1년의 시간 동안 용인로타리클럽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행동하는 봉사가 우리 클럽은 물론 사회를 바꾼다고 생각한다”며 “46대 회장으로써 책임과 의무를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성원해 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978년 창립돼 용인지역 내 클럽 중 가장 오랜 전통을 갖고 있는 용인로타리클럽은 회원들은 물론, 클럽 소속 대학생 봉사단체인 용인대학교 로타랙트 학생들까지 지역 봉사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용인로타리클럽 제46대 회장으로 이강윤 신도리코 용인대리점 대표가 취임했다.
[용인신문] 한국 여자 역도의 전설 장미란(40) 용인대학교 체육학과 교수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에 깜짝 발탁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장 교수를 포함한 15명 내외의 장‧차관급 인사안을 발표한다. 장 교수가 발탁된 문체광부 2차관은 정책홍보와 체육‧관광 등을 담당한다. 장 교수는 2000년대 한국 역도를 이끈 입지전적 인물이다.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한국 여자 선수 처음으로 역도 금메달(75㎏ 이상급)을 목에 걸었고,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도 동메달을 획득했다. 또 지난 2005년부터 3년 연속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최정상 자리를 지키는 등 국내 역도계에서 입지전적인 인물로 여겨진다. 장 교수는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 이후 현역에서 은퇴한 뒤 후배 양성과 소외계층을 돕는 활동을 해왔다. 이어 지난 2015년 용인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이듬해 용인대 체육학과 교수로 임용됐다.
[용인신문] 시인 한정우씨가 첫 시집 ‘우아한 일기장’을 달아실시선 66번으로 펴냈다. 한 시인은 용인문학회가 주최하고 있는 남구만신인문학상(2019)을 수상하며 문단에 나온지 5년만에 첫 시집을 펴냈다. 시집 해설을 쓴 김윤배 시인은 “한정우에게 삶의 공간은 쓰여지지 않은 시들로 가득찬 축복의 공간이다. 그녀의 눈길이 머무는 곳에 시들이 웅크리고 있다”며 “그녀는 유려한 문장과 선명한 이미지와 고급한 은유를 구사하며 자신의 시 세계를 확고하게 구축해왔다. 그녀가 바라보는 곳은 사물의 본질이며 시가 닿고자 하는 그 너머”라고 평하고 있다. 김밥집을 운영하고 있는 한 시인은 “먹고사는 일이 우선이라 남들보다 늦게 시작했지만 주 6일, 하루 15시간의 고된 노동을 견디면서 지난 5년 동안 치열하게 시를 썼다. 비의 서체로 쓰여진 나의 일기장을 공개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녀는 “죽음 같은 삶의 끝에서 어느 날 시가 찾아왔다. 운명처럼 찾아온 시가 나의 숨통을 틔웠다. 시를 통해 나는 숨을 쉴 수 있었다. 김밥을 말면서 詩를 말았다. 잠을 자면서도 詩를 꾸고 詩를 썼다”며 “굳게 닫혀 열릴 줄 모르던 시의 빗장을 이제 겨우 열었을 뿐이다. 시는 끝끝내 닿을 수 없을 미지일지 모르겠지만, 기꺼이 가볼 작정이다”고 하고 있다. 김 시인은 “한정우의 시편들은 순수이며 비순수이고 신성한가 하면 저주받은 것이고 다수의 목소리를 대변하는가 하면 소수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집단의식을 말하는가 하면 개인적이다“며 “한정우의 ‘우아한 일기장’은 비의의 창고다. 그곳에는 그녀의 일상과 고뇌와 희망과 절망이 기록돼 있었을 것이다. 창고 문이 열리고 비밀한 내면의 공간이 드러난다”고 하고 있다. 한 시인은 “빗장을 푸는 건 숨 가쁜 경험이다(시 ‘우아한 일기장’에서)”고 했다. 김 시인이 이번 시집을 압도하는 주제가 죽음이라고 말한 것처럼 박재영 시인도 이번 시집에 대해 “이름과는 사뭇 다르게 죽음이라는 씨실과 삶이라는 날실로 지은 한 권의 무덤 같은 시집이다. 죽음의 양식으로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삶을 보여주는 독특한 형태의 시집이다. 무척추의 언어로 빚은 시집은 집요하게 죽음을 응시하는데 그 끝에 닿으면 놀랍게도 삶의 기미가 보인다. 삶을 어루만지는 죽음이랄까. 한마디로 비스듬히 흔들리는 바람, 즐문(櫛文)의 사구(砂丘), 비스듬히 내리는 ‘비의 서체’로 기록한 비가이며 비망록”이라고 하고 있다. “…// 집을 나서기 전, 비둘기 날개처럼 펼쳐 넌 옥탑 마당의/하얀 수건// 비의 무게로 휘청이다가/ 먹비에 물든 비둘기 날개 되어, 툭툭 떨어져// 죽어 있을지도 모를// 거친 비가 쏟아지면/ 좁은 마당은 젖은 비둘기 날개로 가득 덮일 거야 덮인/적이 있었어/ 버스를 되돌려 옥탑으로 가는 동안 모든 상황은 이미/끝이 나 있을 거야// 아 그예 죽었구나// 햇볕 펄펄 끓던 여름 한때,/ 옥탑의 기온이 상승한 만큼의 높이로 비둘기가 날아올라/ 기어이 날아간 적도 있었어/ 그곳에는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아/ 너무 춥거나 엄청난 비가 오거나 무지하게 덥거나// 죽거나 혹은,/ 아주/ 날아가거나// 강릉발 버스는 먹구름 속을 막 통과했어”(‘죽거나 혹은,’ 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