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 한 해 농사의 무게를 잠시 내려놓은 용인 지역 농업인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밭과 논, 농장에서 각자의 계절을 견뎌온 농업인들이 서로의 노고를 격려하고 지역 농업의 내일을 이야기하는 자리였다. 용인시는 25일 처인구 모현읍 용인산림교육센터 대강당에서 지역 농업인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6년 한마음대회’가 열렸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사단법인 한국후계농업경영인 용인시연합회와 한국여성농업인 용인시연합회가 공동 주최했다. 농업인들의 화합을 다지는 동시에 농촌 현장의 어려움을 나누고 지역 농업의 지속가능한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장을 찾은 이상일 시장은 농업인들을 격려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시정에 적극 반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시장은 “용인의 농업 발전을 위해 애쓰는 농업인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농업인이 겪는 어려움을 해소하고 지역 농업이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시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농업 현장에서 느끼는 고충과 필요한 정책을 공직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려주시길 바란다”며 “오늘 한마음대회가 서로에게 힘을 주고 한 해를 잘 이어갈 수 있는 동력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지역 농업
용인신문 | 수도권 접근성에 머드축제·해양레저 결합…‘유명 해변’보다 실제 이동 편의가 관광객 움직였다 여름 바다의 대표 주자는 해운대도, 광안리도 아니었다. 올여름 한국인들이 자동차 내비게이션에 가장 많이 입력한 해수욕장은 충남 보령의 대천해수욕장으로 나타났다. 전통적인 동해·남해 유명 해변을 제치고 서해안의 대천이 정상에 오르면서 국내 여름 관광지의 선택 기준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5일 보령시에 따르면 한국관광공사 관광데이터랩이 올해 5월부터 7월까지 전국 바다 관광지의 내비게이션 검색량을 분석한 결과 대천해수욕장이 전국 해수욕장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부산 광안리해수욕장, 3위는 해운대해수욕장이었다. 강릉 경포해변과 인천 을왕리해수욕장이 뒤를 이었다. 특히 대천해수욕장은 광안리보다 검색량이 약 2만 건 많았다. 이번 순위가 눈길을 끄는 것은 ‘대한민국 대표 해수욕장’이라는 기존 인지도와 실제 관광객의 이동 선택이 반드시 일치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해운대와 광안리가 전국적인 관광 브랜드를 갖고 있지만 차량을 이용해 실제 목적지를 찾는 수요에서는 대천이 앞섰다. 대천의 강점으로는 수도권과 가까운 입지가 먼저 꼽힌다. 서울·경
용인신문 | “우리 동네에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도로를 조금 더 안전하게 고치고, 하천 주변 환경을 정비하고, 주민들이 실제 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불편을 해결하는 사업. 행정이 먼저 정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이 제안하고 시민이 우선순위를 매긴 사업들이 내년도 용인시 예산 편성 문턱에 섰다. 시는 지난 25일 시청 컨벤션홀에서 ‘주민참여예산위원회 총회’를 열고 2027년도 예산 반영을 위한 주민의견사업의 우선순위를 결정했다. 이날 총회에는 주민참여예산위원 40여 명이 참석했다. 위원들은 앞서 분과위원회와 지역회의를 거쳐 올라온 사업들을 다시 들여다보며 사업의 필요성과 시급성, 주민 체감도 등을 기준으로 추진 순서를 정했다. 주민참여예산의 핵심은 단순하다. 시가 필요한 사업을 정한 뒤 시민에게 알리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시민이 필요한 사업을 먼저 제안하고 예산 편성 과정에도 직접 참여하는 것이다. 올해 심사 대상에는 생활과 맞닿은 사업들이 다수 포함됐다. 주민참여예산위원회는 지난 12일 동백8로 도로환경 개선과 완장천 환경 개선 등을 포함한 11개 사업을 선정했다. 이날 총회에서 정해진 순위가 곧바로 최종 결과가 되는 것은 아니다. 시는 총회
용인신문 | 아이들이 직접 키운 바질과 채소가 이웃을 돕는 성금이 됐다. 식당에서 끓인 국밥 한 그릇은 동네 어르신들의 든든한 한 끼가 됐고, 기업이 내놓은 돼지고기와 소고기, 뼈해장국은 홀몸어르신과 저소득 가정의 식탁으로 향했다. 제도의 기준에 걸려 당장 도움을 받지 못한 위기가구에는 민간 기부금이 생계비와 의료비가 돼 전달됐다. 올여름 용인 곳곳에서 시작된 크고 작은 나눔이 하나의 긴 릴레이처럼 이어지고 있다. 용인시에 따르면 8월 들어 기흥구와 처인구, 수지구 곳곳에서 어린이집 원아부터 자영업자, 기업, 주민단체, 재단까지 다양한 주체가 참여하는 나눔 활동이 잇따랐다. 기부 방식도 성금 전달에 그치지 않았다. 아이들이 직접 물건을 팔아 돈을 모으고, 식당이 경로당 어르신을 초대해 식사를 대접하며, 기업이 정육과 밀키트를 정기적으로 지원하는 등 생활 가까이에서 이웃을 돕는 방식으로 확산하고 있다. 아이들이 만든 쿠키와 바질페스토, 59만원의 성금이 되다 나눔 릴레이의 시작은 아이들이었다. 지난 10일 삼성SDI 기흥어린이집 원아들은 기흥구에 성금 59만여 원을 전달했다. 어른들이 대신 마련해 준 돈이 아니었다. 가정에서 기부받은 물품을 판매하는 나눔장터를
용인신문 | 절에 가는 이유가 달라지고 있다. 불공을 드리거나 문화재를 둘러보기 위해서만이 아니다. 숲길을 걷고, 잠시 말없이 앉아 명상하고, 제철 나물로 차린 사찰음식을 먹으며 하루를 천천히 보내기 위해 절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용인 처인구 원삼면 법륜사(주지 현암스님)가 이런 변화의 한복판에 섰다. 용인시는 법륜사가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가 선정한 ‘2026년 경기도 웰니스 관광지’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경기도 웰니스 관광지는 단순히 볼거리가 많은 곳이 아니라 여행을 통해 몸과 마음을 쉬게 하고 건강과 회복을 경험할 수 있는 관광지를 발굴해 인증하는 사업이다.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지난 13일 웰니스 관광 자문위원회를 열고 도내 10개 시·군에서 올라온 후보지 14곳을 심사해 법륜사를 포함한 7곳을 최종 선정했다. 법륜사가 높은 평가를 받은 핵심은 ‘사찰다운 경험’이었다. 법륜사는 사찰음식과 명상, 템플스테이 등 전통 사찰문화를 단순히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방문객이 직접 머물며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운영하고 있다. 특히 계절마다 달라지는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사찰음식 프로그램이 심사 과정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화려한 음식이나 유명
용인신문 | 해가 기울자 평소와 다른 농촌테마파크가 모습을 드러냈다. 낮 동안 초록빛을 뽐내던 정원과 농촌 풍경 사이로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들었고, 아이들은 팥빙수를 만들고 어른들은 공연을 기다렸다. 무더위가 한풀 꺾인 저녁에는 음악과 마술, 비눗방울이 더해졌다. 22일 밤 용인농촌테마파크가 거대한 여름 놀이터로 변했다. 용인시는 지난 22일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용인농촌테마파크에서 진행한 야간 개장 행사 ‘야(夜)놀자’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평소 낮 시간대 방문이 중심이던 농촌테마파크의 매력을 여름밤까지 확장해 시민들에게 색다른 농촌 체험과 문화예술을 함께 선보이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가 시작된 오후 5시부터 체험 부스에는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여름 음료를 직접 만들어 보고 지역 농산물을 활용해 팥빙수를 만드는 프로그램이 특히 아이들의 관심을 끌었다. 투명한 유리 용기 안에 이끼와 식물을 심어 작은 정원을 만드는 ‘이끼 테라리움’ 체험도 인기를 모았다. 단순히 구경하는 행사에 그치지 않고 직접 만들고 만져보는 프로그램이 이어지면서 부모와 아이가 함께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곳곳에서 펼쳐졌다. 해가 지기 시작한 오
용인신문 | 장애인의 특성과 욕구를 반영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통해 가능성을 발견하고 자립으로 연결하는 장애인직업재활시설이 주목 받고 있다. 처인구 양지면 소재 ‘양지바른보호작업장’은 박잎샘 시설장과 함께 중증장애인의 의사표현 능력 향상과 직업역량 강화, 근로 경험 확대를 위한 다채로운 지원사업을 추진 중이다. ■ ‘손끝에서 피어나는 나의 이야기’ 지난 3월부터 진행 중인 경기도 장애인재활프로그램 지원사업 ‘손끝에서 피어나는 나의 이야기’는 언어적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중증장애인 4명을 대상으로 운영되고 있다. 프로그램은 언어치료사와 함께 비문자(비언어적) 수단을 활용해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는 훈련이다. 단순히 표현 방법을 익히는 것을 넘어 참여자가 스스로 ‘원하는 것’, ‘좋아하는 것’, ‘생각하는 바’를 표현하고 타인과 공유함으로써 스스로 일상의 주체가 되는 자기결정권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사업은 오는 10월 말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 패키지 디자이너 도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장애인의 직업 영역을 넓히는 새로운 시도도 눈길을 끈다. 지난 7월 시작된 용인시 장애인평생학습지원프로그램 ‘AI를 활용한 패키지 디자이너 도전기’에는 중증 근
용인신문 | 사단법인 반딧불이(대표 박인선)는 장애인의 문화예술 향유와 자유로운 개성 표현을 돕기 위해 기획한 여름방학 특강 ‘나도 아티스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지난 7월 27일~8월 7일까지 2주간 진행된 이번 특강은 ‘장애인문화예술진흥 공모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장애인들이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을 경험하고, 자신의 생각과 개성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주안점을 뒀다. 올해 프로그램에는 총 10명의 장애인이 참여했으며 각자의 취향과 개성을 담아낼 수 있는 팝아트와 어반스케치 두 가지 분과로 나눠 운영됐다. 참여자들은 자신의 선택에 따라 작품을 완성해 가는 과정에서 높은 집중도와 즐거움을 보였다. 참여자들은 “작품을 완성하는 과정이 정말 재밌었다”며 “앞으로도 이런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만족스런 소감을 전했다. 박인선 대표는 “참여자들이 예술을 어렵게 느끼기보다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경험하고 표현하는 시간이 됐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장애인들이 다채로운 문화예술을 누릴 수 있는 기회를 지속해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사)반딧불이는 향후에도 장애인의 특성과 욕구를 적극적으로 반영한 다양한 문화예술
용인신문 | 경기도 청소년들의 예술적 재능을 발굴하고 무대 경험을 제공하는 ‘제2회 용인청소년예술페스타’가 오는 10월 25일 용인 동백 호수공원 야외무대에서 펼쳐진다. 사단법인 용인민예총이 주최·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도내 초·중·고교 재학생과 만 18세 이하 학교 밖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다. 모집 분야는 밴드, 노래, 기악, 댄스, 랩, 전통예술 등 5분 이내 무대 공연이 가능한 모든 예술 항목이다. 참가 신청은 오는 9월 23일까지 네이버 폼을 통해 접수중이며, 신청 시 실연 영상을 함께 제출해야 한다. 참가비는 무료다. 주최 측은 영상 및 서류 심사를 거쳐 10월 6일 본선 진출 15개 팀을 발표한다. 본선 경연과 시상식은 10월 25일 오후 3시부터 현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용인민예총 관계자는 "학업에 지친 청소년들이 대중 앞에서 끼와 재능을 마음껏 발산하는 건강한 소통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자세한 일정 및 제출 양식은 용인민예총 공식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관련 문의는 용인민예총 사무국(070-4106-0808)으로 가능하다.
용인신문 | 지역의 역사와 문화 자원을 발굴하고 시민들의 애향심을 높이기 위해 용인문화원과 용인애향회가 뜻을 모았다. 용인문화원은 18일 용인애향회와 '용인 향토문화 발전 및 애향심 함양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지역 문화유산의 보존과 활성화를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은 두 기관이 가진 인적·문화적 자원과 네트워크를 연계해 지역사를 알리고, 시민과 청소년의 자긍심을 고취하는 다양한 사업을 공동 추진하기 위해 추진됐다. 양 기관은 앞으로 △용인 역사·인물·마을 등 향토문화자원 발굴 및 활용 △애향심 함양을 위한 교육·문화 사업 △시민 참여 확대를 위한 인적 네트워크 연계 △지역문화 관련 자료 공유 등을 함께 진행한다. 특히 지역 내 산재한 문화자원을 단순 보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민들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체험형 교육·문화 프로그램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청소년을 포함한 다양한 세대가 지역의 가치를 이해하고 애향심을 키울 수 있도록 교류 폭도 점차 넓혀나갈 방침이다. 용인문화원 측은 "지역 역사는 시민들이 직접 경험하고 다음 세대에 전할 때 가치가 커진다"라며 "용인애향회와 힘을 합쳐 시민들이 지역 문화를 가까이 접하고 자긍심을
용인신문 | 용인민예총이 마당놀이 ‘처인별곡(處仁別曲)’을 오는 9월 12일 오후 1시, 용인 처인성 역사 교육관 앞마당에서 개최한다. 처인성 전투는 고려시대 몽골군을 상대로 승전을 거둔 제2차 여몽전쟁의 전투 가운데 하나로, 처인부곡(현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에서 고려의 승장 김윤후가 살리타를 저격해 사살한 뒤 몽골군을 대파시킨 전투이다. 훈련받은 군인이 아니라 지역 주민들을 주축으로 몽골군을 상대하여 성공적인 방어전을 수행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여몽전쟁의 가장 주요한 전투이며, 또 위대한 승리였음이 분명함에도 저평가된 전투라는 것이 세간의 평가이다. 이번에 무대에 올리는 마당놀이 ‘처인별곡’은 영웅 한 사람의 무용담이 아닌, 이름 없이 살았던 처인 부곡민의 집단적 용기와 생존에 초점을 맞춘다. 세금과 부역에 시달리면서도 서로를 지키기 위해 솥뚜껑과 빨래 방망이를 들고 성벽이 되었던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극의 중심을 이룬다. 용인민예총 박병건 극위원장이 연출을 맡았으며, 김지은(안무감독), 최관용(음악감독), 이지수(무예감독), 남지연(무예창작) 등이 참여해 공연의 완성도를 높였다. 배우 송자연이 극을 이끄는 ‘꼭두쇠’ 역을, 배우 윤지선이 ‘김윤
용인신문 | 처인구 정구찬 갤러리에서 오는 8월 11일부터 9월 15일까지 문수만·김정환 작가의 2인전 '고요의 울림'이 열린다. 서로 다른 기법과 색채로 명상적 예술 세계를 구축해 온 두 작가가 한자리에서 고요와 움직임, 침묵과 울림, 기억과 존재에 대한 깊은 담론을 펼쳐낸다. 문수만 작가는 쌀알이라는 구체적 형태소를 통해 물질과 문화, 자연의 정밀한 관계를 탐구한다. 청동기 유물과 쌀알의 조형미에서 영감을 얻은 타원형 쌀알 모티프는 그의 ‘클라우드’ 연작에서 자연의 순환이자 정보의 저장소로 거듭난다. 도트 형식으로 세밀하게 배열된 화면은 반복적 노동의 집적을 보여주며, 방사형과 수평적 구도를 통해 무한한 가능성을 시사한다. 특히 노을빛의 변화에서 착안한 붉은색, 파란색, 보라색의 조색은 고요함 속 움직임을 뜻하는 '정중동(靜中動)'의 균형을 완성한다. 문 작가는 "멈춰 있는 듯한 화면 안에서도 작은 움직임과 생명력은 계속 이어진다"며, 쌀알의 형상을 통해 무(無)와 유(有), 카오스와 코스모스가 교차하는 철학적 성찰을 건넨다. 반면 김정환 작가는 서예적 접근을 바탕으로 깊은 검은색과 흰색의 대비, 나아가 블루의 농담을 통해 침묵 속의 강렬한 공명을 불러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