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처인구 포곡읍 금어리 산195-3번지 일원 홍재설 지사 2대 삼부자 묘소 진출입로가 개선됐다. 처인구는 공사를 통해 나무 데크 50m, 야자 매트 130m를 설치하는 등 총 180m의 진출입로 개선 사업을 완료했다. 묘소는 시민들은 물론 후손들조차 접근이 힘들어 길목 정비에 대한 필요성이 과거부터 제기돼 왔으나 개인 사유지 동의가 어려워 2020년부터 장기 지연돼 왔다. 독립운동가 홍재설 지사는 1907년 고종황제 양위를 반대하는 대한문 앞 석고단 시위에 참여하고 용인 3·1 만세운동에도 관여했다. 아들인 홍종옥·종엽 형제도 포곡 3·28 만세 운동의 주역으로 활동하는 등 가문이 용인의 자랑스러운 ‘2대 삼부자 독립운동 가문’으로 알려져 있다. 이형주 처인구청장은 “진출입로 개선을 통해 참배와 교육목적의 방문이 더욱 편리해질 것”이라며 “묘소 방문이 독립운동의 의의와 숭고한 민족의 정신을 이어갈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윤상형 회장(사진 가운데)이 사회복지의날 협의회에서 실시한 사진전 수상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용인신문] 용인시사회복지협의회(회장 윤상형)는 지난 7일 제 24회 사회복지의 날을 맞아 부대행사로 사진전을 진행했다. 사진전은 용인지역 사회복지시설 및 유관 단체 25곳에서 활동한 사진을 2장씩 접수해 총 50장을 기념식이 열린 시청 에이스홀 앞 로비에 전시했다. 기념식에 참석한 내·외빈과 사회복지관계자들은 사랑, 희망, 나눔 등이 담긴 사진을 둘러보며 훈훈하고 유익한 시간을 만들 수 있었다. 전시한 사진을 대상으로 심사를 진행했으며 입선한 유림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등 6팀에게 간단한 수상식도 진행했다. 윤상형 회장은 “사진전의 의미를 되새겨 용인시사회복지협의회 로비에 입상한 사진을 전시하기로 했다. 한 장의 사진이 후원 및 모금의 중요한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많은 의미를 새기고 사회복지 현장에서의 노고에 고마움을 전한다”고 말했다. 용인시사회복지협의회 관계자는 “이번 사회복지의 날과 사진전을 통해 지역사회가 따뜻해지고 사회복지를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가 이루어져 더욱더 사회복지 활성화에 힘이 생긴 듯하다”고 말했다. 한편, 에이스홀에서는 제 24회 사회복지의 날 기념식이 이상일 용인시장과 윤상형 용인사회복지협의회장을 비롯해 경기도의회 의원, 용인시의회 의원, 사회복지시설·기관 종사자 등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사회복지의 날은 매년 9월 7일로, 사회복지사업에 대한 이해를 증진하고 종사자들의 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지난 2000년 법정 기념일로 지정됐다. 이날 삼성화재 안내견 학교에서 훈련사로 근무하는 유석종 씨를 비롯해 지역 내 복지관과 요양시설에서 근무하는 사회복지사와 자원봉사자, 읍·면·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 사회복지단체와 봉사동호회에서 활동하는 사회복지 유공자 40명에게 시장·시의회 의장 등이 전하는 표창장이 수여됐다. 특히 표창 수상자인 삼성화재 안내견학교 소속 유석종 훈련사는 ‘안내견을 통해 본 복지사회’를 주제로 10여 분간 안내견의 역사와 장애인복지 정책 등에 대해 특강도 진행했다. 윤상형 용인시사회복지협의회장은 “사회복지는 한 사람의 일생을 아름다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보살피는 숭고한 일이면서 혼자서나 주변 사람의 힘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사회적으로 해결하려는 제도”라며 “협의회 차원에서 지역 내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위해 사회복지종사자의 교육을 활성화하고 복지 정책 제안 등으로 활동 영역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신문] 지난해 지방선거 이후 공석으로 이어져 온 국민의힘 용인병 당협위원장에 고석 변호사가 공식 임명됐다. 국민의힘 중앙당은 지난 14일 최고의원회의 후 지난달 말 조직강화특별위원회에서 인선된 각 지역 당협위원장을 공식 임명했다. 고 위원장은 지난 22일 처인구 중앙동에 위치한 현충탑 참배를 시작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이날 참배에는 고 위원장과 용인병 지역 국민의힘 소속 시‧도의원과 당원 및 지역 주민 50여 명이 함께했다. 고 위원장은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친 분들의 고귀한 희생이 있었기에 오늘날의 우리가 있다”며 “그 어느 때보다 정치권의 역할이 중요한 만큼 당협위원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갖고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말했다. 1960년 서울에서 태어난 고 위원장은 육군사관학교 39기 졸업 후 지난 2012년 육군 준장으로 예편했으며, 육사 법학과 교수와 국방부 고등군사법원장, 육군 법무실장 등을 역임했다. 또 군 재직 당시 서울대학교 법학과에 입학 33회 사법고시에 합격했다. 국민의힘 용인병 고석 당협위원장과 관계자들이 현충탑 참배후 기념사진을 찍고있다
[용인신문] 역사 왜곡 친일 매국 정권과 검찰 독재정권 등을 규탄하며 이재명 대표 동조 단식 벌여왔던 이우일 더불어민주당 용인갑지역위원회 위원장 직무대행이 지난 21일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단식을 시작한 지 15일 만이다. 이 직무대행은 지난 7일부터 용인시 처인구 평화공원에서 무기한 단식농성을 시작했다. 단식 10일 이후 건강 상태가 나빠졌던 이 직무대행은 갑 지역위 고문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단식을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 20일부터 내린 비로 일교차가 커지면서 저체온을 호소하다 결국 단식농성 15일만에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임종성 도당위원장은 이날 이 직무대행을 찾아 “건강이 급격히 나빠진 상황에서 더 이상 단식을 이어 나가는 것은 무리”라며 단식 중단을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갑 지역위 관계자에 따르면 이 직무대행은 이날 저녁부터 오한을 느끼며 의식을 잃는 등 응급 상황이 발생했고, 결국 병원에 연락해 이송하게 됐다. 갑 지역위 관계자는 “이화영 위원장이 있던 용인갑 지역위는 다른 지역과 달리 지난 10개월 간 대북 송금 등을 빌미로 지역위 사무실 압수수색과 당직자를 비롯한 관계자들에게 무차별적인 출석 조사 등 검찰의 강압적 행태로 어려움을 겪어왔다”며 “이 직무대행이 이재명 대표 동조 단식을 시작하게 된 것도 이 같은 이유였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재명 대표와 함께 동조단식을 벌여온 이우일 민주당 용인갑 지역위원장 직무대행이 지난 21일 의식을 잃고 병원에 호송됐다. 단식 15일 만이다. 사진은 지난 지난 20일 단식농성 중인 이 직무대행 모습.
[용인신문] 지난 16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14회 용인시 복싱협회장기 전국 생활체육복싱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이 경기를 하고 있는 모습. 지난 16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14회 용인시 복싱협회장배 전국생활체육복싱대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동섭 국기원장, 오광환 용인시체육회장, 국민의힘 고석 당협위원장(용인병) 등이 참석한 가운데 용인 실내체육관 특설링에서 벌어진 이날 대회에는 초중고 복싱꿈나무 등 전국에서 30개 클럽 300여 명이 참가해 그동안 닦은 기량을 선보였다. 이날 일반부 대회에서는 동백복싱체육관(관장·김윤곤)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준우승은 카운터복싱체육관(관장·우기원), 3위는 복싱멘토스쿨(관장·권혁민)이 각각 차지했다. 지난 16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14회 용인시 복싱협회장기 전국 생활체육복싱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이 시합에 앞서 심판으로부터 주의사항을 전달받고 있다. 복싱협회에 따르면 이번 대회는 복싱 인구의 저변 확대와 생활체육 확산을 위해 승부를 떠나 복싱에 입문한 지 6개월~1년 미만의 꿈나무들이 연령별, 체급별로 아마추어 경기방식을 적용해 치러졌다. 라이트플라이급 선수 출신인 공학배 시 복싱협회장은 “비인기 종목으로 위기를 겪고 있는 복싱은 생활체육 등을 통한 저변 확대가 필수적이다”라며 “30년 전 라이트헤비급의 이승배가 아시안게임 금메달과 올림픽 은메달을 획득했던 용인시 복싱의 명성을 다시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 관내 중·고교 팀의 전폭적인 지원 등 꿈나무 육성을 통해 용인르네상스와 함께 복싱의 르네상스도 이룩하겠다”고 강조했다.
[용인신문] 싱그러운 나무와 각양각색의 꽃들이 어우러진 식물원·수목원에 꽃만큼 아름다운 직원들이 있다. 수목원은 식물의 수집과 보전, 전시, 교육, 연구 등에 이르기까지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는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일하는 곳이다. 수목원과 정원 등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지만 많은 이들이 철마다 수많은 식물을 심고 가꾸며 또 그 식물을 바탕으로 다양한 활동이 이루어짐을 미처 깨닫지 못할 때가 많다. 내년 2월 말까지 열리는 한택식물원 특별전시회는 국·공·사립 수목원·식물원의 상생을 위한 순회전시로 (사)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를 통해 모집한 전국 공·사립식물원과 수목원 총 11개 기관 등에 근무하는 22명의 직원 이야기로 꾸몄다. 전시회는 식물을 바탕으로 다양한 활동이 이뤄지는 식물원·수목원 등 10분 분량의 이야기 영상을 어록과 함께 담았다. 또한, 직원들이 업무 수행에 사용했던 소품 25점과 식물자원의 수집과 전시, 현지 외 보전, 증식, 교육, 연구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는 수목원에서 발간한 도서와 안내서 46점도 함께 전시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 목적은 식물원이 무엇을 하는 곳인지 알리고 또 그 목적을 위해 어떤 일을 하는지 그 일을 하는 사람들을 알리고 싶어서다. 고되고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사명을 다해 일하는 사람들은 마치 나무와 꽃 같다. 말없이 제 할 일 하는 나무를 닮고 아름다운 감동을 선사하는 꽃을 닮은 사람들이 앞으로도 계속 수목원을 지켜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전시를 기획했다. 한택식물원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힘든 시간을 견뎌내며 더 크게 성장하고 더 밝게 빛나는 수목원 사람들의 이야기가 많아지길 바란다”라며 “부디, 수목원을 지키는 사람들이 여러분 곁에서 오래도록 푸른 꿈을 꿀 수 있도록 더 큰 관심으로 격려해주시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수목원.식물원에서 어떤 일들을 하는지와 그 사람들이 사용하는 용품들 전시하고 있다 사립식물원 정원사들이 자신이 사용하는 용품들을 전시하고 있다. 장갑부터 식물 조사때 사용하는 GPS까지 전시돼 있다 식물원은 예쁜 꽃과 사진 찍는 곳뿐만이 아니라 수집과 보존, 연구, 교육 등 식물보존을 위한 곳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용인신문] 궁리의 연기를 보면 그냥 우러나오는 것임을 단번에 알 수 있다. 그녀는 빼어난 미인도 아니다. 덧니도 배우가 되고 나서 ‘치아교정’을 하였다. 궁리가 1987년 붉은 수수밭(紅高粱)으로 데뷔했을 때 관객은 그녀의 원시적인 아름다움에 감탄했고 신인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뛰어난 연기력에 놀랐다. 궁리는 동서양을 통털어 연기력만 놓고 보면 첫손가락에 꼽힐 만큼 연기력이 뛰어난 배우다. 할리우드 여배우 중에 궁리에 버금가는 연기자를 꼽으라면 ‘메릴 스트립’정도를 들 수 있다. 메릴 스트립의 연기도 훌륭하지만 궁리를 넘어서지는 못한다. 궁리의 연기는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다. 베네치아국제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과 볼피컵 최고 여자연기상을 받은 ‘귀주이야기’(秋菊打官司)를 보면 그녀는 그냥 산골 여인이다. 눈을 씻고 봐도 배우가 연기하는 것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영화 제목이 귀주이야기가 된 사연이 기막히면서도 재미있다. 영화에서 궁리는 고추농사를 짓는 산골 새댁 추쥐로 나온다. 당시 외신으로 들어온 베네치아영화제 뉴스를 번역하는 과정에서 영문 제목인 The Story of Qiu Ju를 한어 병음 표기인 귀주로 읽는 바람에 벌어진 일이다. 영화의 원제목은 ‘추쥐(秋菊)가 소송을 걸다‘는 뜻이다. 한자 독음으로 그냥 ’추국 이야기‘로 했으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문제는 당시 언론통신사 국제부 기자들의 한자 실력이 형편없었다는 데 있다. 이러한 해프닝은 한자 교육을 철폐하고 영어 조기 교육에 몰빵한 대가이다. 영어 조기 교육으로 매년 10조 원이 넘는 사교육비가 들어간다. 그렇다고 아이들이 영어를 잘하는 것도 아니다. 천문학적인 사교육비만 들어가고 미국에 대한 사대주의만 심화되었을 뿐이다. 아무튼 궁리는 하늘이 내린 명배우로 불릴만한 연기자이다. 그녀의 연기는 작품의 캐릭터와 100% 일치한다. 궁리와 같은 대배우와 동시대를 살아가면서 그녀의 연기를 감상할 수 있는 것은 엄청난 축복이다. 궁리는 중국을 넘어 동양을 대표하고 전세계의 여배우들에게 연기의 교본이 된 불세출의 연기자이다. 궁리의 작품 중 걸작이 아닌 것이 별로 없을 정도로 대단한 영화들이 즐비하다. 붉은 수수밭을 비롯하여 국두(菊豆), 인생(活着), 패왕별희(霸王別姬), 5일의 마중, 귀주이야기, 홍등(紅燈), 진용(秦俑) 등등 그녀의 작품은 영화사에 남을 명작들이다. 북방계열로 얼굴이 비교적 큰 편에 속하는 핸디캡마저 장점으로 승화시킨 배우가 궁리이다. 그녀는 배우가 되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다. 그만큼 그녀의 연기는 사실적이고 꾸밈이 없다. 그녀가 더 많은 작품에 출연하기를 기대해 본다. <프리랜서: 타티아나>.
[용인신문] 소통은 태초부터 불가능했다. 야훼의 말을 듣지 않은 인간의 고통은 창세기 전체를 관통하는 명제다. 인간의 몸은 완벽한 소통이 불가능한 개별화된 존재다. 대체 불가한 고유성을 지녔기 때문이다. 고유한 존재들이 만나는 세상에서의 언어는 ‘공통의 언어’를 가질 수 없다. 그러므로 바벨탑은 신에 의한 통제를 거부했던 자의적 인간들의 자발적 투쟁의 산물이다. 인류는 단 한 번도 공통어를 가져 본 적이 없다. 세계는 다양한 언어가 존재한다. 만약에 한가지 의미의 언어만 존재한다면 어떤 세상일까. 완벽한 지배를 생각하는 독재자는 ‘하나의 언어로만 소통’되는 세상을 꿈꿀 것이다. 독재는 개별적으로 존재하는 견해를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다양한 의견이 존재하는 역사에 대해서도 단일한 사관을 강조하고, 각종 현안에 관한 국민들의 발언을 ‘개념 없다’, ‘선동이다’ 라며 냉소하며 차단하는 것은 독재적 사고의 발현이다. 원래 소통(疏通)의 소(疎)는 ‘통하다, 막힌 것이 트이다, 친하지 않다, 멀다’라는 양립의 뜻이 있다지만. 나와 생각이 다르다고 ‘친하지 않은 것’의 관계를 넘어 ‘반국가적’으로 몰아간다면 자의적 인간의 자발적 저항을 불러올 수 있다. 동서고금의 모든 역사가 그렇게 흘러왔으니까. 만물 중에 같은 것은 없다. 우주는 차이를 인정하기 때문에 개별적으로 존재하되 관계적으로 긴밀하다. “코스모스라는 단어는 만물이 서로 깊이 연관되어 있음을 내포한다.”라는 사실이다. 칼 세이건이 말한 대로 “코스모스는 과거에도 있었고 현재에도 있으며 미래에도 있을 그 모든 것이다.” 결국, 다름을 거부하고 차이를 구분하는 것도 인간의 필요 때문에 만들어진 것이다. 차이가 다양성(막힌 것이 트이다)을 넘어 차별을 위해 나누어지는(친하지 않다) 사회는 ‘현재는 있으나 미래는 없다’라는 생각. 역사에 가정은 없지만, 만약은 가능하다. 인간의 삶은 수많은 차이의 교차로를 통과하며 얽힌다. 교차로의 통과 신호는 원만한 건넘을 위해 존재하는 장치일 뿐이다. 지나가는 다양한 인간은 교차로에서 멈추지 않는다. 다만 그냥 건너갈 뿐이다. 그곳에는 남녀노소와 인종과 국가와 민족으로 차별하지 않는다. 건너감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은 신생과 순환과 융합의 과정을 반복할 뿐이다. 하지만 내가 사는 도시는 여전히 소통 불감증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듯하다. 난립하고, 범람하며, 너저분한 현수막 때문이다. 사업장 홍보, 지자체 정책 홍보, 정당의 구호, 각종 이익단체의 주장이 시민들의 소통을 방해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현수막은 눈에 잘 보이는 곳에 걸려있다. 이로 인해 좋은 정보를 알려줄 때도 있지만, 어떤 요구나 주장을 표현한 구호를 넘어 비방과 혐오가 난무하는 현수막이 너무 많다. 이들 현수막으로 인해 표지판이나 신호등이 가려지기도 한다. 교차로와 주행 도로에 집중적으로 설치되거나 지나치게 낮게 걸려있어 주행과 보행 안전에도 방해가 된다. 물론 다수의 현수막은 ‘행사나 집회, 시위가 열리는 기간에만 표시·설치’하고 있지만, 일부의 특정 단체들은, 특정 지역을 독점하는 예도 있다. 현수막은 일종의 옥외광고물이다. 간판·디지털 광고물·입간판·벽보·전단과 함께 ‘옥외광고물 등의 관리와 옥외 광고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옥외광고물법)의 규제를 받고 있다. 하지만 법적 효력도 약하고 현수막을 게시한 주체자가 어디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규제는 있으나 마나 하다. 얼마 전 필자가 겪은 일이다. “수개월째 같은 자리에 흉물스럽게 걸려있는 현수막을 철거해달라.”는 전화를 구청에 걸었다가 오히려 핀잔 섞인 소리를 들었다. “이런 전화 많이 받았다. 경찰서로 전화해라. 집회 신고를 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라는 담당자의 태도에 아연실색했다. 40만 명이 사는 수지구의 도시 미관을 담당하는 사람이 민원인을 대하는 자세를 보며 용인 특례 시의 품격은, 글쎄다.사족. 수지읍이 수지출장소로, 다시 수지구로 성장하는 모습을 25년 동안 지켜보며 살았다. 소통(통한다)없는 시민의 모습이었다. 소통(통한다)하는 시민의 자격으로 전화를 처음 하고나서 고민에 빠졌다. 특례 시민으로서의 소통(통한다)을 위해 전화를 해야 할 것인가. 소통(멀다)을 위해 전화를 하지 말아야 할 것인가. 이것이 문제로다.
[용인신문] 용인시의 시유재산발굴 성과 벤치마킹을 위한 타 지자체들의 방문이 잇따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가 지난 2020년 1월 시유재산발굴팀을 신설, 운영하면서 지금까지 약 1253억 원 상당의 시유재산을 찾아낸 것으로 알려지자, 각 지자체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 시는 최근 인천시 지방세정책담당관 등 관계자들이 지방세입 분야 벤치마킹을 위해 담당 부서를 방문했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이들은 시의 시유재산발굴 성과와 방법 등을 상세히 묻고, 재산관리과, 세정과, 징수과를 방문해 지방세입 분야와 관련된 세원 발굴, 세외수입 징수율 제고 등에 대해 시 관계자와 문답을 주고받았다. 앞서 지난 6월에는 시흥시 회계과 담당자들이 시를 찾아와 시유재산발굴 노하우를 전수 받았다. 시는 이들 지자체에 시유재산발굴과 관련된 사례별 업무 노하우를 전수하고, 사업 추진 시 어려웠던 점도 공유하며 정책 발전을 위한 의견을 나눴다. 시에 따르면 그동안 시유재산팀에서 발굴한 재산은 축구장 약 52개 크기인 37만 6000㎡에 달한다. 실제 지난해 구갈레스피아 개발 사업 당시 기획재정부가 사업 부지 일부를 용인시로 무상 양여키로 한 내용을 담은 20여년 전 문서를 찾아, 토지 매입비 32억 원을 환급받았다. 또 A기업이 도로개설 완료 후 시로 소유권을 이전하기로 했으나 26년간 이전하지 않았던 토지에 대한 소유권을 확보하는 등 적극적으로 시유재산 발굴에 나서고 있다. 이로 인해 시는 지난해 제15회 대한민국 지방재정대상에서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받은 데 이어 ‘공유재산 관리·활용 우수기관, 경기도 세외수입 우수사례 발표회 최우수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다른 지자체에서도 시유재산발굴 업무를 벤치마킹하고 싶다는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며 “우리의 노하우를 다른 지자체에 공유할 수 있어 기쁘다. 앞으로도 시민들을 위해 공공재산을 지킨다는 마음으로 적극적으로 노하우 전수를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 7일 인천광역시 지방세정책담당관 세외수입담당팀장 등이 용인시 시유재산발굴팀을 방문, 시 관계자로부터 사례별 업무 노하우를 전달받고 있다. (용인시 제공)
한진수 총장이 ‘출구 없는 미로, NO EXIT, '마약' 절대 시작하지 마세요’에 동참한 모습 [용인신문] 용인대학교 한진수 총장은 지난 13일 마약 예방 릴레이 챌린지 캠페인 ‘출구 없는 미로, NO EXIT, '마약' 절대 시작하지 마세요’에 동참했다. 지난 4월 경찰청과 마약퇴치운동본부 주관으로 시작된 ‘NO EXIT(노 엑시트) 캠페인’은 전 국민에게 마약의 위험성을 환기하고 중독 및 관련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진행되는 범국민적 마약 예방 캠페인이다. ‘노 엑시트(NO EXIT)’는 출구 없는 미로처럼 한번 중독되면 빠져나오기 힘든 마약의 위험성을 의미하며 캠페인은 ‘노 엑시트(NO EXIT)’ 이미지와 함께 찍은 인증사진을 소셜미디어에 게재하고 다음 주자 2명을 지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 총장은 “이번 캠페인이 우리 국민 모두가 마약의 위험성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용인대학교는 사회적 인식 개선을 위한 다양한 활동에 참여해 안전하고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 총장은 윤신일 강남대학교 총장의 지목을 받아 캠페인에 참여했으며 다음 캠페인 참여자로는 조현재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과 윤재웅 동국대학교 총장을 지목했다.
[용인신문] 용인시는 교육부의 ‘2023년 학교복합시설 공모 사업’에 처인구 백암면 백암초등학교 ‘백암복합문화센터’(가칭) 조성 사업이 최종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학교복합시설은 학생과 지역주민이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학교 유휴부지 등에 설치한 체육관, 수영장, 도서관 등의 문화·체육 복지시설이다. 학생들에게는 다양한 교육과 돌봄 프로그램을, 지역주민들에게는 문화·체육 등의 여가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 사업이다. 시는 이번 공모 선정으로 처인구 백암면 백암초등학교 내에 건립된 지 40년이 넘은 기존 체육관을 허물고, 약 290억원을 투입해 ‘복합시설’을 새로 짓는다. 교육부는 사업비의 30%(약 87억원)를 지원한다. 백암복합문화센터는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4680㎡ 규모로 수영장(25m, 5개 레인), 다목적 강당, 돌봄교실, GX룸, 동아리실 등 교육지원시설과 주민편의시설을 갖춘다. 학교 교과 운영 시간엔 생존 수영, 체육 활동, 방과 후 돌봄교실 등으로 이용되고, 그 외 시간은 주민들에게 개방해 문화·체육 등의 여가 공간으로 활용한다. 백암복합문화센터(가칭) 건립은 지난해 12월 이상일 용인시장이 초등학교 교장 선생님들을 초청해 교육 현장의 애로사항을 듣는 간담회를 진행하면서 하춘식 백암초등학교 교장 선생님이 건의한 데서 비롯됐다. 이 시장은 하 교장의 건의를 듣고 관련 부서에 용인 반도체마이스터고와 연계해 백암복합문화센터 조성의 필요성과 활용 방안에 대한 검토를 지시했다. 백암면이 용인의 동남부 끝에 위치한 데다 농촌지역으로 기흥·수지구 지역에 비해 공공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점을 고려했다. 시가 경기도교육청, 용인교육지원청과 협력해 추진 중인 ‘용인 반도체마이스터고등학교’ 설립과도 연관이 있어 백암초·중·고등학교를 하나의 반도체 교육특구로 육성하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지역 주민들도 복합문화센터 건립을 간절히 바라고 있었다. 백암초등학교는 지난 상반기 학생·학부모·교직원과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백암복합문화센터 건립과 관련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 결과 학생·학부모·교직원의 95% 이상이 복합시설 건립에 동의한다는 의견을 냈고, 지역주민들도 86% 이상이 학교복합시설 건립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용인신문] 현행 19세 이상 34세 이하로 규정된 청년 연령을 39세 이하로 확대하는 내용의 조례안이 경기도의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했다.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는 지난 12일 제371회 임시회 회의에서 김도훈(국민의힘·비례) 의원이 대표발의 한 ‘경기도 청년 기본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심의·의결했다. 해당 조례는 청년 연령의 상한 기준을 39세로 확대해 각기 다른 기준으로 발생하는 혼란을 막고, 경기도 청년 정책의 통일적 운영을 도모하기 위해 추진됐다. 현행 ‘청년기본법’과 ‘경기도 청년 기본 조례’는 청년 범위를 ‘19세 이상 34세 이하’로 규정하고 있지만, ‘다른 법령과 조례에서 연령을 다르게 적용하는 경우 그에 따를 수 있다’는 단서 규정에 따라 정책별·지역별 청년의 연령 범위가 다르다. 이에 따라 지방자치단체에서는 나이 기준을 상향해 청년 지원책 수혜 대상을 확대하는 추세이며, 도에서 시행하고 있는 대다수의 청년사업도 ‘39세 이하’를 대상으로 추진하고 있다. 실제 16개 광역 지자체의 경우 조례안에 청년의 나이 정의를 18·19세에서 최대 45세로 적시해 각종 지원정책을 운영 중이다. 전라남도의 경우 지난 4월 상한 연령(최저 연령 18세 이상)을 39세에서 45세로 확대했으며, 부산광역시 역시 지난 6월 조례 개정해 39세 이하로 규정하고 있다. . 개정안을 발의한 김 의원은 “현재 17개 시도 중 경기도만 유일하게 청년 나이 상한이 34세로 가장 낮은 상황”이라며 “늘어나는 기대수명과 함께 청년들의 사회 진출이 점점 늦어지고 있는 사회 상황을 반영하여 청년 나이 범위를 확대할 필요성이 있다”고 개정의 취지를 밝혔다. 이어 “특히 전세 사기로부터 청년을 보호하기 위해 지난달 말부터 전국적으로 시행하는 전세 보증료 30만 원 지원 사업도 경기도의 35~39세 청년은 제외됐다”며 “조례가 개정되면 이들도 혜택을 볼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도 청년 기본 조례 개정안’은 오는 21일 열리는 제371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처리될 예정이다. 경기도 청년 연령 기준이 현 19세 이상 34세 이하에서 39세 이하로 조정된다. 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인 담긴 '경기도 청년 기본조례 개정안'을 의결했다. 사진은 지난 12일 열린 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 회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