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집권 여당 참패로 막을 내렸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선거는 아름다운 꽃이자 즐거운 축제다. 하지만 이번 선거도 총성 없는 전쟁이나 다름없었다. 선거운동 기간에 발표된 정책 중 기억 속에 남은 것은 없다. 오직 특정 정치인들의 막말과 혐오감을 부추기는 극한 대립의 말장난뿐이었다. 불과 2~3년 후면 지방선거와 대통령 선거다. 여야 정치권은 곧바로 전열을 가다듬고, 다음 선거를 준비할 것이다. 선거는 끝났어도 종전 대신 휴전일 뿐이다. 선거 직후 거리엔 당선자와 낙선자들의 플래카드가 동시에 내걸렸다. 용인갑 선거구의 어느 낙선자가 민주당 당선인 감사 플래카드 바로 밑에서 “보내주신 사랑 잊지 않겠다”는 푯말을 세워놓고, 출근길 낙선 인사를 하는 걸 보았다. 승자와 패자의 상반된 모습에서 선거는 아직도 끝난 게 아니라는 생각이 더 강하게 들었다. 수도권과 마찬가지로 용인 4개 선거구 역시 모두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예상대로 용인병 선거구(수지구)만 박빙 경합을 벌였다. 기자가 오랫동안 선거를 취재하면서 생긴 직감일 수도 있겠으나 여론조사 결과와 바닥 민심을 종합 분석한 예측이다. 기자는 평소 ‘선거는 과학’이라는 말을 쓰는데
용인신문 | 더불어민주당이 제22대 총선에서 압승을 거둔 가운데, 용인지역 4개 선거구에서도 모두 승리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에 따르면 갑 선거구는 민주당 이상식 후보가 7만 1030표를 득표, 50.22%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2위인 국민의힘 이원모 후보는 9035표(6.39%)차다. 국민의힘 이원모 후보는 6만 1995표(43.93%), 개혁신당 양향자 후보는 3453표(3.21%), 무소속 우제창 후보는 3864표(2.73%)를 득표했다. 을 선거구는 민주당 손명수 후보가 8만 7739표를 획득, 55.70%의 득표율로 41.69%(6만 5676표)를 얻은 국민의힘 이상철 후보를 여유있게 따돌리며 승리했다. 개혁신당 유시진 후보는 4090표(2.59%)를 득표했다. 병 선거구는 개표 막판까지 초접전을 펼쳤다. 최종 개표결과 민주당 부승찬 후보가 8만 1538표(50.26%)를 획득, 8만 687표를 득표한 국민의힘 고석 후보에 승리했다. 두 후보간 표차는 851표, 득표율은 0.53%차다. 정 선거구 역시 득표율 5% 이내의 초박빙 승부가 펼쳐졌다. 민주당 이언주 후보가 8만 2156표(51.06%)를 득표하며 7만 5436표(46.88%)를
용인신문 | 손 후보 일행으로부터 골프비용 등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는 여행사 대표 A씨가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하고 있다. 손명수 더불어민주당 용인을 선거구 후보가 국립대학교 교수 시절 해외에서 골프를 친 뒤, 요금을 지불하지 않았는 이유로 경찰에 피소됐다. 손 후보를 포함한 일행들의 해외 일정을 맡은 여행사 대표가 이 같은 내용을 주장하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한 것. 반면 손 후보 측은 여행사 대표 측 주장에 대해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손 후보가 해외여행 계약 당사자도 아닌데다, 과다비용 등에 대한 분쟁이 있던 사안이라 것. 후보자를 음해하려는 목적이라는 설명이다. 여행사 대표 A씨는 지난 8일 “손 후보가 지난해 베트남에서 골프비용 및 추가 발생 비용 등 1400여 만원을 지불하지 않았다”며 용인동부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A씨에 따르면 손 후보는 국립대학교 교수 B씨와 대학생 등 6명과 함께 지난해 1월 8일부터 4주간 베트남에 한달 간 체류했다. 손 후보와 B씨는 여행사 측과 계약 조건으로 ‘골프 부킹’을 전제했고, A씨는 성수기로 골프장 예약이 어려운 상황에서 웃돈을 주고 총 20여 차례의 골프 부킹을 예약했다
용인신문 | 고석 국민의힘 용인병 선거구 후보가 지역 상권 활성화 공약으로 ‘야간 경제특구’지정을 제시했다. 고 후보는 지난 6일 “수지 상업지역 특성에 맞는 야간경제특구를 만들어 지역상권 활성화와 온 가족이 함께 즐겨 찾는 수지의 명소로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고 후보는 수지구 지역 상업지역에 먹을거리·볼거리·즐길거리가 다양한 ‘나이트마켓’ 도입을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현행 옥외영업법에 따르면 음식점 영업자는 실내에서 음식을 조리, 제조한 음식만 제공할 수 있다. 때문에 옥외 테이블이라도 거리에서 직접 음식을 조리할 수 없다. 고 후보 측은 이 같은 법적 규제로 인해 해외 유명관광지와 같은 음식 특화 거리나 길거리 음식 문화가 발전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고 후보는 상업지역 건물 옥상에서도 세척 등 주방시설 설치는 제한하되, 가열이나 데우기가 가능한 음식을 제공할 수 있도록 법을 완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수지지역을 사람들이 찾는 ‘나이트마켓’ 명소로 만들어 지역경제 활성화 및 문화 축제 등을 활성화 하겠다는 것. 고 후보는 “주거지역에 피해가 없는 상업지역만이라도 금요일, 토요일 특정 시간대에 옥외영업에 대한 기준을 완화, 점포앞 먹을거리를 제
용인신문 |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용인 정선거구 후보는 지난 7일 이현터널 개통과 상현2동 복지센터와 체육시설 설치 등 수지구 상현2동 주민들을 위한 맞춤형 공약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용인플랫폼시티와 효율 높게 연결해 상현2동 주민들의 교통 편의를 증진하고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며 “상현초등학교와 이현초등학교를 잇는 도로 신설을 포함해 용인플랫폼시티와 연결도로를 개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또 복지·문화·체육 환경 개선을 위한 공약으로 △상현2동 종합복지센터 건립 △수지정수장 내 체육시설 설치 △소실봉 맨발길 조성 △상현초등학교 인근 전선 지중작업을 내걸었다. 특히 이 후보는 “이현터널을 하루빨리 추진해 용인플랫폼시티와 GTX구성역과 연결을 강화하고, 지역 교통흐름을 개선해 주민 생활 편의를 증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상현2동 주민과 간담회에서 교통 인프라 확충뿐만 아니라 삶의 질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들었다”며 “당선되면 주민들이 더 쾌적하고 편리한 생활을 누릴 만한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용인신문 | 강철호 국민의힘 용인 정선거구 후보가 죽전지역 교통난 해소 공약으로 자동차 전용도로 IC개설을 발표했다. 강 후보는 지난 6일 “죽전 내대지IC(가칭)를 신설해 죽전동의 교통난을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강 후보에 따르면 현재 용인시와 국토교통부에는 민간 기업이 제안한 고속도로 신설 계획이 접수된 상태다. 이 민간업체 측이 제안한 자동차 전용도로 노선은 오는 2029년 영동고속도로에 신설되는 동백IC와 판교IC를 지하 고속도로로 연결해 외곽순환고속도로와 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용인시는 지난달 31일 ‘반도체 L자형 3축 도로망 구축계획’을 발표하면서 해당 민자고속도로 노선을 표기했다. 강 후보는 동백에서 판교로 연결되는 지하고속도로 중간에 내대지IC를 신설하겠다는 구상이다. 강 후보는 “내대지IC가 신설될 경우 죽전에서 판교까지 약 6분, 동백에서는 약 10분 내에 이동이 가능해진다”며 “죽전동에 교통 혁명을 일으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용인시와 협의를 통해 죽전 내대지IC의 신속한 추진을 약속했다. 아울러 해당 민자고속도로에 동백·내대지IC가 신설될 경우, 경찰대 부지 인근 광역교통망 해소는 물론 반도체 고속도로와 남사·원삼까지 연결
용인신문 | 이번 22대 총선은 여러모로 한국 정당사에서 기억될 만한 선거가 될 것 같다. 보통 대통령 선거는 정권을 심판하는 자리지만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은 중간평가의 의미가 있다. 하지만 이번 총선은 대선보다 심한 정권 심판의 자리가 될 듯하다. 이는 지난 20년 동안 있었던 총선의 결과를 되돌아보면 알 수 있다. 김영삼 정부에서 문재인 정부까지 박근혜 정부를 제외하고 모두 여소야대로 시작해 총선에서 압승해 여대를 만들어 정권을 안정화했다는 것이다. 오직 박근혜 정부만이 정권심판 총선으로 야당이 압승해 탄핵까지 갔다. 이번 윤석열 정부는 어떨까? 이미 정권심판이라는 여론에 등을 탄 야당이 압승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필자는 이러한 총선의 결과보다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많은 문제점에 더 주목하고 싶다. 늘상 제도라는 것이 문제가 있다. 인간이 모여 만든 제도가 완벽할 수 없고, 시대가 지남에 따라 그 문제점은 병폐가 된다. 가장 문제는 위성정당이다. 21대 총선에서 등장했던 여야 두당의 위성정당은 그야말로 충격적인 파행 정치의 산물이었다. 50석 내외의 비례의원을 양당의 의석수 확보를 위한 도구로 전락시킨 행위였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지난 4
박소현 “심판은 국민이 한다… 물가부터 심판해야 세금으로 나라 일을 하면 감사한 마음으로 일하길” 손대선 “여소야대 정국은 윤정부 짊어져야 할 숙명 기본 무시한 정치인들에 가차없는 비판 세례 필요” 김연식 “세계서 사과 값 가장 비싼 국가… 정책 불신 처인구 기회의 땅… 경제·사회·환경 균형발전 희망” 용인신문 | 본지 편집 마감일인 지난 5일은 사전투표 첫날이자 ‘용인오일장’이었다. 사전투표구가 설치된 처인구 미르스타디움 안 삼가동주민센터에는 새벽 6시 전부터 투표를 하기 위해 찾아온 유권자도 있었다. 벚꽃이 만개한 봄날, 용인오일장에는 오전 일찍부터 수많은 인파가 몰렸고, 이들의 표심을 겨냥한 국회의원 후보자들이 몰려와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이미 유권자들의 표심은 정해졌을 터. 그럼에도 막판 부동층 확보를 위한 후보들의 몸부림이 치열하게 느껴졌다. 이에 본지는 이번 선거 과정과 막판 판세를 지켜본 시민들의 목소리를 통해 22대 국회에 바라는 것은 무엇인지 알아봤다. 편집자 주 Q 4.10 총선을 앞두고 여야는 ‘이재명·조국’ 심판론과 ‘윤석열 정부 심판론’으로 맞붙고 있다. 하지만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들은 물가와 경제, 의료대란 등 다양한 문제를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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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신문 |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는 4.10 총선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4월 4일부터 여론조사 결과 공표가 금지되어 깜깜이 국면으로 들어갔다. 4월 3~4일 이틀간 공표된 총선 여론조사를 4일 분석해보니, 서울 한강벨트인 서울 용산, 동작을, 마포갑, 중·성동을 등에서 오차범위내 접전 양상이었다. 특히 대통령실 이전으로 신정치 1번지로 부상한 용산은 안갯속이다. 동작을도 팽팽한 초접전으로 예측을 불허한다. 박성준 민주당 후보와 이혜훈 국민의힘 후보가 맞붙은 중·성동을은 중앙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1일~2일 이 지역 유권자 503명에게 무선전화면접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4.4%포인트) 박 후보를 뽑겠다는 응답은 43%, 이 후보를 뽑겠다는 응답은 41%로 우열을 가릴 수 없었다. 이러한 접전 양상은 부산과 경남의 소위 낙동강 벨트에서도 비슷한 양상을 벌이고 있다. 결국 총선 결과는 사전 투표율이 어느 정도에 이를 것인가와 최종투표율이 60%를 넘길 것인가 아니면 밑돌 것인가에 달려있다고 할 것이다. 사전투표가 도입되면서 각급 선거의 투표율은 높아지는 추세다. 2020년 제21대 총선의 최종투표율은 66%였다. 만약 22대
용인신문 | 역대급이다. 정치와 선거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생각은 극명하다. 언제부턴가 가장 친한 친구와 주변인, 심지어 가족조차 정치 이야기를 금기시한다. 정당과 후보자에 대한 취향과 호불호 때문에 토론은 실종됐고, 강한 주장과 거센 비판만 남았다. 아군 아니면 적군이라는 절대적 색깔론이 판을 친다. 우리가 어느 시대에 살고 있는지조차 헷갈린다. 이 또한 혐오의 정치가 만들어 낸 이 시대의 비극적 산물일 것이다. ‘4·10 총선’ 특징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내건 ‘정권심판론’과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내세운 ‘정권안정론’(이재명·조국 심판론)이 맞붙은 형국이다. 민주당이 친명계 위주로 공천했을 때만 해도 수도권 민심은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에 불리하게 돌아갔다. 그러나 의료대란 현실화 이후 윤석열 대통령이 의료계와의 타협을 사실상 거부하면서 시민의 불편이 극대화되자 여론은 정부 여당에 불리하게 조성되고 있다. 특히 고물가 고금리의 장기화에도 정부는 해결 능력은커녕 미국과 일본에 편중된 편향 외교로 민생을 도탄에 빠뜨렸다는 비판이 거셌다. 이런 가운데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검찰개혁을 필두로 내세우며 윤석열 정권 심판을 선명하게 주
정부와 여당, 이재명과 조국 당 대표에 대한 심판론으로 맞붙은 4.10 총선 선거전이 종반부에 들어섰다. 이번 총선은 지난 5일과 6일 치러진 사전투표와 오는 10일 치러지는 본투표 결과에 따라 승패가 나뉘어진다. 각 정당에 따르면 선거가 막바지에 접어들며 경합 선거구도 늘어나는 추세다. 때문에 각 정당과 후보들은 막판 지지층 결집과 부동층을 향한 표심 호소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사진은 지난 5일 처인구 삼가동 주민센터와 기흥구 주민센터에서 치러진 사전투표 모습. (사진 = 김종경 기자) 민주 ‘승기 굳히기’ 국힘 ‘막판 뒤집기’… 지지층 결집 ‘호소’ 용인지역 경합지역 승패 예측불허… 여야 피말리는 선거전 용인신문 | 제22대 국회의원을 뽑는 4·10 총선 사전투표가 지난 5일부터 이틀간 전국 3565개 사전투표소에서 진행됐다. 용인지역에서도 38개 읍‧면‧동별로 각 1곳씩 마련된 사전투표소에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집권 여당 심판’과 ‘거대 야당 심판’으로 맞대결을 펼쳐 온 정치권의 ‘심판의 날’이 시작된 셈이다. 4.10총선이 막바지에 접어들고, 사전투표가 시작되면서 여당인 국민의힘과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모두 지지층 결집에 힘을 쏟는 모습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