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여사가 오랫동안 아끼며 사용해온 책상 앞에 앉아 있다 한 평생 15번 이사 하면서도 단 하나의 유품도 잃지 않아 지금도 김 시인이 생전에 읽었던 책 등 꺼내 딲고 매만지고 국립한국문학관 가기 어렵다면 용인지역서 관심 가졌으면 [용인신문] ‘김수영학’이 있을 정도로 한국 문학사의 거목인 김수영(1921~1968) 시인의 미망인 김현경 여사가 2024년이면 98세를 맞는다. 김수영에 대한 오롯한 기억을 가진 마지막 생존자라고 할 수 있는 김현경 여사는 김수영 유품에 대한 보존을 고민하고 있다. 최근 건강 악화로 병원을 드나들면서 간신히 정상으로 회복된 후 그 생각이 더욱 깊어졌다. 1949년 김수영과 결혼한 김 여사는 함께 지낸 세월보다 떠나보낸 세월이 더 길었음에도, 15번 이사를 하면서도 단 하나의 유품을 잃어버리거나 망가지거나 버린 게 없다. “내가 거의 70년을 끌고 다녔다고 생각해 보세요. 이사 15번에……” 다만, 단 한 차례 도둑이 들어 괴짝에 보관하던 책들을 훔쳐간 적이 있을 뿐이다. 이제 70여 년을 지켜온 자료를 앞으로 어떻게 보존하느냐가 숙제다. 용인시 기흥구 마북동 자택은 어쩌면 김수영 시인의 흔적이 깃든 마지막 거처가 될지 모른다. #
[용인신문] 태평양 전쟁 말기에 일본군이 연합군 함대에 자행한 비행기 자폭 테러 전술. 이를 위해 조직한 특공대가 신풍(神風) 또는 가미카제(カミカゼ)다. 국가가 군인에게 자살을 명령한 이 사건은 개인의 인명을 극단적으로 경시한 최악의 행위였다다. 이때 강제 투입된 비행사 중에는 소수의 조선인도 있었다. 그로부터 80여 년이 흘렀다. 일본인 구로다 후쿠미 씨는 전쟁 희생양이 된 조선인 청년들의 영혼을 달래기 위해 ‘귀향기원비’를 건립했다. 하지만, 한국 내 일부 진보단체와 광복회 등의 반발로 현재까지 위령탑이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 용인신문이 창간 31주년을 기념해 귀향기원비 건립을 추진해 온 구로다 후쿠미 씨를 인터뷰했다. <편집자 주> 영화 ‘호타루’ 실제 주인공 탁경현 ‘가미카제’ 출격 죽음 틈틈이 야스쿠니 신사 찾아 관련 자료 찾다 위령탑 숙명 일제에 의해 끌려가 희생된 수많은 조선인 ‘귀향기원비’ 한국 땅에 건립위해 ‘동분서주’… 여전히 ‘미완의 숙제’ #용인 원삼면 ‘법륜사’를 찾다 일본인 여배우이자 수필가인 ‘구로다 후쿠미(黑田福美‧67세)’ 씨. 구구절(중양절)을 맞아 3박 4일간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 그녀를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이상일 용인시장(왼쪽)과 김종경 용인신문 대표(오른쪽)가 대담을 나누고있다 SK하이닉스 ‘시립미술관’ 기부… 시 집행부 의지로 만든 성과 반도체 단지 도로·철도망 확충, 예산 제약 극복해 결실 이뤄낼 것 [용인신문] 용인특례시가 민선 8기 이상일 집행부 출범 후 이동‧남사 국가반도체 클러스터와 반도체산업 특화단지 지정 등 처인구를 중심으로 한 대규모 개발이 발표되면서 전국에서 가장 ‘핫’한 도시가 됐다. 시는 용인을 세계반도체 산업 중심도시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서는 도로와 철도 등 교통망 구축과 반도체 관련 산업과 지역 발전을 연계한 도시계획 등 시 집행부의 과제도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용인신문 창간 31주년을 맞아 지난달 24일 용인시장 집무실에서 이 시장을 만나 지역 현안 및 새해 시정운영 구상 등에 대해 들어봤다. 주요 내용을 발췌보도한다.(편집자주) Q) 경기도가 마평동에서 끊긴 57번 국지도의 민자도로 전환을 확정했다. 결국 시민들은 도로를 유료로 이용하게 된 셈이다. 시의 입장은? = 국지도 57호선 고림-모현 구간은 지난 2006년 제2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에 담겨 2011년경 재정사업으로 추진됐다. 그러나 타당성 재조
마평동 종합운동장 활용, 공공청사 + 시민 의견 반영 경강선·서울지하철 3호선 연장, 5차 국가철도망 총력 [용인신문] 민선8기 용인시 이상일 집행부가 출범한 지 1년의 시간이 흘렀다. 지난 1년 동안 용인시는 큰 변화를 겪었다. 성남시와 입장차로 10여 년간 해결되지 못했던 고기교 확장 문제가 해결점을 찾았고, 용인시 유일의 전통시장인 용인중앙시장이 국토교통부가 선정하는 도시재생사업 대상지로 지정됐다. 또 처인구 이동‧남사읍 일대 710만㎡ 규모의 토지에 삼성전자가 300조 원을 투자하는 내용의 국가산업단지 조성이 발표됐다. 취임 1주년을 맞는 이상일 시장을 만나 앞으로의 시정운영 계획 등을 들어봤다. 주요내용을 발췌 보도한다. <편집자주> Q) 취임 1주년을 맞이하게 됐다. 그동안의 소회는? = 처인구 이동·남사 시스템반도체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 후보지 선정, 성남시와의 대립으로 10여 년 동안 해결되지 않았던 고기교 확장, 처인구 중앙시장 도시재생사업지 선정,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의 ‘2023 스마트 관광도시 조성사업’ 대상지 선정 등 많은 성과가 있었다. 특히 장기간 표류했던 역삼지구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은 것과 아파트를 지어놓고
수련관·수련원·진로센터 등 9개 시설 운영 체험 프로그램·진로교육·학교 밖 청소년지원 ‘영 케어러’ 통해 가족돌봄 청소년의 버팀목 해외봉사 확대 글로벌 리더십·봉사정신 함양 [용인신문] - 용인시청소년미래재단은 어떤 곳인가요? = 용인시청소년미래재단(이하 청소년재단)은 지난 2010년 1월 1일 용인시 청소년들의 육성을 진흥하기 위해 출범했습니다. 현재 이상일 용인특례시장님이 이사장으로 활동하시는 시 산하기관입니다. 저희 청소년재단은 청소년들이 꿈을 꾸고, 그 꿈을 청소년재단에서 키워갈 수 있도록 청소년들과 ‘함께 바라보는 세상’을 만들어가는 곳입니다. - 용인시청소년재단의 주요 역할은 무엇인가요? = 저희 청소년재단은 수련관과 수련원, 진로센터 등 9개 시설로 이뤄져 있습니다. 나름 고품격 청소년 활동 프로그램과 진로교육, 학교 밖 청소년지원 및 상담 등 청소년들을 위한 다양한 허브 역할을 하는 청소년 활동 전문기관입니다. - 각 시설의 역할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 청소년재단에는 청소년수련관이 있구요. 용인시 3개구에 있는 ‘문화의 집’에서 청소년교류 및 축제 등 청소년 활동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먼저 청소년수련원에서는 사계절 썰매장과 야영장을 통해
지난 10년간 자성과 고통의 시간… 기업 키우고·독서하며 내적 성장 용인갑 선거구 국회의원들 줄구속 ‘정치흑역사 1번지’ 전락 가슴 아파 처인구에 결초보은해야 하는 빚을 진 사람… 지역발전 숙원 꼭 해결 [용인신문] Q1) 10여 년 만에 지면을 통해 시민들과 만나게 됐다. 근황은? =오랜 자성과 고통의 시간이었다. 용인시민께서 부여하신 국가와 용인 발전이라는 소명을 감당하지 못했다는 자괴감을 뼈저리게 느끼며 지내왔다. 최근엔 민주주의와 국민경제가 백척간두에 서 있는 것을 바라보며 더 절실하게 가슴이 저며온다. 이런 민생위기에 대해 개인적으로 크나큰 책임감을 느낀다. 그동안 크게 두 가지 일에 몰두하며 시간을 보냈다. 하나는 커피머신을 제조하고 생두 및 원두를 유통하는 기업을 창업해서 경제적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제조업을 하면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몸소 체험했다. 기업 현실에 대해 공부했고, 개인적으로는 단련의 시간이었다. 정치인에게 경제적 기반은 ‘경제권력의 포섭’으로부터 벗어나는 길이다. ‘항산항심’의 중요성을 절감한다. 저는 공짜점심 안 먹고, 공짜접대 안 받겠다는 확실한 원칙을 세웠다. 다른 하나는 무수한 독서의 시간이었다. 정치인에게
저출산 여파 학령인구 갈수록 감소… 수도권 대학도 임계치 도달 ‘경고등’ 4차 산업혁명 대비 AI 접목 인재 양성 · 수익 모델 창출 통해 위기 극복 ‘체육의 메카’서 ‘미래주역 메카’로 재탄생… 앞으로 100년 청사진 마련 [용인신문] 용인대학교는 대한민국과 용인의 명성을 세계에 알리는 데 크게 공헌을 하고 있다. 세계인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태권도의 메카이며, 전 세계에서 단일 대학으로서는 올림픽 등 세계적 대회에서 가장 많은 메달을 획득했다. 문화재 보존 처리 분야의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특화된 학과를 비롯해 국악과, 연극과 등 문화예술 분야에도 뛰어난 인재를 배출하는 인재의 요람이다. 용인대학교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한진수 총장. 한 총장은 올해 개교 70주년을 맞아 100년 앞을 내다보는 비전 선포식 준비에 눈코뜰 새 없다. 한 총장은 용인대학교 CEO를 자처하며 오늘날 저출산, 등록금 동결 등으로 대학이 처한 위기 상황을 타파하고 양질의 교육 목표를 이루기 위해 다양한 수익 모델 창출 및 미래 교육 구상으로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취임 1주년을 맞는 한 총장은 1년 동안 지자체와 긴밀한 협조를 끌어내며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10년,
이상일 용인시장과 본지 김종경 대표가 대담을 나누고 있다. ‘키우는 시정’ 미래 개척 경제 디딤돌… ‘넓히는 시정’ 지역 균형발전 방점 ‘높이는 시정’ 생애주기별 맞춤지원… ‘지키는 시정’ 치안·재난 안심도시 [용인신문] 2023년 계묘년 새해가 시작됐다. 출항 6개월을 넘긴 이상일 용인시장의 용인시정 역시 사실상 올해부터라는 평가다. 용인시는 올해 사상 처음으로 본예산 규모 3조 원을 넘겼다. 그만큼 해야 하는 일이 많다는 뜻이다. 또 전국 지자체 처음으로 반도체산업 활성화 마스터 플랜을 수립, 본격적인 반도체 산업 육성에 돌입했다. 이 시장은 지난 5일 신년 언론 브리핑을 열고 새해 시정운영 방향을 제시했다. 지난 3일 용인시장 집무실에서 이 시장을 만나 새해 시정운영 구상 등에 대해 들어봤다. 주요 내용을 발췌 보도한다.(편집자주) Q) 새해 시정운영 키워드로 ‘키우는 시정’과 ‘넓히는 시정’, ‘높이는 시정’, ‘지키는 시정’을 제시했다. 의미는 무엇인가? = ‘키우는 시정’은 역동적인 성장으로 미래를 선도해 용인을 키우겠다는 뜻이다. 국가산업 중심이자 용인시의 중심이 될 반도체 산업을 비롯해 지역 경제 기반을 확고히 다지겠다는 의미다. ‘넓히는 시정
이상일 용인시장과 김종경 본지 발행인이 대담을 하고 있다 경강선 연장선, 윤대통령 적극 검토 지시 ‘용인 르네상스’ 첨단산업·문화 발전 방점 시민들 ‘시정 새바람’ 느낄 수 있도록 최선 [용인신문] 민선 8기 용인특례시 이상일 호가 출항한 지 4개월이 지났다. 그동안 민선 8기 시 집행부는 경기도민체전과 경기도생활체육대축전, 2022 도시혁신산업박람회 등 사상 유례없던 굵직한 행사들을 성공적으로 마치는가 하면, 용인시 전역에 대한 교통망 확충 등을 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하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용인신문 창간 30주년을 맞아 지난 9일 용인시장 집무실에서 이 시장을 만나 지역 현안 및 시정운영 구상 등에 대해 들어봤다. 주요 내용을 발췌보도한다. (편집자주) Q) ‘함께 만드는 미래, 용인 르네상스’를 시정 구호로 확정했다. 의미는? = 우선 ‘함께 만드는 미래’는 시민과 공직자가 뜻을 모으고 행동을 같이 해서 새로운 용인을 만들어 가자는 의미를 담았다. 공공서비스의 수혜자로서의 수동적인 시민이 아니라 ‘함께’라는 방법을 명시해서 정책 아이디어 및 예산편성, 집행까지 시민이 공직자들과 함께 해보자는 뜻이다. ‘용인 르네상스’는 아시다시피 중세 유럽의 문
용인의 유일한 양복점인 문화라사 김종학 대표는 64년 외길 인생을 걷고 있는 현역 패션계의 산증인이다. 한국 패션계 산증인… 64년간 양복일 1950년대 10대 시절에 입문 주경야독 서울 명동 양복점 취직 실전 감각 익혀 1970년 중앙시장 안에 문화라사 오픈 용인 유일의 ‘수제 맞춤 양복점’ 명성 [용인신문] 용인에 그 많던 맞춤 양복점은 다 어디로 갔을까. 80년대만해도 용인 처인구 중앙시장 근처에 22개의 양복점이 성업을 이뤘다. 그러나 90년대 들어 기성복이 완전히 자리잡으면서 한 개 두 개 사라지기 시작해 90년대 후반정도가 되면 거의 자취를 감추게 된다. 현재는 ‘문화라사’만이 유일하게 남아 수제 맞춤 양복점의 맥을 잇고 있다. 문화라사 김종학(78) 대표는 64년을 한결같이 맞춤 양복 외길 인생을 살고있다. 문화라사는 1970년대에 용인에서 가장 핫한 장소였던 현재 중앙시장 입구 시장약국 위치에 자리잡고서 뛰어난 패션 감각으로 용인의 양복 문화를 선도하며 수많은 고객의 발길을 붙잡았다. 하루에 33벌의 양복 주문이 쏟아질 정도로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다. 87년도에 그 자리에 새롭게 건물이 들어서면서 김 대표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처인구청 방향으로
동덕여대 방송연예과 졸업 본격적인 쇼호스트 활동 방송할수록 천직 느껴 순간 순간마다 ‘열정’ 카메라 앞에만 서면 너무나 설레고 행복 전 카테고리 잘하는 팔방미인이 됐으면 [용인신문] “아직은 쇼호스트계의 햇병아리지만 다양한 브랜드의 다양한 제품군을 만나고 판매하는 직업인만큼 제품 고르는 능력이 커지고 제품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높아질 것 같아요. 그런 제 능력을 바탕으로 직접 스토어를 운영하고 싶어요. 제가 처음부터 끝까지 판매하는 제품에 만족해하는 고객을 떠올리면 벌써 뿌듯해요. 또, 처음 쇼호스트를 꿈꿨을 때 무척 막막했어요. 어떤 경로로, 어떤 자격증이 필요한지 전혀 몰랐거든요. 그때의 저처럼 쇼호스트가 되고 싶은 친구들을 위해 강의도 하고 싶어요. 자신의 매력을 어떻게 살리고 쇼호스트로서 살아남는 노하우도 꾸밈없이 전해주고 싶어요.” 쇼호스트로 맹 활약 중인 남윤아씨. 그녀의 방송과의 인연은 EBS '학교교육100년‘에 학생역으로 출연하면서 부터였다. 연기자를 꿈꾸며 동덕여대 방송연예과에 입학했고 아직 학생이던 시절 MBN 드라마 ‘동행’에 간호사역으로, 영화 ‘화이트데이’에도 간호사역으로 출연했다.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송종국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서울 ‘한남동 시대’ 뒤로 하고 뚝심으로 용인 죽전에 새로운 캠퍼스 ‘제2의 도약’ 대한적십자 총재 맡아 ‘남북 이산가족 상봉’ 첫 성사 감격… 한반도 평화 마중물 유신정권 저항 학생들 퇴학 지침 내려왔지만 한명도 낙오자 없이 졸업시켜 보람 회고 에세이집 ‘학연가연’, 공정한 세상 만들기 위해 인간에 대한 무한애정 담아 [용인신문] 단국대학교가 서울 용산에서 용인 죽전으로 이전해 국내 최대 규모의 웅지를 튼 지 벌써 15년이 됐다. 장충식(91) 명예 이사장은 단국대학교 용인 이전을 이끈 주인공으로 수도권의 교육 수준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장 명예 이사장은 단국대학교 설립자인 독립운동가 범정 장형(1889~1964) 선생의 아들로 창학 이념인 구국, 자주, 자립정신을 지키며 웅비하는 오늘의 단국대학교를 일궈냈다. 부친의 갑작스러운 별세로 미국 유학 중이던 35세에 학장을 맡았고, 그 후 36세에 초대 총장에 오른 후 60년 세월을 단국대학교를 지키며 성장시키려고 고군분투했다. 초대 총장에 올라 글 쓸 여유가 없던 그가 최근 젊은 시절 하고 싶었던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세 번째 소설 ‘눈물’을 펴낸 데 이어 ‘현모양처’를 집필 중이다. 원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