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처인구 원삼면 맹리에 위치한 건지산 봉수터에서 외적의 침입을 알리거나 급한 소식을 전하는 데 사용된 유물이 발견됐다. 발견된 구조물과 유물은 △봉수터를 감싼 방호 시설 △불을 피워 연기를 내는 거화시설(연조) 5기 △봉수로 오는 신호를 관망할 수 있게 마련한 망덕 시설 △거화도구로 사용된 화철이다. 발굴조사를 통해 출토된 유물 가운데 거화도구 중 하나인 화철은 봉수마다 갖추고 있던 80여종의 봉수집물 중 하나로 학계에서는 출토된 유물들에 대해 가치가 높다고 평가하고 있다. 화철은 부싯돌과 마찰시켜 불을 피우기 위한 철제품으로 봉수터에서 거화도구가 발견된 것은 국내 최초다. 또 방호시설 내에서 연조 5기가 확인된 사례는 경기도에서 4번째다. 유물이 출토된 건지산 봉수터는 원위치가 확인되지 않아 멸실된 것으로 알려져 왔다. 이에 지난 2021년 용인시는 건지산 일원에 수 차례 현지조사를 진행해 정상부 남서쪽 약 300m 거리에 위치한 맹리 산 43번지 일원 능선에서 봉수터 흔적을 찾았다. 이를 통해 폐봉 후 126년만에 봉수터의 원래 위치를 확인했다. 이번 발굴조사는 현재 비지정문화재인 건지산 봉수터의 원형과 역사적 가치를 회복하기 위해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시가 지난 4월 13일부터 현재까지 진행했다. 봉수는 시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급한 소식을 낮에는 연기로, 밤에는 횃불로 도성인 한양에 전했던 군사·통신 역할을 했던 시설이다. 건지산 봉수는 조선시대 초부터 운영된 봉수 노선 중 제2로 직봉의 42번째 내지봉수다. 북쪽으로는 용인 석성산 봉수를 거쳐 성남 천림산과 서울 목면산 봉수로 연결되고, 남쪽으로는 안성 망이산 봉수로 신호를 전달했다. 시 관계자는 “2023년 사적으로 지정된 석성산 봉수터와 건지산 봉수터가 확인된 용인특례시는 과거 조선시대부터 교통과 통신 체계에서 중요한 지역이었다고 분석된다”며 “건지산 봉수터가 국가 사적으로 가치를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병원전경 [용인신문] 다보스병원(이사장 양성범)은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발표한 ‘폐렴 적정성 평가’에서 1등급을 받았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이번 평가는 지난 2021년 10월~2022년 3월까지 6개월간 일상생활에서 폐렴이 발병해 입원한 후 3일 이상 항생제 치료를 진행한 만 18세 이상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됐다. 평가 지표는 산소포화도 검사 실시율, 중증도 판정 도구 사용률, 객담 도말 및 배양검사 처방률, 첫 항생제 투여 전 혈액 배양검사 실시율, 병원 도착 8시간 이내 항생제 투여율 등이다. 다보스병원은 모든 평가 지표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1등급을 획득했다. 폐렴은 미생물 감염으로 발생하는 흔한 폐 질환이지만 기침, 가래, 오한, 발열 등 증상 때문에 감기나 독감 등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 치료 시기를 놓치면 상태가 악화할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과 시의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 양성범 이사장은 “호흡기환자 진료센터를 중심으로 뛰어난 진료 역량과 연구능력을 발휘해 폐렴 등 호흡기질환 치료를 가장 잘하는 병원으로 자리매김했다”라며 “앞으로도 호흡기질환 환자들이 믿고 찾아와 치료받을 수 있는 안전한 진료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용인신문] 용인시지역사회보장협의체(공공위원장 용인시장, 민간위원장 한숙희)는 지난 24일 용인시청 컨벤션홀에서 ’제9기 실무협의체 및 실무분과 발대식‘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위원 80명에 대한 위촉장 수여와 함께 지역사회보장 영역 민․관 협치 및 네트워크 활성화를 위한 교육과 오픈스페이스 토론으로 진행됐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협의체 위원들의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모아 용인시 복지 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한숙희 민간위원장은 “지역사회서비스 제공과 연계협력에 관한 협의 등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 줄 것”을 당부하며 “민관협력의 중심인 지역사회보장협의체를 통한 복지 네트워크 활성화를 위해 나아가는 협의체가 되자”고 말했다. 한편,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은 지역 내 사회복지시설ㆍ기관ㆍ단체의 종사자와 사회보장 업무 담당 공무원들로 구성돼 있으며, 실무협의체는 실무분과에서 발의된 안건 논의 및 실무분과 간 역할을 조정하고, 실무분과는 연차별 지역사회보장계획 모니터링 및 시민의 욕구를 반영한 사회보장 정책 및 사업을 건의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용인신문] 용인시 여성새로일하기센터(이하 용인새일센터)가 25일 경력단절 여성 취업역량 강화를 위한 직업교육훈련 수료식을 개최했다. 용인새일센터는 지난 5월부터 실버사회복지사 양성과정, 온라인창업 및 e비즈니스 실무과정을 운영하고 이날 39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수료식에는 용인여성새로일하기센터장 등 관계자와 수료생, 강사 등이 참석해 축하했다. 용인새일센터는 두 과정 외에도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병원 원무‧간호조무사 실무과정, 이모티콘 디자이너 양성과정을 운영해 38명의 수료생을 배출한 바 있다. 용인새일센터는 직업교육훈련 과정을 운영하기에 앞서 사전 수요조사를 통해 구인 수요가 많은 직종을 선택했다. 교육과정은 실무 중심으로 구성해 경력 단절 여성이나 새 분야에 도전하는 경력 부족 여성의 업무 역량 향상을 목표로 운영됐다. 시 관계자는 “10월쯤에는 내년도 직업교육훈련 계획을 위한 구인‧구직자의 수요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수료생들이 최종적으로 취업에 성공할 수 있도록 용인새일센터 상담사들이 구직자 맞춤형 취업 정보를 제공해 지속적으로 취업 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용인신문] 용인시는 ‘제3호 용인시 공예명장’으로 목칠(옻칠) 분야 예술인 옥승호(45세)씨를 선정했다. 도예와 금속, 장신, 목‧석공예, 섬유, 종이 등 6개 분야에서 20년 이상 종사하고 시에 5년 이상 거주한 지역 공예인이 대상이다. 올해 명장으로 선정된 옥 씨는 전통 유기와 유리류에 옻을 입히는 방법을 고안하고, 옻칠 캔 스프레이를 개발하는 등 지난 20여년 동안 옻칠을 널리 알리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와 함께 시는 ‘제33회 문화상’ 예술부문 수상자로 최근순(65세) 한국국악협회 용인시지부장을 선정했다. 처인구 백암면 출신의 최씨는 지난 40년간 국악 발전과 문화 위상을 높이고 경기민요와 용인의 향토 소리를 전승‧보존하는 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제3호 공예명장’과 ‘제33회 문화상 시상식’은 오는 9월 열리는 ‘제28회 용인시민의 날 기념식’ 행사에서 진행된다.
[용인신문] 경기도 내 중‧고등학교 통학로 안전 강화를 위한 조례안이 발의됐다. 경기도의회는 지난 26일 김영민(국민의힘·용인2) 의원이 낸 ‘경기도 보행환경 개선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을 입법 예고했다. 조례안은 도지사가 학생 통학로 보행환경을 개선하도록 시장·군수 등에게 협조를 요청할 수 있고, 개선에 필요한 비용의 전부 또는 일부를 지원할 수 있는 내용을 담았다. 김 의원은 “2022년 기준 도내 전체 학생 중 중·고등학생 비율이 약 44%를 차지함에도 불구하고, 중·고등학교 학생들의 안전한 통학로 보행환경 조성은 미흡하다”며 “특히 학교 주변 도로에 불법 주차된 차량들로 인해 주민들이 통학로로 인지 자체를 못하고 있었다”고 발의 배경을 설명했다. 유치원과 초등학교 통학로의 경우 도로교통법 등에 따라 어린이보호구역으로 지정, 학교 앞 과속 방지턱과 옐로우 카펫, 속도 제한 등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다양한 사업들이 추진되고 있다. 하지만 중·고교 통학로와 관련한 별도 법규는 없는 실정이다. 김 의원에 따르면 도내 전체 약 1150개의 중·고등학교 통학로 내 연석선, 노면표시, 안전봉 등의 설치 현황 조사결과, 280여개 학교가 일부 설치 혹은 미설치 상태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통학로에서의 교통사고 위험으로부터 학생을 보호하기 위해 통학로 보행환경 개선을 위한 제도 개선이 반드시 필요한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조례안은 오는 9월 도의회 임시회에서 심의될 예정이다. 경기도의회 김영민 의원
[용인신문] 용인시가 독자적으로 추진해 온 청년 전세보증금 보증보험료 지원사업이 전국단위로 확대됐다. 이른바 전세 사기 및 깡통전세로 인한 청년 피해가 늘며 전국 다수의 지자체가 유사한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국토부가 지원금 상한 30만 원 규모로 운영 중인 용인시의 사업을 사실상 벤치마킹한 것. 시는 국토부 사업과 용인시 자체 사업을 병행해 지원 대상을 넓혀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지난 27일 국토교통부가 청년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보증료 지원사업을 추진함에 따라 시 사업과 병행해 사업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지원사업은 전·월세 계약을 체결한 청년 임차인이 보증금을 집주인으로부터 반환받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보증기관 반환보증에 가입하면 보증료를 최대 30만 원까지 지원하는 게 핵심이다. 국토부는 지난 26일부터 만19세~34세까지의 연 소득 5000만 원 이하(혼인신고 7년 이내 신혼부부 7000만원 이하) 무주택 청년이 올해 1월 1일 이후 반환보증가입한 경우 지원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앞서 용인시는 지난 1월부터 ‘용인시 청년 기본 조례’에 따라 만18세~39세 무주택 청년에 대해 지원금을 지급해왔다. 지난달 30일까지 총 301가구에 청년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보증료를 지원했다. 시는 국토교통부의 지원과 함께 혜택 대상을 더 넓은 용인시만의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지원사업을 병행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그동안 만18세~39세 무주택 청년에 대해 기준중위소득 180%(1인 가구 4489만원, 2인 가구 7466만원, 3인 가구 9579만원) 이하의 경우 지원금을 지원해왔다. 이에 따라 시는 국토부 기준에 부합하는 청년의 경우 정부지원금을, 그 외 용인시 기준에 포함되는 경우 용인시 예산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신청 청년들의 편의성 등을 위해 두 사업을 한 번에 신청받아 자체 분류한 뒤 지원 방식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지원금을 신청하려면 반환보증 가입 보증서 사본 등 8종의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용인시청 홈페이지를 참고하거나 용인시청 청년담당관 청년주거팀(☎031-324-2761)으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지원이 필요한 대상자가 배제되지 않도록 국토부 사업 시행과 함께 기존 시 사업을 병행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도 청년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용인시가 지난 26일부터 국토교통부 사업과 병행 운영중인 '청년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보증료 지원사업' 관련 포스터.
[용인신문] 용인시의 반려동물 보호센터가 높은 입양률로 주요 지방자치단체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시 동물보호센터가 구조한 유기 동물의 입양·기증률(이하 입양률)이 다른 지역보다 월등히 높은데다, 안락사율은 전국 평균의 절반도 안 되기 때문이다. 지난 25일 용인시에 따르면 지난 2017년 처인구 삼가동에 마련된 ‘용인시 동물보호센터’는 지금까지 5200여 마리의 유실·유기동물을 구조해 이 중 60%를 입양·기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호자에게 반환한 비율이 24%인 것을 고려하면 전체 구조 반려동물의 84%가 주인을 찾은 셈이다. 시 측은 높은 입양률의 비결로 다양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홍보 활동으로 입양 희망자들의 접근성을 높이고 있는 점을 들었다. 입양자들의 후기와 소개도 도움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후관리도 장점이다. 입양자에게는 6개월 동안 미용, 접종 등에 최대 15만 원의 입양비를 지원해주고 있는 것. 특히 대부분 지자체가 센터를 위탁 운영하는 것과 달리 용인시는 이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그만큼 반려동물의 위생이나 건강 상태가 양호하게 관리될 수 있다는 의미다. 현재 수도권 지자체 중 보호센터를 직접 운영 중인 곳은 용인시 외에 수원, 고양, 양평 정도다. 이 때문에 최근 주요 지자체들의 방문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18일에는 인천 연수구 의원들로 구성된 ‘반려동물 문화복지 연구회’ 회원 6명이 센터를 견학했다. 연수구의원들은 보호실, 동물병원, 입양카페, 미용실 등을 돌아보며 센터의 유기 동물 관리 현황을 살펴봤다. 앞서 지난 3월에는 강원 춘천시 담당 공무원들도 센터를 방문해 용인시의 반려동물 공공진료소를 벤치마킹하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센터 견학을 통해 유실·유기동물의 보호 환경 개선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동물보호센터 운영에 최선을 다해 사람과 동물이 공존하는 아름다운 도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8일 용인시 동물보호센터를 방문한 인천광역시 연수구의회 의원들이 운영 사례를 벤치마킹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용인시제공)
권병우 작 권병우 작 박순천 작 [용인신문] 처인구 동부동사무소 주민자치센터 서예반원들로 구성된 운경서연회(雲耕書硏會 회장 박순천)가 제1회 운경서연회 회원전을 25일(오픈 오후2시)부터 30일까지 용인시청 내 문화예술원 2층 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운경서연회는 서예 경력 20~30년 된 실력가들의 모임으로 이번 전시에는 한글과 한문 모든 서체를 아우르는 개성 있는 다양한 작품 50여점을 선보인다. 또 시원한 부채 작품과 서각 작품도 선보인다. 15명의 회원으로 구성돼 있는 운경서연회는 군송 권병우 강사의 지도로 지난해 5월부터 동부동사무소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으로 운영되고 있는 서예반원들의 모임이다. 주민센터 서예반은 당초 용동중학교 국어교사로 재직 중이던 권 강사가 1994년 학교 평생교육 프로그램으로 개설해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운영했던 서예반 회원들이 중심이 돼 문을 열었다. 권 강사가 정년퇴임하면서 학교 서예반이 없어지자 지도를 받던 주민들의 요구에 의해 지난해 동부동사무소에 서예반이 개설되면서 다시 한 자리에 모이게 됐다. 새로운 수강생 등 구성원이 다양해졌으며, 이들 신입 회원 역시 이미 다른 곳에서 서예를 배우다가 권 강사에게 지도를 받기 위해 모여든 실력가들로서 대부분 오랜 경력을 가지고 있다. 연령층이 50~70대까지 다양하며, 이들 가운데는 서각이나 캘리그라피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도 포진돼 있다. ‘운경서연회’라는 명칭은 권 강사가 작명한 것으로 ‘구름처럼 움직이고 변화하는 생명력 있는 글씨를 만들어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권 강사는 수강생들에게 공모전을 강요하지 않고 구름처럼 자유롭게 글을 쓰도록 지도하고 있다. “글씨를 통해 인격이 다듬어지고, 인격이 글씨에 투영되기도 한다”고 말하는 권 강사는 이번 전시회가 공모전 대신 실력 검증의 객관적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수강생들은 평소 권 강사의 가르침인 ‘자기 획을 갖기 위해’ 글을 쓰고 있으며, 이들에게 서예는 모방이 아닌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이번에 전시회를 열게 된 동기는 지난해 12월 동사무소에서 있었던 약식전시회의 반응이 너무 좋았던 데 기인한다. 권병우 강사는 “당시 표구도 없이 복도에서 전시를 했는데 반응이 좋자 회원들이 앞으로는 격식을 갖춰 전시회다운 전시회를 하자는 데 뜻을 모으게 됐다”며 “열심히 배우고 노력했던 결과물을 세상 사람들이 어찌 보아줄 것인가 확인하는 과정속에 실력 향상과 자긍심이 고취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순천 회장은 “이번 전시회가 자기개발과 실력 향상의 계기가 되고, 성공리에 잘 개최되길 기원한다”며 “그간 선생님이 30년 봉사한 것을 이제 우리 후배들이 전시회를 계속 이어나가는 멋진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정미화 총무는 “서예를 배우는 것이 즐겁다”며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하듯이 정서적 건강을 위해 서예를 한다. 글을 쓰면서 힐링하고 세상과 소통한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권병우 지도강사, 김옥환, 김정애, 김진환, 김진봉, 권영자, 박순천, 손승철, 오수미, 이영래, 임진관, 정미화, 최상봉, 황한호, 박종술씨 등 15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용인신문] 오송에서 지하차도에 물이 범람하여 순식간에 14명의 아까운 생명이 목숨을 잃었다. 눈 깜짝할 사이에 벌어진 일이다. 이번 수해로 전국에서 7월 19일 기준으로 50명이 사망·실종하고, 111개 시군구에서 1만 597가구 1만 6490명이 대피했다. 이번 수해는 천재지변에 인재가 겹쳐 일어난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천재지변이 전 지구적으로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유럽과 미국은 최악의 폭염이 덮쳐 저소득 노동자가 가장 큰 고통을 받고 있다. 기후변화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미 일상화되었고 해를 거듭할수록 더 심해지고 있다. 산업선진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이 강도 높은 ‘탄소중립정책’을 시행하지 않는다면 21세기 말이 되면 지구는 종말적 재앙을 맞을 것이 확실하다. 남극대륙은 1만 3660㎢로 오세아니아 대륙의 1.64배 크기다. 남극대륙은 두께 3000여 미터에 달하는 얼음과 눈으로 덮혀 있다. 기후변화로 북극과 남극의 빙하가 급속하게 녹고 있다. 기후변화를 진정시키지 못한다면 세기말엔 해수면이 얼마나 올라갈지 쉽게 예측할 수 있다. 탄소배출을 줄이려면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시대를 마감해야 한다. 문제는 저개발 국가다. 이들에 대한 책임은 선진산업국이 가장 많이 짊어져야 한다. 산업혁명 이후 기후변화의 단초를 제공한 나라는 영국, 프랑스, 미국 등 이른바 열강의 선두주자들이다. 특히 탄소배출의 주범인 석유채굴은 미국과 영국이 주도했고 현재 5대 석유메이저가 이들 두 나라의 소유다. 이러한데도 이들 나라는 여전히 석유공급의 배타적인 지배권을 유지하기 위해 전쟁을 불사하고 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도 따지고 보면 카스피해 연안에 엄청나게 매장되어 있는 석유와 천연가스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것이다. 남극은 현재 그 어느 나라의 소유도 아니다. 하지만 2048년이면 남극을 인류 공동의 대륙으로 정한 남극조약의 시한이 만료된다. 남극에는 인류 전체가 100년간 사용할 수 있는 석유와 천연가스가 매장되어 있다고 한다. 만약에 남극대륙에서 석유와 천연가스를 뽑아 올린다면 파리협약은 폐기되고 지구는 세기말에 종말을 고할 것이다. 미국과 유럽과는 반대로 2020년부터 아시아는 폭우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상 기후는 이미 인간이 통제할 수 있는 수준을 벗어났다. 국내에서 엄청난 폭우가 퍼부어 십수 명이 죽거나 실종되는 사태가 벌어졌는데도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담에 참관하고 폴란드에 이어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하는 깜짝쇼를 벌였다. 무엇 때문에 전쟁 당사국을 방문하여 연대를 표명했는지 그 이유를 모르겠다. 민주당은 대통령의 깜짝쇼에 비난 성명 한번 발표하고 할 일을 다 했다는 자세다. 이래서 민주당이 정권을 뺏긴 것이다. 말로만 민생을 외치고 구체적인 실천이 없다. 민주당은 폭우 피해자에 대한 대책과 재발을 최소한으로 억제할 수 있는 방책을 내놔야 한다. 아울러 누가 기획하여 대통령이 자국에 폭우 사태가 벌어졌는데도 불구하고 전쟁 국가를 방문했는지를 따지고 실무책임자의 문책을 엄중히 요구해야 한다. 아울러 민주당이 진정으로 기후위기를 걱정한다면 선제적으로 탄소중립정책을 강화하는 법안을 제출하고 국회의 의결을 이끌어내야 한다. 강력한 탄소 중립 정책의 시행은 당장은 고통스럽겠지만 그것이 담보되지 않으면 대한민국은 물론 인류의 미래도 없다. 정부여당도 문제가 발생하면 책임자 처벌을 내세우기 이전에 근본적인 기후위기 대책을 세우기 바란다. 국민의힘이 제아무리 성장을 중시하는 정당이라 해도 기후위기를 심화시키는 성장이라면 단호하게 거부할 수 있어야 한다. 천재지변은 매년 되풀이될 것이고 인재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천재지변이 일상화된 시대를 살아가면서 어떻게 이 총체적인 위기에서 벗어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국민 모두 나누어져야 할 몫이다. 앞으로는 기후 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정치인을 지지하는 것도 기후변화를 둔화시킬 수 있는 한 방법이다.
[용인신문] 주 4일제 근무는 선진국에서는 일반화되었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아직 요원한 실정이다. 역대정부는 통계수치를 들어 세계 10대 경제대국이 되었다고 자랑해왔다. 그러나 현재는 명목상 GDP에서 조차 13위로 밀려났고, 해를 거듭할수록 그 순위는 점차 뒤로 밀려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현재 주52시간제를 채택하고 있다. 주4일제가 시행되려면 주당 노동시간이 40시간 이하가 되어야 한다. 비록 실언이었다고는 하나 주 120시간 열정 노동과 69시간 노동을 선호하는 사람이 대통령인데 주4일 근무제 도입은 꿈같은 일이다. 이러한 가운데 주4일제 도입에 찬성하는 직장인이 70.0%, 임금을 축소하더라도 4일제 도입에 찬성한다는 여론이 41.8%를 차지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노동시간과 근무 여건으로 따지면 한국은 공기업과 대기업을 제외하면 OECD 최하위국이다. 반면 정치인들은 일하는 날보다 노는 날이 훨씬 많은데도 국회의원의 경우 1억 5000만 원에 달하는 세비를 매년 또박또박 받아 챙긴다. 이분들은 국회에서 노동자보다는 기업의 편을 드는 경우가 훨씬 많다. 최저임금이 아직 시급 1만 원 이하인 9620원인데도 도통 관심 없다. 시급 9620원으로 월소득 200만 원을 올리려면 주당 52시간을 일해야 한다. 그런데 한 달 200만 원으로는 살기 어렵다는 것이 문제다. 물가는 천정부지로 치솟고 각종 세금과 공과금은 폭탄 수준이다. 더욱 심각한 것은 시급 9620원을 받고라도 일할 수 있는 일자리가 없다는 것이다. 국민복지는 OECD 가입국이라고 내세우기도 부끄러운 수준이다. 이러한데도 선진국 타령이다. 대한민국이 선진국인가? 단언코 아니다. 선진국은커녕 그 문턱에서 맴돌고 있기를 십수 년째다. 사회안전망과 복지수준을 고려하면 선진국에 진입하려면 아직 멀었다. 주4일제 근무가 제도화되려면 ‘인간은 무엇을 위해 사는가?’에 대한 철학이 먼저 정립되어야 한다. 인간의 존재 이유는 보다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다. 과거보다 불행한 삶을 살아야 한다면 그것은 연명(延命)하는 것일 뿐이다.
양성범 다보스병원 이사장 다보스병원 전경 가칭 더편한 다보스병원 건강검진센터 모습 [용인신문] 다보스병원(이사장 양성범)은 용인시민들의 건강한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기존 원 내에서 실시했던 건강검진센터를 병원 인근에 새롭게 확장·이전 설립하기로 하고 (가칭)‘다보스 더 편한 건강검진센터’란 명칭을 부여했다. 양성범 이사장은 “저출산, 고령화 시대로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건강검진에 대한 관심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처인구에는 SK하이닉스, 삼성반도체를 비롯해 여러 제조업체의 증가로 인한 다양한 특수검진의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라며 “현재 병원 내 있는 검진센터로는 수검 인원수용의 한계와 검진 시설 면에서 부족하다고 생각해 확장·이전 설립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신축 건강검진센터는 주차장과 부대시설을 포함해 2300평 부지에 500평 규모의 검진실로 조성될 예정이며 장소는 병원 맞은편 태성중·고등학교 인근 (구)삼성, LG 서비스센터 자리에 들어설 예정이다. 단층(1층)에 검진 시설을 갖추고 한 층에서 One Stop으로 검진을 진행하기 때문에 오르내리는 혼잡과 불편을 동시에 잡음으로써 좀 더 편안한 수검을 받을 수 있다. 특별히 수검자별 RFID 태그시스템을 도입해 대기시간을 단축한 것은 물론 여기에 검사 동선을 최소화하는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등 편의를 더했다. 다량의 최신 장비를 도입하는 것은 물론 종합검진 및 기업형 복지 차원의 건강검진이 가능하고 위암, 대장암, 간암, 폐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등 6대 암 검진과 구강검진, 특수검진, 출장 검진 모두 가능한 검진 기관으로 새롭게 단장했다. 한편, 일반 검진센터와 비교해서 수검자들에게 유리한 조건은, 검진 중 병변이 확인되면 타 기관의 경우 근처 병원이나 다른 큰 병원으로 소개받아 전원 됐다 하더라도 재검사가 필요한 경우 등 불편함이 있지만 이곳에서는 바로 다보스병원을 이용할 수 있기에 당일 치료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현재 가칭 ‘다보스병원 더 편한 건강검진센터’는 오는 10월 초 정상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