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본격적인 김장철이 시작된 가운데, 용인시 최대 규모의 김장담그기 행사가 시청 광장에서 열렸다. 용인시자원봉사센터는 지난 14일 자원봉사자 3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2023 용인사랑나눔 김장축제’를 열고 김장 김치 7톤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날 만든 김치는 읍·면·동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 계층, 홀로어르신, 장애인 등 1200가구에 전달될 예정이다. 자원봉사센터는 지난 2008년부터 매년 김장축제를 열어 직접 만든 김치를 취약계층에게 전달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이상일 용인시장도 참여해 봉사자들을 격려하고 함께 김치를 담갔다. 김장 비용은 재단법인 서울의과학연구소(3000만 원)와 상갈여성의용소방대(600만 원), 용인카네기징검다리회(500만 원), 용인라이온스클럽(100만 원), ㈜럭키기술단(100만 원) 등이 후원한 5320만 원으로 충당했다. 이 시장은 “이웃을 위해 손수 김장을 만들려고 나온 봉사자와 후원자들에게 감사를 전한다”며 “오늘 행복한 마음으로 봉사를 즐기면 김치를 받는 분들에게도 행복이 전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봉사에 참여한 기흥동 주민자치센터 관계자는 ”매년 김장축제에 참여하고 있다. 김치를 받을 분들을 생각하니 기쁘고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상일 시장과 자원봉사자들이 지난 14일 시청 광장에서 열린 사랑나눔 김장축제에서 김장 김치를 담그고 있다.
[용인신문] 히잡을 쓴 이슬람 여성해방의 기수 나딘 라바키 감독 나딘 라바키(1974~)는 레바논의 배우에서 시작한 이슬람권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여류감독이다. 2007년 카라멜로 영화배우에 데뷔하여 여러 편에 출연했고 감독으로 전향하여 4편의 작품을 연출했다. 나딘 라다키 감독은 2018년 <가버나움>을 발표하여 2018년 제71회 칸영화제 심사위원상을 수상했다. 나딘 라다키 감독의 가버나움은 영화평론가들로부터 극찬을 받았고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 초청되었다. 가버나움은 출연자 100%를 길거리 캐스팅으로 영화를 제작했다. 난민 문제에 대해 나딘 라바키 감독의 가버나움 보다 사실적인 영화는 단언코 없다. 나딘 라바키 감독은 여성이 영화감독이 된다는 것을 감히 상상할 수도 없는 이슬람 사회에서 자신의 노력으로 감독이 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가버나움은 미국과 프랑스 독립영화사의 지원을 받아 400만 달러를 들여 제작하여 6,450만 달러의 흥행성적을 거두었다. 나딘 라바키 감독은 영화의 수익금으로 난민을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재단을 설립했다. 가버나움은 제91회 아카데미 국제영화상 후보에도 올랐을 정도로 작품성과 흥행성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한 빼어난 걸작이다. 넷플릭스에서 스트리밍되어 서비스하고 있다. 가버나움은 한국에서도 극장 상영이 되었는데 147,759명이 관람하여 1,218,549,519원의 흥행성적을 거두었다. 중국에서는 2019년 4월 29일 개봉하여 무려 54,315,149달러의 놀라운 흥행성적을 거두었다. 가버나움은 성경에 나오는 지명으로 일반적으로 가파르나움으로 알려졌으며 갈릴리 호수 북쪽에 위치한 어촌이다. 베드로가 거주했던 집이 발견되었고, 예수 그리스도가 머물며 몇 번의 기적을 일으켰다고 신약성서는 전한다. 필자는 나딘 라바키 감독이 이슬람 여성의 인권 신장을 위해 기울이는 노력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 나딘 라바키 감독은 이슬람 여성해방의 산증인이자 기수라 할 수 있다. <프리랜서 타티아나>. ★필자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원고가 늦어져 한꺼번에 3편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양해바랍니다★
[용인신문] 김명식 화백이 3년여의 준비 끝에 김명식 아트센터(미술관)를 이동읍 천리 306-23에 개관했다. 1653㎡(500평)의 너른 대지에 2층으로 지어진 미술관은 1층 132㎡, 2층 66㎡, 총 198㎡(60평)의 전시관을 갖추고 앞으로 김명식 작가의 평생 작업을 순차적으로 보여주게 된다. 김 화백은 개관기념전으로 2004년 이스트사이드 스토리 작품 탄생부터 현재까지의 작품의 변화를 볼 수 있는 전시와 미공개 누드 드로잉 작품 40여점 등 총 70 여점의 작품을 오는 15일부터 내년 2월 14일까지(오전 11시~오후5시30분. 일,월,화,국경일 휴무) 전시한다. ‘이스트사이드 스토리 탄생 20년전’은 1층에서, 미공개 누드 드로잉전은 2층 전시장에서 선보인다. 김 화백은 2015년 동아대교수를 정전퇴임하면서 용인에 작업실을 마련하고 용인으로 삶의 터전을 옮겼다. 교수로 재직하면서도 국내외 80여 회에 이르는 활발한 전시 활동을 했을 정도로 열정적이고 부지런한 작가다. 그는 SNS로, 출장으로, 관광으로, 교환교수로든 움직이면 그냥 돌아오는 법이 없고 현지의 모티프로 그들이 공감할 수 있는 작업 성과물들을 전리품처럼 갖고 왔다. 대표적 연작 ‘이스트사이드 스토리’도 그렇게 태어났다. 90년대 들어 매너리즘에 빠지자 낯선 현대미술의 심장 뉴욕 화단에 뛰어들어 치열한 자기와의 싸움을 시작했다. 작품 ‘이스트사이드 스토리’는 맨하튼을 전철로 오가면서 차창에 비친 집들과, 도시에서 마주치는 수많은 인종의 얼굴이 오버랩된 데서 영감을 얻었다. 색은 조금씩 달라도 의외로 집의 형태는 서로 닮아있다. 그토록 다양한 사람들이 살고 있지만 그 보금자리 안에서 휴식과 사랑을 나누며 꿈꾸는 것은 크게 다르지 않다는 평범한 이야기를 담담하게 혹은 몽환적으로 풀어나갔다. 2004년 마침내 ‘이스트사이드 스토리’라는 휴머니스트의 꿈과 애환이 담긴 김명식 독자 브랜드가 탄생했다. 그의 이야기에 공감하며 미국의 많은 갤러리가 초대했다. 이후 2010년에는 일본 규슈산업대학 교환교수로 후쿠오카에 체류했다. 1년간 체류 중 아트랜드갤러리(시코쿠)를 시작으로 후쿠오카, 고베, 오사카, 동경, 삿보로, 구마모토를 잇는 일본열도 순회전을 가졌다. 2015년 동아대학교를 정년퇴임하면서 용인 천리에 작업실을 마련해 제2의 인생을 출발한 그는 천리의 산과 들, 마을을 작업 소재로 해 컨트리사이드라는 작품을 탄생시켰다. 김희종 관장은 “앞으로 김명식 미술관은 작가의 미술 세계를 지속적으로 연구 발표할 것이며 용인시의 문화예술발전에 이바지 할 것”이라고 밝혔다.
[용인신문] 정연희 시인의 첫 시집 ‘나무가 전하는 바람의 말’이 시인수첩 시인선 77로 나왔다. 정 시인은 2017년 전북일보와 농민신문 신춘문예 시 부문에 당선되면서 2관왕의 영예를 안았었다. 경기 시인협회, 용인문학회, 동서문학상 수상자 모임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정 시인은 “묵묵히 제자리를 지키는 나무와 부드럽게 또는 거세게 불어오는 온갖 종류의 바람을 견디는 여러 유형의 아픔을 가진 사람들을 나무로 은유해 시를 썼다”고 했다. 이번 첫 시집은 “체험이 육화되어 스스로 우러나 태어난 시”라는 평을 받고 있다. 이번 시집에 대해 문정희 시인은 “정연희의 시가 발등에 떨어진 펭귄의 알처럼 뜨겁고 차갑다. 존재의 고투 속에 나비가 되어 생생하게 날고 있는 시를 만나는 기쁨이 크다”며 “언어의 혹사, 뒤틀린 포즈가 아닌 한없이 말랑한 맨몸으로 거친 바닥을 기어가는 체험의 언어가 빛난다”고 했다. “소 잔등에 부르르/ 바람이 올라타고 있다/ 곱슬거리는 바람을 쫓는 꼬리는/ 등뼈를 타고 나간 장식/ 억센 풀은 뿔이 되고/ 오래 되새김질한 무료는 꼬리 끝에서 춤춘다//…// 논두렁 길 따라 비스듬히 누운/ 온돌방 같은 소 한 마리/ 눈 안에 풀밭과/ 코뚜레 꿴 굴레의 말(言)을 숨기고/ 쫓아도 달라붙는 등에를 외면하는/ 저 순응의 천성/ 가지런한 빗줄기가 껌벅 껌벅거린다// 융단처럼 펼쳐놓은/ 노을빛 잔등이 봄빛으로 밝다/ 주인 닮은 뿔처럼 몸 기우는 날은/ 금방 쏟아질 것 같은 잔등의 딱지가/ 철썩철썩 박자를 맞추고/ 저 불그스름한 노을은/ 유순한 소의 엉덩짝을 산처럼 넘는다”(‘잔등노을’ 부분) 황인숙 시인은 ‘잔등노을’에 대한 해설에서 “시인은 포착한 대상을 섬세한 터치로 정밀하게 묘사하는데, 건조할 정도로 감정이 들어가 있지 않다. 시인이 그려내는 소의 훈김이 고스란히 전해진다”며 “시 쓰는 즐거움을 아는 시인”이라고 말했다. 이제 독자가 시를 읽는 즐거움을 느낄 차례다.
[용인신문] 김윤배 시인이 시집 ‘내가 너를 사랑한다 고백했던 말은'을 문학세계사에서 펴냈다. 김 시인은 1986년 ‘세계의 문학’을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그간 시집 ‘겨울 숲에서’ ‘떠돌이의 노래’ ‘강 깊은 당신 편지’ 등과 장시집 ‘사당 바우덕이’ ‘시베리아의 침묵’, 산문집으로 ‘시인들의 풍경’, 평론집 ‘김수영 시학’, 동화집 ‘비를 부르는 소년’ ‘두노야 힘내’ 등 18권의 시집과 다양한 저서를 펴냈다. 김 시인은 “시에는 즐거움, 즉 쾌락의 마법성이 있고 세상의 사물들을 새롭게 인식하는 인식의 마법성이 있으며 독자를 구원에 이르게 하는 구원의 마법성이 있다”고 말하고 있다. “바람 부는 날, 그 숲에 들었다// 파블로 네루다 시집 『질문의 책』을 읽은 날이었다/ 나무와의 대화는 질문으로 시작되었다/ 서산이 붉어진다/ 나무 그림자들이 등성이를 넘는다/ 잠깐 사이 나무들은 키를 늘여 가보고 싶은 곳에 닿는다/ 나무들의 그림자에 가위눌려 질문을 접는다/ 숲을 나올 때 숲이 내게 물었다/ 무얼 생각하고 사는가/ 대답하지 못하고 숲을 나섰다/ 뒤에서 바람에 실린 숲의 말이 들렸다/ 짧아 몇백 년, 길면 천년이야// 그 숲에 다시 들기 어려워졌다' (‘그 숲에 다시 들 수 있을까' 전문) 이번 시집은 과연 어떤 마법적 기치와 혁명적 소망을 화통하는 성찰의 시편들로 독자를 안내할지 궁금하다.
[용인신문] 에버랜드에서 태어난 쌍둥이 판다가 출생 후 넉달 만에 어미 아이바오 품에 안겼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은 지난 7일 생후 120일이 된 지난 4일부터 쌍둥이 사육 방식을 ‘인공포육 병행’에서 ‘완전 자연포육’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통상 야생 판다는 새끼를 낳을 때 한 번에 한 마리씩 낳지만, 간혹 쌍둥이를 낳은 경우 어미가 동시에 두마리를 돌볼 수 없어 한 마리는 도태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에버랜드 동물원 측은 쌍둥이가 태어났을 때부터 어미가 새끼 한 마리를 포육할 때 다른 한 마리는 사육사들이 인공 포육하는 방식으로 쌍둥이를 돌봤다. 최근에는 인공포육 주기를 열흘 정도로 늘려 적응 상황을 지켜본후 쌍둥이가 자연포육 방식에도 건강에 이상이 없을 만큼 성장했다고 판단해 어미 아이바오에게 맡기기로 결정했다. 에버랜드 동물원은 지난 7일 루이바오와 후이바오가 어미 아이바오 품에서 함께 지내는 모습을 사진으로 공개됐다. 에버랜드는 당분간 매일 쌍둥이의 체중을 측정하고, 영양이 부족해지지 않게 간혹 분유 급여도 진행하는 등 건강 상태를 면밀히 관찰하기로 했다. 강철원 에버랜드 동물원 사육사는 “쌍둥이는 현재 하체가 발달해 걸음마를 시작했고, 스스로 배변 활동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성장했다”며 “이제는 두마리 모두 아이바오에게 맡겨 자연 포육해도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7월 7일 태어난 쌍둥이 판다 ‘루이바오(슬기로운 보물)’와 ‘후이바오(빛나는 보물)’는 생후 4개월을 넘어 몸무게가 7kg을 넘었고, 네발로 걷기 시작했다. 에버랜드는 내년초 외부 환경 적응 과정 등을 거쳐 쌍둥이를 일반에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엄마 아이바오와 함께 생활하고 있는 루이바오(사진 왼쪽)와 후이바오(사진 오른쪽) 모습. (에버랜드 제공)
[용인신문] 이창식 용인시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이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소득층 이웃에게 전해달라며 10㎏ 백미 30포를 수지구에 기탁했다. 이 의원은 지난 2018년부터 매년 직접 농사지은 쌀을 수지구에 기부해 왔다. 이 의원은 “경기침체 영향으로 취약계층이 겪는 어려움이 쉽게 나아지지 않고 있다”며 “어려운 이웃에게 작지만 따뜻한 관심과 온기가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수지구 관계자는 “매년 꾸준히 나눔을 실천해주셔서 감사한다”며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이 기탁한 쌀은 수지구 지역 내 저소득 가정과 시설 등에 전달될 예정이다. 이창식 용인시의원(오른쪽)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소득층 이웃을 위해 직접 농사지은 쌀 300㎏을 기탁했다.
제주도 연수에 참여한 우수조합원들이 단체사진을 촬영했다 [용인신문] 구성농협(조합장 홍종민)은 지난달 10일을 시작으로 24일과 31일 등 3회에 걸쳐 2박 3일 일정으로 70세 이상 농협 사업 이용 우수조합원 200여 명을 선정, 제주도로 선진지 견학을 진행했으며 조합원들의 호평을 받았다. 이번 선진지 견학은 조합원이 농협 사업을 적극적으로 이용해 준 것에 대한 감사의 마음으로 이에 보답한다는 취지로 실시하게 됐다. 이번 견학에서는 아름다운 자연경관에 등재된 제주의 문화유산을 감상하고 제주도의 생활양식 등을 직접 접해보면서 영농의 피로를 씻어내는 휴식을 갖는 한편, 앞으로 조합사업 이용 확대와 발전계획 등을 토론했다. 연수에 참석한 조합원들은 “제주도의 푸른 바다와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감상하면서 피로를 날리고 힐링의 시간을 가졌다”라며 “이번 여행을 계획하고 주선한 홍 조합장을 비롯해 임직원들에게 고마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홍종민 조합장은 “우수조합원과 의견을 공유하고 함께하는 행사를 진행하게 돼 매우 기쁘다”라며 “앞으로도 조합원 삶의 질 향상과 실익 증진을 위해 한발 앞서가는 구성농협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용인신문] 용인시 공식 도시 브랜드인 ‘ACE 용인’을 교체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기흥구에 위치한 삼성전자와 처인구 이동‧남사읍 및 원삼면 일대에 추진 중인 반도체 산업단지 조성 등 도시미래상이 담긴 새로운 도시브랜드 제정이 필요하다는 것. 용인시정연구원은 지난 8일 발표한 이슈리포트 ‘YRI Insight 제75호’를 통해 ‘용인의 도시브랜드’를 도시의 미래가 재정립된 시민참여 중심의 오픈형 도시브랜드로 재설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용인시 상징물은 지난 1997년 만들어진 심벌마크와 마스코트, 지난 2004년 제정한 도시브랜드 ‘ACE 용인’ 등이 있다. ‘ACE 용인’은 농업(Agriculture)을 중심으로 문화(Culture), 교육(Education), 경제(Economy)를 지향하고 있는 것으로, 농경중심의 이미지에서 벗어나지 못해왔다. 여기에 민선시장 교체가 반복되면서 매번 바뀐 시정 슬로건 홍보에 열을 올리다보니, 도시브랜드는 사실상 유명무실한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연구원이 지난 4월 용인시민 494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도시브랜드의 제작 필요성에 대해 3.95점(5점 만점)으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또 용인시민이 바라본 “용인의 미래상”은 ‘안전한 도시’(12.9%), ‘친환경적인 도시’(12.3%), ‘미래지향적인 도시’(10.4%) 순으로 나타났다. 연구원 측은 “설문조사 결과 용인의 우수한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친환경 개발과 안전하고 미래지향적인 도시를 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현재의 도시브랜드 이미지와는 동떨어져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용인시는 인구 110만명이 거주하는 대도시로 급성장하면서 ‘특례시’ 지위를 확보했고, 원삼 반도체클러스터와 이동‧남사 국가첨단산업단지 등 반도체 핵심도시로 성장하고 있”며 “한국기업평판연구소에서 지난 9월 발표한 도시브랜드 순위 전국 4위에 오르는 등 서울, 부산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정도로 도시의 가치가 상승했지만, 현재의 도시브랜드는 과거에 갇혀있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연구원은 이번 이슈리포트를 통해 용인의 도시브랜드 재설계와 함께 △Re브랜딩 △심벌마크와 도시브랜드 통합 △용인의 다양성을 하나의 정체성으로 시각화시키는 가변적 아이덴티티(Flexible Identity) 디자인 기법활용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시민 디자인단 구성 등 4대 전략을 제안했다. 현승현 연구위원은 “국내 대도시를 넘어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혁신도시로 성장하기 위해 미래형 스마트 브랜드시티로의 도약이 담겨질 수 있도록 상징물 거버넌스 체제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지역사회의 다양한 행사에 참여하며 활동하고 있는 커피트럭 용인시장애인평생교육프로그램 쇼콜라티에 basic class에서 교육받는 모습 [용인신문] 양지바른보호작업장(시설장 박잎샘)은 20명의 중증장애인들이 직업훈련을 통해 ‘데일리루시커피’라는 브랜드로 원두커피를 생산하는 장애인직업재활시설이다. 개원 10년째를 맞은 올해, 조금 더 촘촘한 중증장애인들의 직업훈련 및 직업재활서비스를 제공하며 다양한 부분에서 성과를 내는 등 더욱 뜻깊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박잎샘 시설장은 “올해는 근로 장애인과 종사자들이 모두 한마음으로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며 열정적으로 본인의 목소리를 높이고 성과를 냈던 해”였다며 “특히 올해가 10주년이 되는 해라 더욱 뜻깊다”라고 전했다. 올 한 해 동안 작업장에서는 중증장애인 스스로가 생각을 표현하고 전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지난 8월에는 경기도 누림센터에서 열린 경기도 발달장애인자기권리주장대회에 출전해 대상을 수상했으며, 10월에는 전국 발달장애인자기권리주장대회에 참가해 2위의 영예를 차지했다. 이날 수상자는 본인이 직업을 갖는 과정과 그 노력의 결실에 대해 많은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하고 전할 수 있어서 가장 좋았다며 앞으로도 다른 직장동료들에게 도움이 되겠다는 표현을 전하기도 했다. 또 다양한 외부 지원 사업을 통해 다른 직업재활시설과 차별화하며 이용장애인들에게 질 높은 프로그램 및 직업훈련을 제공했다. 경기도 장애인재활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주민 및 이용장애인에게 환경인식에 대한 캠페인 및 교육활동을 제공했고, 용인시에서 지원하는 양성평등기금 공모사업을 통해 성평등 문화 확산을 위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장애인 양성평등 생활 실천 V-log’를 진행하기도 했다. 지난해부터 참여한 용인시 장애인평생학습 프로그램에서는 중증장애인의 직업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진행된 ‘쇼콜라티에 basic class’란 사업으로 중증장애인 20명이 참여해 쇼콜라티에 자격증 취득 과정을 진행했다. 그 결과 참여자 중 15명이 3급 자격증을 취득하는 성과를 냈다. 이들은 지난달 26일 용인시청에서 열린 제2회 용인시 장애인평생교육 성과공유회에서 우수프로그램으로 표창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박잎샘 시설장은 “장애인보호작업장에서 수익 활동과 더불어 중요한 목적 중 하나인 직업훈련 프로그램으로 이용장애인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 근로 장애인들이 보다 나은 직업환경 속에서 근로할 수 있도록 종사자들과 함께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런 성과는 올해 10주년을 맞은 양지바른보호작업장 근로 장애인들이 다양한 직업훈련을 통해 떳떳한 사회구성원으로 함께 나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임을 알 수 있었다. 한편, 양지바른보호작업장의 데일리루시커피 수익금은 전액 직업훈련 및 근로 장애인 급여로 사용되고 있다.
[용인신문] 용인 에버랜드역 칸타빌 투시도. 용인특례시 처인구 ‘용인 칸타빌’이 지난 3일 견본주택을 그랜드 오픈하고 분양에 들어갔다. 단지는 지하2층~지상 최고 29층, 5개동으로 ▲전용 59㎡ 132가구 ▲전용 74㎡ 62가구 ▲전용 84㎡ 154가구다. 실수요층이 두터운 중소형에 남향위주 배치와 4베이 구조(일부세대 제외), 지상에 차 없는 단지 등 트렌디한 혁신설계를 도입했다. ‘용인 칸타빌’은 용인특례시 처인구 포곡읍에서 지난 2010년 이후 13년 만에 공급되는 신축 브랜드 아파트다. 경강선 연장 계획(타당성 검토) 더블 초역세권 환경과 GTX-A,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 포천~세종고속도로 호재 등 현재와 미래가치를 모두 갖췄다는 평가를 받으며 수요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용인 칸타빌’이 들어서는 처인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시스템반도체 특화 클러스터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가 동시에 들어설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남사읍 일대 약 715만㎡에 300조원을 투입해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SK하이닉스도 원삼면 일대에 120조원을 투자해 약 415만6000여㎡ 규모의 반도체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 반도체도시로 탈바꿈하면서 처인구는 폭발적인 신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가 예상돼 실거주자와 투자자들의 관심이 급상승 중이다. ‘용인 칸타빌’ 단지 바로 앞 전대·에버랜드역은 향후 경강선 연장 확정시(계획), 기존 경전철(에버라인)과 경강선(판교역)이 함께 오가는 더블 초역세권(환승역)의 입지를 자랑하게 된다. 경전철(에버라인)을 이용해 수인분당선(기흥역) 접근이 용이해 향후 GTX-A(용인역) 노선에도 빠르게 접근할 수 있게 된다. 광역도로교통망으로는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포곡IC)가 단지와 인접해 있다. 세종~포천 고속도로(안성~구리구간)도 2024년 개통될 예정이어서 서울까지 20분대 진입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포곡초등학교와 병설유치원, 포곡중학교를 도보로 통학할 수 있는 학세권 환경을 갖추고 있어 교육 인프라도 우수하다. 단지 내에 어린이집도 예정돼 있다. 또 단지 앞 수변공원으로 조성된 신대천 산책로에서 퇴근 후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다. 분양 관계자는 “수도권에서 보기 드문 금액의 합리적인 아파트로 많은 사람들이 견본주택을 방문하고 있다”며 “현재 용인시는 각종 규제지역에서 해제된 이후 청약, 대출, 세금부담에서 자유로운데다, 세대주와 세대원, 다주택자도 청약할 수 있고 전매제한 6개월 등의 장점이 있어 실수요는 물론 투자자들의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용인 칸타빌’ 견본주택은 용인시 기흥구 보정동에 위치해 있다.
[용인신문] 미수를 앞둔 86세의 들꽃 박청란 시인이 첫 시집 ‘꽃이 나에게 말한다’를 도서출판 별꽃에서 펴냈다. 여전히 수줍음 많고 새댁처럼 고운 박 시인이 생애 첫 시집을 손에 들고 어쩔 줄 몰라하며 함박웃음을 지을 모습이 눈에 선하다. 원삼면 두창리 호수 변 그림같은 전원주택에서 남편과 함께 살았던 들꽃 박 시인은 ‘동구밖부터 골 안까지 꽃씨를 심느라 비지땀을 쏟았던’ 기억을 시에 고스란히 담았다. 동네에서는 그녀를 꽃 할머니라고 불렀을 정도로 꽃에 대한 사랑이 각별하다. 백암으로 이사를 간 지금도 집 주변에 온통 꽃과 나무와 식물을 정성스레 가꾸며 살고 있다. 이번 시집은 박 시인의 유년과 남편, 자식, 가족, 두창리 전원주택의 꽃과 나무, 두창리 호수와 구봉산 자락을 모티프로 하여 담담하고 잔잔하게 시인의 마음을 써내려 갔다. 그녀는 가족과 자연이라는 두 개의 축을 중심으로 때로는 수채화같은 맑은 색조로, 때로는 수묵화처럼 묵직하고 그윽한 흑백의 대비로 시간과 공간의 시어를 건져 올리고 있다. 자신의 속을 가감 없고 꾸밈없이 내보이는 유리알같은 투명한 고백은 가슴 저리는 감동으로 다가온다. “식전 구백리라고/ 해 나기 전에 한다는 것이/ 오전 내내 밭에 매달려 김을 맨다// 거실에 있던 영감이 창문을 열고 말한다/ “그만 들어와 쉬어, 더위 먹으면 어쩌려고”/ 김매던 손을 멈추고 허리를 펴며 묻는다/ “지금 몇 시쯤 됐어요?”/ …// 영감과 마주한 밥상/ 곰 발바닥만 한 상추에 밥 한술 푹 떠서/ 입 터지면 어쩌려고……/ 풋고추에 된장까지 찍어 한입 깨문다// 시장이 반찬이라고/ 어찌나 맛나던지“(‘시장이 반찬’ 부분) 수많은 습작 노트 중에서 추려낸 시여서 싱싱하고 건강했던 그날의 순간이 생생하게 그려져 있다. 지금은 고인이 된 남편에 대한 그리움이 눈물겹게 아름답다. 그런가 하면 두창리 호수와 구봉산의 아름다운 4계가 빛난다. “거실에 서서/ 커튼을 젖히고 창문을 연다/ 눈발이 바람에 쏠려 거실까지 들어온다/ 눈 속에도 호수에는 물오리 떼 지어 놀고/ 구봉산은 떡고물 뿌려놓은 듯/ 하얀 눈꽃을 피우고 말없이 조용하다”(‘눈 오는 날에’ 부분) 이번 시집에 대해 김종경 시인은 “포도송이처럼 붙어살던 가족들이 모두 떠나고 홀로 남은 둥지, 황혼녘에 서서, 지난 세월을 되돌아보는 시인의 마음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고 했다. 한학자 우농은 “박 시인은 꽃을 심다가도, 밭을 매다가도 시상이 떠오르면 달력을 찢어 바닥에 엎드려 썼다”며 “꾸밈없는 시어들이 찬바람이 불지 않아도 시린 계절을 어루만지고 있다”고 했다. 자식도 품을 떠나고, 남편도 작고한 지금 박 시인은 한 때 “손끝이 얼얼해”질 정도로 꽃씨를 뿌리던 시절을 뒤로 한 채 시 ‘꽃 심을 곳을 잃고’에서처럼 “꿈결같이 지나가 버린” 세월의 쓸쓸함을 노래하고 있다. 회상과 추억, 그리움, 고독같은 가을의 정취로 가득한 이번 시집에서 박 시인은 덧없이 흘러가버린 무상한 세월에 야속함을 느끼지만 평생동안 무수히 맞이한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순환과 그녀를 둘러싸고 있는 꽃과 두창리 호수, 푸근한 구봉산, 새, 나무들의 위안 속에서 여리지만 강하게 세월에 맞서 오늘도 꽃 한송이를 어루만지는 감정의 절제를 피워내고 있다. 박 시인은 ‘한비문학’으로 등단했으며, 동인시집으로 ‘동행’ ‘들꽃’ ‘막차’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