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용인에서 포은 종손으로 태어나 일제강점기 말기에 강제로 일본군 학병으로 끌려갔다 학병 탈출 1호가 된 고철 정철수(1923~1989) 선생의 격랑의 생애를 집대성한 책 ‘격랑만리’가 조성우씨에 의해 도서출판 큰길사에서 출간됐다. 이 책은 조선의용군이 된 포은 종손 평전으로 정철수 선생의 65년의 격랑의 생애와 시대를 담은 이야기다. 정철수 선생은 학병출신의 조선의용군으로 극작가, 교육자이며 지난 2011년 대통령표창을 추서받은 독립유공자이다. 정철수 선생은 일제강점기와 항일투쟁, 반우파 운동과 문화대혁명 등 우리나라와 중국 대륙에서 벌어진 격변을 온몸으로 겪으며, 피와 땀, 눈물과 한숨으로 모진 세월을 견뎠다. 그래서 그의 일대기는 곧 한국과 중국의 현대사를 압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시준 독립기념관 관장은 “포은 정몽주의 종손이 독립운동에 참여했다는 사실과 더불어, 현대사를 이해하는 데 있어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또 격랑의 파도를 헤치며 모질고 어려운 시련을 이겨낸 인간 승리의 장엄함, 그리고 격랑을 이겨낼 수 있었던 힘의 원천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고 했다. 영일정씨 포은공파 종약원 정승수 이사장은 “철수 종손이 걸은 길은 개인을 앞세우고 가족을 먼저 생각했다면 결코 갈 수 있는 길이 아니었다. 일제 침략자의 앞잡이가 되는 것을 결연히 거부하고 이역만리 타국에서 목숨을 건 탈출을 감행해 항일애국 투쟁의 선봉이 된 것은 만고 충절의 표상인 포은 선조의 일편단심의 충절에 조금도 어긋남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족애로 피끓는 항일투사에서 수많은 작품을 발표한 극작가로, 동족 상잔의 비극에 동참하지 않고 민족 교육에 뛰어든 교육자로, 다시 현실에 대한 매서운 비판을 아끼지 않는 문인에서 반우파의 누명을 쓰고 강제노역에 처한 노동자로, 그리고 대학교수로 기나긴 굴곡의 세월에 유종의 미를 거두고, 40여년 만에 고국에 돌아와 어머니를 모시며 포은 종손으로서의 책임을 다하다 별세한 일생이 담겨있다. 이 책에는 그동안 공개되지 않은 조선의용군이 남장에서 찍은 사진과 해방 직후 태극기를 들고 호가장 전투에서 희생된 전우들의 묘를 참배하는 사진, 그리고 동북을 향해 도보로 대륙을 횡단하는 조선의용군의 모습 등 귀중한 사진이 들어 있다. 조선의용군이 목숨을 걸고 항일투쟁에 매진했던 소중한 자료들이다.
[용인신문] 용인시가 8일~9월 18일까지 ‘2022 용인시 전국 독서감상문대회 ’처인성‘ 참가자를 모집한다. 용인시민은 물론 전 국민이 참여할 수 있으며 ▲초등부(저학년·고학년) ▲청소년부(중등·고등) ▲성인부(일반·군인·지식정보 취약계층) 등 3개 부문 7개 분야로 나눠 시상한다. 참가자들은 ‘2022 올해의 책, 함께 읽기!’ 캠페인으로 선정된 도서 20권 중 한 권을 읽고 독서감상문을 작성해 용인시 도서관 홈페이지(https://lib.yongin.go.kr) 독서감상문대회 신청 게시판에 비공개로 게시하면 된다. 성인부와 청소년부 대상 도서는 ‘공간의 미래’(유현준), ‘당신의 생각을 정리해드립니다’(복주환), ‘메타버스, 이미 시작된 미래’(이임복), ‘백년식사’(주영하), ‘불편한 편의점’(김호연), ‘숲속의 자본주의자’(박혜윤), ‘식물학자의 노트’(신혜우), ‘어린이라는 세계’(김소영), ‘시간을 건너는 집’(김하연), ‘행운이 너에게 다가오는 중’(이꽃님) 등 10권이다. 초등부는 ‘너도 맞고 나도 맞아!’(안소민), ‘우주택배’(이수현), ‘친구의 전설’(이지은), ‘방귀교실’(신채연), ‘시간을 굽는 빵집’(김주현), ‘장군이네 떡집’(김리리), ‘긴긴밤’(루리), ‘라면을 먹으면 숲이 사라져’(최원형), ‘수상한 기차역’(박현숙), ‘열두 살 장래 희망’(박성우) 등 10권 중 한 권을 읽으면 된다. 전문 심사위원(5명)이 내용 이해도와 감정표현, 문장력 등을 평가해 31점의 우수작을 선정한다. 결과는 오는 10월 24일 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다. 시는 오는 11월 중 시상식을 열어 대상 1명(100만원)과 최우수상 6명(각 50만원), 우수상 10명(각 30만원), 장려상 14명(각 10만원) 등 31명에게 용인시장상과 상금을 수여할 계획이다. 한편 용인시는 책 읽는 분위기 조성을 위해 지난 1994년부터 독서감상문대회를 개최하고 수상작 문집 ‘처인성’을 발간하고 있다. 지난 2017년 참가 대상을 용인시민에서 전 국민으로 확대했다.
다리 위에서 1 박양균 다시는 피할 수 없는 심판을 앞에 두고 온갖 영위하는 자의 슬픈 포효를 지닌 채, 영겁을 눈짓하는 다리의 습성에서, (구태여 죄를 가시우기 위해서 만이 아니라) 나는 시간의 위촉에서 벗어나 무한을 향해 손을 들어본다. 박양균(1924~1990) 경상북도 영주에서 태어났다. 1952년 시 「창」으로 문단에 나왔다. 1990년 대한민국 예술원상 문학부문을 수상했다. 「다리 위에서 1」은 다리가 지닌 심판의 두려움을 견디기 위해 시간으로부터 벗어나 무한을 향해 손을 흔들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시다. 신구문화사『한국전후문제시집』1964, 중에서. 김윤배/시인
간이정수기 만들기 택배박스로 피켓 만들기 우리동네 쓰레기줍기 [용인신문] 용인동막초등학교(교장 원용성) 4학년생들은 교과융합 활동과 연계한 학교 자율과정 활동을 위해 환경 도서와 관련된 환경교육을 진행했다. 교육은 점점 훼손되는 자연환경의 심각성과 그것을 지켜야 하는 필요성에 대해 학습하고 다양한 활동을 통해 직접 참여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택배 박스를 재활용해서 환경을 지켜야한다는 피켓을 제작한 뒤 환경보호 캠페인 활동을 진행했다. 또 환경을 지키기 위한 활동으로 ‘지구의 날’ 소등 행사에 직접 참여해 지구를 위한 뜻깊은 시간도 가졌다. 과학 교과와 연계한 활동으로 오염된 물을 먹는 지구촌 아이들에게 깨끗한 물을 먹도록 도움주는 선물이 무엇인지 그 방법을 구안해 보고 직접 간이 정수기 만들기 체험활동에도 참여했다. 학교뿐만 아니라 우리 지역의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방법도 생각해 보고 동백호수공원 둘레길을 걸으며 환경보호 캠페인 및 쓰레기 줍기 봉사활동도 펼쳤다. 활동에 참여한 조서연 학생은 “처음으로 불 끄기 행사에 직접 참여해보며 작은 실천 하나로도 환경을 지킬 수 있다는 것에 뿌듯했다”며 “앞으로도 항상 환경에 관심을 갖고 CCTV처럼 둘러보며 환경을 보호하는 일에 열심히 참여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동막초등학교는 2022학년도 교육과정에 4학년뿐만 아니라 모든 학년에 학교 자율과정을 편성해 운영하고 있다. 학교 자율과정은 교육공동체의 일원인 학생이 배움의 주체로서 배움의 기쁨을 누리며 배움을 통해 더불어 성장할 수 있게 하는 교과융합 활동, 마을과 연계한 교육 활동, 학생이 주도하는 주제별 프로젝트 활동 등으로 학년별 및 학급별 특성에 맞게 편성하고 운영하는 교육과정이다. 4학년 학생들은 ‘우리는 모두 지구를 지키는 CCTV’라는 주제로 교과융합 활동과 연계해 1학기 동안 35시간 운영했다. 연승희 교감은 “앞으로도 교육공동체 모두가 만족하는 다양한 학교 자율과정을 편성해 학생이 주도해서 운영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용인신문]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속 대사 “어린이는 지금 당장 놀아야 한다, 나중은 늦다”라는 대사에 화답하듯 방학을 맞은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들이 준비되어 있다. 잠깐의 휴가에도 마음이 불안해지는 학부모를 위해서인지 꼭 ‘체험학습’이라는 이름이 붙어있는 지구 환경 및 동물보호, 농촌체험 프로그램들도 있으니 놀고, 먹고, 배우는 즐거운 휴가가 되시길 바란다. <황윤미: 본지 객원 사진기자>
[용인신문] 지난 25일 오후 2시 용인문화원은 문화관광체육부가 주관하는 법정 문화도시 지정과 관련, 문화원 회의실에서 간담회를 개최했다. 용인시는 제4차 문화도시 탈락 후 현재 제5차 예비문화도시 심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문화도시 지정과 용인 문화백년대계를 위해 민관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사진은 좌로부터 용인문화원 사무국장 김장환, 용인신문 회장 박숙현, 용인문화원 부원장 정양화, 용인문화재단 문화도시센터장 전지연, 용인시 문화예술과장 임영선, 용인신문 발행인 김종경, 용인시의회의원 박은선, 용인시 문화정책팀장 이명희, 한국예총 용인지부 사무국장 최현석.
[용인신문] 이승용 시인이 두 번째 시집 『꽃이 피다』를 냈다. 이번 시집은 시인이 지난 10년 동안 겪었던 가까운 사람들과의 죽음과 이별, 그리움이 배어있는 슬픈 시인의 묵시록과도 같다. 이충재 평론가는 “시인의 순수성이 가슴에 밀려오는 온기를 느낄 수 있었다. 비로 이런 시들이 요즘을 살아가는 많을 독자들에게 읽혀야 한다”고 평가했다. 이승용 시인은 “100편의 시를 수록한 이번 시집은 어둠을 정리하는 의미와 우울한 마음을 꽃에게 위로 받았던 손에 대한 감사의 시집”이라고 말했다. 이 시인은 1963년 강원도 영월에서 태어나 한국방송통신대 국문학과를 졸업 후 아주대 대학원에서 국어교육학과 심리치료학을 공부했다.
[용인신문] 이정원 시인이 8년 만에 세 번째 시집 『몽유의 북쪽』을 펴냈다. 이번 시집에는 「몽유의 북쪽」, 「오목한 중턱」, 「산방꽃차례로 피는」 등 59편의 시가 실렸다. 전해수 문학평론가는 “ ‘몽유의 북쪽’은 세월을 통과하며 생(生)의 절취선을 아스라하게 그은 자의 슬픔이 내재 된, 한 권의 기록물이자 실록 같다”면서 “슬픔이 주체할 수 없는 제 감정에 매몰되지 않고, 이미 체득되어 고요한 물결로 흐르면서 도달한, 진정한 슬픔의 가치를 일깨워 주고 있다”고 말했다. 추천사를 쓴 한용국 시인은 “이정원의 시들은 삶의 통점에 닿으려는 언어들로 출렁거린다”고 평가했다. 이정원 시인은 경기도 이천에서 태어났다. 2002년 [불교신문], 2005년 『시작』을 통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체험을 마친 프로그램 참석자들이 이대영 조합장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용인신문] 용인시산림조합(조합장 이대영)은 지난 4월 준공한 SJ산림문화복합센터에서 지역 내 유·아동과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체험프로그램(DIY 목공체험, 나만의 반려식물 가꾸기, 반려 곤충 키우기 등)을 운영했다.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환경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상황에서 아이들에게 숲이 주는 혜택과 가치를 교육하고 숲에 서식하면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곤충들을 직접 보고 느끼며 산림의 가치와 생태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 지난달 16일 박대성 산림경영전담지도원과 곤충전문가가 함께 숲과 곤충의 중요성에 대한 시청각 교육을 진행하며 아이들이 직접 곤충의 먹이를 만들고 전용 용기에 애벌레와 먹이를 담아 반려 곤충을 직접 관찰해서 생명의 소중함을 자연스레 배울 수 있도록 했다. 이 조합장은 “이번 교육을 통해 미래 꿈나무들에게 자연스럽게 생태 교육과 자원의 순환과정, 생명의 소중함까지 깨우치도록 함으로써 디지털 기기에만 친숙한 유·아동들의 정서함양에 도움 되게 기획했다”며 “또 반려 곤충 체험을 정규 체험프로그램으로 구성하고 체험에 사용되는 곤충 먹이로는 표고 농가에서 발생하는 폐배지 및 폐목을 이용함으로써 폐기비용도 절감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고 말했다. 프로그램은 5~10세 유·아동과 학부모들에게 흙과 목재를 체감하고 나만의 반려식물을 직접 가꿔보면서 지구온난화와 탄소 중립까지 깨우치는 배움의 장이다. 내용은 우선 ‘DIY 목공체험’은 유·아동들이 선호하는 목재완구를 제작하는 과정이다. 또 ‘나만의 반려식물 가꾸기’는 기르기 용이한 실내용 블루베리 또는 초화류 1점을 선정해 가정에서 가꾸는 과정이다. 여기에 탄소중립실천 관련 시청각 교육과 조합이 운영하는 상설 나무전시장, 화훼전시장, 숲카페(베이커리) 견학 등도 겸하고 있다. 이 조합장은 “이번 체험프로그램은 각종 IT기기에 친숙해진 아이들에게 목재 특유의 향과 질감을 지닌 목재소품을 조합 직원의 지도로 직접 제작하고, 일반 가정에서도 쉽게 기를 수 있는 반려식물도 가꾸며, SJ산림문화복합센터 견학 등 내용을 알차게 꾸몄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오후로 나눠 프로그램에 참석했던 30여 명 전 교육생들은 체험이 끝난 뒤 산림조합 베이커리 카페에서 명장이 만든 수제 쿠키와 음료도 제공받아 기쁨을 더했다.
꽃의 김광림 처음 인간에게 들킨 아름다움처럼 경외하는 눈. 눈은, 그만 꽃이었다 에초엔 빛깔 보다도 내음보다도 안. 속으로부터 참아 나오는 울음 소릴 지른 것이 분명했다 지구를 꽃으로 변용시킨 신의 의도가 좌절되기에 앞서- 수액을 보듬어 잉태하는 생성의 아픔. 아픈 개념이 꽃이었다 김광림은 1929년 함경남도 원산에서 출생했다. 1948년 시 「문풍지」로 시단에 나왔다. 시전문잡지 『심상』의 편집동이이었다. 「꽃의」는 은유의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눈이 꽃이라는 것이다. 꽃이 울음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생성의 아픈 개념이 꽃이라는 것이다. 『한국전후문제시집』 중에서. 김윤배/시인
[용인신문] 용인문화재단 창립 10주년 특별전이 용인포은아트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가장 순수했던 화가 장욱진이 생애 끝자락 5년 동안 용인 마북동에 거주하며 예술혼을 담아 그린 다수의 유화작품도 볼 수 있다. 동시에 장욱진 가옥에서도 특별전이 열리고 있으니 소박하지만 아름다운 작품들이 더위를 싹 잊게 해줄 것 같다. <황윤미: 본지 객원 사진기자>
[용인신문] 용인시 수지구 지역에서 서울 숭례문 방향으로 출퇴근하는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 불편이 다소 해소되게 됐다. 시는 지난달 22일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가 수지구 상현역과 숭례문을 왕복하는 M4101번 광역급행버스에 대해 준공영제 면허를 발급함에 따라 해당 노선을 증편 운행한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M4101 운행 차량은 기존 16대에서 21대로 늘어나고, 운행 횟수도 하루 83회에서 121회로 확대된다. 배차간격은 기존 10~20분에서 7~15분 간격으로 단축된다. 21대의 차량 중 18대는 신차로, 차량 내 스마트 환기시스템과 좌석마다 USB충전 포트를 갖추고 있다. 3대는 지난해 시가 보조금을 지원해 투입한 2층 전기버스다. 운수업체는 기존에 M4101번 버스를 민영제로 운행하던 ㈜경기고속이 선정됐다. 버스 운행이 준공영제로 전환되면서 운영비는 용인시와 경기도,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가 각각 지원하고, 노선은 용인시가 관리하게 된다. 시 관계자는 “민영제에선 21대 운행 허가를 받고서도 수익 문제로 운수업체에서 16대만 운행해 그 피해가 고스란히 시민에게 전가됐으나 준공영제 전환으로 시민불편이 크게 해소될 수 있게됐다”며 “서울로 오가는 시민들의 발이 되어줄 광역버스를 보다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환승연계 노선을 개선하는 등 다양한 지원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기흥구 동백지역에서 서울 서초구 교대역을 연결하는 광역버스 M4455번도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의 준공영제 대상 노선으로 반영되도록 신청한 상태다. 지난 22일 준공영제로 전환돼 증편 운행중인 M4101번 버스.(용인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