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기업이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손을 맞잡았다. 경기도와 용인·수원·화성·평택·오산시, 삼성전자, 환경부, 한국수자원공사, 한국환경공단 등 10개 기관은 지난달 30일 삼성전자 반도체 화성캠퍼스 DSR타워에서 ‘하수처리수 재이용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은 삼성전자 설비 증설로 늘어난 물 사용량을 상수원이 아닌 하수처리수로 충당해 물 부족 문제를 사전에 예방하고, 하수처리수 활용도를 높이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협약식에는 이상일 용인시장과 한화진 환경부 장관, 염태영 경기도 경제부지사, 이재준 수원시장, 정명근 화성시장, 정장선 평택시장, 이권재 오산시장, 박재현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안병옥 한국환경공단 이사장,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등 10개 기관 대표가 참여했다. 협약에 따라 10개 기관은 삼성전자 반도체사업장에 하수 재이용수를 공급하는 데 유기적으로 협력하게 된다. 수원·용인·화성·오산시 등은 하수처리장의 방류수를 반도체 사업장에서 필요한 공업용수 수준으로 처리해 삼성전자 기흥·화성·평택 사업장에 공급한다. 용인시는 오는 2029년부터 기흥레스피아와 수지레스피아에서 배출하는 하수처리수 14만톤 가운데 10만 2000톤(수지 7만 6000톤, 기흥 2만 6000톤)을 삼성전자 기흥·화성 사업장에 공급하게 된다. 각 사업장에 공급된 방류수는 추가 공정을 통해 초순수로 만들어져 반도체 생산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삼성전자가 공급받을 수 있는 용수량은 하루 약 47만 4000톤, 연간 1억 7300만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5월 44만 톤의 하수 재이용수를 공업용수로 공급해달라는 요청을 했고, 환경부는 지난 7월부터 관련 지자체 및 기관들과 물 재이용 협의체를 구성했다. 이상일 시장은 “하수의 단순 재활용이 아닌 업사이클링을 통해 질 좋은 하수 처리수를 삼성전자에 공급하겠다는 것으로, 국내 반도체산업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하수 처리수 재이용은 기후변화로 인한 물 부족 사태를 미리 대비하고, 공장 가동 과정에서 물을 필요로 하는 기업에 공업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수자원 재활용의 획기적 사례가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삼성전자 DS부문 경계현 대표이사는 “초순수라는 깨끗한 물을 필요로 하는 반도체 산업에서 하수 재이용수를 사용한다는 것은 큰 패러다임의 변화”라며 “혁신적인 용수 재이용 기술을 개발해 정부, 지자체와 수자원 보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삼성전자 반도체 화성캠퍼스 DSR타워에서 열린 ‘하수처리수 재이용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식 모습.
[용인신문] 용인지역 내 버스정류장 환경이 개선된다. 시는 지난달 28일 시민들이 안전하고 안락하게 버스 정류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노후 정류장을 쉘터형으로 교체하고, 안심 조명과 온열의자를 설치한다고 밝혔다. 정류장 업그레이드는 처인·기흥·수지구 등 각 구청별로 진행한다. 처인구는 지난 8월부터 이달까지 9개 읍·면·동의 31곳 버스정류장을 개선했다. 묘봉1리 입구 정류장과 백암면 마을회관 앞 정류장 등 설치된 지 오래돼 낡고 색이 바랜 구형 정류장 21곳을 쉘터형으로 교체했다. 또 지주형 표지만 세워져 있던 남동 동진마을 정류장과 포곡읍 녹십자 정류장 등 9곳도 쉘터형 정류장으로 바꿨다. 조명이 없던 구형 정류장과 달리 쉘터형 정류장은 밝은 조명은 물론 탁 트인 개방감을 준다. 버스 운전자는 정류장을 쉽게 알아볼 수 있고, 승객들도 밝은 조명과 안락한 공간에서 버스를 기다릴 수 있다. 도시미관이 쾌적하고 깔끔해지는 효과도 있다. 양지사거리 정류장은 시스템에어컨과 온열의자, 핸드폰 무선 충전기, 조명이 포함된 12m 길이의 스마트형 버스정류장을 설치한 공사를 이달 마무리했다. 기흥구는 오는 12일까지 동백동 계룡리슈빌 정류장을 비롯해 5곳의 정류장을 쉘터형으로 교체하고 있다. 새로 설치하는 정류장에는 더위를 막아주는 열차단 필름과 추위에 대비한 온열의자, 버스 도착정보를 알려주는 버스정보시스템(BIT) 거치대와 안심 조명 등이 설치된다. 쉘터형 정류장으로 교체했지만 아직 온열의자가 설치되지 않은 청덕동 광도와이드빌아파트 정류장(청덕동 483) 등 10곳에도 온열의자를 시공한다. 수지구는 지주형 표지만 세워져 있던 풍덕천동 동부아파트(마을) 정류장과 신봉동 신봉사거리 정류장, 고기동 황토방 정류장를 쉘터형으로 교체한다. 이와 함께 연말까지 관내 정류장을 점검해 조명을 교체하고, 온열의자 설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이 매일 찾는 버스정류장은 대중교통 이용객뿐만 아니라 시민들이 쉼터나 대피처로도 사용할 수 있어 쾌적하게 관리할 필요가 있다”며 “시민 누구나 편리하게 정류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처인구 양지사거리 설치된 스마트형 버스정류장 모습.
우수작품상을 수상한 주인공 김이현(사진 좌측)과 공다원 소장이 기념사진을 찍었다 [용인신문] 용인중앙장애인자립생활센터(소장 공다원)는 지난달 18일 용인대학교 무도대학에서 열린 2022 제6회 용인시 장애인 인권영화제(이하 인권영화제)에 영화 ‘몸은 편한데, 가슴은 아파요’를 출품해 우수작품상을 수상했다. 인권영화제는 장애인의 인권 문제를 비장애인에게 전달하기 위해 열리고 있으며 이번에 센터에서 출품한 작품은 총 19개 출품작 가운데 9개의 경쟁부문에 올랐으며 최종적으로 우수작품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작품은 인권 영화로 내용은 활동지원사 ‘이경(김이현 역)’에게 서비스받는 시각장애인 ‘소원(공다원 역)’의 일상에서 생기는 불편함과 장애인만이 겪고 느낄 수 있는 미묘한 감정이 담겼으며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소원’과 기관이 노력하는 과정이다. ‘소원’ 역을 맡은 용인중앙IL 공 소장은 “누구나 누려야 할 당연한 권리에 대해 고민하면서 영화를 만들었는데 첫 작품에 우수작품상을 수상하게 돼 감개무량하다”며 “활동지원사에게 서비스를 받으며 남에게 말 못 할 고통을 안고 있는 장애인이 많은데 인간이라면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기본적인 인권에 대해 남의 문제라고 생각하지 말고 큰 관심과 올바른 인식을 가질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홍재, 남구만신인문학상 영예 [용인신문] 용인문학회가 종합문예지인 ‘용인문학’ 2022년 하반기호인 제 39호를 발간했다. 지난 1996년 창립한 용인문학회는 창립하던 해에 용인문학 창간호를 낸 이후 현재까지 단 한 번의 결간 없이 매년 발간하는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09년부터는 1년에 상하반기 두 번씩 발간하고 있으며, 2022년 상반기호부터는 인터넷 판매를 시작했다. 용인문학회는 전국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자생 문학단체의 성공 모델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용인문학 39호에는 초대작가 시인선에 안도현, 최서림, 조성림, 김효은, 박소원, 권박, 이종구, 윤은성, 김향숙, 권선애를 실었고, 제5회 남구만신인문학상 당선자 박홍재 시인의 당선작 '변사자의 진술' 외 3 편을 게재했다. 최근 작고한 용인문학회 회원 이민행 시인의 추모시와 추모사 작품선 등을 추모특집으로 마련했다. 명사초대석에는 용인향토사의 대부 (사)용인전승문화연구원 이인영 이사장을 조명했으며, 회원특집으로는 양형석 시인의 시 세계를 집중 조명했고, 화제의 시집에는 최근 시집을 펴낸 김윤배, 김삼주 시인을 실었다. 김종성의 문학읽기 '청철의 생애와 문학세계'와 회원작품 등 풍성한 읽을 거리를 담았다. 한편, 용인문학회는 지난 19일 용인시문화예술원 마루홀에서 2022 약천남구만문학제를 다채로운 내용으로 개최했으며,, 제5회 남구만신인문학상 시상식을 가졌다. 남구만신인문학상은 의령남씨 문충공파 종중 후원으로 치러지는 전국단위 공모전으로 해가 거듭할 수록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이날 박홍재 시인에게는 상금 500만원과 상패가 수여됐다.
[용인신문] 용인의 역사 깊고 아름다운 고택과 그 집에서 살다 간 용인 사람들의 이야기를 엮은 ‘용인의 고택과 옛사람들 이야기’가 책으로 나와 용인문화원, 용인시박물관, 용인지역 내 18개 도서관에 기증됐고, 현재 전국 서점에서 판매 중이다. 2022용인문화재단 모든예술31 경기 커뮤니티사업 기금에 용인시에 거주하는 서희정 연구교수(근현대미술사/디자인사 박사, 성신여대 인문과학연구소)가 선정돼 서 교수의 사업집필총괄로 성신여대 인문과학연구소 김난경 박사(구비문학전공, 박사), 정선화(사학과 석사수료)와 함께 한국미술사 연구자인 이성례 박사(한국미술사전공, 이화여대), 경기대학교 학부학생 한유진(서양화미술경영학과 학부졸업반) 등 문화사 전문연구자와 학생으로 구성된 총 5인의 집필진을 중심으로 프로젝트가 추진됐다. 대학 내의 학업의 장을 확장한 의의도 크다. 서 교수는 “모든예술31 경기 커뮤니티 용인문화재단 후원기금의 성격에 맞게 대학안의 전문연구인력, 학생, 지역의 미술강사 등 다양한 구성원, 그리고 책 발간과 함께 특강, 책속의 일러스트레이션 작품전 등 커뮤니티적 성격을 최대한 살려 프로젝트성의 성과물을 다양하게 도출해보고자 했다”고 밝혔다. ‘용인의 고택과 옛사람들 이야기’는 용인의 향토문화재인 고택을 다뤄 조선 시대부터 사대부의 고장으로서 존재해 왔던 용인의 역사와 그곳에서 살던 선인들의 숨결을 잘 보여주고 있다. 고택은 아파트 중심으로 삶의 공간이 바뀐 오늘날, 잊혀가는 한국의 전통가옥으로서 실제로 한국의 전통적인 생활양식을 유지하며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기도 한 소중한 동네 문화재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용인의 고택과 옛사람들 이야기’는 용인의 향토문화재인 이주국 장군고택, 음애공파 한산이씨 고택, 그리고 장욱진가옥(별칭, 장욱진고택) 등 3군데를 선정해 이곳의 역사적·문화적 그리고 건축적 맥락을 추적하는 한편, 지금까지 알려오지 않던 각 고택에 살았던 인물의 캐릭터를 생생한 이야기로 풀어냈다. 이야기로 풀어내는 데 못다 한 상상의 장면들은 용인지역의 미술강사로 활동하는 유정자 일러스트레이터의 그림으로 시각적인 아름다움을 더했다. 또 한국미술사 연구자인 이성례 박사가 글과 사진을 통해 용인 고택의 구조와 아름다운 풍경을 자세히 집 구경하듯 볼 수 있게 소개했다. 책 속에 실린 일러스트레이션은 용인문화원 1층 홀에서 지난 14일 용인의 고택에 대한 특강과 연계해 21일까지 하나의 독립된 미술작품으로 전시를 하기도 했다. 서 교수는 “우리 가까이에 이웃으로 살다 간 지역의 인물들과 그들의 옛집 이야기가 흥미진진한 문화 콘텐츠로 사랑받을 수 있다고 본다”며 “한국의 문화가 세계화돼 가는 21세기 한류 문화 시대를 맞아 용인의 오래된 옛집의 소중한 가치를 이번 기회에 함께 나눌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용인신문] 송남순 시인의 첫 시집 ‘너에게, 첫’이 천년의 시작에서 출간됐다. 용인 출신의 송 시인은 2022년 경기문화재단 국가문화예술지원 생애 첫 시집 공모에 선정된 바 있다. 해설을 쓴 김윤배 시인은 “송남순의 시 세계는 삶과 죽음의 회통의 자리에 놓여있다. 매우 세련된 은유의 시편들로 이루어져 있다”며 “송남순의 화두는 죽음이다. 그 대척점에 삶이 있기는 하지만 죽음에 비해서 그녀의 삶은 소박하다. 그만큼 그녀의 죽음에 대한 탐구는 무겁고 깊다. 송 시인이 천착한 사유와 그 깊이를 주시하게 된다”고 했다. “…// 살아 있음으로 인해 죽어 가는/ 그 명백함이/ 삶을 더욱 아름답게,/ 애처롭게 만들고// 그의 영혼이 잠시 액자 틀에 내려와 앉는다/ 비로서 몸을 벗어난/ 새털처럼”(시 ‘10월의 서곡’ 중) 김 시인은 “현대시는 마법적 가치와 혁명적 소망이라는 양극 사이를 왕복한다. 마법적 가치에 대한 긍정이 상상력의 시 세계를 완성하고 혁명적 소망이 역사의식의 시 세계를 완성한다고 보는 것이 옳다. 그러나 이 양극은 서로 회통하므로 하나다”며 “송 시인은 때로 두 양극을 한 시편에 배치하기도 하고 각기 다른 시편에 배치하기도 한다. 시인의 이러한 양극적 운동은 인간의 조건에 대한 인간의 반역으로 보아야 한다. 어느 쪽이든 규범 지향과 가치 지향과 윤리 지향으로 대변되는 상식적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것이다”면서 유려한 시문들의 성찬을 펼친 송남순 시의 운용 원리를 설명하고 있다.
[용인신문] 이오우 시인의 시집 ‘새를 그리다’가 천년의 시작에서 출간됐다. 시인은 2005년 ‘시와창작’ 신인상으로 등단했고 시집으로 ‘어둠을 켜다’ ‘바람의 경지’ 등이 있다. 해설을 쓴 강회진 시인이자 문학박사는 “이오우 시인은 남들이 눈여겨보지 않는 작고 미약하고 가여운 것들에게 눈길을 주는 시인”이라며 “체험과 상상력이 만나 서정의 의미를 탐색하는 과정에서 시인이 주목하는 것은 바로 주변의 사물이나 자연, 소소한 것들에 대한 따스함이자 현실에 대한 문제의식”이라고 했다. “유리창에 머리를 박은 참새 한 마리/ 모가지가 부러진 채 잠들어 있다// 솜털 하나가 유리에 붙어 파닥인다/ 환영 같은 충돌/ 창공이 벽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차릴 시간도 없었다//…//허튼 춤사위로 날아 본 적 없는 몸이/ 아침의 찬가를 1절도 다 못 부르고/ 작은 입을 꼭 다문 채/ 있는 듯 없는 듯 가벼이 땅을 베고 누웠다// 꽃잎 한 장 덮어 주자”(시 ‘죄 없는 죽음’ 중) 안도현 시인은 추천사에서 “한 마리 죽은 새를 위하여 ‘꽃잎 한 장 덮어 주자’는 제안 역시 느낌의 실천을 은유적으로 드러낸 표현이다. 원래 은유는 분리된 세계를 통합해서 인식하려는 수사적 방법이지만 이 시집에서 시인은 분열과 억압을 치유하는 좋은 약재로서 은유를 적극 활용한다”며 “이오우 시인은 인간과 자연 사이의 불균형, 물기가 사라진 죽은 감정을 은유의 에너지로 재조정하려는 꿈이 있다. 그 안간힘, 그 느낌, 그 진저리가 이 시집이다”라고 했다.
슬픔은 유병록 양말에 난 구멍 같다 들키고 싶지 않다 유병록은 1982년 충북 옥천에서 태어나 2010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 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슬픔은」은 2행으로 된 단시다. 이 시처럼 단시에서는 시 제목도 한 행의 역할을 한다. 그러니까 ‘슬픔은 양말에 난 구멍 같다 들키고 싶지 않다’라고 읽히는 것이다. 들키고 싶지 않은 슬픔이라면 어떤 슬픔일까? 부모 때문에 오는 슬픔이라면 들켜도 상관없을 것이다. 이 슬픔은 아마도 사랑의 상실 혹은 이별의 슬픔일지 모른다. 창비 간 『아무 다짐도 하지 않기로 해요』중에서. 김윤배/시인
[용인신문] 경유 가격이 휘발유보다 비싸진 게 반년도 넘었다. 경유차 운전자들은 주유소를 지날 때마다 습관적으로 가격표에 눈이 가고 볼 때마다 의구심이 든다. 도대체 언제 경유 가격은 내리는 걸까? 난방유인 등유도 작년에 비해 배 가까이 오른 것을 아파트 거주민들은 모를 것이다. 일반 경유 차량은 보조금도 못 받는데 언제 끝날지 모를 러·우 전쟁만 쳐다보고 있어야 할까. 정부 차원에서 대책이 시급히 이루어져야 할 것 같다. <글·사진: 황윤미 본지 객원 사진기자>
[용인신문] 용인문화원이 주최하고 용인독립운동기념사업회가 주관한 ‘용인독립순국선열 추념 및 학술세미나’가 지난 16일 용인시청 컨벤션홀에서 개최됐다. 이날 세미나는 ‘용인 2대 3부자 독립운동가문 재조명’을 주제로 ‘홍재설, 홍종옥·종엽 형제’에 대해 조명했다. 제1주제로 일제 사료를 통해 본 3.28 용인 독립만세운동에 대해 김명섭 단국대가 발표했으며, 김상수 용인시의원이 토론에 나섰다. 제2주제는 ‘홍재설 가문 2대의 민족운동’으로 김태근 용인학연구소장이 발표했으며, 황미상 용인시의원이 토론했다. 종합토론은 머내여지도 김창희씨가 좌장을 맡아 진행했다. 김태근 소장은 이날 “용인 지역 출신으로 3대나 2대에 걸쳐 독립운동에 투신한 가문이 다수 발견된다. 오광선 장군의 3대 가문, 류근 선생과 그 아들인 류년수 지사도 2대에 걸친 돌립운동가 가문”이라며 그러나 “최근 홍종옥과 홍종엽 형제는 용인의 포곡 3.28만세 운동을 주도한 독립운동가로 일찌감치 알려져 있었으나 선대인 홍재설 지사는 혁혁한 활동을 했음에도 자료의 혼선으로 뒤늦게 공훈 사실을 확인해 서훈을 받았다”고 했다. 또 “이번 발표를 계기로 홍재설 지사의 실제 4촌 종형 홍재칠 지사를 발굴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김 소장은 "용인지역의 독립운동 유적지에 대한 심층적 조사와 연구를 통해 이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순례길과 독립운동(가) 기념시설 조성이 필요하다”며, “특히 홍재설 지사 가문 2대 3부자의 금어리 소재 묘소는 평소에 접근하기 어려운 실정이기 때문에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용인신문] 국제로타리 3600지구 용인로타리클럽(회장 용봉 이한규)의 지역 봉사활동이 코로나와 경기침체로 먹구름이 드리워진 지역사회에 빛을 밝히고 있다. 지난 1978년 창립돼 용인지역 내 클럽 중 가장 오랜 전통을 갖고 있는 용인로타리클럽은 회원들은 물론, 클럽 소속 대학생 봉사단체인 용인대학교 로타랙트 학생들까지 지역봉사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것. 특히 지난 2017년부터 이어오고 있는 소년소녀가장 및 조손부모 지원은 물론, 수십 년째 지속 중인 지역 내 고교생과 대학생 장학금 지급 등은 어려운 형편의 지역주민들에게 ‘희망의 손길’로 자리잡았다는 평이다. 용인로타리는 지역 내 6곳의 소년소녀가장 및 조손 가정에 매월 생활비 지원 및 명절 생필품 전달과 약 30여 년 동안 지역 내 고등학생과 대학생 등 15명을 선발, 연 200만 원의 장학금을 지원해 왔다. 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공익성 행사의 자원봉사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용인로타리클럽은 최근 광주시 도자공원에서 열린 제38회 전국 장애인부모대회에 참석 봉사활동을 펼쳤다. 전국장애인부모대회는 1984년부터 전국 장애인부모들의 의견을 수렴해 정부에 건의하고 어려운 상황에서 장애 자녀를 훌륭히 양육하는 부모들을 격려하기 위해 매년 정부 주관으로 열리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경기도가 주관하고 국제로타리 3600지구에서 후원하는 이날 행사에서 용인로타리 클럽 회원들은 먹거리 부스 운영과 함께 행사장 내 안전을 위한 구급차를 지원했다. 용인로타리클럽 로타랙트 벽화봉사 성인 회원들의 지원을 받아 지역 사랑을 실천하는 지역 대학생 봉사단체인 용인대학교 로타랙트 회원들의 ‘재능기부’ 봉사활동도 수 년째 이어지고 있다. 용인대 로타랙트는 지난 2017년부터 처인구 원삼면과 중앙동 지역 내 노후 주택단지 내 벽화 봉사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 4일 원삼면 맹리 행군마을에서 이어온 벽화 그리기 봉사가 마무리 됐다. 마을환경 개선사업 일환으로 매년 이어 온 ‘벽화봉사’는 용인로타리 클럽에서 재료비와 식비, 간식비 등을 지원하고, 대학생들이 재능기부를 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지난 5월 시작돼 6개월 간 진행된 ‘농촌마을 벽화마을 만들기’ 봉사가 완료되면서 농촌지역이던 ‘행군마을’ 지역 환경이 몰라보게 개선됐다. 이한규 회장은 “용인에서 가장 오랜 전통을 갖고있는 클럽인 만큼, 지역사회를 위해 더 많은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회원들과 함께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과 지역을 위한 일에 회원들과 함께 더욱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광주시에셔 열린 전국장애인부모대회에 찬석한 용인로타리 회원들이 '소아마비 종식'을 기원하는 현수막을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용인로타리클럽 대학생 봉사단체인 용인대학교 로타랙트 학생들이 원삼면 행군마을 벽화 그리기 봉사를 완료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용인신문] 아라비아의 로렌스는 1957년 콰이강의 다리의 메가폰을 잡은 데이비드 린 감독의 대표작이다. 실존 인물인 토마스 에드워드 로렌스<1888.8.15.-1935.5.19.> 의 일대기를 소재로 한 영화다. 1908년 태어나 1991년 세상을 떠난 데이비드 린 감독은 올리버 트위스트, 밀회<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 닥터 지바고, 인도로 가는 길, 라이언의 처녀 등 영화사에 길이 남을 명작을 남겼다. 데이비드 린 감독은 아카데미 감독상에 7회 노미네이트 되어 2회 수상<콰이강의 다리, 아라비아의 로렌스>했다. 피터 오툴, 알렉 기네스, 안소니 퀸, 오마 샤리프, 잭 호킨스, 호세 페레르가 주요배역을 맡았다. 주인공 로렌스 역을 맡은 피터 오툴의 호연이 인상 깊다. 피터 오툴은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에 8회 노미네이트 되고도 한 차례도 수상하지 못해 아카데미와 인연이 없었다. 여자배우로는 데보라 커가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에 6회 노미네이트 되고도 수상하지 못했다. 아라비아의 로렌스는 스티븐 스필버그와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가장 위대한 영화로 꼽았던 작품으로 두 사람은 콜롬비아사를 설득하여 원본을 250만 달러를 들여 리마스터링하여 재개봉하도록 했다. 한국에서는 1998년 대한극장에서 70mm 대형화면으로 1일 3회 상영했는데 처녀 개봉 당시보다 더 많은 12만 명의 관객이 완전판 아라비아의 로렌스를 관람했다. 극중 로렌스 중위가 성냥불을 끄자 칠흑 같은 어둠에 싸여있던 사막에 여명이 비추고, 장엄한 일출 장면에 이어 광대한 황금빛 풍광을 드러내는 사막의 아름다움이 압권이다. 이 영화는 여성이 등장하지 않는 100% 남성 출연 영화다. 전장으로 떠나는 부족의 전사들을 환송하는 장면에서 여성이 아주 짧게 등장하는데 모두 검은색 부르카를 입어 얼굴을 드러낸 여성은 한 명도 없다. 데이비드 린 감독은 아라비아 로렌스를 촬영하면서 당시로서는 혁명적인 촬영 기법을 동원했다. 롱-테이크 촬영과 여명 장면을 찍기 위해 수십차례나 새벽 장면을 위한 재촬영을 반복 했다. 데이비드 린 감독의 완벽주의가 잘 드러난다. 아라비아 로렌스의 영화적 시각 효과는 스티븐 스필버그, 조지 루카스, 샘 페킨파, 스탠리 큐브릭, 마틴 스콜세지, 리들리 스콧, 브라이언 드 팔마, 올리버 스톤을 비롯한 많은 헐리우드 감독에게 지대한 영향을 주었다. 미국 영화연구소는 아라비아의 로렌스를 미국의 역대영화 순위 7위에 선정했으며 ‘대서사시’ 장르의 영화 중 1위를 차지했다. 이 영화는 1963년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촬영상 편집상 음악상 음향효과상 미술상 7개 부문의 오스카 트로피를 받았다. 주요부문인 작품상 각본상 감독상이 포함된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아라비아 로렌스는 아카데미를 사실상 석권했다. 데이비드 린 감독의 대표작품들이 비평가들의 완벽에 가까운 평가를 받으면서도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있다. 영화의 완성도만 따지면 흠잡기 어렵지만 영화에 녹아 있는 백인 우월주의와 제국주의적 시각이 유색인종의 입장에서는 영 불편하게 느껴진다는 점이다. 대부분 50~60년대 미국영화의 시대적 특징이기도 하지만 반드시 짚고 넘어갈 대목이다. 제국주의 시대 영국에서 청년기를 고스란히 보내면서 형성된 철학과 가치관은 데이비드 린같은 거장도 극복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제작비 1천 5백만 달러를 들인 아라비아의 로렌스는 7천만달러의 극장상영 수입을 올렸다. 썩 좋은 흥행성적은 아니다. 아라비아의 로렌스는 제국주의를 지나치리만큼 정당화 했다는 논란에도 불구하고 완성도 면에서 요즘 전 세계 청소년을 중독시키다시피 한 마블 영화에 비하면 고전 중의 고전이며 명화<名畫>란 바로 이런 것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대작이다. 영국과 프랑스는 제1차 세계대전에서 승리한 후 오스만 제국을 분할하는 것에 합의 <사이크스-피코 협정>했다. 극중 파이잘 왕자는 이라크 왕국의 초대 국왕<파이잘 1세>이다. 오스만제국의 발칸지방은 그리스 유고슬라비아 알바니아 불가리아 등으로 분할 독립되었다. 아프리카와 중동지방은 모로코 알제리 튀니지 이집트 이스라엘 이라크 요르단 레바논 터키 이란 아프가니스탄 시리아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등으로 분할되었다. 오스만제국은 중동 전체와 아프리카 북부, 발칸반도를 포함한 동남부 유럽과 흑해 연안 대부분을 영토로 삼았다. 1299년 건립하여 1922년 해체된 오스만제국은 전성기 시절, 520만 평방 킬로미터<1683년>의 광대한 영토와 1912년 어림값으로 2억 4천만 명의 인구를 보유했다. 오스만제국은 1차 대전에서 독일 오스트리아와 함께 제국동맹의 일원으로 참전했는데 갈리폴리 전투에서 영국에 승리하고도 패전국이 되었다. 오스만제국은 1453년 마흐메트 2세가 콘스탄티노플을 함락하면서 세계의 중심국으로 부상하여 쉴레이만 1세 시절 최전성기를 맞았다. 오스만제국이 멸망하고 그 법통은 케말 파샤가 건립한 터키공화국이 승계했다. 케말 파샤는 터키공화국의 국부로 추앙받고 있다. 아라비아 로렌스에서 오스만 제국은 그냥 터키로 나온다. 오스만 제국의 명칭을 굳이 터키로 명명한 것에서부터 영국 제국주의의 우월성을 부각시키고 오스만을 아라비아의 여러부족을 수탈하는 악의 세력으로 묘사한 것을 알 수 있다. 영화의 내용을 따지고 들어가면 제3세계 입장에서 볼때는 아주 기분 나쁜 영화가 아라비아 로렌스다. 특히 터키는 상영금지 조치를 했다. 터키는 아라비아 로렌스가 영국을 미화하고 오스만을 비하했다고 맹비난 했다. 영화의 제국주의적 시각만을 놓고 보면 아라비아의 로렌스는 분명 문제가 많은 영화다. 하지만 필자는 여러가지 못마땅한 관점에도 불구하고 영화의 완성도만 보기로 했다. 영화 아라비아의 로렌스에서 피터 오툴은 전쟁의 광기에 서서히 물들어 가면서 고뇌하는 심리를 완벽하게 묘사했다. 특히 오스만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온 와이드 부족의 부족장으로 나오는 안소니 퀸의 연기가 명불허전이다. 극중 로렌스는 아랍인들의 독립을 돕기 위해 싸우지만 스스로 살육을 즐기는 단계에 이르게 되자 예루살렘 사령부에 내근직으로 소환해줄 것을 요구하여 전선에서 벗어난다. 영국군 중동주둔 사령관<잭 호킨스 粉>은 로렌스의 요구를 거절하고 아랍의 여러부족을 지휘하여 다마스커스를 함락시킬 것을 명령한다. 로렌스는 이를 내심 기쁘게 수락하고 전장에 복귀하자 다시 광기에 휩싸인다. 다마스커스 함락 이후 로렌스는 전역을 명받는다. 토사구팽(兎死狗烹) 신세가 된 로렌스는 대령으로 진급하여 고국으로 돌아갔다. 전쟁터를 떠나서는 살수없는 인간형이 되어버린 로렌스는 다시 아라비아로 복귀하기 위해 다른 사람으로 신분을 위장하여 공군 이등병으로 입대하여 10년간 복무하고 일병으로 전역하였다. 전역 후 로렌스는 오토바이 사고로 1935년 사망한다. 전역을 명받고 귀국길에 올라 여객선으로 가는 길목에서 한 대의 오토바이가 로렌스가 탄 승용차를 추월한다. 그의 죽음을 예고한 감독의 연출이 돋보인다. 영화의 배경이 된 1918년은 영국과 프랑스가 수에즈 운하와 중동에 매장된 막대한 석유를 둘러싸고 각축을 벌이던 시기였다. 중동에서 배타적인 우위를 점하기 위해 영국은 미국을 끌어 들이는데 후일 이것이 자기 발등을 찍는 결과로 나타났다. 미국은 대략 35년 후에 중동의 석유를 90% 독식한다. 영국은 이라크와 이란에서 일정지분을 확보했는데 1991년 걸프전 이후 이라크를 미국에 빼았긴다. 이란은 이슬람 혁명의 발발로 인해 원주인에게 몰수 당한다. 이렇게 찬란했던 대영제국의 제국주의도 시나브로 역사의 뒤안길로 스러져 간다. 영화 아라비아 로렌스는 1984년 리들리 스콧 감독의 DUNE<沙邱-모래언덕>에서 사구를 촬영하여 사막행성의 장엄한 풍광을 살리는데 모티브로 사용되었다. 리들리 스콧이 촬영한 사구도 데이비드 린 감독에 비하면 한참 부족하다. 리들리 스콧 감독의 DUNE은 2021년 드니 뵐뇌브 감독에 의해 리메이크 되었다. 제 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촬영상, 편집상, 미술상, 음악상, 음향상, 시각효과상 기술부문에서 6개의 오스카 트로피를 석권한 DUNE도 아라비아 로렌스의 아날로그 필름의 화질<물론 리마스터링 버전>을 못따라 간다. 60년 전에 제작된 작품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데이비드 린의 연출력과 촬영기법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아라비아의 로렌스에 필적할 작품은 1959년 제작되어 다음해인 1960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남우주연상을 비롯한 주요부문 수상을 포함하여 당시로서는 11개 최다부문 오스카 트로피 수상작인 윌리엄 와일러 감독의 벤허가 유일하다.<The end>. #넷플릭스에서 227분 감독판을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감상할 수 있다. 꼭 보기를 강력 추천한다.<필자 注> #LAWRENCE #DIRECTED #아라비아의 #아라비아 #오스만제국의 #오스만제국은 #영화 #영화의 #넷플릭스에서 #오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