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민선8기 용인특례시와 제9대 용인특례시의회 전반기 의장단이 협치를 약속했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과 윤원균 용인특례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시의회 전반기 의장단은 지난 4일 제9대 시의회 개원식 직전 티타임을 갖고 “시민을 위한 소통과 협치를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날 이 시장은 “시청에서 시의회까지 1분도 채 걸리지 않는다”며 “소통과 협치로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용인시로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 그는 시의회 의장단에게 “집행부와 시의회의 목표는 단 하나, 시민 누구나 살기 좋은 용인시를 만드는 것”이라며 “의사 결정 단계에서부터 시의회와 함께 상의하고 소통해 새로운 변화를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윤 의장은 ”의회 본연의 기능은 집행부의 견제와 감시다. 의원들이 제기하는 문제들을 심도 있게 고민해 달라“며 ”시민들에게 양질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고 답했다. 이 시장은 끝으로 ”시정을 함께 고민하는 든든한 동반자로서 시의원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수용하겠다“면서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용인시를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날 티타임 후 열린 시의회 개원식에서 “많은 시민께서 용인의 새로운 내일을 꿈꾸며 막중한 책임과 권한을 부여해 주셨고, 이제 약속을 실천하고 새로운 용인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며 “110만 용인특례시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혜와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4일 이상일 용인특례시장과 제9대 용인특례시의회 전반기 의장단이 티타임을 갖고 있다.
잣나무 [용인신문] 낮의 길이가 길어지면서 우리나라의 모든 산야가 짙은 녹색으로 변해가고 있다. 그중에서도 잣나무는 늘 푸름에 변함이 없어 소나무와 더불어 고고한 선비의 지조를 상징하는 나무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나무로 영어로 코리안 파인(Korean Pine)이라고 불리며 학명에도 한국 나무라고 분명히 표기돼 있다. 잣나무는 소나무과로 상록침엽교목이고 한국, 중국, 러시아, 일본에서만 자란다. 추운 곳을 좋아하는 한대수종으로 우리나라에서는 백두산과 개마고원에 주로 분포한다. 강원도 오대산과 설악산 등 남부에서는 표고 1000미터 이상 되는 고산지대에서 자생한다. 우리나라는 일제강점기 수탈과 6·25 전쟁을 겪으면서 벌거숭이가 된 산에 주로 7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산림녹화 사업이 시작됐다. 잣나무는 리기다소나무, 낙엽송에 이어 세 번째로 조림을 시작한 수종으로 중부이북지방에 많이 식재됐으며 용인에서도 짙푸른 잣나무를 흔히 볼 수 있다. 잣나무는 30m 높이까지 1m 직경을 유지하며 곧게 자라고 그 위로 가지가 돋아나며 고르게 뻗쳐 긴 삼각형 축을 이루는 늠름한 모습이다. 나무껍질은 흑갈색이고 바늘 모양의 짧은 가지를 가졌다. 가지 끝에는 소나무에 솔방울(소나무 열매 송이)이 2개씩 달린 것과 비교해 잣방울이라 표기하지는 않지만 잣 열매 송이는 5개씩 긴 모양으로 모여 달려서 유난히 짙푸르고 무성하다. 꽃은 적황색으로 5월에 피고 열매는 이듬해 10월에 열리는데 솔방울처럼 생겼으나 타원형으로 그 송이의 크기가 어른 주먹만 하고 겉의 비늘 안에 잣이 들어있다. 한 송이에 약 100여 개의 잣이 들어있고 열매는 최소 12년 이상 평균 25년이 넘어야 결실량이 많다. 경기도에서는 가평 잣이 유명하며 전체 생산량의 45%를 차지한다. 잣은 잣죽을 쑤어 먹거나 다과에 고명으로 얹어 다과의 품격을 살리는 동시에 그 모양도 예쁘게 만들었다. 단백질 등 기본 영양성분은 물론 무기질과 비타민까지 고루 갖춘 완전식품으로 알려졌다. 지봉유설 등 옛 문헌에 의하면 중국 사람들이 잣을 좋아해서 신라 사신들이 중국 당나라에 갈 때면 선물로 전했다고 알려지는 무척 귀한 특산품이다. 신라송이라 불리는 우리나라 잣은 바다를 건너온 나무라 해서 해송이라 불렸고 그 열매를 해송자라고 불렀다. 잣나무는 불그스름한 색과 함께 가볍다는 특징이 있어 매우 좋은 목재로 알려졌으며 건축재, 가구재, 선박재 등 다양하게 사용됐다. 단점이라면 송진이 많아 가공이 어려운 점이 있지만 송진의 독특한 향과 함께 보전이 잘 되는 장점도 있다.
[용인신문] 용인시 경전철 운동장·송담대역과 중앙시장 주변이 시민들이 만들어가는 생활문화 예술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용인시가 ‘동네의 일상이 문화가 되는 김량장길’ 파일럿 프로그램을 실시한 후 확산시킨다는 방침이다. 시민이 직접 제안하고 참여하는 ‘생활문화 사업’을 마을실험실 형태로 운영하고, 일상과 문화가 공존하는 생활문화공간을 만드는 일이 현실적으로 가능한지 실험을 통해 검증한 후 실행에 나선다는 것. 지난 6월과 이달에 실시한 파일럿 프로그램의 메인 테마는 ‘술막다리’, 콘셉트는 길거리 축제와 거리 전시관이다. 술막다리는 운동장·송담대역 인근에 있는 다리, ‘금학교’의 또 다른 이름이다. 과거에는 영남에서부터 한양으로 올라가는 과객들이 잠시 쉬어가는 곳이었다. 그만큼 주막이 많았다. 지금은 용인중앙시장을 중심으로 상권이 형성돼 있다. 0과 5로 끝나는 날에는 금학천변을 중심으로 5일장이 열려 방문객들로 북적인다. 술막다리 인근 일터와 삶터의 이런 생생한 모습을 그대로 드러내면서도, 축제와 예술공간으로 승화시켜보자는 게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이다. 용인시는 사업제안에서부터 실행, 평가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시민과 함께 하고 있다. 이른바 ‘민관협치사업’이다. 지난 2월 의제 제안자 등 9명으로 실무위원회를 꾸린 후 지난달까지 시민참가자 모집과 프로젝트 추진계획 수립, 주제별 현장실험 등을 이어왔다. 파일럿 운영 후 현장평가와 개선점을 마련, 관련부서로 이관해 진행하게 된다. ‘나뭇잎 접시 만들기’, ‘김량장 주민이 만든 투명부채 전시’, ‘소원풍선 만들기’, ‘용인중앙시장-그 일상의 공유 사진전’, ‘업싸이클링 바질화분만들기’, ‘업싸이클 팝업북 만들기 체험’, ‘시민이 함께 만드는 김량장 그림책 만들기’, ‘그림책으로 만나는 시장 이야기’, ‘김량장 터널북 낙서장 체험’, ‘버스킹공연’ 등 다양한 생활문화 행사가 일상이 될 전망이다. 용인시 관계자는 “시민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하고, 행정이 이를 적극적으로 시행하는 민관협치가 활성화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제안을 받아 정책으로 승화시키겠다”고 말했다.
학생들이 쌀반죽으로 만든 각종 쿠키를 자랑하고 있다 [용인신문] 홍천초등학교(교장 최인자)는 농림수산식품부 교육문화정보원으로부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쌀맛나는 학교 사업 공모에 선정돼 교육과정과 연계한 쌀중심 식생활 교육을 통해 미래 세대에 긍정적 인식을 심어 주고 있다. 지난달 한 달 동안 쌀맛나는 학교 운영 사업의 일환으로 4, 5, 6학년 대상 ‘쌀반죽을 이용한 쿠키 만들기’ 활동을 실시했다. 밀가루가 아닌 쌀가루를 이용해 향후 미래의 쌀 소비자가 되는 학생들에게 쌀의 소중함과 쌀 가공식품의 우수함을 영양교육을 통해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됐다. 더불어 단순한 쌀쿠키 만들기가 아닌 고마운 사람 얼굴 만들기, 쿠키로 나를 표현하기, 나의 미래는. 등 각각 학년별 주제를 선정해 우리 주변과 자신의 흥미, 적성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 하게 하는 시간이 됐다. 최 교장은 “식생활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요즘 학생들이 쌀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가질수 있도록 지속해서 교육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학기에는 1, 2, 3학년을 대상으로 ‘허수아비 필통 만들기’, ‘인절미 만들기’, ‘송편 클레어 만들기’ 등 활동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용인신문] 용인소방서와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병원장 최동훈)은 지난달 29일 ‘2022년 합동소방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합동소방훈련은 자위소방대의 화재진압과 인명대피 활동을 훈련해 원내 화재 발생시 인명과 재산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하는 목적에서 진행됐다. 훈련은 용인세브란스병원 2층 정신건강의학과 외래 대기 공간에서 원인 미상의 화재가 발생했다는 설정으로, △화재전파 및 신고 △소화기·소화전 초기소화 △방화셔터 동작 △대피유도와 환자대피 △옥외소화전 방수 △소방차 유도 등의 시나리오에 따라 실시됐다. 특히, 이번 훈련은 용인소방서 동백119안전센터와 합동으로 진행돼, 실제 화재 발생시 대응 능력을 강화했다는 평가다. 이날 훈련은 동백119안전센터와 용인세브란스병원의 훈련 강평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한편, 용인세브란스병원은 경보반, 소화반, 대피유도반, 환자대피반, 화재대응반, 차량유도반 등으로 구성된 자위소방대를 운영하고 있으며, 화재로부터 안전한 병원을 목표로 매년 정기적·비정기적 소방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용인세브란스병원 관계자들이 지난달 29일 진행된 합동소방훈련에서 환자들을 대피시키고 있는 모습. (세브란스병원 제공)
황규진COO(총괄이사)와 최명근CEO(사진 오른쪽) 한제플래닛 상호 [용인신문] 지난 2020년 법인을 설립하고 학문적인 틀을 벗어나 직접 몸으로 부딪치며 실전을 토대로 그 노하우를 회사경영 노트에 적립했다. ‘한제플래닛’의 상호로 바이럴마케팅 회사를 경영하는 1995년생 최명근CEO와 1996년생 황규진COO(총괄이사)는 한제플래닛을 ‘한’국 ‘제’일의 플래닛으로 만들기 위해 지은 상호라고 서슴없이 말했다. 최명근 대표는 지난 2010년 16세 나이에 프리랜서로 일을 시작했다. 광고주와 직접 만나 소통하다 보면 배우는 것도 많았고 광고주가 무엇을 원하는지 빨리 알아들을 수 있어 그들에게 도움 주기에도 수월하니 일에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지난 2017년 군 복무를 마친 뒤에는 군 복무로 인해 중단했던 학업과 한창 재미를 느꼈던 일 사이에서 잠깐 갈등했지만 과감하게 창업을 택했다. 바이럴마케팅은 매체광고와 비교해 저렴하면서도 광고주를 만족하게 했기에 일찍부터 프리랜서로 활동했던 축적된 능력을 발휘하면서 회사는 일찍 안정될 수 있었다. 그는 바이럴마케팅을 입소문 광고라고 칭했다. 2020년 법인을 설립하고 나니 경영이라는 틀이 생기면서 회사를 관리해야 하는 책임도 생겼다. 그동안 쌓았던 경험을 토대로 노력했으나 그것이 다가 아니었다. 직원 채용을 비롯해 경영에 필요한 어려운 단어들은 인터넷과 서적을 참고하면서 경영 노하우를 축적해 나갔다. 올해 혼자 회사를 경영하는 것이 버겁다고 느낄 때쯤 황규진 총괄이사를 만났다. 서로 마음을 나누며 대화를 잇다 보니 각자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며 회사를 경영하는데 있어 두 사람은 더없이 필요한 존재로 부각됐다. - 경영 목표와 비전은. 먼저 직원들이 성장하기 위한 문화와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한 회사의 성장동력은 언제나 직원에게 있다고 본다. 회사 생활부터 업무체계까지 직원이 성장할 수 있는 문화와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다음은 최고의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다. 보이지 않는 마케팅에도 품질은 존재한다. 회사 나름대로의 철저한 업무수행 기준과 원칙을 바탕으로 해야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그 회사만의 브랜드를 만들어야 한다. 고객의 브랜드를 가치 있게 하는 것은 당연하다. 거기에 빠른 트랜드 변화에 맞춰 전문적이고 특화된 우리만의 브랜드를 만들고 운영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우리는 행동규범과 핵심가치를 정했다. 모두는 맡은 업무에 철저한 책임의식을 갖고 동료와 함께 일하며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공감과 소통을 실천한다. 목표 달성을 위해 불평보다는 도전정신을 발휘하며 좋은 동료와 함께 일하는 것을 ‘행복’이라고 규정했다. - 창업 시 어려웠던 점은. 인사가 만사라는 말을 실감했다. ‘함께 일하면 좋을 것 같다’라는 막연한 믿음으로는 그 인사로 인해 만사가 어긋날 수 있다. 지금은 그런 어려움의 극복을 위해 나름 인재상을 만들고 인재상에 맞도록 채용 원칙을 세웠다. ‘열정적인’ 맡은 바 과업에 책임을 다하는 것을 넘어서 반드시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마음을 가진 사람. ‘흥미로움’ 문제가 아닌 해결 방안에 집중하며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하고자 하고 도전하는 사람. ‘진취적인’ 자기주도적으로 사고하며 목표 달성에 필요한 독창적인 생각과 의지를 가진 사람. ‘협력적인’ 동료와의 협업을 중요시하며 긍정적인 마음으로 피드백을 수용하고 피드백을 줄 수 있는 사람. 이상을 한제플래닛의 인재상으로 삼았다. 새로 합류한 황규진 총괄이사는 여기에 ‘열심히’보다는 ‘잘하자’를 추가했다. 문제점을 찾아서 구체적인 생각을 보완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경험은 ‘잘하자’를 실천하는데 가장 좋은 선생님”이라며 “어떤 일을 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생각을 바로 실천하면서 부딪치는 다양한 경험이 성취감을 주는 것은 물론 대처 능력에 대한 탁월한 순발력도 가능케 한다”고 했다. - 특례시로 출범하는 용인시의 미래에 대해. 용인특례시 선정은 단지 인구 증가나 경제력 확장의 차원을 넘어 새로운 용인시가 대한민국의 현재는 물론 다음 세대에까지 지속 성장을 책임지고 이끌어야 한다는 의미로 생각한다. 결국, 지속적인 인재 발굴과 육성을 바탕으로 해야 창업과 문화 역량의 기반을 공고히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용인으로 우리나라는 물론 해외의 젊고 유능한 인재가 모여들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 예로, 창업에 관심 있는 청년세대부터 실버세대까지 세분화·맞춤화된 원스톱 상담을 지원하는 등 흩어져있는 형식적인 기관들의 효율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효율적으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AI시대에는 IT가 그 솔루션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정문수 다보스병원 비뇨의학과장 [용인신문] 전립선은 남성에게만 있는 기관으로 방광 바로 아래 요도를 감싸고 있으며 주로 배뇨와 생식기능에 관여하는 기관이다. 전립선비대증이란 정상적으로 대략 호두알만 한 크기(약 20g)의 전립선이 정상보다 비대해지면서 방광 출구 부위를 좁혀 소변과 관련된 다양한 불편감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원인은 명확히 알려진 바 없으나 남성호르몬 중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의 존재 및 노화로 인한 성호르몬의 변화가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년 이후 남성에서 발생하는 가장 흔한 질환 중 하나로 보통 50대 이후부터 발생하며 60대 60%, 80대 90%가 발병하는 매우 흔한 질환이라 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노령 인구 증가, 서구식 식습관 등 영향으로 발생 빈도가 증가하고 있다. 통계에 의하면 2015년 105만 명에서 2019년 131만 명으로 4년 동안 25%가량 증가했다. 대표 증상은 요도 압박으로 소변 줄기가 가늘어져 힘겹게 소변을 본다든지 빈뇨, 절박뇨, 잔뇨감, 단절뇨, 야간뇨 등을 경험하게 된다. 문제는 방치할 경우 불편감과 함께 방광과 콩팥 기능 손상, 혈뇨, 요로감염, 방광결석 등 2차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기때문에 비뇨의학과 의사의 전문적 진찰과 검사, 정확한 진단을 통해 올바른 치료가 필수다. 진단 결과에 따라 약물 또는 수술적 치료를 진행하며 약물치료의 경우 전립선과 방광 기능을 동시에 고려하는 전문 처방과 약물 부작용에 대한 세심하고 전문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내과적인 다른 약물 복용도 급성요폐 등 배뇨 증상 악화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항상 비뇨의학과 전문의의 판단이 중요하다. 수술적 치료는 합병증인 급성요폐, 전립선출혈, 방광결석, 신장기능저하, 반복요로감염의 경우와 약물치료로 증상이 개선되지 않거나 약물 부작용의 경우 고려할 수 있다. 수술은 비절개 요도 내시경수술(경요도전립선절제술, 레이저전립선기화술)이 대부분이며 전립선이 너무 큰 경우 개복 전립선절제술을 시행하고 로봇을 이용한 복강경전립선절제술도 각광을 받고 있다. 증상 및 정도가 개인별로 다양하기에 알맞은 치료법 선택이 중요하고 부끄럽다 방치하면 관련 합병증이 걱정되니 조기 치료를 권장하며 증상이 없어도 50세 이후부터는 연 1회 비뇨의학과 전문의의 검진을 추천한다.
[용인신문] 시경에 ‘소심익익小心翼翼’이라는 말이 있다. 찬찬히 삼가한다는 말이다. 주나라 시조부터 무왕까지의 행적을 백성들이 칭송하여 부른 노래를 정리하여 적은 글인데 시경 대명 8장 한 대목에 이렇게 끝을 맺는다. 헤아리건대 우리 문왕께서는 매사를 찬찬히 삼가신다. 이를 간서치 이덕무는 자신의 어린이 수신서 사소절 동규편에서 이렇게 인용하고 있다. “무릇 아이 된 자는 어른 앞에서 말 한마디라도 깊게 생각하고 찬찬히 말을 내야 한다.”라고. 풀어 말하면 어린아이부터 나라를 다스리는 군주에 이르기까지 쉽게 말해서도 안 되고 행동 또한 함부로 해서도 안 된다는 말이다. 어려서야 몰라서 그런다 치더라도, 어른이 된 다음 나라를 다스리는 자들까지 말이 가볍고 행동에 삼감이 없다면 거기서 오는 고통의 몫은 온전히 백성이 지게 된다.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조금은 스스로를 겸양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고 자신이 낮아지는 것은 아닐 터. 그러나 많은 이들은 높은 자리에 오르기만 하면 눈살을 찌푸리는 일들이 종종 있어 왔다. 일찍이 퇴계 이황 선생님은 찬찬히 삼가한다는 이 문구를 ‘경敬’ 한 글자로 압축하여 일생을 수신 좌우서로 삼으신 분이다. 퇴계 선생님은 알지 않으면 나서지 않으셨으며 알면서도 난체하거나 되바라지는 언행이 없으셨다고 전한다. 퇴계 선생님은 퇴계집 경연강의經延講義에서 임금의 자세를 이렇게 기록한다. 옛날에 어진 임금은 이치를 깊게 깨달아 늘 스스로를 낮추며, 굽히며, 겸손함을 잃지 않으며, 공경하며, 마음의 욕심을 비우는 것으로 군왕의 도로 삼았다고 기록한다. 공자의 제자 중에 염유 염구라는 사람이 있다. 공문십철사과 중의 한 사람으로 특히 정치분야에 빼어난 인물인데 공자의 수제자 자로와 어깨를 나란히 견줄 정도로 발군이다. 그럼에도 그는 공자 문하에서 쫒겨난 유일의 인물인데 권력과 재물 욕심과 출세에 눈이 뒤집힌 탓이다. 그는 계씨의 가신이 되어 재상이 된 후 백성들로부터 가혹한 세금을 거두는 등 백성보다 자신이 모시는 주군 계씨를 위해 권력을 사용한 인물이다. 무슨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재물을 긁어모아 출세 가도를 달렸던 사내다. 논어선진편은 이렇게 평한다. 염유 염구는 머리 숫자만 채우고 있는 신하일 뿐이다. 인간 쓰레기라는 말이다.
적막 신철규 모내기가 끝난 논 이양기 지나간 자리에 남은 앙다문 이빨자국 두 다리가 삐죽 나온 올챙이 창자를 달고 우주인처럼 둥둥 떠 있다 일찍 태어난 게 죄다 바람이 건 듯 불자 최르르 밀려 논두렁에 부딪히는 물낯 하늘 속을 유영하는 구름 위에 거꾸로 매달린 소금쟁이 어지러운 듯 손톱으로 꽉, 부여잡고 있다 신철규는 1980년 경남 거창에서 태어났다. 2011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며 문단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는 『지구만큼 슬펐다고 한다』가 있다. 「적막」은 죽음의 노래다. 모내기를 끝낸 논에서 올챙이의 죽음을 본 것이다. 올챙이는 두 다리를 삐죽 내밀고 창자를 매단 채 둥둥 떠 있는 것이다. 일찍 태어나지 않았다면 이양기가 지나갈 때 깔려 죽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러니 일찍 태어난 게 죄인 것이다. 풍경은 더 있다. 논물에 하늘이 잠기고 구름이 떠 있다. 소금쟁이가 거꾸로 매달려 어지러운 듯 구름을 손톱으로 꽉 부여잡고 있는 것이다. <창비> 간 『심장보다 높이』 중에서. 김윤배/시인
[용인신문] 최근 전국적으로 꽃을 테마로 한 축제들이 열리고 있다. 단 며칠간의 축제를 위해 심고 뽑고 하는 비용으로 수십억의 예산을 투입하다가 다년생 식물인 수국 단지 조성을 비롯해 상록수 거리 등을 조성해 일회성 축제가 아닌 사계절 공간으로 만들어 가고 있다. 씨 뿌리고 뽑고 하던 일부 지자체들의 관행도 지속가능한 공원으로 가꾸어 간다니 반가운 소식이다. <황윤미: 본지 객원 사진기자>
느티나무 [용인신문] 마을을 수호하는 신목으로 전설을 간직하며 우리 민족정신을 이어 살아 숨 쉬는 역사의 상징인 나무가 있다. 느릅나무과의 낙엽교목으로 우리 민족과 함께 살아온 가장 친숙하고 정겨운 나무인 느티나무다. 느티나무는 4~5월이 되면 작은 꽃을 피우나 그 꽃을 보기가 매우 어렵다. 바람에 의해 꽃가루받이를 하는 충매화이다 보니 꽃을 작게 만들며 꽃만큼이나 열매도 알아보기 쉽지 않을 정도로 작다. 느티나무의 커다란 모습을 생각하고 큼직한 무언가를 상상하는 사람에게 보여주면 헛웃음을 짓고 만다. 하지만 느티나무의 진가는 넓게 뻗은 가지와 푸른 잎에서 찾을 수 있다. 가지는 사방으로 고루 퍼져 짙은 녹음을 만들어내고 뜨거운 햇빛을 양산처럼 가려주니 인공으로 햇빛을 가리는 천막 등과는 달리 잎 사이로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을 제공해 빛이 부담스런 많은 사람들에게 청량한 쉼터를 제공해준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정자나무의 역할은 물론이고 때로는 당산나무 역할을 하는 등 느티나무가 없는 마을이 거의 없을 정도다. 또 마을 사람들의 건강과 함께 무병장수와 풍년을 빌고 재해가 없는 생활 등을 기원하기 위해 제사를 올리는 나무로 삼아 마을이라는 공동체의 구심적 역할을 했다. 느티나무는 소나무·은행나무와 함께 3대 장수목으로 우리나라 전역에 보호수로 지정된 고목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마을의 수호목으로써 수백 년간 희노애락의 사연을 간직한 우리 고유의 나무이기도 하다. 용인특례시 보호수로도 옛 정취가 아직 남아있는 처인구의 자연마을을 중심으로 정자목, 당산목으로 아직 보존돼 있으며 약 80%를 차지하고 있다. 수지구, 기흥구 쪽의 도시화 된 지역에는 근린공원과 문화재 구역을 중심으로 보존되고 있다. 이처럼 오랜 기간 우리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느티나무를 용인시산림조합에서는 산림문화복합센터 나무전시판매장에 정자나무로 심었다. 누구나 조합에 방문한다면 한 번쯤 정자나무로 심은 느티나무 밑에서 시원한 바람과 그늘을 느껴보길 바란다.
[용인신문] 용인시 유림동과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가 화재로 보금자리를 잃어 친척 집을 전전하던 어르신에게 새 보금자리를 제공해 감동을 주고 있다. 시에 따르면 처인구 유림동 이 아무개(78세·여) 어르신은 어렵게 생활해오다 지난해 11월 LH의 공공전세임대사업에 따라 임대주택에 입주했다. 그러나 새 보금자리에서의 편안한 생활도 잠시, 지난 4월 냉장고에 연결된 플러그 누전으로 화재가 발생하면서 맨 몸으로 집을 빠져나와야만 했다. 가까스로 대피해 다친 곳은 없었지만, 화마가 휩쓸고 간 뒤 남아 있는 것이라고는 그을음과 잿가루 뿐, 가재도구 하나 남지 않았다. 이 어르신이 친인척의 집을 전전하며 불안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유림동 사례관리사는 LH와 긴밀한 협의 끝에 같은 건물에 비어 있는 집을 이 어르신의 임시 거주처로 제공하는 방안을 이끌어 냈다. 시 처인무한돌봄네트워크와 성남시 소재 분당 우리교회도 후원에 나서 TV와 전기밥솥, 선풍기 등 가전제품과 주방 기구 등을 마련했다. 어르신의 새 거처 입주 청소는 동 행복마을 관리소 마을 지킴이 3명이 도맡았다. 이 씨는 “겨우 마련한 새 집에서 제대로 살아보기도 전에 불이 나 너무 막막했는데 주위에서 세심하게 챙겨준 덕분에 좋은 보금자리를 다시 얻게 됐다”며 “유림동과 LH 관계자들에게 정말 감사하며 도움받은 만큼 이웃에게 베풀며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동 관계자는 “우선 화재로 인해 어르신이 상해를 입지 않아 다행”이라며 “앞으로도 어르신이 안정된 주거지를 마련하도록 각별히 관심을 갖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유림동 관계자가 새 보금자리를 선물받은 어르신에게 주방도구를 전달하고 있다. (용인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