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향토문화창달·지역발전선도·왜곡보도불식’의 창간이념 아래 힘차게 발전해 온 용인신문의 30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김종경 대표이사와 임직원분들의 노고에 경의를 표합니다. 용인시가 특례시로 확대되고 도농(都農)지역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플랫폼시티로 성장했듯이 ‘용인신문’ 역시 초기의 창립정신을 견지해 우리 사회의 명암을 제대로 비춰주는 정론의 사표로 성장했습니다. 특히 지금껏 그래왔듯 앞으로도 꾸준히 우리 사회 구석구석을 정치(精緻)하게 조명해 대안을 제시하고 지역민의 심중(心中)을 바로 읽는 축복의 매체가 되어 주길 진심으로 기대합니다. ‘용인신문’은 시민 참여가 필수적인 우리나라 지방자치에서 권력과 부패를 감시하며 시시각각 변화하는 다양한 정보를 독자들에게 신속·정확하게 전달해 왔습니다. 그 흘린 땀에 박수를 보내며 ‘용인신문’이 지금까지 자임해 온 이러한 역할이 대학이 추구하는 산·학·연 협력에서도 큰 원동력이 되길 바랍니다. 지역 언론의 가장 큰 책무는 그 무엇보다도 지역공동체의 기여에 있을 것입니다. 앞으로도 각계각층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정확한 정보 전달과 날카로운 비판을 이어가길 부탁하며 이를 통해 올바른 방향과 비전을 제시하는 언론으로 도약하길 당부합니다.
[용인신문] *노승식 용인예총 회장 30년간 용인시민의 눈과 귀 역할 ‘외길 먼저, 열악한 언론 환경을 이겨내고 30년간 지역을 지켜온 용인신문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그동안 지역주민의 알 권리 충족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왔고 문화예술계의 포퓰리즘을 경계하며 순수 기초예술의 창작과 육성에도 지대한 관심을 보였습니다. 앞으로도 지역사회 발전을 선도하는 사랑받는 향토신문이 되어주길 기원합니다. *이동훈 용인시의사회장 바르고 빠른 정보 제공 지역 발전 견인 용인특례시민들에게 바르고 빠른 정보를 제공하고 지역 발전과 시민들의 화합을 위하여 누구보다 앞장서 노력해 온 용인신문사의 창간 3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앞으로도 언론문화를 선도하는 길잡이가 되어 주기를 바랍니다. *박동준 NH농협은행용인시지부장 지역 현안 집중 분석 올바른 대안제시 용인신문의 창간 3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그동안 지역 현안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과 올바른 대안제시로 지역사회의 건강한 발전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앞으로도 공평, 객관, 균형 잡힌 훌륭한 내용으로 모든 독자가 감동할 수 있고 110만 용인시민들이 더욱 아끼고 사랑하는 언론사로 무궁하게 발전해 나가길 기대합니다. *이호선 가은MPC(주)성산포크대표이사 ‘정론 직필’ 지켜온 용인신문 가족들 건강한 지역사회를 선도해온 용인신문사 창간 3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올곧은 정론 직필로 30년을 변함없이 달려온 김종경 대표와 임직원 여러분의 노고에 용인축산기업인들과 생산자 모두가 한마음으로 힘찬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용인신문이 더욱 비상하길 기원하며 용인신문과 늘 함께 하겠습니다. *최재학 용인축산농협조합장 110만 시민 대표하는 신문사 자리매김 용인신문 창간 3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110만 시민의 사랑과 지지 속에 명실상부한 용인시 대표 신문사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임직원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용인축산농협도 안전한 우수 품질의 축산물을 제공하고 늘 가까이서 편안하고 선진화된 금융서비스로 다가가기 위하여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용인신문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이대영 용인시산립조합장 도농복합도시 발전 로드맵 제시 희망 사회의 모든 가치가 중앙으로만 집중되는 현실 속에서 지역 언론에 힘써온 용인신문의 창간 30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숱한 역경과 고난을 이겨내며 명실공히 우리지역 대표지로 우뚝 자리 잡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도농복합도시 용인시가 더욱 살기 좋은 곳이 될 수 있도록 심도 있는 취재를 통해 발전방향을 제시하여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유병조 백암신협이사장 김종경 대표와 임직원 여러분들께 축하 용인신문의 창간 30주년을 백암신협 전 조합원 및 임직원들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용인을 대표하는 지역신문으로서 품격 있는 언론문화 창달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애쓰신 용인신문 김종경 대표를 비롯한 임직원 여러분들께도 축하의 말씀을 전합니다. 앞으로도 시민들의 자긍심과 애향심 고취에 더욱 기여해주시길 바랍니다. *이기찬 수지신협이사장 시민과 소통… 열린 사고 열린 미디어 눈부시게 성장 발전하는 용인의 대표 정론지로서 굳게 자리매김하고 있는 용인신문사의 창간 3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김종경 대표를 비롯한 임직원 여러분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앞으로도 시민들의 행복한 삶을 위해 참여와 소통의 장을 위한 정론직필을 당부드리며 시민들의 사랑 속에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신학철 양지신협이사장 각종 현안 심층 보도 문제 해결 길잡이 용인신문의 창간 30주년을 시민의 한사람으로서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용인 지역신문의 역사 그 자체가 됐습니다. 그동안 많은 현안들을 심층 보도하여 지역주민의 알 권리 충족에 기여함은 물론, 이웃들의 사람 사는 이야기를 진솔하게 전달함으로써 구성원들이 훈훈한 정을 나눌 수 있도록 기여해온 용인신문의 노력에 박수를 보냅니다. *김일용 용인신협이사장 소외된 이웃들에 희망의 불빛 밝혀 다양한 소식과 희망을 담아내고 있는 용인신문의 창간 3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오늘이 있기까지 애쓰신 김종경 대표를 비롯한 용인신문사 관계자 모든분들의 노고에 경의를 표합니다. 앞으로도 지역주민들의 복지증진을 선도해 나가는 것은 물론, 소외받는 이들의 짐을 덜어주는데도 중추적인 역할을 다 해 주시길 바랍니다. *최진흥 구성농협조합장 언제나 시민의 눈으로 감시자 역할 최선 1992년에 창간하여 용인의 수많은 변화를 겪으면서 간단치 않았을 어려움 속에서도 용인의 중심 언론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30주년을 맞이하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앞으도로 늘 시민의 편에서 각종기관들이 제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올바른 비판과 방향제시 당부드립니다. 용인신문에 힘찬 성원을 드리며, 무궁한 발전을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이기열 모현농협조합장 항상 시민 편에서 정확한 사실만 보도 용인신문의 창간 30주년을 애독자의 한 사람으로서 축하합니다. 용인신문은 지난 30년간 언론의 사명을 다하는 강한 지역신문의 역할을 하면서 항상 시민 편에서 정확한 사실을 전달하고 건전한 비판을 맡아왔습니다. 애쓰신 김종경 대표와 기자 여러분께도 감사와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앞으로도 더욱 큰 활약을 기대합니다. *김상용 용인농협조합장 1992년 창간… 어엿한 ‘청년언론’ 성장 용인신문의 창간 3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인생에서 가장 역동적인 나이인 30살 청년이 된 용인신문은 가장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는 나이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1992년 큰 희망을 품고 창간해 오늘날 어엿한 용인 지역 언론의 대표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김종경 대표와 모든 관계자들께 감사와 격려의 말씀을 전합니다. *오태환 원삼농협조합장 언론 불모지 개척… 최고 언론 자리매김 용인을 알리고, 주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온 용인신문의 창간 3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30년 전 언론 불모지에 첫발을 내딛은 용인신문은 모든 역경을 이겨내고 변함없이 지역 대표 언론의 자리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습니다. 김종경 대표와 임직원 여러분, 용인신문 독자 여러분께 감사와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 *어준선 이동농협조합장 가장 오래된 지역언론… 용인 대표신문 용인신문은 가장 오래된 용인 지역 언론의 대표주자로서 건전한 비판과 유익한 정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여 용인 발전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30년간 변함없이 용인신문을 이끌어 온 김종경 대표를 포함한 임직원의 노고에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앞으로도 지역 주민의 정보의 창구로써 구석구석 작은 소식도 빠짐없이 보도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축관이 축문을 독축하는 시간이다. 경건함 마음으로 절을 올리고 있다 축문 독축이 끝나고 축관이 소지를 태우고 있다 [용인신문] 지난달 25일(음력 10월 1일) 처인구 포곡읍 삼계 1리(이장 김현구) 마을 회관에서는 연례행사인 마을 앞산 두루봉 제단에서의 ‘산신제’를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이곳 산신제는 500여 년 전통을 지닌 마을 행사로, 두루뭉술 모나지도 둥글지도 않은 산 모양에서 지어진 이름인 동네 앞산 ‘두루봉’에서 이웃 간의 화합과 마을의 무탈을 기원하는 의미로 매년 음력 10월 1일 지내고 있다. 원래 두계촌 부락과 도사마을, 단곡마을이 함께 어우러지는 행사였지만 언제부턴가 삼계리가 분리되면서 두루봉 제단을 품은 지금의 삼계 1리(두계촌 부락)가 제사를 맡게 됐다. 동네 어르신들이 주축이었기에 젊은이들은 그저 축제로만 알고 즐겼다. 하지만 어느새 그 젊은이들이 주축이 됐고 지금은 삼계 1리 이장이 행사를 주도하고 있다. 제사는 살아있는 소를 제단 앞까지 몰고 가서 몰고 간 소를 도살한 뒤 산신께 예를 올리는 형식을 취했다. 약 40여 년 전, 당시만 해도 팍팍한 경제 사정으로 하루하루가 살기 힘들 때였다. 소 한 마리면 한 가정의 살림 밑천이던 때, 살기 힘들다는 핑계로 산신제를 거른 적이 있었다. 산신제를 거르고 첫해를 보내며 동네에 우환이 찾아 왔다. 사고가 잇달았고 줄초상이 이어졌다. 이듬해에도 거르면서 “아차! 제사를 지내지 않은 탓일까?” 갑자기 생각을 바꾸게 됐고, 이후 지금까지 매년 제사를 거르지 않았고 우환도 멎었다. 지금은 산에서 소를 도살하던 행위는 안하고 있다. 단지 제단에는 구입한 소머리와 떡, 과일을 올려서 제사를 지낸다. 산신제 전날 제단으로 올라가는 길을 만들고 주위 정돈을 위해 멋대로 자란 풀을 깎아 길을 튼다. 오후 6시에 지내던 제사는 근래에는 오후 4시로 바꿔 지낸다. 당일엔 마을 회관에 모여 경건한 마음으로 복장을 갖추고 구입한 소머리와 과일, 떡 등을 지게에 진 뒤 제단으로 옮겨 산신제 준비를 마친다. 드디어 제사 지낼 시간이 되면 자리를 정리하고 마음을 경건하게 한 뒤 초헌관의 강신제, 참신례, 재배가 진행되고 축관으로부터 축문 독축이 이어진다. 이후 아헌관, 종헌관의 재배에 이어 초헌관 첨작 후 소지를 태움으로써 산신제는 막을 내린다. 김현구 이장은 “올해 처음 축관 역할을 하게 됐다”며 “어색함을 떨치려고 축문 낭독 연습으로 밤을 새웠다. 그래도 떨리는 마음을 억제할 수 없었지만 희망사항이긴 한데 다음부터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산신제는 김현구 현 마을 이장을 주축으로 개발위원회를 맡고있는 전직 이장들과 경로회 어르신들, 부녀회, 새마을지도자회, 삼계 1리의 6개 반 반장 등 동네 임원진들이 힘을 모아 거대한 힘을 발휘한다. 각자의 재능 봉사는 산신제 전날 준비부터 제사를 지낸 다음 날 제사음식을 나누기까지 필요한 요소요소에 최대한 적절히 배치된다. 그러다 보니 산신제 전날부터 제사를 지낸 다음 날까지 동네는 온통 전체 주민이 동참하는 잔치 분위기다. 특히 소머리를 삶는 시간이 길어서 산신제 다음날 부녀회는 각 가정에 제사음식을 골고루 전달하기까지 꼬박 하루를 봉사하게 된다. 진가를 발휘하는 것이다. 김 이장은 “산신제를 지내는 것은 마을의 안녕을 빌고 주민들이 화합하며 이웃을 알고, 서로 돕는 것... 뭐 그런 것이 주된 목적 아닐까요?”라며 “마을 전체를 생각하며 지내는 행사라 생각 외로 규모가 커서 물리적으로나 재정적으로 살짝 부담은 되지만 지내고 나서 곰곰이 생각해 보면 무척 보람 있는 행사 같다”라고 말했다.
[용인신문] 제5회 ‘남구만 신인문학상’에 박홍재씨가 당선됐다. 1일 남구만신인문학상운영위원회에 따르면 선정작은 박홍재의 ‘변사자의 진술’외 3편으로 당선자에게는 상금 500만 원이 수여된다. 시상식은 11월 19일 용인문화예술원 마루홀에서 진행 예정인 ‘2022 남구만문학제’에서 실시된다. 본심 심사위원단은 “박홍재의 「변사자의 진술」은 시적 대상을 향한 집요한 시선과 함께 그것을 향한 묘사적 진술들이 거침없이 이루어지면서도 자신의 시상을 놓치지 않는 집중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라며 “긴 분량임에도 불구하고 시어들의 자연스러운 나열과 음소들의 적절한 배치로 쉽게 읽히게 만들고 있는 것 또한 이 작품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신인상 예심위원은 용인문학 편집위원회가, 본심위원은 김윤배(시인), 이경철(시인, 평론가), 남승원(평론가)씨가 맡았다. 약천 남구만(1629~1711)은 조선시대 문신으로 ‘동창이 밝았느냐’ 등 시조 900여 수를 지어 우리나라 문학사에 큰 족적을 남겼다. ‘남구만신인문학상’은 용인지역에서 수많은 작품활동을 하다가 여생을 마친 그의 문학세계를 기리기 위해 지난 2018년부터 용인문학회가 주최하고, 용인시· 용인신문사· 의령남씨 문충공파 종중이 후원하고 있다.
망종 안희연 며칠 만에 돌아온 그는 어딘가 변해 있었다 눈동자에는 밤의 기운이 가득했다 대제 어딜 다녀온 거예요? 한참 동안 말없이 서서 한참 동안 볕을 쬐더니 앞으로는 돌을 만지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했다 다음 날부터 그는 돌을 주워 오기 시작했다 그는 거의 모든 시간을 돌과 보냈다 마당에는 발 디딜 큼 없이 돌이 쌓여갔고 그는 자주 돌처럼 보인다 나는 그가 돌이 되어버릴까봐 겁난다 눈부시게 푸른 계절이었다 식물들은 맹렬히 자라났다 누런 잎을 절반이 넘게 매달고도 포기를 몰랐다 .....하략...... 안희연은 2012년 창비신인시인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너의 슬픔이 끼어들 때』 『밤이라고 부르는 것들 속에는』이 있다. 「망종」은 24절기 중의 하나로 소만과 하지 사이에 들며 이맘때가 되면 보리는 익어 먹게 된다. 며칠만데 돌아온 그는 변해 있었다. 눈동자에 밤의 기운이 가득할 정도로 밤일을 했던 것이다. 어딜 다녀왔느냐고 물었다. 돌아온 대답이 앞으로 돌을 만지는 사람이 되어야 겠다는 것이다. 다음날부터 돌을 주워오기 시작한 그는 하루 종일 돌과 시간을 보냈다. 마당에는 발 디딜 틈도 없이 돌이 가득했다. 눈부신 계절이어서 식물들은 맹렬히 자랐다. 누런 잎들을 매달고도 포기를 모르는 식물들이었다. 포기를 모르는 것은 돌을 만지는 사람이나 식물이나 같다. 창비 간 『여름 언덕에서 배운 것』 중에서. 김윤배/시인
[용인신문] 용인시가 ‘제5차 예비 문화도시’에서 탈락했다. 예견됐던 일이다. 문화도시를 말하면서도 용인시는 문화에 대한 기본적인 인식이 부족했다. 특히나 문화적인 상상력은 유치한 수준이었다. 대담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때다. 기자는 용인시에 ‘구겐하임 미술관’을 유치하는 것으로 문화적 상상력을 키워보자고 제안한다. 현실적으로 미술관 하나 없는 용인시에 ‘구겐하임 미술관’ 유치가 가능하냐고 반문할 것이다. 물론 매우 어려운 일이 될 것이다. 용인시의 내년도 예산은 추경을 포함하면 3조 원이 넘을 것이 확실시된다. 인구도 110만여 명이다. 외적인 조건은 구겐하임 미술관을 유치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문제는 문화적 콘텐츠의 빈곤이다. 용인시는 문화도시를 신청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을 간과했다. 어떠한 문화도시를 만들 것인가 보다 지정되면 100억 원에 달하는 지원금을 받을 수 있으니 일단 해보자는 생각이 앞선 것은 아니었는지 궁금하다. 한마디로 ‘되면 좋고 안돼도 손해 볼 것 없다’는 것이 솔직한 추진 배경은 아니었는지도 모르겠다. 스페인의 빌바오시는 스페인 바스크 지방의 중심도시로 자체 인구 37만여 명, 주변 지역을 포함한 대도시권은 100만여 명이다. 단순 비교하면 용인시보다 적다. 빌바오시가 유명해진 것은 1980년대 후반 낙후된 도시를 재생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가동하면서 책임자로 미국의 건축가 ‘프랭크 게리’를 초빙하면서부터다. 게리는 건축을 통한 빌바오시의 재생에 주력했고 그 중심에 ‘구겐하임 미술관’을 놓았다. ‘네르비온’ 강변에 세워진 ‘구겐하임 미술관’은 3만 장의 티타늄 패널을 외관에 사용해 건축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조각품 같은 건축물로 탄생된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은 이후 도시의 랜드마크가 됐다. 구겐하임 미술관 건립과 함께 빌바오시는 1조 원을 재건축에 투입해 도시의 미관을 다시 디자인했다. 이것이 적중해 빌바오시는 ‘구겐하임 미술관’을 보기 위해 연간 100만 명의 관광객이 찾아오는 관광도시로 탈바꿈됐다. 구겐하임 미술관은 세계 여러 도시에 유치됐는데 대부분의 도시가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용인시도 발상 전환을 해 도시를 다시 디자인한다는 원대한 계획을 세워 특화된 신문화도시를 건설하는 것을 제안해 본다. 용인시는 재정이 탄탄한 도시다. 상상력을 크게 펼친다면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도시다. 문제는 도시의 미래를 새롭게 디자인할 아이디어가 빈약하다는 점이다. 성공한 문화도시를 제대로 벤치마킹할 수 있다면 절반의 성공을 거둔 것이다. 나머지 절반은 소프트웨어의 영역이다. 즐거운 상상을 해보자. ‘용인 구겐하임 미술관’ 유치에 성공하면 그 내용을 채우는 것에는 여러 방법이 있다. 세계 유명 미술관들의 소장품을 일정 기간 임대하는 것과 ‘아마추어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방법도 있다. 이건희-홍라희 컬렉션을 정기적으로 순회 전시하는 것도 모색할 수 있다. 방법은 무궁무진하다. 지금부터 ‘용인 구겐하임 미술관’을 꿈꾼다면 말이다.
[용인신문] 벼락에 16번 연달아 맞을 확률은 814만분의 1이다, 올해로 발행 20주년을 맞이하는 로또 당첨 확률이다. 매주 19세 이상 성인 인구 기준 500만 명가량이 구매한 금액이 1000억 원을 훌쩍 넘을 때도 있다고 한다. 1등 당첨자를 최다 배출한 서울의 판매점은 지방에서 전세버스를 타고 원정 구매도 온다고 하니 매주 평균 4억 원의 매출이 놀랍지도 않다. 1000원만 내면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적용되고 지갑에 넣고 다니는 것만으로 한 주를 버티게 해주는 활력소가 되는 천원의 행복이다. <글·사진: 황윤미 / 본지 객원 사진기자>
[용인신문] 경기도의회가 지난 1일 제365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를 시작으로 오는 12월16일까지 46일간 일정의 올해 마지막 회기에 돌입했다. 이번 정례회에서는 김동연 지사 취임 후 처음으로 마련한 2023년도 새해 예산안 심의는 물론 경기도·경기도교육청 및 산하 공공기관 행정사무감사가 실시된다. 도의회가 사상 처음으로 여야 동수(국민의힘과 민주당 각 78석)를 이루면서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번 정례회도 순탄하게 진행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 임시회 당시 양당 갈등으로 불발된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도의회에 따르면 이번 정례회는 도정 및 교육행정에 관한 질문(2~3일)과 행정감사(4~17일), 18일부터는 내년도 예산안 및 조례안 심사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이번 회기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건 제출한 지 2개월이 돼 가는 경기도와 도교육청의 민생 추경안이다. 앞서 도의회는 이전 임시회와 지난달 21일 열린 원포인트 임시회에서 추경안을 처리하고자 했다. 하지만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14명씩 양분한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양당이 갈등을 겪은 탓에 끝내 불발됐다. 상황이 이렇자 도는 예결위 심의가 계속 지연될 경우 수정안을 제출하거나 기존 추경안을 철회한 뒤 별도의 추경안을 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회기 중간에 기존 추경안이 처리될 경우 마무리 추경안을 제출하는 방안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추경안과 함께 내년도 도 예산안 33조 7790억 원과 도교육청 예산안 22조 3345억 원이 법정기한인 다음 달 16일까지 처리될지에도 이목이 쏠린다. 이번 정례회에선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첫 조직개편안에 대한 도의회 심의 결과도 주목된다. 도는 이재명 전 지사 때 만든 공정국·소통협치국·국제평화센터 등을 폐지하고 미래성장산업국·사회경제국 등을 신설하는 내용의 조직개편안을 마련해 정례회 회기 중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밖에 경기도일자리재단과 경기관광공사 등 현재 내정 상태인 산하 공공기관장들에 대한 인사청문회도 열릴 예정이라 청문회 결과에도 눈과 귀가 집중된다. 염종현 의장(민주당·부천1)은 개회사에서 “도의회는 지난 두 차례의 임시회에서 추경안을 처리하지 못했다. 도민에게 더 사죄드릴 면목도 없다”며 “이번 정례회에선 의회가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지 다시 한번 생각하고 초당적 협력과 타협으로 추경안이 의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1일 열린 경기도의회 제365회 정례회 제1차_본회의 모습.
[용인신문] 2023년 경기도 예산안에 편성된 지역화폐 인센티브 예산이 ‘반토막’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내년도 예산안에 지역화폐 지원 예산을 전액 삭감했기 때문이다. 도는 우선 국비 지원없이 도와 시·군 매칭사업으로 진행되는 인센티브 예산만 편성했지만, 국회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국비 예산이 확보될 경우 인센티브 예산을 추가 편성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국비 확보가 안 될 경우 골목상권 활성화 등 지역경제 효자 노릇을 해 온 지역화폐 사업도 침체될 것이란 전망이다. 경기도가 내년 예산안을 편성하면서 지역화폐 인센티브 예산을 올해의 절반밖에 세우지 못했다. 이에 따라 지역화폐 발행액이 올해의 절반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는 지난 1일 33조 7790억 원 규모의 내년 예산안을 편성하면서 지역화폐 발행 및 운영 예산으로 916억 원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916억 원 중 지역화폐 인센티브 예산은 904억 원이다. 이 예산은 6% 인센티브를 적용해 국비 지원 없이 시군과 3%씩 5대 5로 매칭해 발행하는 지역화폐 예산이다. 올해 도는 국비 지원을 받아 10% 인센티브를 적용하는 지역화폐 예산으로 937억 원, 국비 지원 없이 6% 인센티브를 적용하는 예산으로 904억 원 등 모두 1841억 원의 지역화폐 인센티브 예산을 세웠다. 그러나 10% 인센티브를 적용하는 지역화폐 발행을 위한 국비 예산이 전액 삭감되면서 경기도는 관련 매칭 예산을 세우지 못해 내년 예산안에 지역화폐 발행 예산을 절반밖에 세우지 못했다. 도에 따르면 올해 지역화폐 인센티브 예산으로 10%의 경우 3061억 원(국비 1060억 원, 도비 937억 원, 시·군비 1064억 원), 6%의 경우 1808억 원(도비 904억 원, 시군비 904억 원) 등 4869억 원을 세워 모두 4조 9955억 원 규모의 지역화폐를 발행했다. 10% 인센티브를 적용하는 지역화폐의 경우 국비와 지방비 매칭 사업으로 10% 중 국비 4%, 도비 3%, 시·군비 3%가 적용된다. 다만, 용인·수원·화성·이천·성남·고양 등 6개 시는 불교부단체로 국비 2%, 도비 3%, 시비 5%로 인센티브 예산을 확보해 지역화폐를 발행한다. 도는 국비가 내려오지 않으면 6% 인센티브를 주는 지역화폐만 발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내년 경기도 지역화폐 발행액은 올해의 절반 수준인 2조 5000억 원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고 있다. 도는 추후 정부의 내년 예산에 지역화폐 발행 지원 예산이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도 관계자는 “10% 인센티브를 적용하는 지역화폐의 경우 국비 매칭 사업이어서 국비 지원 없이 경기도 예산만 반영할 수는 없다”며 “국비 반영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며 국비가 내려오면 추경예산 편성을 통해 관련 예산을 즉시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경기도 지역화폐 인센티브 예산안이 올해 절반수준으로 편성됐다. 사진은 도내 한 전통시장에서 시민들이 지역화폐를 사용하는 모습. (경기도 제공)
[용인신문]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될 참사가 일어났다. 잘 자고 일어나 아침 뉴스를 보면서도 믿을 수 없었다. 해외 소식인 줄 알았다. 너무 허망하여 어떤 말도 할 수가 없다. 세월호의 트라우마를 지닌 청년들이 다시 참담한 현장에 있었기에 더욱 비통하다. 친구를 잃은 젊은이들과 유가족들의 심정을 어찌 가늠할 수 있을까. 감히 어떤 위로의 말도 드릴 수가 없다. 일부러 며칠은 뉴스도 보지 않았다. 외면하고 싶었다. 그러나 아무리 외면하려고 해도 외면할 수 없는 화면들이 눈앞에 쏟아진다. 언제나 그랬듯이 책임자들은 서로 책임을 회피하고 핑계 대기에 급급하다. 장관이란 사람은 “경찰 인력을 배치했어도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라고 변명했다. 구청장이라는 사람은 주최 측이 없는 축제이기에 매뉴얼이 없다고 한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분명히 그 골목을 통제하고 있는 경찰의 모습이 영상에 남아있다. 그런데도 기자들의 질문에 짜증이 섞인 말투로 답하는 구청장을 보니 화가 치민다. 더구나 구청장은 당일 사고 한 시간 전에 그곳을 지나갔다고 한다. 전날 금요일 저녁에도 일반 시민들은 위험을 감지했었다. 심지어 토요일은 초저녁부터 인터넷방송을 하는 BJ들과 유튜버들이 심각성을 예고했다. 일반 시민들도 112에 도움을 요청하고 있는데, 사고 직전에 이태원에 있었던 용산구청장은 행정가로서 자격 미달이다. 자신의 지역구에 대한 애정과 책임감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 상황을 그냥 지나칠 리 없다. 더구나 구청장은 사고 당일 새벽에 자신의 홍보물을 페북에 올렸다. 인간으로서 이것을 어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 오히려 축제에 간 젊은이들을 탓하고, 책임을 아래로 아래로 떠넘기다가 급기야 최초로 밀었던 자를 지목하며 색출하는 일까지 벌였다. “뒤에서 계속 밀던 사람들 평생 죄책감 속에서 살았으면 좋겠다.”는 댓글을 보았다. 이렇듯 책임자들이 책임을 회피하고 언론들은 황당한 인터뷰와 여론몰이를 하는 가운데 <BBC NEWS 코리아>는 객관적인 전문가의 의견을 내놓았다. BBC 코리아의 <이태원 참사는 과연 누구의 책임인가>’ 방송을 요약하고자 한다. 「정상적으로 통제되던 군중이 한계점을 넘어가면 생명을 보호하고자 하는 욕구밖에 남지 않는다. 1제곱미터당 한계점은 5명이 한계다. 우리는 이상 군중의 한계선 밀집도를 관리했어야 했다. 관리하지 않는 것이 직접적이고 유일한 원인이다. 저녁부터 112 신고가 들어오고 위험하다는 메시지가 계속 있었음에도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는 것이 원인이다. 군중이 팔 하나 들고 내릴 정도의 상황이 되어야 개개인은 판단하고 행동을 할 수 있다. 5명이 넘으면 사고는 이미 시작된 것이다. 앞사람의 등이 뒷사람의 가슴에 붙어있다는 것은 뒷사람이 계속 밀려온다는 것이다. 압력으로 오는 상황이기 때문에 사람이 쌓일 수는 없으니까 그냥 붙어있는 상태가 된다. 앉지도 못하고 돌지도 못하고 아무 행동을 할 수 없는 상태가 된 것이다. 군중이 통제 불능의 한계점을 넘어가면 이상 군중의 행동을 하게 된다. “뒤로 더 가세요!” 외쳐도 뒤로 갈 공간이 없다. 숨 쉴 공간이 없어 누구의 지시에도 불응할 수밖에 없다. 오로지 군중은 생명을 보호하고자 하는 욕구밖에 남지 않는다」 이런 일은 정치와 연관 짓지 말라고 하는 이들이 있다. 정치란 무엇인가. 정치는 곧 우리 일상이요, 삶이다. 매번 투표하면서도 우리는 그것을 망각한다. 정치가 제 몫을 다하지 못할 때 일상에서 이런 화가 발생한다. 희생자들과 부상자들과 거기 있었던 분들은 잘못이 없다. 예측했으면서도 대책을 세우지 않았다는 것은 직무유기다. 이런 일에 힘쓰라고 대비하라고 우리는 선거를 하고 대표를 뽑고 세금을 내는 것이다. 지금 행태를 보면 대통령을 비롯하여 모든 책임자들이 사과하지 않고 책임지지 않겠다고 합심이라도 한 것 같다. 반드시 애도와 책임을 묻는 것을 같이 해야 한다는 의견에 필자는 동의한다. 아무도 책임지지 않고 애도만으로 끝난다면 언제든 이런 참사는 또 일어날 것이라는 의견에 동의한다.
용인시 모현읍 왕산리 산85번지에 자리한 류희의 무덤. 류희의 저서로는 『문통』(文通), 『언문지』, 『시물명고』(詩物名考), 『물명유고』(物名類考) 등이 있다. [용인신문] 용인의 역사 인물 중에서 문화관광부 ‘이달의 문화인물’, ‘동아시아 실학사상가 99인’에 선정될 정도로 학문적 업적이 매우 탁월하지만 일반인에게 거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 있다. 바로 모현 마산리에서 태어나 평생을 그 일대에서 보낸 서파 류희(柳僖, 1773 ~ 1837)이다. 본관은 진주(塵洲). 초명은 경(儆). 자는 계중(戒仲). 호는 서파(西陂), 방편자(方便子), 남악(南嶽)등이다. 아버지는 목천현감을 역임한 류한규(柳漢奎)이며, 어머니는 우리나라 최초의 태교 책 『태교신기』를 지은 사주당이씨이다. 역산(曆算)과 율려(律呂) 등 자연과학에 조예가 깊은 아버지를 닮아 어려서부터 구장산법(九章算法)을 익혔고, 역리복서(易理卜筮)를 통달하였다. 여성이지만 성리학에 조예가 깊은 사주당이씨의 영향으로 성리학에 정통하고, 주자학을 학문의 본령으로 삼았다. 타고나면서부터 영특하여 4세에 한자의 뜻을 알고, 7세 때 『성리대전』을 통독할 정도로 타고한 영재였다. 1791년(정조 15) 향시에 합격하였으나 관직에 나아가지 말고 타고난 본성을 지키고 살라는 모친의 뜻을 받들어 향촌에 묻혀 살면서, 농사·의술·풍수·대필로 생계를 유지하였다. 그가 53세 되던 해인 1825년(순조 25) 누이의 간곡한 부탁으로 생원시를 합격하고, 1830년(순조 30) 황감시(黃柑試)로 대과를 볼 수 있는 자격을 얻었으나 응시를 포기하였다. 따라서 그에게는 포의(布衣) 또는 한사(寒士)라는 관칭(冠稱)이 늘 따라다닌다. 어쨌든 그는 직접 농사를 지으면서 100여 권의 거질(巨帙)을 남긴 조선의 몇 안 되는 ‘산골 농부 학자’였다. 그는 조선후기 최고의 정음학 연구서로 칭송받는 『언문지』를 남긴 국어학자이며, 우리말 어휘연구에서 가장 귀중한 서적으로 인정받는 『물명고』를 지은 박물학자이자 어휘학자이다. 고경(古經) 연구에 전력하여 『춘추』 연구에서 최고의 연구 결과를 낸 훌륭한 춘추학자이기도 하다. 그의 글에는 철저한 사료 비판, 풍부한 고증, 치밀한 논증, 구성의 완벽함 등이 돋보인다. 그래서 조선의 대표적 고증학자 중 하나로 손꼽히기도 한다. 한편, 그는 기존의 경전이나 성현의 주장을 묵수(墨守)하지 않고 실증(實證)을 통하여 진리를 밝혀가는 실사구시적(實事求是的) 태도를 지닌 실학자이기도 하여, 동아시아 실학사상가 99인에 선정되었다. 현재 그의 『문통』 중 학술적 가치가 높은 분야를 선별하여 영인본이 간행되어 보급되었고, 『문통』과 서파의 학문세계를 다룬 각종 학술대회가 전문학술단체를 중심으로 진행되었다. 더하여 박사논문 2편, 석사논문 1편, 전문학술논문 70여 편이 발표되었다. [언문지]와 [물명고]가 번역되어 출간되었으며, 최근 그의 산문을 선별하여 번역한 [산골 농부로 태어난 책벌레](글을 읽다 출판사, 2022)에 번역 출간되었다. 어쨌든 이런 그에 대한 연구 성과는 그의 학문적 업적을 대변해 주고도 남는다. 류희의 이런 학문적 업적 중에서도 가장 위대한 분야는 우리말에 대한 연구이다. 그는 우리말에 대한 관심이 드물었던 시대에, 『언문지』에서 풍부한 고증과 치밀한 논증을 통하여 표음문자로서 한글의 우수성을 인정하였다. 또 한자음뿐만 아니라 사람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소리를 다 적을 수 있도록 시도하였다. 그와 함께 한글이 몽고문자에서 나왔다는 견해를 피력하였다. 국어학계는 서파의 한글 연구를 두고, 이전의 한자음 위주의 연구를 극복해 처음으로 우리말 위주로 연구를 시도한 것으로, 조선시대 국어학 연구서 중 가장 뛰어난 업적이라 평가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이희승은 “다른 저서와 바꿀 수 없는 주옥”이라 평가했다. 김운경은 “조선 문자사 상에 있어서 대서특필할 권위 있는 학자를 들라면 제1인자로 류희를 들지 아니하지 못할 것이다.”라고 했으며, 최현배는 “신경준과 더불어 쌍벽을 이룬다.”고 평가했다. 류희의 또 다른 국어사적 공헌은 어휘사전인 『물명고』의 저술이다. 이 『물명고』에는 여러 가지 사물을 한글과 한문으로 풀이하였다. 한글로 풀이된 표제어가 모두 1660여 개에 달하여, 당시 국어 어휘 연구의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류희는 참 선비 즉 진유(眞儒)였다. 그는 도에 뜻을 두고, 지조를 지키면서, 안빈낙도와 청한(淸寒)의 삶을 살았다. 행동에 염치가 있었으며, 탐욕을 멀리했다. 또 학식이 높았고, 천리와 사물의 이치를 깨달은 학자였다. 아울러 유교적 도덕 규범을 지키면서 곧고 올바르게 살았다. 한편, 조선후기 과거시험공부가 의리를 밝히는 도학공부와 심한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여, 벼슬길을 포기하고 도학공부에만 전념하는 고상한 선비의 모습을 보였다. 자신의 신념을 한 시대만이 아니라 만세에 전하고자하는 의무감도 있었다. 그야말로 유교의 가르침을 그대로 실현하고자 평생을 노력하였고, 실제로 그런 삶을 살았다고 평가할 수 있다. 류희가 100여 권의 다작을 저술하고, 『언문지』 등 걸작을 다수 남긴 데에는 그의 문장벽과 독서량, 그리고 탐구욕이 한 몫을 했다. 그는 한마디로 엄청난 독서광이면서, 미친 듯이 글쓰기를 좋아했고, 의문이 생기면 끝까지 깊이 파고들었다. 뿐만 아니라 지적 호기심이 대단하여 두루 통달하고자 애썼다. 그는 열린 사고의 소유자였는데, 이는 그의 문학관에서 돋보인다. 18세기 이후는 정조가 문체반정을 강행할 정도로, 우리 문단은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난무하였다. 특히 중국 서적의 유입으로 소설이나 명ㆍ청의 소품문(小品文)이 크게 유행하여 많은 이들이 거기에 열광하였는데, 서파는 이러한 세태를 비판하였다. 그러나 서파는 소설이나 명청 소품문 자체에 대하여 크게 부정하지는 않았다. 젊은 시절 소품체를 본떠 시를 짓기도 하였고, 특히 후손들에게 『서상기(西廂記)』를 읽어야 할 책으로 지목하기도 하였다. 이 점이 똑같이 고문(古文)을 존중하였던 동시대 다산과의 차별성이라고 할 수 있는데, 다산에 비해 좀더 유연한 사고방식을 지녔다고 볼 수 있다. 그는 명예와 권력을 멀리하고 오직 학문연마와 자기수양에만 매진한 가난한 선비였다. 그의 『문통』을 보면 제대로 성책(成冊)한 것은 하나도 없고, 모두 쓰다 남은 손바닥 만한 종이를 엮어서 만들었다. 이런 『문통』은 가난한 선비 서파가 고난 속에서 얼마나 고생하면서 어렵게 공부를 했는지 잘 보여준다. 따라서 그는 진정한 한사(寒士)라 할 수 있다. 그는 고민인이었다. 조그만 오두막에 살면서도 마음은 백성과 나라에 있었고, 비록 현세에서는 인정받지 못하지만 먼 훗날을 기약하면서 힘겨운 집필을 이어나갔다. 그는 무척이나 가난해도, 인정을 받지 못해도, 적막한 소외를 느끼어도, 학문이 자신에게 주어진 천명이기에 그런 고난을 감내하며 전심전력을 다해 연찬(硏鑽)하였다. 류희의 무덤은 행정구역상으로 용인시 모현읍 왕산리 산85번지에 자리하는데, 한국외국어대 용인캠퍼스 뒷산이다. 현재 그의 무덤은 비지정문화재라 지자체의 관리와 보호 대상이 아닐 뿐만 아니라, 용인의 문화유산으로 공식적인 홍보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그의 학문적 업적에 비추어 문화재로 지정하기에 충분하다. 용인시의 관심과 홍보 속에 서파 류희가 우리나라의 역사 인물로 부각되고, 그의 학술적 성과가 용인의 문화자원으로 널리 활용되었으면 한다.
[용인신문] 용인소방서(서장 서승현)는 지난 2일 화재위험이 증가하는 겨울철을 대비해 오는 30일까지 한달 간 ‘불조심 강조의 달’을 지정,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불조심 강조의 달은 시민들에게 화재예방의 중요성을 홍보하고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맞춤형 소방안전교육 및 캠페인 등을 통해 화재예방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소방서는 이를 위해 △대면·비대면 교육홍보 및 소방안전문화 캠페인 △119다매체 신고서비스 제대로 알기 홍보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 홍보 △연령별.계층별 시민 맞춤형 소방안전교육 △어린이 불조심 포스터 공모전 참가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서승현 서장은 “불조심 강조의 달을 맞아 화재 예방에 대한 정보 전달과 홍보 등 소방안전문화 확산을 통해 시민들이 안전한 겨울철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2022년 소방안전 사진 공모전 대상 수상작품.(용인소방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