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남종섭(용인4) 도의원이 제11대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교섭단체 대표의원으로 선출됐다. 도의회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6일 도의회 지하 1층 대회의실에서 11대 도의회 원 구성을 위한 투표를 진행해 3선의 남 의원을 대표의원으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남 의원은 전체 77표(1명 불참) 중 43표를 득표했다. 남 의원은 9·10·11대 3선 도의원으로 10대 후반기 교육행정위원회 위원장, 민주당 총괄수석부대표를 역임했다. 앞서 남 의원은 지난 15일 출마 기자회견을 통해 “중앙정치에 지방자치가 함몰되지 않게 하며 진영논리가 아닌 도민을 향한 협치와 선한 정치를 펴겠다”며 국민의힘 대표단과 교섭단체협의회 상설화와 ▲의회사무처장 개방형 임용 ▲의원 의정활동비 현실화 및 월정수당 인상 ▲청년 의원 전담 지원기구 설치 등 9대 공약을 제시했다. 남 의원은 당선 소감에서 “사상 첫 여야 동수 의회에서 저를 믿고 대표의원 중책을 맡겨주신 점에 대해 기쁨과 동시에 엄중한 책임을 느낀다”며 “민주당이 지방정치에서 소멸의 위기에 놓여 있지만, 경기도의회의 민주당 의원들은 최후의 보루로 남아 새 역사를 만드는 주춧돌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중심과 민생 우선 정신을 바탕으로 분열 없는 의회, 진영 논리가 아닌 도민을 향한 뜨겁고 선한 정치로 도민에게 희망을 주는 의정 활동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함께 진행된 전반기 의장 후보 선출은 4선 염종현(부천1) 의원이 단독 출마해 찬성 70표를 얻어 최종 후보로 확정됐다. 부의장 후보는 결선 투표 끝에 39표를 받은 재선 김판수(군포4) 도의원이 됐다.
신경외과 박용기 교수 [용인신문] 다보스병원(이사장 양성범)은 중증질환 치료의 전문성과 지역의료서비스 강화를 위해 지난 16일 신경외과 박용기 교수를 초빙, 진료를 시작했다. 박 교수는 뇌수술 500례, 척추수술 500례, 고주파시술 700례를 달성하는 등 해당 분야에서 수많은 연구를 바탕으로 환자를 치료해 그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세대 의대 석·박사학위 취득 후 한림대 의대서 정교수, 일본 오사카 시립대와 미국 아칸소주립대 신경외과 교수를 역임했다. 다보스병원에서는 뇌출혈 및 뇌종양 수술, 척추 디스크 수술, 척추 고정술, 고주파 수핵성형술, 어지럼증에 대한 전문진료를 시행한다. 양 이사장은 “응급환자 및 뇌중증환자의 질 높은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박 교수를 초빙했다”며 “향후 국내 저명 의료진의 추가 영입과 최첨단 장비 도입을 통해 상급종합병원으로의 발전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죄책감 최지인 너와 손잡고 누워 있을 때/ 나는 창문에서 뛰어내리는 한 사람을 떠올렸다// 이 세계의 끝은 어디일까/ 수면 위로 물고기가 뛰어올랐다// 빛바랜 벽지를 뜯어내면/ 더 빛바랜 벽지가 있었다// 선미에서 네가 사라질까봐/ 두 손을 크게 흔들었다// 컹컹 짖는 개를/ 잠들 때까지 쓰다듬고// 종이 상자에서/ 곰팡이 핀 귤을 골라내며// 나는 나를 미워하지 않는다/ 기도했었다// 고요했다/ 태풍이 온다는데// 아무런 진전이 없었다 최지인은 1990년 경기도 광명에서 태어났다. 2013년 『세계의 문학』 신인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나왔다. 시집으로는 『나는 벽에 붙어 잤다』가 있다. 「죄책감」은 너와 손잡고 있는 것이 죄책감이고 이 세계의 끝을 생각하는 게 죄책감이고 오래된 벽지가 죄책감이고 선미에 선 너를 보는 게 죄책감이고 개를 쓰다듬는 게 죄책감이고 곰팡이가 핀 귤을 골라내는 게 죄책감이고 나를 내가 미워하지 않는 게 죄책감이고 기도 하는 게 죄책감이고 고요한 게 죄책감이다. <창비> 간 『일하고 일하고 사랑하고』 중에서. 김윤배/시인
백합나무 [용인신문] 여름이 다가오면 튤립꽃만큼이나 아름답고 환상적인 꽃을 피우면서도 수줍은 듯 조용히 피었다가 지는 꽃을 가진 나무가 있다. 목련과의 낙엽교목으로 목백합이라고도 부르며 꽃이 튤립꽃과 비슷하게 생겼기에 튤립나무라고 부르는 백합나무다. 5~6월이면 목련 같은 꽃봉오리가 생겼다가 녹색을 띤 노란색의 꽃이 하늘을 보고 한 송이씩 개화하는 것이 언뜻 보면 연꽃도 같고 자세히 안을 들여다보면 튤립과도 비슷한 꽃을 피운다. 꽃만큼이나 잎 모양도 독특한 나무다. 잎자루가 길고 잎의 가장자리는 2~4개의 뾰족한 조각을 이루고 있어 누군가 가위로 예쁘게 오려놓은 것 같은 재미있는 모양을 하고 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시야로는 보기 어려운 나무의 높은 곳에 꽃이 피기 때문에 못 보고 지나치는 경우가 다반사다. 이런 이유로 흔히 볼 수 있는 나무임에도 잘 알려지지 않은 나무다. 튤립나무는 성장 속도가 빠르고 크게 자라는 교목으로 재미있는 일화가 있을 정도다. 조지 워싱턴 생가에 워싱턴이 직접 씨앗을 심은 거대한 튤립나무가 한 그루 서 있는데 이 나무는 현재 너무 자란 나머지 벌이 나무 위로 올라가지 못해 열매를 못 맺는 상태란다. 결국 수백만 명이 TV 중계로 지켜보는 가운데 사람이 직접 기중기를 타고 올라가 인공수정을 했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원산지인 북아메리카에서는 생장이 빠르기에 건축재, 펄프재 등으로 사용하지만 목재의 재질이 약한 편이어서 우리나라에서는 대부분 관상용이나 가로수로만 취급하는 듯하다. 하지만 최근 들어 관심이 매우 높아지고 있다. 탄소흡수량이 다른 가로수들에 비해 월등히 뛰어나서 가로수로 많이 심으며 밀원식물인 아까시나무보다 개화 기간이 두 배가량 길고 꿀 생산량은 아까시나무와 비슷해 임야 곳곳에 식재된 튤립나무는 양봉 농가에 많은 도움을 주는 나무로 알려져있다. 용인시에서도 산야에 조림목으로 많이 식재하기 시작했다. 용인 IC에서 무수막교까지 가로수로 식재돼 있으며 탄소 저감 효과가 뛰어난 수종으로 각광 받고 있다. 이처럼 유명세를 타고 있는 백합나무를 이번 여름에는 유심히 관찰해 새로운 꽃나무의 아름다움을 느껴보기 바란다.
류건희 고문이 활시위를 힘차게 당기고 있다 류건희 고문이 표지석을 세우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우승기와 트로피로 한쪽 벽면을 채운 모습 용무정 앞에서 좌로부터 김성태사두, 류건희고문, 김송주사범 제주도 전국대회에서 우승기를 거머쥔 선수들이 기념사진을 찍었다 남녀노소 사원들의 정신적 지주… 김성태 사두 “화합은 우승 원동력” [용인신문] 대한궁도협회 경기도궁도협회 용인시궁도협회 소속 용무정(사두 김성태)에는 88세 나이에도 나이를 잊은 듯 새벽이면 활터에 나와 새벽반 사원(활 쏘는 회원)들과 당당히 활을 당기는 류건희 고문을 만날 수 있다. 활을 당기려면 체력소모가 상당한데 지금도 유연한 자세를 흩트리지 않고 숨을 고른다. “류건희 고문은 용무정의 정신적 지주로서 남·여 불문 초등학생부터 청·중·장·노년의 85명 사원들이 화합하며 활동하게 도움 주는 본보기입니다” 김성태 사두의 이야기다. 김 사두는 사원마다 성격도 다르고 저마다 자신들만의 생각이 있지만 충돌하지 않고 상대방에 공감하는 것은 따로 몇 마디 말로 다스리기보다 묵묵히 몸으로 실천하는 류 고문이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태성중·고등학교에서 교사생활을 마치고 동네 선·후배들의 권유로 처음 국궁을 접했지. 그저 놀이로 생각하고 활을 당기다 보니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건강을 유지할 수 있었고 어느새 35년이 흘렀네. 그동안 전국대회에도 참가했고 나름 실력을 키워가며 잘 쏘려고 노력했던 것이 내가 지금까지 건강할 수 있었던 비결이랄까? 한 번도 안 빠졌다면 거짓이고, 하지만 거의 매일 활 쏘는 것을 거르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네” 류 고문은 이렇게 말하며 허허 웃었다. 그는 용무정 35년째인 올해, 지난 2월 22일 궁도9계훈의 첫 번째인 ‘인애덕행’(사랑과 덕행으로 본을 보인다)을 대리석에 새겨 용무정에 표지석을 선사했다. 김송주 전 사두가 한 해에 6회 우승을 거머쥔데 이어 아직 대회가 많이 남은 올해는 지금까지 5회 우승기를 가져왔다. 용무정의 전국대회 성적이다. 사두의 역할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성적이련만 김송주 전 사두나 김성태 현 사두는 정신적 지주인 류 고문에게 그 공을 돌린다. 이런 성적은 용무정의 위상을 한껏 높이는 계기가 됐고 대한궁도협회나 경기도궁도협회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김송주(전 사두) 현 사범은 대한궁도협회 경기시설·용품공인위원회 위원이라는 중요직책으로, 조성관 전전 사두는 경기도궁도협회 부회장(연임)으로 활약하고 있다. 김성태 사두는 “용무정의 좋은 성적은 ‘억지로’보다는 ‘하고싶어서’라는 기류가 흐르고 있으며 그런 기류를 만드는 사원들의 화합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라며 “여기에 용인시에서 관심을 갖고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시켜주는 용무정의 훌륭한 시설과 류 고문과 같은 좋은 선배들이 지켜주기에 가능한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김 사두는 용무정 36주년 생일인 오는 9월 즈음해서 류 고문의 35년 용무정 생활을 축하하는 잔치를 계획하고 있다. 여기에는 건강하게 한결같이 자리를 지켜달라는 마음을 담았다.
신학철 이사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준공기념 케익을 자르고 있다(중앙이 신학철 이사장) 신축사옥 입구에서 진행된 테이프컷팅식(우측에서 7번째가 신학철 이사장) [용인신문] 양지신용협동조합(이사장 신학철)은 처인구 양대로 5번길 5에 본점 사옥을 신축하고 지난 22일 2층 대회의실에서 준공식을 진행했다. 신사옥은 연면적 약 2518㎡에 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로 지하에는 기계 및 소방시설이 들어섰고 1층엔 신협 창구 및 365코너와 함께 상가를 유치했다. 2층엔 임원실과 감사실, 회의실이 위치했고 3층~6층엔 근린생활시설을 배려했으며 현재 6층에 다이어트 복싱을 운영 중이다. 특히 대회의실을 지역 내 단체들에게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해 호응을 얻고 있다. 신 이사장은 기념사를 통해 “오늘 신사옥 준공식은 새 장소에서 최고의 금융경쟁력과 쾌적한 금융환경을 갖춘 새로운 도약의 시작”이라며 “새로운 금융시대를 선도하고 조합원 개개인의 소중한 금융자산을 안전하게 관리하며 조합원과 지역사회를 위해 더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양지신협은 지난 1979년 초대 심우인 이사장과 조합원 38명이 출자금 150만 원을 모아 창립총회를 열고 첫발을 내디뎠다. 2013년 천리지점을 개점했고 1981년부터 본점에서 시작했던 장학사업을 2017년부터는 천리지점에서도 이동읍 지역까지 확대해 진행했다. 2015년 인천경기지역본부 경영 및 사업평가 종합 1위를 달성했고 그 이듬해에는 인천경기지역본부 경영 및 사업평가 종합 최우수조합으로 선정됐다. 탄탄한 재무구조는 저소득층 및 다문화가정 어린이를 위한 멘토링 사업을 비롯해 소상공인을 위한 컨설팅과 매출지원 사업, 지역 청년인재 육성을 위한 장학사업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가능케 했다. 지난 2020년에는 자산 1000억 원을 돌파했으며 지난 15일 현재 자산 1291억 원, 조합원 6612명, 비조합원 8128명 규모의 명실공히 지역주민들의 금융동반자로 우뚝섰다.
[용인신문] 코로나19는 예술인들의 활동에도 역시 치명적이었다. ‘코로나19 한시 문화예술인 활동지원금’이 지급되었지만 코로나19로 생계를 위협받는 예술인들의 생활이 안정화되고, 창작활동을 지속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또 예술인임을 증명하기 힘든 이들은 매번 소외됐다. 예술 활동증명제도 개선은 물론 코로나19 지원금 소외 예술인 대책 마련과 함께 일상적 지원금 대책도 함께 논의되어야 할 것 같다. <황윤미/ 본지 객원 사진기자>
[용인신문] 공자의 손자 자사가 썼다고 전하는 중용 책1-4문장에 ‘천하지대본’이라는 경구가 있다. 주자의 집주에 따르면 편벽되고 치우침이 없음에서 천하의 대본은 비롯된다 한다. 이러한 천하대본을 농자에 비유한 인물이 있으니 을파소가 말했다 전하는 ‘농자천하지대본’이 그것이다. 요즘 세상에서야 농사일이 천하의 대본까지야 하겠냐마는 농사일이 천하의 대본인 까닭은 아마도 생명의 연장이 예서 비롯됨일 것이다. 농사가 없었다면 생명도 없다는 일견 이해되는 말이기 때문이다. 관자 목민편은 좀 더 쉽게 풀어써서 백성의 안일은 곳간이 가득 참에서 시작된다 했다. 천자문에서는 이를 ‘치본어농’이라 한다. 다스림은 농사로써 그 바탕을 삼는다는 말이다. 곧 정치란 두루뭉술하게는 백성을 배고프지 않으며 걱정이 없게 하는 것이요, 콕 짚어서는 백성 개개인을 풍족하게 할 수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개개인을 일러 맹자 이루장구상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천하의 근본은 국가에 있으며, 국가의 근본은 가정에 있으며, 가정의 근본은 백성 개인에게 있다. 백성의 입장에서 백성을 배부르게 해줄 역량 있는 목민관을 만난다는 것은 그야말로 복중에도 천복이라 하겠다. 하루는 요임금이 나라를 다스리다가 때가 이르러 권좌에서 물러날 때가 되었다. 그래서 자신의 혈육이 아닌 오로지 백성을 아끼고 위하는 명망 있는 현자를 찾고자 했다. 산속에 가면 현자가 있다는 소문 하나 믿고, 천리를 마다치 않고 그를 만나서 왕이 되어 달라고 부탁하니 그 현자는 펄쩍 뛰면서 내가 세상에 태어나 못들을 소리를 들었다며 산속 더 깊이 들어가 귀를 씻는다. 마침 그의 벗 소부가 저만치서 농사일을 마치고 소에게 물을 먹이고자 오니 벗이 귀를 씻고 있어 까닭을 물으니 내용이 그러했더란다. 그러자 소부는 소에게 말하길 이 물은 허유가 들어서는 안 될 소리를 듣고 귀를 씻은 물이니 먹지 말고 더 깊은 데로 가서 먹자며 소를 끌고 갔다고 옛이야기는 전한다. 앞엣것은 허유세이의 고사요 뒤엣것은 소부천우의 고사이다. 요즘 같은 시대야 그릇도 안 되는 것이 서로 못돼서 야단이지, 시켜만 준다면야 하늘에 떠 있는 달인들 못 따오랴. 백성의 가난함이 어찌 백성의 잘못이랴, 예나 지금이나 백성이 힘든 것은 백성이 잘못해서가 아니다. 군주를 잘못 만나고 목민관을 잘못 만난 탓이다
[용인신문] 용인문학회(회장 이원오)가 발행하고 있는 용인문학 38호가 알찬 모습으로 발간됐다. 특히 이번호부터는 시중 일반 서점가에서 판매하는 획기적 변화를 시도함으로써 일약 전국지로 거듭났다. 그간 용인문학은 구성과 내용이 알차고 수준이 높아 전국에서도 인정받아왔다. 이번호는 다문화가족들의 이야기를 실어 눈길을 끌고 있다. 용인문학은 1년에 상하반기 2회 발간되는 반년간지로 이번 상반기호 기획특집으로 ‘우리 동네 다문화 이야기’를 게재했다. 용인에 거주하는 다문화가족들을 직접 수소문해서 만나는 번거로운 과정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시와 수필 등 작품을 정성껏 게재함으로써 다문화가족의 문학인구 저변 확대를 도모하고 지역사회 문인들과 함께 글쓰기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했다는데 의의가 있다. 또 다문화가족에게 지역사회에 보다 애착을 가지고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는데도 의미가 있다. 다문화가족들의 작품에는 그들이 용인에 살면서 느끼는 애환 등 진솔하고 생생한 삶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용인시에는 현재 110만 명 인구 중 약 3%인 3만 명의 외국인(다문화가족 포함)이 살고 있다. 이번호 초대작가는 신대철, 이승은, 박완호, 방민호, 이정원, 최지인, 김정미, 김성백, 채종국, 박혜정 시인이다. 매 호 한 명씩 소개하는 ‘명사 초대석’의 이번 주인공은 시인인 김수복 단국대 총장이다. ‘시적 트래킹을 멈추지 않는 구도의 시인’이라는 인터뷰 제목부터 흥미롭다. 시, 수필, 동화 부문의 회원 작품이 실렸고, ‘회원특집’으로는 제3회 남구만신인문학상과 5.18 문학상 신인상을 받은 후 ‘강원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송용탁 시인을 실었다. 그리고 소설가 ‘김종성의 문학 읽기’에는 ‘해방공간 황순원 소설의 생태 비평적 연구’가 게재됐다. 지난 1996년 5월 18일 창립한 용인문학회는 오랜 시간 시창작반을 운영해오고 있으며 최근에는 시낭송반을 만들었다. 시창작반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ZOOM 영상으로 진행됐다. 약천 남구만문학제와 남구만신인문학상 전국 공모전 역시 코로나 상황에서도 한 번도 거르지 않고 추진했으며, 반년간지 ‘용인문학’도 한번도 거르지 않고 발간하고 있는 지역사회 대표적 문학동호인 단체다.
[용인신문] 용인문화재단이 창립 10주년을 맞아 특별전 장욱진전을 오는 28일부터 8월 21일까지 용인포은아트갤러리에서 개최한다. 화가 장욱진이 용인에 정착한 지 36년 만에 용인에서 최초로 열리는 대형 회고전으로, 장욱진의 평생의 화업을 한 자리에 모으는 자리다. 이번 장욱진전에는 서울시립미술관,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 (재)장욱진미술문화재단, (재)가나문화재단 등이 소장한 장욱진의 최고의 작품을 선보인다. 장욱진의 초기 작품부터 용인에서 삶을 마감하는 순간까지 그가 남긴 대표작을 한자리에 모았다. 그뿐만 아니라 장욱진의 초기 작품을 포함하여 다수의 용인 시기 주요 대표 작품을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가 될 것이다. 장욱진이 용인 기흥구의 소박한 한옥에서 그림에 몰두한 1986년부터 1990년까지의 5년을 용인 시기라고 부른다. 이번 전시에는 장욱진이 용인에서 세상을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남긴 ‘밤과 노인’(1990), 사후 최초로 공개되는 작품 ‘나무 아래 호랑이’(1986), 부처의 일대기를 압축해 표현한 명륜동 시기의 ‘팔상도’(1976), 새벽마다 기도하는 아내를 그린 1973년 작 ‘진진묘’ 등을 포함한 60점의 회화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마북동 장욱진 가옥에서는 1995년 제작된 장욱진의 ‘선’ 시리즈 목판화 전시가 함께 열릴 예정이다. 그는 생의 끝자락을 용인 가옥에서 보내며 220점의 작품을 그리는 등 마지막 예술혼을 불태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용인포은아트갤러리는 장욱진 가옥을 연계해 그의 예술세계를 한층 더 깊이 엿볼 기회를 마련하였다. 장욱진의 ‘선’을 통해 한국의 전통예술과 사상의 깊이가 주는 울림, 평생을 자연과 함께 살아온 소박하고 간결했던 그의 삶과 작품세계를 깊이 있게 조망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 포은아트갤러리부터 장욱진고택까지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자세한 문의 031-260-3358
[용인신문] 유지선 시인이 등단 20년 만에 첫 시조집 『목화꽃 송이로 터지듯』 (천년의시조1009)을 출간했다. 이번 시집은 시조의 형식 원리 안에서 자신의 원체험을 재현하고 구현해 낸 ‘아름다운 서정의 도록’이란 평을 받고 있다. 시인은 또 객관적인 시간보다는 내면에 웅크리고 있는 주관적 느낌으로서의 시간을 불러오고 있다. 유성호(문학평론가, 한양대 국문과) 교수는 해설에서 “유지선의 시조는 존재론적 기원에 대한 섬세하고도 심미적인 탐색 과정을 보여 주는 상상적 기록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라고 평했다. 유 시인은 사물과 언어 사이의 남다른 친화력을 통해 자신의 기억을 길어 올리는 과정을 잘 보여 주고 있다. 또 서정시가 본래 가지는 영원성이나 근원성에 대한 탐구 의지에 지속적으로 근접, 시간예술로서의 위상을 충분히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다. 한평생 어루만진 아버지의 농기구// 양수기에 탈곡기, 쇠스랑에 괭이 삽// 일일이 주소를 적어 명폐를 만드셨다 - 「명패」 전문 추천사를 쓴 박덕규(문학평론가, 단국대) 교수는 “유지선이 현대적 감각과 인식 안에서 단아하고 굳건하게 가꾸어 온 시조의 적확한 얼굴을 모아 내놓으니 신선하기 그지없다.”고 말했다. 시집 전체에서 자신이 겪어 온 상처와 통증의 굴곡을 재현하면서 희망과 신성한 힘을 보여주는 점을 높이 사고 있는 것이다. 감잎을 찻잔에 띄우시던 그날에도/ 바람 불어 풋감이/ 떨어지던 그 새벽도/ 어머닌/ 지친 손으로/ 새벽밥을 지으셨다// 불그레 감이 익어/ 구유 곁은 초겨울/ 시렁 시렁 엮어서/ 처마 밑에 걸어 놓고/ 어머닌/ 감빛에 취해/ 눈물마저 고왔다 - 「상주에서」 전문 유 시인은 경기 화성 출생으로 2000년 『시조생활』로 등단하여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단국대 대학원 문예창작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2014년 화성시문학상 외 다수를 수상한 바 있다. <김종경 기자>
학생들이 완성된 홍보우산을 들고 뿌듯해 하고 있다 학생들이 홍보우산에 들어갈 문구와 그림을 준비하는 모습 완성된 홍보우산 모습 [용인신문] 고기초등학교(교장 주영민) 3학년 학생들은 지난해에 이어 학교가 위치한 수지구 고기동을 홍보하기 위한 ‘고기동 홍보 우산 만들기 프로젝트 시즌2’를 진행했다. 지난 3월, 3학년 사회 교과서의 우리 고장 용인 내용을 바탕으로 우리가 사는 고기동에 대한 이해와 홍보를 생동감 있게 해보고자 학생들과 함께 우산을 제작했다. 특히 사회 교과서 1단원 우리가 생각하는 고장의 모습, 2단원 우리가 알아보는 고장 이야기를 바탕으로 고기동을 우산에 직접 담아 보는 교육과정과 우산의 색다른 만남을 연출했다. 이를 위해 3학년 학생들은 1반은 고기동 역사와 홍보를, 2반은 고기동을 상징할 수 있는 캐릭터를 그리면서 고기동 홍보 우산을 만들었다. 제작된 우산은 동주민센터를 통해 마을 주민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며 주민들은 고기동에 대해 역사, 문화, 지형 등을 새삼 돌이켜 볼 수 있을 것이다. 주 교장은 “제작에 참여한 학생들은 내가 사는 고장을 공부함으로써 다시 한번 내 고장을 자세히 알 수 있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며 “아마도 학생들은 내가 사는 마을에 대한 사랑과 더불어 교과서의 내용을 생활 속에서 느껴보는 생생한 배움의 기회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도를 맡았던 3학년 조경호·김진숙 교사는 “땀과 열정을 담아 학생들과 마을을 우산에 담아서 행복했다”며 “세상에 하나뿐인 내가 사는 고기동을 사랑하고 홍보할 수 있는 우산을 작년에 이어 만들어서 아이들에게 의미 있고 값진 경험을 해주는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