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열 구자운 그건 어떤 깎고 닦은 돌 면상에 구열진 금이었다 어떤 것은 서로 엉글려서 설형으로 헐고 어떤 것은 아련히 흐름으로 계집의 나체를 그어놨다 그리고 어떤 것은 천천히 구을려 또 나체의 아랫도리를 풀이파리처럼 서성였다 나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이러한 구열진 금의 아스러움이 -그렇다 이건 우발인지 모르지만 내 늙어 앙상한 뼈다귀에도 서걱이어 때로 나로 하여금 허황한 꿈 속에서 황홀히 젖게 함이 아니런가? 고 구자운(1926~1972)은 일제강점기에 부산 중구 부용동에서 출생했다. 1955년 서정주의 추천으로 『현대문학』지를 통해 문단에 나왔다. 소아마비의 몸으로 평생 시를 쓰며 살았다. 순수서정으로 돌아가려는 시운동을 전개했다. 「구열」은 거북이 등의 균열을 시로 향상화한 작품이다. 돌면상에 그어진 금이었거나 어떤 것은 서로 엉클어진 쐐기 모양의 기둥으로 헐고 어떤 것은 계집의 나체모양을 그어놓았으며 어떤 것은 나체의 아랫도리를 풀이파리처럼 서성이고 있다. 나는 생각에 잠긴다. 이건 우발적이기는 하지만 내 늙어 앙상한 뼈다귀에도 서걱이어서 허황한 꿈속에 젖게 하는 것이다. 『한국전후문제시집』 중에서. 김윤배/시인
[용인신문] 용인시가 지난 15일 올해 상반기 전기차 구매보조금 지원(2288대)에 이어 하반기에 426대의 추가 물량을 확보해 보조금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지원 대상은 승용차·초소형차 336대, 화물차 20대, 이륜차 70대다. 보조금은 차종에 따라 승용차는 최대 1050만 원, 초소형차 650만 원, 화물차는 최대 2100만 원, 이륜차는 소형 기준으로 240만 원이다. 택시의 경우 국비 200만 원을 추가 지원받을 수 있고,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이 구매할 경우, 보조금의 10%를 추가로 지원받을 수 있다. 배달이나 관광 등 도심 내 영업을 목적으로 하거나 단거리 교통수단으로 초소형 전기차를 구매할 경우, 50만 원의 국비 지원(초소형 전기차 지역거점 사업)이 추가된다. 지원 대상은 보조금 신청 공고일 3개월 전부터 시에 주소를 둔 개인 또는 법인(단체)이며 개인의 경우 1세대당 1대, 법인·단체의 경우 승용은 5대, 화물은 2대까지만 지원한다. 시는 장애인·기초생활수급자·다자녀·생애 첫 차구매·노후경유차 폐차 후 구매자·상이유공자 등에 보급물량의 100%를 우선 배정할 방침이다. 신청을 원하는 사람은 자동차 판매 대리점에서 차량 구입 계약을 한 후 보조금 지원 신청서와 동의서를 작성해 무공해차 구매지원 시스템(www.ev.or.kr)에서 신청하면 된다. 승용차와 화물차는 지난 13일부터 신청받고 있으며 이륜차는 오는 18일부터 접수한다. 구매 시에는 차량가액에 따라 기초연금이나 장애인연금 등 수급 대상과 임대주택 입주 자격에서 제외될 수 있어 관계기관에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 자세한 내용은 시 홈페이지 고시·공고를 참고하거나 기후에너지과(031-324-3155)로 전화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용인시가 상반기에 이어 426대에 전기차 구매보조금을 지원한다.
[용인신문] 세계 최대 곡물 생산국 중 하나인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이 러·우 전쟁으로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세계 식량 가격이 급등하는 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맥도날드가 러시아에서 철수하자 현지 업체가 인수하여 운영하다가 최근 감자를 구하지 못해 ‘프렌치 프라이’판매를 중단했다고 한다. 한국은 식품 수입 의존도가 높고, 최근 국내 신선식품 가격도 폭등세다. 여름을 잘 넘겨서 가을에는 치솟는 물가 걱정이 좀 덜어졌으면 한다. <황윤미: 본지 객원 사진기자>
“커피전문가가 될래요” [용인신문] 장애인직업재활시설 양지바른보호작업장(시설장 박잎샘)은 바리스타 직업체험 및 교육을 받고자 하는 장애인을 위한 커피교육장을 운영하고 있다. 시장수요가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한국 커피시장에서 바리스타 자격증은 장애인의 사회참여와 직업훈련, 장애인 고용을 촉진하는 좋은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지난 2013년 개소 이후 꾸준히 장애인을 위한 커피교육장을 운영했던 양지바른보호작업장은 지난해 바리스타 교육시스템 및 장비를 새롭게 리뉴얼하고 더욱 전문화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커피를 맛있게 즐기는 다양한 방법을 경험하고 일상 속에서 제대로 된 커피를 즐길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하는 체험프로그램, 또 각종 카페음료 제조 및 고객응대, 위생 및 청결 관리 등 전문화된 직무 경험을 할 수 있는 바리스타 교육프로그램이 그것이다. 양지바른보호작업장 교육관계자는 “모든 프로그램은 자세한 교육상담 및 욕구조사를 통해 장애인 개개인의 능력 및 기능에 따라 100% 실습위주의 맞춤 교육으로 계획하고 진행한다”며 “코로나19로 인해 주춤했던 교육문의 및 신청이 쇄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간 프로그램에 참가했던 광주 동현학교, 수원 바다의별 장애인거주시설, 용인 라온주간보호센터 등 여러 곳 교육생들은 “교육 전에는 큰 관심 없었지만 이번 경험으로 커피에 대한 많은 관심이 생기고 나아가 장애인 바리스타로 일해보고 싶은 꿈이 생기는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현재 20회 계획으로 커피교육을 하고 있는 수원 ‘바다의별’ 장애인거주시설 교육생들은 항상 외부에서 구입해 즐기던 카페메뉴를 내손으로 직접 만들어 보는 것에 큰 즐거움과 기쁨을 느끼고 있다고 한다. 한 교육생은 “내손으로 제조한 카페음료를 교육장에서 동료들과 즐기는 등 시설에서 모두에게 전달할 수 있다는 것에 큰 기쁨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지난 5월 용인 라온주간보호센터에서 에스프레소 추출 일일체험에 참여한 한 참가자는 소극적인 성격에 복잡하고 어려워 보이는 에스프레소머신 앞에 나서기를 주저했다. 결국 교육담당자와 함께 에스프레소를 추출하고 메뉴를 만들어 봄으로써 해냈다는 자신감과 성취감에 만족하는 모습을 보였다. 커피 생산과정을 경험해보지 못했던 경기도 광주 동현학교의 바리스타전공과 학생들의 일일체험은 생두에서 원두커피로의 로스팅 과정이었다. 로스터기 속에서 시간이 지날수록 변해가는 커피의 변화를 오감으로 직접 경험한 학생들은 경이로운 표정 일색이었다. 한 학생은 “정작 커피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이제야 알았다”며 “오늘 경험으로 전문바리스타에 한 걸음 더 나아간 것 같다”고 어깨를 으쓱거리며 좋아했다. 서울시립영보자애원 교육생들은 ‘카페메뉴’와 관련한 교육을 받고 있다. 이들은 원내 카페에서 일하고 있으면서 다양하고 맛있는 레시피로 카페를 운영하고 싶은 욕심에 교육을 신청했다. 처음엔 낯선 기자재와 환경에 위축된 듯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연습에 욕심을 내고 여러 가지 메뉴에 대해서 제조방법을 알려달라 조르곤 한다. “카라멜마끼아또 어떻게 만들어요? 알려주세요”, “우유 거품내는 거 더 연습하고 싶어요”, “원내 카페랑 기계가 너무 달라서 더 재미있어요”, “연습한 커피는 가져가도 되나요? 가서 자랑하고 싶어요!” 등 두 시간의 짧지 않은 교육시간이지만 언제나 10여 분 정도 집에 돌아가는 시간이 늦어질 정도로 열정이 넘치는 교육시간을 갖고 있다. 카페 분위기의 교육장에서 커피를 직접 추출하고 메뉴를 만드는 체험 및 교육 특성상 모든 프로그램 참여자들은 한껏 외모와 옷차림에도 신경을 쓰고 오는 모습이다. 바리스타의 우선 과제인 위생적인 외모를 위한 노력도 있지만 푸른 나무들과 꽃이 만발하는 양지바른보호작업장의 위치적 영향으로 분위기 좋은 카페에 온다고 생각하는 교육생들이 많다. 프로그램 참여자들의 “나무도 많고 분위기가 너무 좋아요”, “음악도 있고 카페에서 커피 마시는 기분을 느껴요”, “우리 함께 사진 찍고 싶어요”라며 한껏 즐기는 모습에 교육을 계획하고 진행한 모든 관리자들과 참여한 장애인, 비장애인들 모두에게 만족감을 전하는 양지바른보호작업장의 체험 및 교육프로그램으로 거듭나고 있다. 양지바른보호작업장의 커피체험 및 교육은 장애인의 눈높이와 지적 수준에 맞게 어려운 커피 용어를 쉽고 이해할 수 있는 표현으로 진행하고 있다. 예를들면, ‘에스프레소머신’은 ‘커피기계’로, 커피를 담는 ‘포터필터’는 ‘커피담는국자’로, 커피를 다지는 ‘탬퍼’는 ‘커피도장’으로, ‘밀크스티밍’은 ‘우유데우기’ 등과 같이 장애인들이 커피에 쉽게 접근하고 프로그램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작업장의 모든 교육관계자는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박 시설장은 “현재 프로그램 참가자들의 호응도가 높아 유관기관의 상담문의 및 신청과 더불어 지역사회 비장애인들의 교육신청까지 이뤄지고 있다”며 “바리스타 기술을 익힘으로써 보다 의욕적으로 활동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취업의지가 있는 장애인들이 전문 바리스타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진행하는 교육장으로 활발히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애인들을 위해 다양한 교육을 진행하고 싶어도 현실은 마땅한 교육공간이 부족한 형편이다. 양지바른보호작업장은 장애인들에게 편안하고 눈높이에 맞는 교육공간을 확보하고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실시함으로써 장애인 사회참여와 사회적 가치 창출의 교두보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바리스타 교육을 받는 모습 바리스타 교육을 받는 모습 바리스타 교육을 받는 모습 바리스타 교육을 받는 모습 바리스타 교육을 받는 모습 교육생들이 체험하는 모습 교육생이 체험하는 모습 교육생이 체험하는 모습 교육생들이 체험하는 모습 교육생이 체험하는 모습
[용인신문] (사)한국미술협회(회장 이광수)가 주최한 제41회 대한민국미술대전 구상부문 입상작품 전시회가 지난 10일부터 20일까지(오전 10시~오후 6시) 안산문화예술의 전당 화랑전시관에서 열리고 있다. 대한민국미술대전은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신인 발굴 종합미술전시회로 수많은 신인들이 평소 갈고 닦은 최고의 기량을 출품해 그 중 최고의 작품들이 선정돼 선보이는 전시회로 눈부신 작품들을 감상하는 묘미가 크다. 이번 미술대전 구상부문은 한국화, 서양화, 판화, 조각, 수채화 부분에 총 820점이 출품했다. 한국화 189점, 서양화 409점, 판화 54점, 조각 14점, 수채화 154점 등 총 820점이 출품돼 이중 대상 1점 등 총 309점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작품들이 대부분 80~100호에 이르는 대작들이어서 한 번에 수용이 어려워 총 3부로 나눠 전시중이다. 한편 비구상부분은 지난 6월에 심사 및 전시를 마쳤다. 대한민국미술대전은 1981년 30회전으로 막을 내린 대한민국미술전람회(약칭 국전)는 1982년부터 개편, 1986년부터 한국미술협회가 주관해오고 있는 대한민국 미술분야 신인 발굴을 위한 가장 큰 공모전이다. 이번 미술대전에는 용인지역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이 대거 입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용인신문] 판소리는 폭포와 같이 탁 트인 우량한 성량을 가진 사람들만 부를 수 있는 장르일까. 판소리며 민요 등 국악 장르를 일반인들도 즐길 수 있도록 생활문화 운동에 나선 판소리 명창 김유정씨. 자연의 소리를 느끼고 힐링하는 것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지만 정작 배우는 것은 주저하게 된다. 그는 국악을 멀리 하는 문화를 바꾸는데 일조하기 위해 국악 문외한에게도 배움의 길을 열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따라서 그가 운영하는 한국국악교육원에는 정통 국악의 길을 걷는 전문가 외에도 국악을 배우고자 하는 아마추어들도 자연스럽게 드나들고 있다. 뿐만 아니라 문하생들에게 작은 발표 무대를 마련해줌으로써 국악 저변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수지 고기동 한국국악교육원에서 김 씨에게 소리를 배우고 있는 문하생 모임인 소리의 향기가 오는 15일 오후 3시 국악교육원에서 조촐한 국악발표회 행사를 갖는다. 북, 판소리, 민요 등 다양한 장르의 문하생들의 발표 무대가 친근하면서도 우리소리와 우리가락에 대한 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이번 무대는 김 씨가 우리 소리를 처음 배우기 시작한 초보 국악인을 위해 마련한 것으로 국악 저변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 사회에는 초보 국악인이 설 수 있는 무대가 없어요. 무대 경험을 갖게 해주고 국악을 더욱 열심히 배우는 계기를 만들어 주기 위해 해마다 정기적으로 발표무대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김 씨는 “생활에 지친 현대인들의 몸과 마음을 치유해주는 우리의 소리는 대중에게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으면서도 특정인만 할 수 있는 장르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러나 판소리는 남녀노소 누구나 다 배워서 할 수 있는 생활예술이에요. 판소리가 생활 속에 친근히 어우러지는 소리라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해주고 싶어요”라고 말하고 있다. 판소리가 어렵고 멀리 있는 국악 장르가 아니라 누구나 가까이 할 수 있는 소리임을 깨닫고 격려하는 뜻깊은 행사다.
이창재 위원장 [용인신문] 코로나19의 여파로 지난 2019년 제7회를 끝으로 열리지 못했던 제8회 백암백중문화제가 오는 8월 19일~21일까지 백암장터 일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지난 2020년 1월 취임한 이창재 백암백중문화보존위원회 위원장은 취임하자마자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문화행사가 멈춰야 했던 그 기간을 “오래 기다리셨습니다”로 함축했다. 그는 문화제를 기다리며 목말라했던 시민들에게 “올해 제8회 백암백중문화제는 더불어 알차게 함께할 수 있도록 즐길거리, 볼거리, 먹을거리를 충분히 준비했다”며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움츠렸던 마음을 활짝 펴고 다 함께 즐길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 행사의 시작은 축원굿, 씻김굿, 작두타기 등 문화제의 성공을 기원하는 선황제로 행사의 전야제를 장식한다. 초대가수로는 너는 내 남자의 한혜진과 님과 함께의 남진, 미스터트롯의 류지광 등이 참여한다. 또 흥을 돋우기 위해 행사 참가자 모두와 백암면민이 참여할 수 있는 품바, 춤, 노래 등 장기자랑을 추가했다. 장기자랑에 참여만 해도 푸짐한 기념품을 제공한다. 개막식 후에는 백중을 상징하는 농악공연을 비롯해 장사씨름대회, 농요, 지경다지기 등 백중을 상징하는 각종 공연 및 대회가 이어지고 풍부한 먹을거리와 볼거리, 즐길거리는 기본이다. 특히 올해 처음 선보이는 ‘미스·미스터 트로트 경연대회’는 예선과 본선을 거쳐 트로트 강자를 신중하게 선출하고 선출되면 신중했던 만큼의 큰 대우를 받게 했다. 즉석에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백중 장사씨름대회는 아마추어만을 대상으로 한다. 프로나 엘리트 등 대회 출전 경력이 있는 선수들은 참여자격에서 제외키로 했다. 백중을 경험하지 못한 어린이들을 위해서도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전통의상을 체험하고 유서 쓰기를 포함한 입관체험, 도자기체험, 도리깨질·탈곡기·새끼꼬기·떡메치기 등 농사 체험을 비롯해 물고기 잡기, 우주여행, 마법의 종이체험 등 어린이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수 있도록 다양화했다. 물론 색소폰을 비롯해 품바, 국악, 가요, 아리랑 장고, 농악 등 문화제 기간동안 흥을 돋우기 위한 각종 공연은 상시 진행된다. 예로부터 백중은 농부들이 봄부터 여름까지 논·밭일을 하다가 음력 7월 15일에 이르러 바쁜 일손을 내려놓고 휴식을 취하는 날로 음식과 술을 나눠 먹고 각종 놀이를 즐기며 하루를 보내던 농민들의 여름철 축제였다. 백암은 전국 최대의 우시장과 쌀시장이 형성돼 전국에서 사람들이 모여들던 곳으로 백중이면 전국의 풍물패가 모여들어 공연을 펼쳤고 전국에서 모여든 씨름꾼들이 황소를 걸고 자웅을 겨루기도 했다. 백암백중문화보존위원회는 농민들의 축제이기도 하지만 시대의 변화에 맞게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 먹을거리를 제공함으로써 누구나 하루를 즐길 수 있는 용인의 대표적 축제로 만들었다. 이 위원장은 “백암은 옛 명성에 걸맞는 최고품질의 한우·한돈과 양질의 쌀을 생산하는 곳으로 그 옛날 우시장에서 먹던 순댓국과 순대가 기다리고 있다”며 “용인의 대표 축제로 발전한 백암백중문화제에 참석해 체험과 놀이를 즐기며 농촌을 이해하고 쌓였던 스트레스를 풀고 가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가장 난제였던 협소한 주차장도 백암초·중·고등학교와 협의하고 모범운전자회, 애향회, 연합방범대 등 기관단체들과의 협조하에 원활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설과 철학의 기원 송경동 광화문 촛불 집회 때 백만이 넘어가자 유명한 철학자 한 분께서 무대에 서겠다고 자꾸 마이크를 달라 했다 가르쳐주고 싶은 게 많은가보았다 광우병 쇠고기 반대 촛불 집회가 거대해졌을 땐 한 저명한 소설가께서 허둥지둥 현장을 휘젓다가 방송 카메라가 보이자 저돌적으로 얼굴을 들이밀었다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많은가보았다 그뒤로 나는 그 철학자와 소설가의 책은 안 본다 굳이 그 깊이와 복선을 읽지 않아도 될 그들의 진면목을 보았기 때문이다 송경동은 1967년 전남 벌교에서 태어났다. 2001년 『실천문학』을 통해 등단했다. 그는 현실문제에 목소리를 내온 투사형 시인이다. 「소설과 철학의 기원」은 시위현장에서 있었던 일화를 바탕으로 쓰여진 현장 시다. 이중인격적인 행태를 보이는 철학자와 소설가를 모티브로 삼았지만 우리 모두는 그 철학자와 소설가인 셈이다. <창비> 간 『꿈꾸는 소리 하고 자빠졌네』 중에서. 김윤배/시인
빨래 기다리며 ‘티와 디저트’ 호강 [용인신문] 가끔 셀프 빨래방을 이용할 때 기다리면서 차와 케이크를 즐기며 편안히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는데 드디어 용인에 그런 카페가 생겼다는 소식을 듣고 다녀왔습니다. 상호는 ‘어반런드렛 더 테라스’. 위치는 용인서부경찰서 맞은편, 차 타고 지나면서 볼 때는 모델하우스 느낌이 나는 건물입니다. 주차는 건물 앞, 뒤로 여유 있게 가능하구요, 본관과 별관 두 곳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공원 뷰인 가든 테라스라고 이름 붙은 별관이 인기가 더 많더라구요. 필자는 화이트 톤에 층고가 높고 세련된 인테리어의 본관도 아주 마음에 들었어요. 중앙에 작은 정원도 인상적이었고, 한쪽 바닥에는 잔잔히 물이 흐르고 뒤쪽의 전면 스크린에서는 멋진 자연 풍광을 보여주는데 잠시 아무 생각 없이 바라보고 있으니 마음이 평온해졌습니다. 커피보다는 티 전문점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하동에서 공급받는 프리미엄 티가 종류별로 준비되어 있는데 자주 가서 모두 맛보고 싶어졌어요. 디저트들은 기대하지 않았는데 스콘도 훌륭했고, 체코에서보다도 더 맛있게 먹은 체코 전통 디저트 말렌카 월넛 케이크도 자꾸 생각이 나네요. 아쉽게도 보정동에서는 셀프 세탁은 안되고 맡길 수만 있지만 독일 밀레 제품에 특수 세제를 사용한다니 고가의 옷들도 믿고 맡길 수 있고, 세탁물 맡길 때나 찾을 때 쾌적하고 멋진 카페에서 여유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으니 좋고, 카페 입구에서는 친환경 비누, 칫솔, 수세미 등을 판매하고 있어 구경하며 필요한 좋은 제품까지 구입할 수 있어 일석삼조! 카페도 이른 시간부터 오픈하고 세탁물은 24시간 맡길 수 있어서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이용하실 수 있겠어요. 테라스에는 반려견 동반 가능하니 커다란 창으로 봄 햇살 가득할 때 함께 가서 힐링 하고 오세요.
[용인신문] 민선8기 용인특례시와 제9대 용인특례시의회 전반기 의장단이 협치를 약속했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과 윤원균 용인특례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시의회 전반기 의장단은 지난 4일 제9대 시의회 개원식 직전 티타임을 갖고 “시민을 위한 소통과 협치를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날 이 시장은 “시청에서 시의회까지 1분도 채 걸리지 않는다”며 “소통과 협치로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용인시로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 그는 시의회 의장단에게 “집행부와 시의회의 목표는 단 하나, 시민 누구나 살기 좋은 용인시를 만드는 것”이라며 “의사 결정 단계에서부터 시의회와 함께 상의하고 소통해 새로운 변화를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윤 의장은 ”의회 본연의 기능은 집행부의 견제와 감시다. 의원들이 제기하는 문제들을 심도 있게 고민해 달라“며 ”시민들에게 양질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고 답했다. 이 시장은 끝으로 ”시정을 함께 고민하는 든든한 동반자로서 시의원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수용하겠다“면서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용인시를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날 티타임 후 열린 시의회 개원식에서 “많은 시민께서 용인의 새로운 내일을 꿈꾸며 막중한 책임과 권한을 부여해 주셨고, 이제 약속을 실천하고 새로운 용인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며 “110만 용인특례시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혜와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4일 이상일 용인특례시장과 제9대 용인특례시의회 전반기 의장단이 티타임을 갖고 있다.
잣나무 [용인신문] 낮의 길이가 길어지면서 우리나라의 모든 산야가 짙은 녹색으로 변해가고 있다. 그중에서도 잣나무는 늘 푸름에 변함이 없어 소나무와 더불어 고고한 선비의 지조를 상징하는 나무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나무로 영어로 코리안 파인(Korean Pine)이라고 불리며 학명에도 한국 나무라고 분명히 표기돼 있다. 잣나무는 소나무과로 상록침엽교목이고 한국, 중국, 러시아, 일본에서만 자란다. 추운 곳을 좋아하는 한대수종으로 우리나라에서는 백두산과 개마고원에 주로 분포한다. 강원도 오대산과 설악산 등 남부에서는 표고 1000미터 이상 되는 고산지대에서 자생한다. 우리나라는 일제강점기 수탈과 6·25 전쟁을 겪으면서 벌거숭이가 된 산에 주로 7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산림녹화 사업이 시작됐다. 잣나무는 리기다소나무, 낙엽송에 이어 세 번째로 조림을 시작한 수종으로 중부이북지방에 많이 식재됐으며 용인에서도 짙푸른 잣나무를 흔히 볼 수 있다. 잣나무는 30m 높이까지 1m 직경을 유지하며 곧게 자라고 그 위로 가지가 돋아나며 고르게 뻗쳐 긴 삼각형 축을 이루는 늠름한 모습이다. 나무껍질은 흑갈색이고 바늘 모양의 짧은 가지를 가졌다. 가지 끝에는 소나무에 솔방울(소나무 열매 송이)이 2개씩 달린 것과 비교해 잣방울이라 표기하지는 않지만 잣 열매 송이는 5개씩 긴 모양으로 모여 달려서 유난히 짙푸르고 무성하다. 꽃은 적황색으로 5월에 피고 열매는 이듬해 10월에 열리는데 솔방울처럼 생겼으나 타원형으로 그 송이의 크기가 어른 주먹만 하고 겉의 비늘 안에 잣이 들어있다. 한 송이에 약 100여 개의 잣이 들어있고 열매는 최소 12년 이상 평균 25년이 넘어야 결실량이 많다. 경기도에서는 가평 잣이 유명하며 전체 생산량의 45%를 차지한다. 잣은 잣죽을 쑤어 먹거나 다과에 고명으로 얹어 다과의 품격을 살리는 동시에 그 모양도 예쁘게 만들었다. 단백질 등 기본 영양성분은 물론 무기질과 비타민까지 고루 갖춘 완전식품으로 알려졌다. 지봉유설 등 옛 문헌에 의하면 중국 사람들이 잣을 좋아해서 신라 사신들이 중국 당나라에 갈 때면 선물로 전했다고 알려지는 무척 귀한 특산품이다. 신라송이라 불리는 우리나라 잣은 바다를 건너온 나무라 해서 해송이라 불렸고 그 열매를 해송자라고 불렀다. 잣나무는 불그스름한 색과 함께 가볍다는 특징이 있어 매우 좋은 목재로 알려졌으며 건축재, 가구재, 선박재 등 다양하게 사용됐다. 단점이라면 송진이 많아 가공이 어려운 점이 있지만 송진의 독특한 향과 함께 보전이 잘 되는 장점도 있다.
[용인신문] 용인시 경전철 운동장·송담대역과 중앙시장 주변이 시민들이 만들어가는 생활문화 예술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용인시가 ‘동네의 일상이 문화가 되는 김량장길’ 파일럿 프로그램을 실시한 후 확산시킨다는 방침이다. 시민이 직접 제안하고 참여하는 ‘생활문화 사업’을 마을실험실 형태로 운영하고, 일상과 문화가 공존하는 생활문화공간을 만드는 일이 현실적으로 가능한지 실험을 통해 검증한 후 실행에 나선다는 것. 지난 6월과 이달에 실시한 파일럿 프로그램의 메인 테마는 ‘술막다리’, 콘셉트는 길거리 축제와 거리 전시관이다. 술막다리는 운동장·송담대역 인근에 있는 다리, ‘금학교’의 또 다른 이름이다. 과거에는 영남에서부터 한양으로 올라가는 과객들이 잠시 쉬어가는 곳이었다. 그만큼 주막이 많았다. 지금은 용인중앙시장을 중심으로 상권이 형성돼 있다. 0과 5로 끝나는 날에는 금학천변을 중심으로 5일장이 열려 방문객들로 북적인다. 술막다리 인근 일터와 삶터의 이런 생생한 모습을 그대로 드러내면서도, 축제와 예술공간으로 승화시켜보자는 게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이다. 용인시는 사업제안에서부터 실행, 평가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시민과 함께 하고 있다. 이른바 ‘민관협치사업’이다. 지난 2월 의제 제안자 등 9명으로 실무위원회를 꾸린 후 지난달까지 시민참가자 모집과 프로젝트 추진계획 수립, 주제별 현장실험 등을 이어왔다. 파일럿 운영 후 현장평가와 개선점을 마련, 관련부서로 이관해 진행하게 된다. ‘나뭇잎 접시 만들기’, ‘김량장 주민이 만든 투명부채 전시’, ‘소원풍선 만들기’, ‘용인중앙시장-그 일상의 공유 사진전’, ‘업싸이클링 바질화분만들기’, ‘업싸이클 팝업북 만들기 체험’, ‘시민이 함께 만드는 김량장 그림책 만들기’, ‘그림책으로 만나는 시장 이야기’, ‘김량장 터널북 낙서장 체험’, ‘버스킹공연’ 등 다양한 생활문화 행사가 일상이 될 전망이다. 용인시 관계자는 “시민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하고, 행정이 이를 적극적으로 시행하는 민관협치가 활성화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제안을 받아 정책으로 승화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