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용인시축구센터 총감독에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전 축구 국가대표 이을용 선수가 취임했다. 용인시축구센터는 지난 3일, 현재 공석인 총감독에 이을용 전 축구 국가대표선수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이 신임 총감독은 1995년 철도청 축구단을 시작으로 프로 생활을 시작했으며,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국가대표로 뛰며 대한민국이 4강에 오르는 데 크게 기여했다. 한일월드컵 이후에는 유럽 무대에 진출해 한국 축구의 위상을 한 단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했고, 국내 무대에 복귀해 서울FC와 강원FC 등에서 인상적인 플레이를 선보이며 프로축구 부흥에 힘썼다. 이을용 총감독은 “용인시축구센터에 대해서는 오래전부터 잘 알고 있었다”며 “앞으로 직원들과 협심하고, 국가대표를 배출하는 등 훌륭한 역사와 전통을 이어 나갈 수 있도록 소명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총감독은 2024년 5월 31일까지 용인시축구센터 축구단 단장과 더불어 U-12, U-15, U-18의 총관리를 맡게 된다. 그는 용인시축구센터의 유소년 육성 시스템을 강화하며 축구 인재들이 더 넓은 무대로 진출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용인시축구센터 U-18 덕영은 지난 15일 경남 남해군에서 열린 ‘제27회 무학기 전국고등학교 축구대회’ 결승전에서 용인 지역 라이벌인 태성FC U-18에 1대0으로 승리하며 3년 만에 우승을 탈환했다. 용인시축구센터 총감독에 임명된 이을용 전 축구 국가대표선수(사진 왼쪽).
[용인신문] 용인미술협회(지부장 김주익)가 제26회 용인미술협회 정기 회원전 ‘결-소중함을 담다Ⅱ’를 14일(오후5시 오픈)부터 19일까지 용인시청 내 용인시문화예술원 대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정기 회원전에는 미협회원 187명이 참여한다. 공예, 디자인, 문인화, 민화, 서예, 조각, 한국화, 서양화, 판화 등 9개 분야의 다양한 작품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주익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해를 거듭할수록 작품의 양과 질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회원 모두가 고민하고 성장 발전해 나가면서 탁월한 작품을 만들려는 전문가의 본모습으로 용인의 예술 방향을 이끌어나가기 위한 노력의 산물”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회장은 “110만 인구가 밀집한 용인특례시는 예술인들이 자유롭게 작품을 제작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구축하고 문화예술 생활화를 실현시키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는 데 집중해야 할 것”이라며 “용인미술협회가 시와 협의체를 구성해 미술을 비롯한 문화예술 전반적인 당면과제에 대한 역할을 하겠다. 용인시립미술관 건립, 예술인 창작센터, 용인문화예술촌, 세계적 미술축제 유치 등 예술인과 시민이 함께할 수 있는 공간을 세우고 좋은 프로그램을 기획해 용인 문화예술 성장의 기틀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용인신문] 『1986,학교』 한상준 장편소설을 읽고 .... 김젬마(시인·사진작가) 우체부가 초인종을 누른다. 소포물 이름을 확인한다. 분명 내 이름의 소포, 멀리 태평양을 건너온 한글 주소, 순간 타임머신을 타고 있는 아득함 속으로… 한 번씩 시간의 역사 속으로 자신을 들여보는 시간에 초대받는다. 포장지를 열고 나온 『1986,학교』 익숙한 연대를 받아 안고 잠시 숨 고르기를 한다. 1900년대부터 그 숫자는 DNA가 발동하고 있는 익숙한 숫자, 친근하고 친숙하다. 나와 떨어지지 않는 숫자의 조합이다. 이렇게 1986년을 만났다. 교단에서 치열하게 교육개혁과 혁신, 문학 활동을 하다, 산중에 토굴을 짓고, 채소밭을 일구며 소설을 쓰는 한상준 소설가의 이번 소설은 학교 교육 현장의 사건과 역사에 점철된 1980년대의 암울한 시대의 고발이기도 하다. 소설 속의 리얼리티(reality)는 역사를 기억하고 반성하며 새로운 희망을 고대한다. 사건 중심의 이야기지만, 상상을 통해 쓴 픽션(Fiction)이다. 소설속 인물들은 그 시대를 뜨겁게 살아낸 인물들이다. 숨죽이며 들어간 소설 읽기, 먼저 발동하는 1980년 ‘광주민중항쟁’ 아직도 미완의 반성과 그 정신을 온전히 감내하지 못하는 국민들 사이에 사건은 우리에게 그대로 남아있다. 1986년은 민주항쟁 그 언저리 후, 군부독재의 고발과 교육현장을 꼭지꼭지 소설의 무대 안으로 들여온다. 외국에서 먼저 알려진 광주의 참혹한 참살 현장을 비디오로 보고 통곡해야 했던, 지금도 여전히 미완의 미해결 역사로 가슴을 흔들고 있다. 한상준 소설가의 타고 들던 가슴속 이야기, 탄식과 울분, 교사들의 교육이념 부재, 들이 받치는 교육현실, 학생들에게 아름다운 교육, 인간화 교육, 민주교육을 부르짓으며, 자본의 손에 맡겨진 부모들의 선택, 학교와 교사들의 갈등, 학생과 교사들의 방황, 그 속에서 벌어지는 교육이 무엇인가 고민하는 소설 속 교사들의 고뇌, 그들의 교육 현장이 생생하게 그려져 있다. 소설의 형식을 빌어 표현 했지만 참혹한 교육 사건이 더 많다. 1986년 ‘5·10교육민주화 선언’이 있던 시절을 살아보지 못한 1980년 이후의 교사들, 학생들, 학부모들 한국 교육현대사의 면면을 상상해 볼 수 있는 귀중한 소설이다. 작가는 소설을 통해 이렇게 메시지를 던진다. “엄혹한 군사독재가 거의 모든 부문과 부분에서 획책 되던 시절인지라 단위 학교에서 어느 개별 교사가 옳고 아름다운 교육 행위를 실천하기에 너무 버겁고 처절한 80년대의 학교는 요즘 젊은 교사들에겐 그야말로 상상이 안 되는 용광로 같은 곳이기도 했다.” 실감할 수 없는 인류의 뼈아픈 사건은 역사를 공부하며 상기하고, 평화를 갈망하며 나아간다. 이런 역사적 사실을 작가는 “학교는 미래를 위한 투자가 이뤄지는 곳이기도 하다. 학교 교육은 계층 이동의 수단으로 강고히 차용되는 제도적 장치이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학교 교육은 가진 자들의 계층 상속을 위해 합법적으로 적용되고 복무해 왔기에” 학교는 첨예한 갈등 구조 속에 있으며 그런 학교를 소설 속에 투명하게 담아내고 있으니 학교의 정체성을 누구보다 더 잘 알아야 할 젊은 교사들이 특히 애써 읽어 주길 작가는 바란다. 이름하여 작가는 “벌떡교사” 였다. 교육현장에서 지친 교사들이나, 자녀교육에 고심하는 학부형, 교육제도를 담당한 교육부 관계자들, 건강한 학교 교육을 위해 벌떡교사들의 정신과 행동이 얼마나 소중한 자산인지, 소설은 들불처럼 번져 많은 이들이 80년대의 역사 현장으로 배역이 되어 따라가 보길 권한다. 뜨겁게 읽고 가슴에 울리는 웅성거림이 평화의 갈망이 아닐까 싶다. 교육현장이나 학교, 도서관 공공기관에서 선정도서로 채택하여 많은 이들이 읽고 우리의 미래 교육에 희망의 사다리를 놓아 주는 역할을 기대해 본다. 교육문제의 고민은 끓임 없는 숙제이며 과제일 것이다. 교육이 무엇인가, 학교가 무엇인가 고민하는 우리 모두에게 권장할 가슴 뜨거운 소설이다.
[용인신문] 민선8기 용인시정 인수위원회 구성이 ‘변화와 적극행정’에 중심을 두고 꾸려질 것으로 보인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당선인은 지난 2일 기자회견을 열고 인수위 구성에 대해 “‘용인에 변화를 줘야겠다. 적극행정을 하겠다’는 맥락에서 지금까지 진행된 시 행정을 파악한 뒤 원활히 일을 추진해 줄 수 있는 분들로 구성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 당선인은 이날 “선거기간 동안 벌인 쌓인 앙금들을 함께 씻어 버리고, 용인 발전과 시민 행복을 위한 일에 모두가 매진하면 좋겠다”며 “용인의 문제를 하나둘씩 매듭짓고 해결해서 용인이 발전하고 있음을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산하기관장 임용 등에 대해서는 “아직 산하기관에 대해 깊이 파악하지 못했다”며 “용인을 특례시답게 업그레이드하고, 변화와 발전을 이끌어 낼 수 있는가 하는 원칙하에서 인수위를 구성하고 산하기관장을 임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인구 110만에 육박하는 용인은 특례시가 됐지만, 아직 부족한 게 많다”며 “교통과 교육 인프라가 대폭 개선돼야 하고, 문화예술과 생활체육 관련 시설도 확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약들 가운데 중앙정부와 경기도의 협조와 지원을 얻어야만 하는 것들도 많다”며 “대통령과 김동연 도지사께도 도움을 청하는 등 공약실천에 모든 역량을 투입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당선인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용인신문] 하이퍼리얼리즘의 진수를 선보인 제16회 ‘이복희 작품전’이 지난달 24~31일까지 용인시 문화예술원 대전시실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개인전은 서양화가 이복희씨의 초창기 그림부터 최근작에 이르기까지 화업 전체를 아우른 성격의 전시회로, 초기작인 풍경화부터 정물화에 이어 하이퍼리얼리즘 세계로 이어지는 작가의 작품 변천 과정을 한 자리에서 펼쳐보였다. 무엇보다 작가가 15여 년 전부터 천착해오고 있는 와인잔 시리즈가 돋보였다. “와인잔 작품에서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빛이에요. 빛이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여름에는 작업을 하지 않습니다. 집 안으로 스며드는 가장 좋은 빛을 위해 계절과 시간대와 빛의 각도를 맞춥니다. 또 비온 뒤 아주 맑은 날씨여야만 작업을 합니다.” 주변 여건에 대한 섬세한 고르기 작업이 전제될 때 와인잔에 비친 빛과 창밖 숲의 미세한 흔들림과 창틀, 와인잔에 비친 본인의 얼굴에 이르는 온 우주를 담아낼 수 있다. 와인잔은 최근작으로 올수록 화려한 색의 음료와 과일 등을 곁들여 변화를 주고 있으며, 쏟아 부을 때 발생하는 거품까지 포착해내는 극도로 섬세한 경지까지 확대되고 있다. 거품에도 우주를 담았다. 특히 와인잔 거품은 실물과 똑같은 극사실 표현으로 하이퍼리얼리즘의 정수를 보여줬다는 평을 듣고 있다. 와인잔과 음료의 색깔과 붉은색 체리, 포도 등 아름다운 과일과 어우러지는 조합은 이복희의 작품의 현대적 감각과 세련미를 증폭시킨다. 그녀는 하이퍼리얼리즘의 정수를 뽑아내기 위해 호흡조절과 고도로 세밀한 붓 터치를 거듭하는 절제되고 고된 작업을 마다하지 않는다. 이복희 작가는 제30회 대한민국미술대전 입선, 세계평화미술대전 특선2회, 대한민국 통일미술대전 특선, 한국여성미술공모전 장려상, 금상 수상 등 화려한 수상 경력을 자랑하고 있다. 왕성한 작품 활동으로 그동안 개인전 16회와 코리아아트쇼 2022, 프랑스파리전, 일중한 국제교류전, 한국미술100인작가 초대전 등 80여차례의 국내외 초대전 및 단체전 등에 참여했다. 현재 한국미술협회고문, 제40회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 한국미술역사관초대작가, 용인여성작가회 고문, 용인미협 회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능금 박성룡 가을을, 듣고 있었다 지금 저기 저렇게 살벌한 나뭇가지에 익어 있는 (마치 –어디론가 멀리 기울어만 가는 태양의 마지막 수확처럼 가지 끝에 익어 있는) 저 향 짙은 체중에 귀를 기울이고 뵈는 것보다도 더 많은 가을을 듣고 있었다 ....맨 처음엔 몹시도 가까운 거리에서 마구 설레는 일진의 바람소리가 들려오고 다음엔 그 바람소리가 쓸리는 대로 흩어지는 무수한 나뭇잎들의 소리가 들려오고 마지막에 하나의 크낙한 종이 내는 음향과 같은 해맑은 소리가 도처에서 들려왔다 박성룡(1934~2002)은 전남 해남에서 태어나 중앙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했다. 1955년 시 「화병정경」으로 문단에 나왔다. 「능금」은 능금이 익어가는 가을의 풍경을 노래한 시편이다. 능금은 기울어만 가는 태양의 마지막 수확처럼 가지 끝에 익어가는 중이고 화자는 향내를 맡으며 가을을 듣고 있다. 바람소리가 들리고 흩어지는 나뭇잎 소리가 들려오고 커다란 종소리가 들려온다. 『한국전후문제시집』 중에서. 김윤배/시인
정문수 비뇨의학과 전문의 [용인신문] 다보스병원(이사장 양성범)은 의료서비스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비뇨의학과 전문의 정문수 교수를 초빙, 6월부터 진료를 시작했다. 정 교수는 가톨릭대 의대를 졸업하고 가톨릭대병원 비뇨의학과 전공의 과정을 수료했으며 연세의대 강남세브란스병원과 가톨릭의대 중앙의료원에서 비뇨의학과 임상강사 및 임상조교수를, 가톨릭관동의대 국제성모병원에서 비뇨의학과 조교수·부교수를 역임하며 전립선암, 방광암을 비롯한 비뇨기 치료의 풍부한 임상 경험을 쌓았다. 대한 비뇨의학과학회 정회원, 대한 전립선학회 정회원, 대한 전립선학회 전립선비대증 위원회 위원, 대한 비뇨기종양학회 전립선암 진료지침 특별위원회 위원 등 다양한 학술 활동을 하고 있으며 국제학술논문지(SCI(E))에 총 25편(제1저자 14편 포함)의 논문을 게재한 바 있다. 다보스병원은 최근 전립선암, 방광암 관련 환자가 급격히 늘고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전립선비대증 등 노화에 따른 질환자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정 교수 영입을 통해 비뇨기 질환 분야의 진료 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전립선 질환, 요로결석, 비뇨기종양, 비뇨내시경, 복강경 및 로봇수술 등에 탁월한 능력과 풍부한 임상경험을 갖추고 있다. 양 이사장은 “정 교수의 합류로 비뇨의학 분야의 역량이 한층 강화됐다”며 “앞으로도 국내외 각 진료 분야의 권위자를 지속 영입해 전문성을 높이고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교수는 “그동안의 진료 경험과 노하우로 환자들에게 대학병원에 준하는 최상의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경기지역본부에서 수치기를 받은 김원기 이사장이 트로피와 꽃다발을 들고 즐거워하고 있다 [용인신문] 용인중앙새마을금고(이사장 김원기)는 지난 4월 말 자산 4200억 원을 달성하고 김 이사장은 지난달 20일 경기지역본부로부터 자산 4000억 원 달성 기념 트로피 및 수치기를 수여받았다. 용인중앙새마을금고는 1999년 6월 금고 합병 후 현재 신갈, 영덕, 동백, 수지, 역북 지점을 운영하며 거래회원 수 3만 3000여 명의 금고로 발전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3%대의 배당을 실시했다. 김 이사장은 지난 2015년, 당시 자산 1200억 원일 때 취임했다. 그는 취임 후 용인을 대표하는 서민금융기관으로써 지역 밀착형 영업전략과 지역사회 환원 활동에 꾸준히 앞장서왔다. 이후 7년 만에 금고 자산은 3000억 원이 증가한 4200억 원이 됐다. 김원기 이사장은 “자산 4000억 원 달성은 지역 주민의 열렬한 지지와 전·현직 임직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사회공헌에 이바지하고 진취적인 의사결정은 물론 지역 주민을 위한 다양한 복지와 나눔을 실천해 더불어 성장할 수 있는 금고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용인신문] 앞으로 물가가 더 오를것이라는 기대 인플레이션율이 약 1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엔데믹이 되면서 여행과 쇼핑 외식으로 억눌렸던 소비심리가 폭발할것으로 기대했지만 많게는 배이상 오른 항공료와 생활물가가 동시에 올라 여행을 포기한 이들이 많다고 한다. 동네 주변도 잘 찾아보면 숨어있는 명소도 많다. 얇은 주머니로도 한나절은 즐길 수 있는 동네한바퀴 돌아보시길 권해드린다. 사진은 얼마 전 TV방송에 나온 처인구 역북동의 50년된 슈퍼 겸 가맥집이다. <황윤미 본지 객원 사진기자>
[용인신문] 용인서부경찰서는 지난달 29일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현금 수거책 검거에 기여한 시민 A(30)씨를 ‘피싱지킴이’로 선정하고 감사패와 신고포상금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4월 29일 기흥구 마북동 한 은행 현금지급기에서 B(60)씨가 주변을 살피며 다액의 현금을 반복적으로 송금하는 것을 목격 후 이를 수상히 여겨 112에 신고했다. 이를 통해 당시 경찰관이 도착하기 전까지 B씨의 정확한 위치와 인상착의를 전달해 피의자를 검거하는 데 기여했다. ‘피싱지킴이’는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과 범인 검거에 도움을 준 시민을 선정해 누구나 관심을 가지면 나와 이웃의 범죄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경기남부경찰청이 추진하고 있는 시책이다. A씨는 “남의 일이라고 쉽게 지나칠 수 있었지만, 현금 반복 송금 상황을 보고 수상함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며 “작은 관심을 이렇게 큰 감사로 돌려받아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검거된 B씨는 구직신문을 통해 아르바이트를 알아보던 중 다른 사람들에게 현금을 받아 무통장 송금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는 심부름을 하면 일당을 준다는 말에 일을 시작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현금을 수거하는 아르바이트는 100% 보이스피싱 현금수거책”이라며 “앞으로도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 및 검거에 도움을 준 시민을 피싱지킴이로 선정해 지역 주민과 함께 하는 공동체 치안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용인서부경찰서는 전화금융사기 범인 검거에 기여한 시민을 ‘피싱지킴이’로 선정했다.
[용인신문] (사)훈민정음기념사업회(회장 박재성)가 지난달 30일 용인시청 컨벤션홀에서 ‘세종실록 학술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학술토론회에서는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창제 한 후 왕비인 소현왕후와 함께 용인 갈천을 지난 사실과, 이곳에서 소현왕후를 위한 풍악을 연주했던 내용을 토대로 이를 용인의 문화콘텐츠로 만들자는 의견들이 제시됐다. 박재성 이사장은 기조발표 ‘세종대왕과 용인 도천’에서 “세종실록에 세종과 왕비(소현왕후)가 충청도 온양온천에 거둥하매, 왕세자, 대군, 여러 군과 의정부, 육조, 대간의 각 한사람씩 대동해 용인현 도천(刀川)의 냇가에 머무는데, 영인(일명 악공) 15인이 저녁때(昏:오후 6시 30분)부터 이고(二鼓:오후 10시 전후)에 이르도록 풍악을 연주했다. 이번 거둥에 길처의 수령들은 모두 고을 경계에서 영알하였으며, 구경하는 백성들이 거리에 넘치었다라고 기록돼 있다”며 도천(刀川)은 칼의 고어인 갈의 발음을 통해 갈천, 즉 신갈천일 것이고, 이는 인접해 있는 동백동의 어정(御井), 즉 임금이 마시는 우물과 연관해 용인에서 세종대왕 어가행렬을 재현, 세계적인 문화축제로 승화시킬 것과 소현왕후 음악제, 세종풍악 음악제 등을 개최하는 것을 제안한다고 발표했다. 홍순석 한영문화콘텐츠학과 명예교수는 ‘용인지역문화와 콘텐츠: 한글문화유산과 용인’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용인은 모현 태생의 음운학자로 언문지, 물명고를 남긴 유희가 태어난 고장으로 한글문화유산과 인연이 깊은 곳임을 강조했다. 강진갑 역사문화콘텐츠연구원장은 영화 ‘훈민정음 문화콘텐츠 제작 연구-나랏말싸미 사례를 중심으로’ 발표를 통해 관객의 반응, 언론의 반응, 역사왜곡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 감독의 의도와 관람객의 시선의 불일치 등에 대해 발표했고 훈민정음 문화콘텐츠 제작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강구인 기념사업회 훈민정음 교육원장은 ‘훈민정음과 음양오행’에 대한 주제발표를 통해 훈민정음과 음양오행의 관계에 대해 설명했다. 김장환 용인문화원사무국장은 ‘문화도시 용인의 정체성, 길에서 찾다’ 주제 발표에서 “세종대왕이 용인 땅에 머물면서 왕후와 왕자, 여러 대신을 거느리고 고을 백성들과 함께 풍악을 울리며 잔치를 열었고 이로 인해 어정(御停), 즉 임금이 머물다는 지명이 탄생했다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지명 콘텐츠가 될 수 있다”며 “훈민정음과 용인의 한글과 관련한 여러 문화유산과 인물을 연계시켜 역사문화 콘텐츠로 개발한다면 큰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용인신문] 누구나 하나쯤은 남들에게 말 못 할 비밀이 있다. 하지만 이곳에서만큼은 자유로운 고백이 가능하다. 모두가 익명으로 쓸 수 있는 비밀 일기장이기 때문이다. 바로 MZ 세대의 감성을 모아 놓은 화제작 ‘취급주의’<( ) 프로젝트/1만원>에 나오는 말이다. “한 여고에 익명의 일기장이 돌아다니면 어떨까?”라는 질문에서 ‘취급주의’는 시작됐다. 이 책은 학교에서 일기장을 발견한 사람들이 자신의 고백을 기록하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누구나 사용할 수 있지만, 모든 고백은 철저하게 익명으로 씌여야 한다. 자신을 감춰야 비로소 가장 자신다워진다는 것이 그들의 ‘고백’ 철칙이기 때문이다. 풋풋한 첫사랑부터 금지된 사랑, 동경, 꿈과 현실, 죽음에 이르기까지 총 7가지의 고백들이 1993년부터 시작돼 연도별로 수록되어 있다. 어떤 고백은 설레지만, 어떤 고백은 묵직하다. 그럼에도 ‘모두 털어놓고 싶다’는 마음으로 글을 썼을 것이다. 나이가 들수록 누군가에게 마음을 털어놓기가 어려워진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대면을 기피하게 되면서 사람과의 관계가 멀어졌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자신의 마음을 감추기에 급급한 현대 사회에서 필요한 건 진실된 마음이 아닐까? ‘( ) 프로젝트’ 천경은 편집장은 “나의 감정과 고백을 달랠 수 있는 사람은 오로지 나 자신 뿐이라는 말처럼 자신의 고백을 적어보며 나에게 조금 더 솔직해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말했다. 모두 5명의 MZ 세대 저자(천경은 류슬기 손유빈 이진선 하수정)가 참여한 『취급주의』는 독립출판사 <‘( )프로젝트’>의 첫 번째 신간으로 (빈 괄호)는 공백을 무(無)의 증거가 아닌 존재의 가능성으로 보겠다는 의미를 담아 서울예술대학교 문예창작과와 실용음악과 재학생이 모여 설립했다. <김종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