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 국민의 건강을 지켜야 할 의료기관이 오히려 불법의 온상이 되는 안타까운 현실이 이어지고 있다. 의료인이 아닌 제3자가 병원이나 약국을 차려 수익만을 노리는 이른바 ‘사무장 병원’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고, 건강보험 재정을 갉아먹고 있는 주범이다.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불법개설기관의 부당청구 금액은 작년 2월 기준 약 2조 8995억 원에 달한다. 그러나 현행 제도에서는 수사인력 부족 등으로 평균 11개월에 이르는 긴 수사기간 동안 재산을 은닉해 징수율이 8.43%에 불과하다. 결국 국민이 낸 소중한 보험료가 불법개설기관의 손에 들어가고 있는 셈이다. 이제는 이러한 악순환을 끊을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 바로 건강보험공단 특별사법경찰(특사경)제도다. 건강보험공단은 요양기관의 개설 현황, 인력‧시설 등 개설과 운영에 대한 내용을 가장 잘 아는 기관으로 불법개설 의심기관을 자체 시스템으로 탐지하고 분석해왔다. 하지만 수사권이 없어 단순 행정조사만 가능하고 수사는 경찰‧검찰로 이관되면서 시간과 정보가 단절된다. 그 사이 불법개설기관은 증거를 없애고 재산을 감춘다. 특사경이 도입되면 공단이 직접 신속히 수사에 착수할 수 있다. 수사기간은 평균 11개월에서 3개월로 단축되고 재산은닉 사해행위 방지와 재정 환수율도 높아진다. 현재 수사기관의 송치율(40.2%)를 10%만 높여도 연간 454억 원의 재정누수를 막을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이렇게 지킨 재원은 결국 국민의 간병비, 필수의료 등 급여범위 확대와 전국민 보험료 부담 경감으로 되돌아갈 수 있다. 특사경 제도는 공단의 권한 강화를 위한 제도가 아니다. 국민이 낸 보험료를 올바르게 쓰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며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정의로운 제도다. 불법개설기관 조기 단속은 말기암 환자 대상 사기 등 환자 피해, 가짜 입원확인서 발부 등 보험 사기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 일과 직결된다. 이제는 늦출 수 없다. 국민의 생명과 재정을 지키는 건강보험공단 특사경 제도, 더 이상 미뤄서는 안 된다. 공정하고 투명한 의료질서 확립을 통해 국민을 보호하고, 지속가능한 건강보험제도를 만들어 가기 위해 국회와 관계 부처의 신속한 결단을 강력히 촉구한다.
용인신문 | 폐업 소식을 전해 듣고 찾아간 곳은 용인 처인구 역북동 뒷골목에서 50여 년 세월을 한결같이 지켜온 ‘신풍슈퍼’. 김종경 용인신문 발행인과 기자가 함께 도착한 가게의 미닫이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365일, 이른 새벽부터 건설 노동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해가 저물면 하루의 고단함을 털어내던 취객들이 가득 찼던 곳. 하지만 이젠 색 바랜 간판만이 이곳이 한때 배고픈 영혼들의 ‘성지(聖地)’였음을 증언하고 있었다. 테이블 서너 개가 겨우 들어찬 신풍슈퍼 안쪽의 공간을 단골들은 ‘신풍카페’라고도 불렀다. 번듯한 메뉴판 하나 없어도 찌그러진 양은 냄비에 두부김치, 혹은 김치찌개가 뚝딱 차려져 나오던 곳. 겨울철 연탄난로의 따듯한 온기는 모두에게 위로였고, 단돈 300원짜리 삶은 달걀은 더할 나위 없는 요기였다. 외상 장부도, 계산서도 존재하지 않는 이곳. 오직 주인과 객 사이의 ‘신뢰’ 하나로 반백 년을 버텨온 공간이었다. 우리는 인근 식당으로 주인 윤선엽(87) 할머니를 모셨다. 구순을 바라보는 노구(老軀)의 주인장은 의외로 덤덤한 표정이었다. 평생을 바쳐 6남매를 키워낸 삶의 터전이 사라진다는 상실감보다는, 당신의 소임을 다했다는 안도감이 더 커 보였다. “이제 자식들이 그 터에 집 짓고 산대요. 시원섭섭해…. 그래도 여기서 자식들 다 건사하고, 좋은 사람들 많이 만났으니 여한은 없어요.” 할머니의 담담한 회고에 잠시 숙연해졌다. 10여 년 전, 시인이자 사진작가인 김 발행인과 고 김연주 사진작가, 안준섭 서양화가가 신풍 카페 낡은 벽에 페인트를 칠한 후 신풍슈퍼를 기록한 흑백사진을 걸고 ‘동락전(同樂展)’을 열어 당시 MBC 뉴스에 소개가 됐던 곳이고, 김영철의 동네한바퀴에도 나왔던 곳이다. 윤 할머니는 오랜 시간 부적처럼 떼지 않고 모셔놨던 김 발행인이 쓴 시와 흑백 사진들을 어찌해야할 지 몰라했다. 윤 할머니의 인생이 예술의 한 장면으로 스며들었던 소중한 기억이기 때문이다. 개발의 그늘 속으로 50년 된 노포가 밀려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공간이 품고 있던 ‘사람의 온기’와 ‘골목의 서사’마저 헐려 나간다는 것은 아쉬운 일이다. 이제 곧 굴착기가 50년 세월이 켜켜이 쌓인 낡은 건물을 허물 것이고, 투박한 막걸리의 맛과 연탄난로의 온기는 용인 땅 어디에서도 다시 찾을 수 없을 것이다. 식당 문을 나서는 길, 윤 할머니가 멈춰 서서 우리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그 모습이 마치 골목 어귀에서 자식들을 배웅하는 고향의 어머니처럼 느껴졌다. 골목을 빠져나오며 굳게 닫힌 가게문을 한참 응시하던 김종경 발행인이 나직한 목소리로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어머니, 50년 세월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그리고 안녕, 우리들의 영원한 아지트 신풍슈퍼.”
용인신문 | 용인시 처인구 제23대 구청장으로 취임한 한상욱 서기관이 별도 취임식 없이 지난 5일 현장 소통으로 본격 업무에 돌입했다. 한 구청장은 “직원들의 당면업무를 고려해 취임식을 생략했다”며 구청 14개 부서를 찾아 직원들과 인사를 나눴다. 한 구청장은 지난 7일부터 유관기관을 차례로 방문, 각 기관의 현안을 파악하고 유기적인 협업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날 한 구청장은 용인동부경찰서와 용인소방서, 용인문화원, 용인농협, 용인산림조합, 중앙시장상인회, 관내 사회복지시설 등을 찾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한 구청장은 “처인구는 현재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조성을 중심으로 이른바 ‘천지개벽’, ‘천조 원 규모의 투자’로 표현될 만큼 중요한 전환기에 놓여 있다”며 “이런 중차대한 시기에 처인구청장으로 취임하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늘 현장에 답이 있다는 마음으로 구민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고 생활 속 불편을 하나씩 해결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처인구 남사읍 출신인 한 구청장은 지난 1995년 공직에 입문했다. 2017년 사무관 승진 후 구갈동장, 장애인복지과, 여성가족과, 공보관과 자치분권과장 등을 역임했으며, 2024년 1월 서기관으로 승진해 처인구 대민협력관과 환경국장, 자치행정국장 등을 역임했다.
백암고등학교 학생들이 지역기업과 손잡고 학교 강당에서 김장담그기 체험을 하고 있다 이날 담근 김치는 이웃과 복지시설에 전달하는 등 상생의 모범이 됐다 용인신문 | 백암고등학교(교장 전태창)는 ‘자율형 공립고 2.0’ 운영의 일환으로 지역사회와 연계한 실천형 교육을 선보이며 지역 상생의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23일 교내에서 지역의 사회적경제 기업인 디혜협동조합(이사장 이은정)과 함께 학생 대상 ‘사회적경제 이해 교육 및 김장 만들기 체험’ 행사를 진행했다. 이은정 이사장은 현재 백암고등학교 학부모회장도 겸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체험을 넘어 학생들이 직접 만든 결과물을 지역사회에 기부함으로써 공동체 의식과 함께 사회적 책임을 몸으로 체험하는 기회가 됐다. ■ 배움이 나눔으로 이날 프로그램은 사회적경제 기업의 개념과 가치를 배우는 이론 교육으로 시작됐다. 이어 진행된 김장 체험에는 디혜협동조합뿐만 아니라 ㈜블라썸원, ㈜마을도시락 등 지역 기반 기업들이 식재료 준비와 운영을 지원하며 현장감을 더했다. 학생들이 정성껏 담근 김장김치는 백암면 주민들과 지역 아동센터 등 복지 시설에 전달됐다. 행사에 참여한 한 학생은 “사회적경제라는 개념을 어렵게만 생각했었는데 우리 마을 기업들과 함께 김치를 담그고 이웃들과 나누는 과정을 통해 상생의 의미를 체감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 자율형 공립고 2.0… 지역 자원 활용한 교육 혁신 백암고등학교는 이번 프로그램을 계기로 디혜협동조합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지역 교육 거점으로써의 역할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자율형 공립고 2.0 모델을 추진 중인 백암고등학교는 학교 문턱을 낮추고 지역사회의 인적·물적 자원을 교육과정에 적극 도입하고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향후 학생 맞춤형 진로 탐색 프로그램, 사회적 가치 실현 프로젝트, 지역 연계 체험 학습 등 더욱 다채롭고 심화된 교육활동을 기획·운영할 예정이다. ■ 함께 성장하는 교육 공동체 전태창 교장은 “이번 활동으로 학생들이 교과서 밖 세상을 경험하며 공동체 구성원으로서 성장하는 소중한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지역 기업들과 유기적으로 협력하며 학생들에게는 폭넓은 학습 경험을, 지역사회에는 따뜻한 연대의 가치를 전달하는 교육 현장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학교와 지역 기업이 함께 손을 맞잡은 백암고의 행보는 지역사회와 학교가 어떻게 상생하며 성장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모범적인 교육 사례로 남을 전망이다.
용인신문 | 언제나 늘 궁금하다. 배 속의 아기는 누구를 닮았을까. “임신입니다”라는 의사의 말을 들었을 때 예비엄마는 축복과 설렘보다 걱정이 앞선다. 키 작은 나를 닮으면 어쩌나, 공부는 잘할까, 체력은 약하지 않을까. 부모는 늘 자신의 장점은 물려주고, 단점은 건너뛰길 바란다. 하지만 유전은 그런 식으로 계산되는 제도가 아니다. 바람이 불 듯, 예고 없이 섞이고 흩어진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자식은 부모를 닮는다. 다만 부모만 닮지는 않는다. 아이는 친가와 외가를 통틀어 조부모, 때로는 증조부모의 형질까지 함께 물려받는다. 키와 얼굴, 체질과 성격, 학습 능력에 이르기까지 대부분의 특징은 하나의 유전자가 아니라 수십, 수백 개의 유전자 조합으로 결정된다. 이 유전자들은 세대를 건너뛰며 잠들어 있다가, 어느 순간 불쑥 모습을 드러낸다. 그래서 한 집안에서 유독 키가 크거나, 음악적 감각이 뛰어나거나, 숫자 앞에서 유난히 강한 아이가 등장한다. 선대에 묻혀 있던 가능성이 아이의 몸에서 다시 깨어나는 순간이다. 그런 의미에서 자식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이미 과거와 미래를 함께 품고 세상에 나온다. 흔히 “자식의 지능은 엄마를 닮는다”는 말을 한다. 이 말에는 절반쯤의 과학과, 절반쯤의 오해가 섞여 있다. 지능과 연관된 일부 유전자가 X염색체에 위치하는 것은 사실이다. 남자아이는 X염색체를 어머니에게서만 받기 때문에, 이론적으로는 엄마 쪽 유전자의 영향이 더 직접적으로 드러날 수 있다. 예로부터 ‘똑똑한 며느리’를 중시하던 관습에도 이런 직관이 깔려 있었다. 아들을 낳으면 X는 오직 엄마 몫이기 때문이다. 흥미로운 관찰도 있다. 지적으로 뛰어난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들 가운데, 딸이 아들보다 학습 성취가 높은 경우가 적지 않다. XX염색체를 가진 딸이 지능 관련 유전자의 다양한 조합을 확보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기까지다. 이것을 두고 “지능은 엄마가 결정한다”고 단정하는 순간, 과학은 신화로 바뀐다. 지능은 특정 염색체 하나로 결정되지 않는다. 부모 양쪽에서 물려받은 다유전자적 요소와 성장 환경이 복잡하게 얽힌 결과다. 인간의 뇌는 출생 이후에도 오랜 시간에 걸쳐 자라고, 연결되고, 다시 정리된다. 특히 전두엽과 해마를 중심으로 한 고차 인지 기능은 유아기와 아동기, 청소년기를 거치며 계속해서 재편된다. 이 과정에서 유전자(DNA)는 설계도에 가깝다. 실제로 어떤 건물이 세워질지는, 그 설계도를 어떻게 쓰느냐에 달려 있다. 최근 후성유전학이 화제다. 유전자는 변하지 않지만, 그 유전자가 언제, 얼마나 강하게 작동할지는 환경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이다. 수면과 영양, 신체 활동, 정서적 안정, 부모와의 상호작용, 스트레스 노출 여부가 유전자 스위치를 켜고 끈다. 같은 유전자를 갖고 태어나도 어떤 아이는 잠재력이 활짝 피고, 어떤 아이는 충분히 펼쳐지지 못한다. 그래서 의학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유전은 가능성을 정하고, 환경은 결과를 만든다. 그렇다고 부모의 어깨에 과도한 책임을 얹을 필요는 없다. 어느 집이라도 완벽한 환경은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아이의 뇌가 성장하는 동안, 안전하게 반복적으로 긍정적인 자극을 받을 수 있는 조건을 마련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다시 처음의 질문으로 돌아가보자. 배 속의 아기는 누구를 닮았을까. 답은 의외로 단순하다. 아이는 과거를 닮고, 현재에서 자라며, 미래로 향한다. 그 여정의 가장 가까운 동반자가 바로 부모다.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자식은 이미 충분히 기대해볼 만한 존재다.
용인신문 | 비만은 더 이상 외모나 생활습관의 문제가 아니다. 남성에게 비만은 조용히, 그러나 확실하게 생식력을 갉아먹는 적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피해가 없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비만은 ‘지방세포의 인해전술’처럼 호르몬과 정자, 성욕과 심리까지 전방위로 침투한다. 비만이 무서운 이유는 정자를 “조용히, 그러나 확실하게” 망가뜨린다는 데 있다. 최근 발표된 여러 연구 결과를 종합해 보면, 비만한 남성일수록 정자의 숫자가 줄고, 헤엄치는 힘은 약해지며, 모양도 흐트러진다.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겉으로는 멀쩡해 보이는 정자 속, 즉 DNA의 무결성까지 손상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점이다. 비만, 당뇨, 대사증후군처럼 몸 전체의 대사 균형이 무너진 상태에서는 정자가 만들어지는 공정 자체가 삐걱거리기 시작한다. 이러한 변화는 자연임신의 어려움으로 이어지고, 시험관아기 시술(IVF)이나 인공수정(IUI) 같은 보조생식술에서도 성공률을 끌어내린다. 정자는 생각보다 정직하다. 몸의 상태를 그대로 성적표로 드러낸다. 호르몬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비만 남성의 몸에서는 테스토스테론이 줄어들고, LH와 FSH 같은 생식호르몬도 함께 낮아지는 경향이 반복해서 관찰된다. 반대로 정자 DNA 단편화율은 높아지고, 정자를 단단하게 포장해주는 프로타민은 부족해진다. 쉽게 말해, 정자는 약해지고, 보호막은 허술해지는 셈이다. 이 변화는 단순히 임신 확률의 문제가 아니다. 성욕 저하, 무기력, 자신감 상실로 이어지며 삶의 리듬과 질 전체를 흔든다. 무엇보다 체지방이 늘어나면 지방 조직이 성호르몬 대사에 깊숙이 개입한다. 남성호르몬은 줄고, 여성호르몬은 상대적으로 늘어난다. 여기에 체온 상승이 더해진다. 정자는 체온보다 1~2도 낮은 환경에서 가장 잘 만들어지는데, 비만으로 인한 고환 온도 상승은 정자 생성 자체를 방해한다. 혈당이 높아지는 경우에는 정자 DNA 손상 위험까지 커진다. 이처럼 보이지 않는 손상은, 다음 세대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결코 가볍게 볼 문제가 아니다. 더 충격적인 사실은 비만의 영향이 개인에서 끝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부모가 비만일 경우 자녀의 비만 위험은 최대 6배 이상 높아진다. 임신 전 BMI가 높은 부모에게서 태어난 아이는 세포 노화의 지표인 텔로미어 길이가 더 짧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텔로미어는 세포 분열 때마다 닳아 없어지며 노화를 진행시키는데, 삶의 출발선부터 짧아진다면, 그 의미는 결코 가볍지 않다. 비만은 기억력에도 영향을 준다. 체중이 급격히 늘면 과거의 사건을 생생하게 떠올리는 일화기억 능력이 떨어진다는 보고도 있다. 몸의 균형이 무너지면, 그 여파는 결국 뇌와 마음으로 이어진다. 그렇다면 답은 절망일까. 그렇지 않다. 다행히도 생식력은 ‘회복 가능한 기능’이다. 체지방이 줄어들면 호르몬 환경은 빠르게 개선된다. 연구에 따르면 체중의 5%만 감량해도 정자 수와 운동성을 눈에 띄게 끌어올릴 수 있다. 최근에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역시 지방 축적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독신일수록 코르티솔 수치와 BMI가 높다는 보고도 있다. 외로움이 식욕으로, 식욕이 지방으로 이어지는 익숙하지만 위험한 악순환이다. 부모가 된다는 것은 분명 무거운 책임을 지는 일이다. 그러나 그 무게를 함께 나눌 가족이 있다는 사실은, 그 자체로 가장 강력한 회복의 자원이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다. 체중을 줄이는 일은 단순한 다이어트가 아니라, 행복한 일상과 다음 세대를 위한 가장 현실적인 투자다.
용인신문 |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이 ‘읍’으로 승격됐다. 농촌지역이던 양지면은 그동안 꾸준한 인구 유입과 도시화가 이어지면서 지난해 정부로부터 승격을 허가 받았다. 시는 지난 6일 처인구 양지읍이 개청식을 열고 정식으로 업무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양지읍은 지난해 9월 23일 행정안전부로부터 면에서 읍 승격 승인을 받고, 지난 1월 2일부터 읍으로 승격됐다. 시는 양지면의 읍 승격으로 지역 내 도시기반시설이 확충되고 행정서비스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개청식에는 이상일 시장, 지역 기관·단체, 주민자치위원회, 주민대표 등 약 200여 명이 참석해 승격을 함께 축하했다. 지역의 발전을 위해 헌신한 시민에게 표창장도 전달됐다. 이 시장은 “양지면이 읍으로 승격한 것은 지역이 더욱 발전하는 터전을 마련한 것”이라며 “오랜 기간 거주해온 주민들에게 읍 승격은 큰 기쁨이 될 것이다. 양지읍이 큰 고장으로 성장해 주민에게 자긍심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양지읍의 인구는 2만 1400명으로 집계됐다. 인구 유입으로 도시의 규모도 확장되고 있다”며 “앞으로 더 나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양지읍은 ‘양지지구 도시개발사업’과 ‘용인 국제물류4.0 유통단지’ 조성사업 등이 진행되고 있어 산업과 상업이 발전하고 인구도 유입되고 있다. 한편, 양지읍은 읍 승격에 따라 양지면 당시 4개 팀 23명이던 조직이 △총무팀 △맞춤형복지팀 △민원팀 △산업팀 △건설팀 등 5개 팀 26명으로 조직이 확대됐다. 지난 6일 열린 용인시 처인구 양지읍 개청식 모습.
용인신문 | 임신부에게 운동이 필요하고 좋다는 말, 정말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을 것이다. 문제는 늘 그 다음이다. “그래서, 어디까지?” 이 질문 앞에서는 말들이 갑자기 조심스러워진다. 산부인과 의사들의 말을 종합하자면, 답은 의외로 단순하다. 임신 중 운동은 숨이 조금 차지만 말은 이어갈 수 있는 상태, 노래는 포기해야 하지만 문장은 무난히 뱉어낼 수 있는 정도면 된다. 그 정도로 움직이면 심장과 폐는 “오랜만에 일 좀 했네” 하고 느끼지만, 자궁과 태반은 놀라지 않는다. 운동을 마치고 20~30분쯤 지나 호흡이 가라앉고, 다음 날까지 몸이 무겁지 않다면 그 운동은 충분하다. 반대로 숨이 가빠 말이 끊기고, 하루 종일 축 처져 있다면 몸은 이미 답을 준 셈이다. 조금 과했다고. 임신 중 운동은 욕심낼수록 손해다. 하루 20~30분이면 충분하고, 꼭 한 번에 채울 필요도 없다. 10분 산책 두 번, 중간중간 스트레칭 몇 번이면 혈류와 신경계는 알아서 반응한다. 임신부에게 운동의 목적은 근육을 키우거나 기록을 세우는 데 있지 않다. 임신 중 운동은 ‘강화’라기보다 ‘유지’에 가깝다. 혈액이 고이지 않게 하고, 혈당의 출렁임을 줄이며, 몸이 긴장 모드에 오래 머무르지 않게 하는 것, 딱 그 정도면 충분하다. 그래서 걷기는 늘 1순위다. 실패 확률이 가장 낮은 운동이기도 하다. 평지에서, 숨이 과하게 차지 않는 속도로, 몸이 살짝 따뜻해질 정도면 된다. 여기에 허리와 엉덩이, 허벅지와 등 위주의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근력 운동을 더하면 몸의 균형이 훨씬 좋아진다. 다만 배에 힘을 과하게 주는 동작은 조절이 필요하다. 임산부용 요가나 필라테스, 수영도 잘만 고르면 충분히 좋은 선택이다. 결국 중요한 건 종목이 아니라, 하고 난 뒤 몸이 편안해졌는지다. 멈춰야 할 때도 있다. 운동 중 어지럽거나, 배가 아프거나, 출혈이 있거나, 자궁이 뻐근하게 조이는 느낌이 계속된다면 바로 멈추는 게 맞다. 이는 겁을 주는 경고라기보다 몸이 보내는 “잠깐만요”라는 신호라서 그렇다. 임신부의 몸은 생각보다 솔직하다. 무리하면 바로 표가 나고, 적당하면 금세 편안해진다. 임신 중 주의해야 할 운동도 있다. 배에 충격이 갈 수 있는 운동, 점프나 급격한 방향 전환, 복압을 크게 올리는 동작, 오래 눕는 자세, 숨을 참아야 하는 운동은 피하는 게 원칙이다. 고온·고습 환경에서의 운동도 마찬가지다. 태교라는 관점에서 보면, 운동의 양보다 더 중요한 건 운동이 끝난 뒤의 상태다. 적당히 움직인 임신부의 몸은 혈당이 안정되고, 스트레스 호르몬은 낮아지며, 호흡은 자연스럽게 깊어진다. 이 리듬이 태반을 통해 태아에게 전달된다. 적당한 운동을 하면 먼저 호흡이 깊어진다. 숨을 길게 내쉬는 순간, 몸은 교감신경의 흥분 상태에서 빠져나와 부교감신경 쪽으로 기울어진다. 쉽게 말해 ‘싸우거나 도망칠 준비’가 아니라 ‘쉬어도 되는 상태’로 전환된다. 이런 변화는 감정의 기복을 완만하게 만드는 데 도움을 준다. 임신 중 우울감이나 불안이 커지는 것을 완화하는 데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무엇보다 운동은 자연분만에 일부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골반과 몸통 주변 근육에서 그렇다. 운동을 해온 몸은 체중과 자세 변화에 어느 정도 적응해 있고, 골반 주변 근육이 지나치게 굳어 있지 않아서 그렇다. 물론 운동을 했다고 해서 모두 자연분만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아기의 자세와 크기, 골반 구조, 분만의 진행 속도는 운동만으로 바꿀 수 없는 변수들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신부에게 운동을 권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준비된 몸은 어떤 방식의 출산이든, 조금 더 수월하게 이겨낼 여지를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용인신문 | 2026년은 병오년, 말띠해다. 뜨거운 태양 아래서도 지치지 않고 달리는 말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말이 나왔으니 흥미로운 이야기를 하나 덧붙이고 싶다. ‘말’이라는 동물은 생식력만 놓고 보면 실로 대단한 정력가다. 물론 동물과 인간의 생식력을 단순 비교하는 것은 무리지만, 인간이 동물과의 비교에서 도무지 이길 수 없는 영역이 있다면, 어쩌면 그것이 바로 생식력일지도 모르겠다. 제아무리 슈퍼맨 같은 남성이라 해도 한 번 사정 시 정자 수가 평균 3억~5억 마리라면, 말은 한 번에 50억~100억 마리의 정자를 만들어낸다. 더 놀라운 건 그 안정성이다. 웬만한 스트레스와 환경 변화에도 정자의 수와 품질이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 기분, 컨디션, 환경에 따라 정자의 숫자와 질이 민감하게 요동치는 인간과는 확연히 다르다. 이것이 단순한 ‘체력의 차이’라기보다는, 번식을 중심으로 설계된 생물학적 구조의 차이라는 점이 더 중요하다. 문제는 현대 인간, 특히 남성의 생식력이 이 구조와 점점 멀어지고 있다는 데 있다. 오늘날 남성의 정자 건강은 의지나 기력보다 환경과 음식 문화의 영향을 훨씬 크게 받는다. 공해, 환경 호르몬, 플라스틱과 살충제, 미세플라스틱 같은 물질들은 조용하지만 집요하게 생식 기능을 압박한다. 여기에 가공식품 위주의 식단, 잦은 외식과 단 음료가 더해지면 정자는 버티기 힘든 환경에 놓인다. 비만과 인슐린 저항성, 대사증후군 역시 정자 품질을 떨어뜨리는 직격탄이다. 흔히 술과 담배를 먼저 떠올리지만, 사실 그보다 더 무서운 요소들이 이미 일상 곳곳에 깔려 있다. 그렇다면 정자 건강을 지키는 데 핵심이 되는 영양소는 무엇일까. 첫째는 아연이다. 아연은 정자 생성과 테스토스테론 합성의 핵심 재료다. 굴, 소고기, 견과류에 풍부하다. 아연이 부족하면 정자 수가 줄고 운동성 역시 떨어진다. 둘째는 오메가-3 지방산이다. 오메가-3가 부족한 정자는 꼬리가 있어도 제대로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 연어와 고등어 같은 등푸른 생선, 호두, 아마씨가 대표적이다. 셋째는 엽산과 비타민 B군이다. 이들은 DNA 복제와 유전 정보의 안정성에 관여한다. 녹색 채소, 콩류, 통곡물에 풍부하다. 엽산이 부족하면 수정은 되더라도 배아 분열 과정에서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높아진다. 넷째는 항산화 영양소다. 비타민 C와 E, 셀레늄, 폴리페놀 같은 성분은 정자를 공격하는 활성산소를 막아준다. 베리류 과일, 채소, 올리브유가 여기에 해당한다. 정자 DNA 손상의 상당 부분은 염증과 산화 스트레스에서 시작된다. 반대로 정자에게 가장 불리한 음식도 분명하다. 과도한 당분, 트랜스지방, 잦은 음주, 초가공식품은 정자의 적이다. 혈당이 자주 출렁이면 고환 내 대사 환경이 흐트러지고, 알코올은 테스토스테론 분비와 정자 형성을 동시에 억제한다. 그럼에도 희망적인 점은 있다. 정자는 회복 가능한 세포다. 우리가 먹은 음식은 소화되고 흡수돼 혈액이 되고, 그 혈액이 고환으로 흘러가 약 70~90일에 걸쳐 정자로 완성된다. 다시 말해, 지금부터 바꾸면 두세 달 뒤 결과는 분명히 달라진다는 것이다. 말처럼 타고난 생식력을 가질 수는 없지만, 적어도 정자를 괴롭히는 환경에서 한 발 물러서는 선택은 가능하다.
용인신문 | “단순한 예산 지원을 넘어 재단의 전문 행정력과 문화예술 공간 자원을 지역 예술인과 공유하겠습니다. 용인의 문화예술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는 ‘매니지먼트 재단’으로서의 입지를 굳히겠습니다.” 새해를 맞아 용인문화재단 김혁수 대표이사(이하 김 대표)의 구상을 들었다. 취임 이후 줄곧 실용주의와 전문성을 강조해 온 그는 올해 용인 문화예술계의 핵심 키워드로 ‘브랜드화’와 ‘올 서비스(All-Service) 지원 체제’를 꼽았다. 최근 몇 년간 지속된 예산 동결과 물가 상승으로 재단 운영 여건은 녹록지 않다. 김 대표는 이에대한 돌파구를 재단이 보유한 ‘유휴 공간’과 ‘전문 인력’을 지역 예술가들에게 전면 개방하는 데서 찾았다. “재단이 10년 넘게 성장하며 구축한 가장 큰 자산은 전문적인 행정력과 훌륭한 공연 시설입니다. 금전적 지원 위주에서 벗어나 비어 있는 공연장과 연습실을 지역 예술인들에게 과감히 열어주고, 재단의 홍보·마케팅 시스템을 지원해 그들의 자생력을 키우는 ‘올 서비스’ 체제를 확립할 것입니다.” 그는 재단이 가진 공간 및 홍보 자산 등을 통해 지역 예술가들의 고충을 함께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용인포은아트홀에서 잇달아 열리는 대형 공연을 두고 일각에서 ‘대관 위주의 사업’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것과 관련, 김 대표는 명확한 차별성을 설명했다. “타 지자체 재단들이 막대한 예산을 들여 공연을 사 오는 것과 달리, 용인문화재단은 예산 투입 대신 재단의 기획력을 바탕으로 한 ‘공동 기획’과 ‘지분 공유’ 방식을 취합니다. 대관료에 연연하지 않고 우수한 공연을 유치해 수익을 창출하고, 그 수익으로 부족한 사업을 지원하는 구조입니다. 이는 우리 직원들이 발로 뛰어 만든 성과이며, 결과적으로 시민들에게 높은 수준의 문화를 향유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또한, 처인구 용인문예회관에서 진행 중인 발레단 상주 단체 사업이 매회 매진을 기록하며 전 세대의 호응을 얻고 있는 점을 들며, 지역별 균형 있는 문화 콘텐츠 공급에도 박차를 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용인이 세계적인 반도체 클러스터로 주목받는 시점에서, 김 대표는 미래 문화 도시에 대한 소신도 덧붙였다. 그는 “첨단 문화도시는 단순히 재단의 구상만으로는 부족하다”며 기업과 시의 긴밀한 협력을 강조했다. “시와 반도체 기업이 포인트에 대해 미리 합의해야 합니다. 용인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기업의 자본과 시의 정책, 그리고 재단의 콘텐츠 기획력이 맞물리는 현실적인 로드맵이 필요합니다.” 현장을 중시하는 그의 스타일 덕분에 재단 직원들의 업무 강도가 높기로 유명하다. 김 대표는 직원들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일을 하며 보람과 자부심을 느끼는 직원들이야말로 용인문화재단의 진정한 힘”이라며, 관료화를 경계하고 늘 깨어 있는 조직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1월 지원 사업 설명회를 통해 구체적인 공간 지원 방안과 협력 모델을 공개할 예정”이라며, “지역 예술인들이 재단의 문턱을 낮게 느끼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동반자로 인식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용인신문 | 남종섭 경기도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 용인3)은 지난달 31일 지역 현안 6건의 해결을 위해 총 15억 5000만 원 규모의 경기도 특별조정교부금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조정교부금은 노후 공공시설 개선과 보행환경 정비, 공원·생활체육시설 안전 강화 등 주민 생활과 밀접한 사업으로 구성됐다. 구체적으로 △신갈동 주민자치센터 노후 시설 보강 및 외부 정비 공사 2억 원 △트리플힐스로 보행환경 개선공사 3억5000만 원 △기흥 배드민턴장 개선공사 1억 원 △영덕숲자람터근린공원 보행로 개선사업 5억 원 △수변공원 산책로 안전정비사업 3억 원 △도현어린이공원 재정비사업 1억 원 등이다. 남 의원은 “이번 특별조정교부금 확보는 주민 안전과 생활 편의를 높이기 위한 실질적인 성과”라며 “앞으로도 현장을 중심으로 도비 확보와 사업 추진을 이어가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용인신문 | 삼성전자가 용인시 처인구 이동‧남사읍 일대에 조성 중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부지 매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국가산단 시행사인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와 계약 내용을 밝히지 않아왔지만, 최근 일부 정치권에서 반도체 국가산단 지방 이전론을 주장하며 정쟁화되자 대응에 나선것 이라는 분석이다. 지난달 29일 LH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2월 19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경기 용인 이동·남사읍 일원에 조성되는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부지 매입 계약을 체결했다. LH는 지난 22일부터 토지 및 지장물(건물, 공작물, 수목 등)에 대한 보상 협의에 착수했다. 보상 진행률은 지난 26일 기준 14.4%를 기록했다. LH는 1차 토지 보상을 시작으로 건물·영업권 등 지장물 보상을 순차적으로 진행한 뒤, 산단 조성 공사를 발주해 내년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용인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는 삼성전자가 시스템반도체 생산라인(Fab) 6기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삼성전자는 이곳에 약 777만㎡(235만 평) 규모로 360조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향후 생산설비 확대에 따라 투자 규모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산단에는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설계 기업과 연구기관 80여 곳이 입주할 예정이다. 반도체 업계는 인공지능(AI) 확산으로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용인 국가산단의 조기 조성이 삼성전자의 시스템반도체 경쟁력과 직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산단은 기흥·화성·평택 등 기존 삼성 반도체 사업장과의 접근성, 수도권 인력 확보 측면에서도 강점을 갖췄다는 평가다. 한편, 토지 보상을 진행 중인 LH는 내년 초 조성공사 입찰 공고를 낼 예정이다. 공고 이후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Q)를 거쳐 입찰서와 사업계획서를 제출받아 시공사를 선정하고, 2026년 하반기에는 산업단지 조성 공사에 착공할 계획이다. 조성공사는 공정 효율을 높이고 국가산단 조성을 신속히 추진하기 위해 1공구와 2공구로 나눠 동시에 입찰을 진행한다. 1공구는 344만㎡(약 104만 평), 2공구는 433만㎡(약 131만 평) 규모로, 총 공사비는 1공구 1조 1000억 원, 2공구 8000억 원 등 약 1조9000억 원에 달한다. 처인구 이동‧남사읍 일대에 들어서는 시스템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조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