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 휴일 비번이던 소방관이 휴일 비번에 용인을 방문했다가 단독주택에서 발생한 화재를 맨몸으로 진압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5일 용인소방서에 따르면 분당소방서 소속 문응호 소방경은 이날 오후 13시께 용인시 처인구 이동읍 한 단독주택에서 발생한 화재를 목격, 직접 진화했다. 문 소방경은 이날 비번을 맞아 인근 농막 주택을 찾았다가 화재 현장을 목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소방경은 이날 농막 이웃 주택에서 희뿌연 연기와 함께 매캐한 냄새가 나 화재가 발생한 사실을 직감하고 119종합상황실에 신고했다. 이어 화재가 발생한 주택으로 달려가 내부에 사람이 있는지를 살폈다. 주택 내에 사람이 없음을 확인한 문 소방경은 연기가 발생하는 곳으로 향했다. 주택 외부에 설치된 에어컨 실외기에서 불이 난 것을 확인한 그는 자신의 농막에 비치돼 있던 소화기 등을 이용해 화재를 진압했다. 문 소방경은 소방대가 도착하기 직전 초기 소화를 마쳐 주택 전체로 번질 뻔한 화재를 막았다. 문 소방경은 “추석 연휴 특별경계 근무 기간이었기에 소방관으로서 마땅히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화재 초기에는 소화기 한 대는 소방차 한 대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소화기 비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안기승 용인소방서장은 “해당 직원은 용인소방서에서 대책팀장으로 근무할 당시 화재 초기 소화기의 중요성을 알리던 직원”이라며 “투철한 사명감으로 시민의 재산 피해를 막아준 활약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에어컨 실외기에서 화재가 발생한 단독주택 모습.. 문응호 소방경.
설정훈 준비위원장 준비위가 의미를 담은 개교 100주년 표석 교훈석 학교전경 어린시절 꿈 녹아 있는 교정 준비위 촉박… 모교애 확산 동문·주민 정성과 열정 큰힘 용인신문 | 처인구 원삼면 원삼초등학교는 지난 1924년 10월 개교했다. 올해로 100주년이다. 개교 100주년을 맞아 원삼초등학교 총동문회(회장 박한국)는 ‘원삼초등학교 개교 100주년 준비위원회’를 설치하고 설정훈 위원장과 문제영 기획국장을 주축으로 오는 10월 9일 원삼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열릴 기념식을 준비하고 있다. 총동문회장과 위원장, 기획국장은 원삼초등학교 제 48회 동창생으로 그들 동창회를 중심으로 선·후배들이 참여하면서 100주년을 기념하는 다채로운 기념행사를 차곡차곡 준비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준비 작업에 들어간 위원회의 설정훈 위원장을 만났다. -편집자주- ▽ 용인지역에 개교 100주년 지난 초등학교가 또 있는지. △ 첫 번째는 양지초등학교가 지난 2008년 100주년 기념행사를 치렀으니까 1908년 개교했다. 용인지역 최초였고 다음이 용인초등학교, 신갈초등학교, 백암초등학교, 송전초등학교 순이다. 백암과 송전초등학교는 같은 해에 100주년 기념식을 치렀다. 그러니 원삼초등학교는 해를 셈하면 다섯 번째고 학교 순으로는 여섯 번째다. 처음 기념식을 준비하면서 100주년을 먼저 치른 학교가 있어서 어떤 어려움이 있었는지, 어떻게 극복했는지 그들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 준비하는 심정, 또는 어려운 점은. △ 현재 원삼지역은 큰 변화로 또 다른 역사를 쓰고 있다. 원삼은 나의 삶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곳이다. 유년시절을 보냈고, 청년이 됐고, 가정을 이뤘고, 손을 본 나이까지 원삼의 변화와 성장을 생생히 마주하고 있다. 더없이 뜻깊고, 특히 감격스러운 것은 내 어린시절 꿈과 추억이 녹아 있는 원삼초등학교가 100주년을 맞게 된 것과 더불어 기념사업에 작은 힘이나마 보탤 수 있어서 큰 영광이다. 준비위 구성이 촉박했고 수월치 않은 상황들도 많았다. 하지만 모교사랑이 뜨겁게 번져가면서 정성들이 하나둘 모아졌고 노고와 열정이 하나가 돼서 모든 준비과정이 축복 속에 진행된 것을 고맙게 생각한다. 전통의 100년과 미래의 100년을 이어줄 이정표가 될 100주년 행사는 동문들과 지역주민이 주인공이다. 배려와 화합의 장으로 만들고 싶다. 그것이 곧 공동체를 이루는 근간이기 때문이다. 짧은 준비 기간에 조금은 부담스럽기도 했다. 하지만 십시일반 마음을 함께하는 동문과 주민들의 정성이 모아져 비용적으로 도움이 된 것은 물론 힘을 북돋우며 열심히 뛰게 하고 있다. 지자체나 교육부가 미리미리 파악해서 도움을 준다면 앞으로 100주년 맞는 학교들은 기념행사 준비에 조금이나마 우리가 했던 근심을 덜 수 있을 것 같다. ▽ 학교 다니면서 기억할 만한 추억은. △ 초등학교 시절, 당시 고당리 집에서 등·하교 길에 가을이면 코스모스가 만발했다. 꽃길을 걷던 그 시절이 그립다. 집 정원에서 꽃을 준비해 신문지에 말아 등교하는 내게 전하며 교실 꽃병에 꽂아놓으라시던 부친의 정성도 생각난다. 쑥스러운 마음으로 꽂다 보면 담임 선생님이 머리를 쓰다듬으며 칭찬도 하셨다. 어느 날 학교에 방문한 부친께서 쓰러진 꽃을 보고 침봉을 사주시며 쓰러지지 않도록 배려해 주신 것도 좋은 추억이다. 조금 먼 거리에서 다녔던 동창들도 생각난다. 고초골이나 사암리 쪽에서 왕복 3~4㎞를 매일 뛰어다녀야 했던 친구들은 학교 달리기 대회를 휩쓸었을 뿐만아니라 외부 육상대회 시 그들이 대부분 대표 선수로 발탁됐다. ▽ 용인시, 더불어 주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 원삼면은 용인의 농촌지역이고 많이 낙후됐다. 생각을 바꾸면 자연이 많이 보존돼 있던 지역이다. 최근 SK하이닉스로 인해 요동치고 있는 것을 보면서 지역민들의 갈등도 있지만 원삼면 발전의 계기로 생각한다. 한때 학생 수가 줄어 폐교 일보 직전까지 갔었다. 지역민들의 협조와 노력으로 폐교는 면했고 현재 유치원까지 7학급에 총 학생 64명이다. 앞으로는 SK하이닉스 여파로 지역의 큰 발전은 물론 학생 수로 인한 폐교 걱정은 사라질 듯하다. 단지 학교 노후화가 걱정이다. 준비위와 동문회에서 시에 건의도 했고 다방면으로 노력 중이다. 지혜를 모아서 리모델링과 학교 이전 등 좋은 결정이 이뤄지길 기대한다. 최근 용인시가 급식소 증축에 필요한 교육부 특별교부금을 확보한 데 이어 체육관, 즉 다목적실 리모델링 비용도 지원을 요청한 상태라고 들었다. 이상일 시장의 학교를 위한 관심과 결단에 우리 준비위와 총동문회, 주민 모두 큰 고마움을 전한다. 개교 100년을 다시 한번 축하하며 우리들의 꿈 터인 원삼초등학교가 원삼의 자부심과 성원을 품고 더 큰 미래로 도약하길 기대한다.
박동희 초대회장이 발대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발대식을 마치고 회원사들과 축하를 위해 참석한 내외빈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용인신문 | 새마을운동 용인시 직·공장 경영인협의회는 지난 9일 용인시청 3층 컨벤션홀에서 이상일 시장을 비롯한 관계자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발대식을 열었다. 협의회는 지역 내 중소기업 대표자 100여 명으로 구성됐다. 박동희 초대 회장은 “기업과 직장 간, 서로 협업하고 발전할 수 있게 하면서 서로 상생을 도모한다면 용인시 발전은 물론 어떤 종류의 봉사도 더 멋진 활동이 될 것”이라며 회장직을 수락했었다. 이날, 박 회장은 “새마을운동으로 길을 넓히고 청소하고 하천을 정비하면서 우리의 농촌이 발전했고, 기업체들도 깔끔하게 정리하면서 나라 발전이 시작된 것이라 본다. 결국 우리나라가 잘살게 된 근간은 새마을운동이라 생각한다. 앞으로 단체의 활성화를 위해 아이디어를 동원하고 색다른 우리만의 봉사, 누구나 가입하고 싶은 단체를 만들기 위해 다방면으로 연구하고 지혜를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오는 11월 중 태백산 천제단의 공무원연수원으로 회원 단체의 워크숍을 계획하고 있다. 워크숍을 통해 가입한 중소기업 회원사들이 더욱더 단합할 수 있도록 서로 소개하고 화합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한편, 박동희 회장은 우리나라 방음벽 업계를 주도하며 성공 신화를 써내려 가고 있는 ‘진성강건’ 대표이며 건설 현장이면 전국 어디든 달려간다는 신조로 부지런함이 장점이다.
훌륭한 인성·인간승리 주인공 세계를 무대로 등 5개 장 구성 용인신문 | 더 반듯하게회가 엮은 ‘인생의 행복과 성공에 공짜는 없-다’가 청소년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부산고 출신의 6명의 인사가 모여 미래사회 주역이 될 청소년들을 위해 엮은 책으로 총 5개의 장으로 구성돼 있다. 1장은 ‘훌륭한 인성, 선행과 미담’, 2장은 ‘한계를 극복한 인간승리의 주인공들’, 3장은 ‘창의력·IT·4차 산업혁명 관련’, 4장은 ‘세계를 무대로! 무대를 품 안에!’, 5장은 ‘숭고한 희생정신 잊지 말아야’ 등이다. 엮은이들은 “책의 내용이 기존 신문 기사에 나왔던 글에서 추려낸 것으로 모두 청소년에게 도움이 되는 생생한 내용으로 이뤄져 있다”고 밝혔다. 1장의 경우, 청소년기는 인성을 형성하는 중요한 시기라는 판단에 따라, 훌륭한 인성, 선행의 미담 실제 사례를 읽을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했다. 2장의 경우, 신체적 장애, 정신적 장애, 열악한 환경 등 온갖 장애와 한계를 극복하고 각고의 노력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고 목표를 향해 나가는 주인공들을 소개하고 있다. 인내와 끈기의 위대성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밝혔다. 3장의 경우, 오늘날의 인공지능, 로봇,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모바일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이 기존 산업 및 서비스에 융합돼 혁신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4차 산업혁명에 관한 내용 등을 게재, 청소년들의 상상력과 사고력을 키워주고자 했다. 4장의 경우, 수출역군들이 겪은 다양한 체험담, K-팝, K-드라마, K-푸드 등 한류 문화의 해외 진출, 한류 열풍, 국제사회에 한국혼을 전파하고 국위를 선양하는 내용을 실었다. 엮은이들은 “수출로 먹고사는 대한민국, 수출은 우리 민족 생존의 길이요 국력”이라고 밝히고 있다. 5장의 경우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는 말이 있듯 또다시 비극적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험난했던 우리 근대사에서 교훈을 얻어야 하는 내용들로 구성했다. 한편, 엮은이들은 허대조(고려대 경제학과 졸업, 전 국민은행 지점장 등), 변재황(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수석 졸업, 전 한화그룹·삼성그룹 연구소장 역임 등), 이두호(서울대 경제학과 졸업, 전 한국외환은행 지점장 등), 민병철(한양대 경영학과 졸업, ㈜삼창휴먼텍 대표이사), 주영재(서울대 공대 졸업, ㈜에스엘 성산 대표이사 등), 최정철(동경공대 공학박사, 아주대학교 교수 등)씨 등 6인이다.
용인신문 | 용인지역 내 20번째 공공도서관인 ‘동천도서관’이 개관식을 열고, 운영을 시작했다. 시는 지난 12일 ‘도시 속 지식의 숲 동천도서관’을 개관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날 열린 개관식엔 이상일 용인시장과 용인시·경기도의회 의원, 동천동·풍덕천1동 주요 단체장, 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시에 따르면 동천도서관은 용인시의 20번째 공공도서관이다. 지하 2층~지상 2층에 연면적 3780㎡ 규모서 2개 건물에 어린이 자료실, 책 마당, 책 숲, 책 정원, 야외 테라스 등을 갖췄다. 도서관의 두 건물은 숲 사이에 위치해 있어 시는 도심 속에서도 숲의 향기를 느끼며 책을 읽을 수 있는 힐링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도서관의 장서는 3만 1000여 권이며, 자료·독서·열람이 통합된 개방형 공간에 다양한 콘셉트의 독서·휴식 장소가 마련돼 이용객이 선호하는 곳을 찾아 편안하게 책을 즐길 수 있다는 게 용인시의 설명이다. 도서관 지하 1층 미디어 갤러리에선 5000여 점의 예술작품도 만날 수 있다. 화면에 표기된 QR 코드를 통해 작품 설명도 볼 수 있다. 동천도서관은 시민 선호도 조사를 통해 선정한 주제 ‘도시 숲’에 관한 다채로운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 시장은 기념사에서 “훌륭한 도서관이 탄생했으니 자주 와 지식을 쌓고 힐링하며 이웃들과 정담도 나누는 소통 공간으로 잘 활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젊은 세대 사이에선 독서를 통해 기쁨을 얻는 ‘독파민’이란 말과 독서를 즐기는 모습이 멋지단 의미의 ‘텍스트 힙’(text hip)이란 말이 유행한다고 한다”며 “이곳이 ‘독파민’과 ‘텍스트 힙’의 실증 현장이 되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 한편, 시는 오는 2028년까지 공공도서관을 24개로 늘리고 노후화된 중앙도서관, 구성도서관, 죽전도서관, 동백도서관, 기흥도서관은 순차적으로 리모델링 할 계획이다. 동천도서관 전경 동천도서관 종합자료실 모습.
1992년 첫 작품 ‘가야를 찾아서’ 2023년 마무리 ‘가야를 위하여’ 30여 년간 가야사의 진실 역작 용인신문 | 제17회 이병주국제문학상 대상에 소설가 김종성씨가 선정됐다. 수상작은 연작소설 ‘가야를 찾아서’다. 대상 상금은 2000만원이다. 이병주기념사업회가 주최하는 문학상으로 시상식은 오는 28일 오후 2시 경남 하동 이병주문학관에서 갖는다. 이 문학상은 ‘관부연락선’, ‘지리산’, ‘산하’의 작가 이병주(1921-1992)의 문학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됐다. 이병주국제문학상 대상은 매년 기 발표된 여러 나라의 문학작품 중 역사성과 이야기성을 갖춘 작가와 문학사적 의미 및 성과를 보유한 문학 관련 기관을 대상으로 한다. 이와 같은 관점 아래 그동안 국내외의 저명한 작가들이 이 상을 수상했다. 임헌영, 김인환, 김언종, 김종회, 김주성 등 5인의 심사위원들이 세계 각국의 저명 문인 11명을 대상으로 심사한 결과, 작가로서의 활동과 작품의 실제를 다각적으로 검토한 끝에 고려대 문예창의학부 교수로 재직했고 많은 문학적 실적을 남긴 김종성 씨를 수상자로 선정하는 데 만장일치로 의견을 모았다. 수상작은 김종성 작가의 세 번째 연작소설집인 ‘가야를 찾아서’(서연비람, 2024)로, 이 연작소설집은 1992년 첫 작품 ‘가야를 찾아서’를 발표한 후 지난 2023년 마무리 격인 ‘가야를 위하여’를 발표하기까지 30여 년 동안 가야사의 진실에 다가가려는 작가의 집념과 열정이 밀도 있게 녹아든 역작이다. 단편 2편, 중편 3편으로 구성돼 있다. 액자식 구성을 도입한 이 작품은 가야사의 진실을 밝히려는 현대 인물들의 활동을 그린 바깥 이야기와 가야사 속 인물들을 그린 안 이야기가 교직 되며, 목적을 향해 열정을 다하는 여러 인간의 삶과 그 궤적을 보여주고 있다. 작가 김종성은 이 작품에서 탄탄한 묘사력과 풍부한 어휘력을 구사하면서 시대적 삶의 본질과 진실에 대한 굳건한 문제의식을 보여준다. 김종성 작가는 강원도 평창 출신으로 탄광 노동자의 삶을 다룬 중편소설 ‘검은 땅 비탈 위’가 1986년 제1회 ‘동서문학’ 신인상을 받으며 문단에 나왔다. 연작소설집 ‘마을’, ‘탄(炭)’, ‘연리지가 있는 풍경’을 비롯해 ‘말 없는 놀이꾼들’, ‘금지된 문’ 등의 작품집을 냈다. 작가는 고려대 문화창의학부 교수를 역임하며 ‘한국환경생태소설연구’와 ‘글쓰기와 서사의 방법’, ‘한국어 어휘와 표현’ 등의 연구 성과를 책으로 펴내기도 했다. 전 10권의 ‘누가 봐도 재미있는 김종성 한국사’는 한국문학과 한국사 연구에 매진하여 얻은 성과물이다. 장안대 문예창작과 겸임교수 및 경희대 국문학과 겸임교수와 고려대 세종캠퍼스 문화창의학부 교수를 역임했다. 한편, 올해 이병주국제문학상의 학술연구상은 ‘이병주의 지리산, 또는 회색의 군상’을 발표한 문학평론가 안준배, 경남문학인상은 시인 박우담, 공로상은 최증수 전 이병주문학관장이 각각 수상자로 선정됐다.
용인신문 | 2024 스물한번째 반딧불이 시선 ‘삶으로 이행하는 노래’가 나왔다. (사)반딧불이(대표 박인선)는 시창작 교실에서 공부하고 있는 시인 강효림을 비롯해 13명의 공동 시집을 펴냈다. 이번 시집에는 시인들의 육필도 게재돼 더욱 감동을 준다. 반딧불이 시집을 읽다보면 영혼이 맑아짐을 느낀다. 시인들의 생각과 언어가 순수하고 투명해 마치 수채화 그림을 보는 듯 상쾌하다. 그들은 아픔조차도 아름답게 승화시켜 깊은 감동을 준다. 이번 시집은 참여한 시인들의 상상력이 기발하고, 표현이 간결하면서도 감각적인 게 무척 매력적이다. 문혜림 시인의 시 ‘아마도 세상은’은 자신의 얼굴을 웃음이라고 표현한 것이 인상적이다. “모든 사람은 세모 네모 동그라미/ 꽃은 네모// 새는 큰 동그라미 머리/ 작은 동그라미 눈/ 네모는 몸/ 세모는 날개/ 귀여운 네모 다리// 나는 길죽한 네모와 점 하나가/ 만나 눈과 눈썹이 되었다/ 빨강 반원은/ 웃는 내 입술/ 나의 모양은 웃음이다”(‘아마도 세상은’ 전문) 그런가 하면, 무더운 여름철에 어울리는 상큼한 시 오정환 시인의 ‘여름 한 그릇’도 시원, 달콤, 쫄깃함이 그대로 전해지는 듯 기분 좋게 다가온다. “기다란 면/ 아삭아삭한 배/ 이가 시린 살얼음/ 시원한 냉면 한 그릇 뚝딱// 쫄깃한 인절미/ 달콤한 연유/ 머리가 ‘띵’해지는 얼음/ 고소한 우유/ 그 위에 팥까지/ 팥빙수 한 그릇 뚝딱// 수박을 숟가락으로 푹푹 퍼서/ 달달한 사이다 넣고/ 보라 블루베리 퐁당/ 빨간 방울토마토 퐁당/ 둥글둥글 얼음도 퐁당/ 수박화채 한 그릇 뚝딱”(시 ‘여름 한 그릇’) 최문석 시인의 시 ‘여름 친구들’도 재밌고 기발하다. “매미가 맴맴 울어요/ 비염에 걸렸다고 울어요// 모기가 윙윙 울어요/ 머리가 아프다고 울어요/ 한주일동안 피곤해서 머리가 아프대요// 시골집에서 파리가 울어요/ 시골닭이랑 놀고 실어서 울어요”(시 ‘여름 친구들’ 전문) 백현주 문학평론가는 “반딧불이가 가진 작은 빛처럼 시는 우리 반딧불이 시인들 모두에게 은유로 스며들어 있다. 내면 깊은 곳의 상처와 슬픔과 환희를 표현하는 길은 생각보다 거칠기도 하지만, 그 길에는 사랑과 용서와 배려가 함께 하고 있다”며 “완성되지 못한 어휘들은 시를 이해하는 데 방해가 되지 못한다. 반딧불이의 언어는 말의 유희에서 끝나지 않고 삶으로 이행하려는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이들의 시적 진실은 삶을 향해 열려 있다”고 하고 있다. 박인선 (사)반딧불이 대표는 “우리 시인들은 세상을 향해 진실한 목소리를 냅니다. 시와 삶이 일치합니다. 사랑과 진실과 우정과 배려가 시와 삶에 어려있습니다. 언어는 질그릇처럼 소박하지만 따뜻한 가슴과 눈으로 세상을 향해 진실의 노래를 부르고 있습니다”며 “봄부터 시인이 되기 위해 애쓴 13명의 시인을 응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용인신문 | 용인시의회는 지난 2일 제286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이창식 의원이 대표발의한 ‘공공감사에 관한 법률 개정 촉구 건의안’을 의원 전원의 동의로 채택했다. 이 의원은 제안 설명에서 “지난 2022년 1월 13일, 32년 만에 ‘지방자치법’이 전면 개정되며 지방행정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고 낡은 지방자치 시스템을 새롭게 변화시키는 등의 소기의 성과를 거두었고, 정책지원관 제도가 새로이 도입됐으며 지방의회의 인사권 독립이 단행됐다”고 언급했다. 이어 “하지만 인사권 독립을 뒷받침하는 후속 입법 조치가 부족해 지방의회의 조직 구성권과 예산 편성권이 여전히 집행부에 예속되어 있는 등 지방의회가 독립된 기관으로 제 역할을 수행하는 데 큰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인사권과 함께 의회 소속 감사 권한이 없다는 점이다. 현행 ‘공공감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광역·기초자치단체와 광역시·도 교육청만이 자체 감사기구를 설치할 수 있다. 때문에 지방의회는 자체적·독자적 감사 인력 구성조차 불가능한 상황으로 지방의회 사무직원의 감사와 조사를 실시하기 위해서는 지방자치단체장 소속 감사기구에 요청을 해야만 하는 모순적 상황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의원은 “용인시의회는 물론 전국 지방의회의 원활한 의정 지원을 강화하고 독립성과 자율성, 의회 운영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공공감사에 관한 법률’ 개정이 필요하다”며 “지방의회의 자체 감사기구 설치와 감사기구의 장과 감사담당자를 임명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한편, 시의회는 공공감사에 관한 법률 개정 촉구 건의안을 국회와 행정안전부, 감사원, 경기도, 경기도의회를 비롯해 4대 특례시의회 등에 송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창식 시의원이 공공감사에 관한 법률 개정 촉구 건의안에 대한 제안설명을 하고 있다. (용인시의회 제공)
용인신문 | 난개발 등을 방지하기 위해 마련한 용인시 성장관리 계획을 변경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도로 등 기반시설과 용적율 등 개발 밀집도 약화에 초점을 맞춘 나머지, 주거지역까지 창고 및 장묘시설 등이 들어설 수 있는 허점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용인시의회 김진석 의원은 지난 2일 제286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주거지역 내에 묘지관련 시설 및 장례 시설, 창고시설의 입지 조건에 대한 기본 원칙의 준수를 촉구했다. 주거지역 내 묘지·장례시설 및 창고시설의 입지를 제한해야 한다는 것. 김 의원은 “용인시는 난개발을 막고 체계적인 개발을 유도한다는 목표로 성장관리계획을 수립했지만, 성장관리계획 구역 내 주거지역에 창고시설과 묘지관련 시설 및 장례 시설의 입지가 가능하다”며 “반면, 국토교통부의 성장관리계획 수립 지침에는 쾌적한 주거 환경을 위해 입지를 분리해 계획을 수립하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제3조는 주거 등 생활환경 개선을 통한 국민의 삶의 질이 향상되도록 하고 환경적으로 건전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이 이루어 지도록 국토 이용 및 관리의 기본원칙을 정하고 있다. 또 같은 법 제36조는 용도지역의 지정을 구분하고 있다. 하지만 용인시 성장관리 방안은 이 같은 기본 원칙에 제대로 적용되지 않아, 주거시설에도 청고와 장례시설 등을 허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의원은 “환경정책기본법 제6조는 국민이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권리를 가진다고 명시하고 있다”며 “이러한 법적 근거들은 주거지역 내에는 쾌적한 주거환경을 저해하는 시설의 입지를 사전에 차단할 근거가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용인시 성장관리계획이 기본 원칙에서 벗어나지 않고, 지역 특성에 맞는 체계적인 개발을 통해 주민 삶의 질을 향상 시킬 수 있도록 명확하게 수립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진석 시의원이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용인신문 | 용인시의회 강영웅 의원은 지난 2일 제286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전기차 충전시설 안전 지침 강화 및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강 의원은 전기차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전기차 보급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으며, 환경부에 따르면 전기차 충전기 보급은 2020년 3만 대에서 2024년 36만 대로 약 10배 증가할 예정이다. 그러나 충전시설의 90% 이상이 공동주택 지하 주차장에 자리 잡고 있어 배터리 화재 사고의 위험이 큰 상황이다. 강 의원은 “전기차 배터리 화재 사고는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 대규모 사회적 재난으로 확대될 수 있다”며 “전기차 충전시설을 지상의 안전한 장소에 설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상남도는 지난 2월 전국 최초로 ‘공동주택 지하주차장 화재예방 지침’을 시행해 전기차 화재 안전을 위하여 선제적으로 조치했다”며 “그러나 용인시는 전기차 충전시설이 40개소 105대나 설치되어 운영 중 임에도 전기차 화재 진화 매뉴얼 조차 없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6월 경기 화성의 ‘아리셀 화재 참사’ 이후 전지 화재와 전기차 충전소 안전관리를 ‘대규모 재난 위험요소 4대 분야’로 선정했다. 김 의원은 “지난 2021년부터 온실가스 감축 및 대기질 개선을 위해 용인시에 보급된 전기버스 290대 중 중국산이 무려 225대”라며 “중국산 배터리 팩에 대한 국민적 신뢰도가 없는 상황에서 중국산 버스를 지원하는 게 맞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하는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용인시가 전기차 충전시설에 대한 안전 지침을 강화하고, 지하보다는 지상에 충전소를 설치하는 등의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 강영웅 시의원이 5분 자유발언을 하는 모습.
용인신문 | 국민건강보험공단 용인동부지사(지사장 강민경, 센터장 이종윤)는 4일 지사 회의실에서 장기요양기관 우수종사자 표창장 수여식 및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날 행사에는 장기요양기관 종사자 중 장기요양 서비스 향상을 위해 노력한 우수 종사자 4명(이사장 표창: 신경옥요양센터 정삼미, 지역본부장 표창: 온누리요양센터 이혜진, 제일너싱홈 이순학, 원삼농협재가노인복지센터 송지애)을 선정해 표창을 수여했다. 이와 더불어 간담회를 통해 건강보험 및 장기요양 현안사항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기관운영의 어려운 점을 청취했다. 이날 강민경 지사장은 “2008년 장기요양보험 제도가 시행된 이후부터 현재까지 장기요양보험 제도가 발전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현장에서 계속 어르신들을 위해 양질의 요양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사자들 덕분이며 공단 직원이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감사함을 전한다”고 말했다.
용인신문 | 경기도의회(의장 김진경)가 2일 의회 대회의실에서 ‘제68주년 개원기념식’을 개최했다. 개원 기념식은 매년 열리던 행사였으나, 2020년부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대외 행사가 잠정 중단되면서 5년 만에 처음으로 다시 개최됐다. 김진경 의장(더민주, 시흥3)은 “9월 3일은 도의회가 문을 연 지 68년 되는 날로, 5년 만에 기념식을 열게 돼 뜻깊다”라며 “장대한 역사 속에서 이어져 온 도전과 성장이 앞으로도 계속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날 개원기념식에는 김 의장을 비롯해 정윤경(더민주, 군포1)·김규창(국민의힘, 여주1) 부의장과 최종현(더민주, 수원7)·김정호(국민의힘, 광명1) 양당 교섭단체 대표, 양우식 운영위원장(국민의힘, 비례) 등 위원장단, 김종석 처장 등 의회사무처 간부 공무원이 참석했다. 또,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의정회 회원 및 언론사 대표 등도 자리를 함께했다. 김진경 의장은 기념사에서 이번 개원이 도의회의 중요한 전환점임을 강조하며 11대 후반기 의회가 협치를 바탕으로 지방자치 강화에 선도적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 의장은 “45명의 의원으로 출발한 경기도의회는 이제 156개 의석을 보유한 전국 최대 광역의회가 됐다”라며 “지금 도의회는 지방의회의 새 지평을 여는 기수이자, 대한민국의 지방자치·분권의 더 큰 가능성을 여는 촉매제로서 큰 역할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방의회법 제정’과 ‘불합리한 (지방의회) 제도한계 극복’을 숙원 과제로 제시하며 “제11대 경기도의회는 지난 68년의 발자취를 따라 풀뿌리 민주주의의 가치를 몸소 증명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 의장은 “경기도의회는 도민의 가장 강력한 요구인 ‘협치’를 실현해 중앙정치가 보여주지 못한 대화와 타협, 소통과 합의의 정치를 만들어 내겠다”라며 “제11대 의회의 후반기 2년은 지방자치와 지방분권의 더 큰 미래를 여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의회는 1956년 9월 3일 초대 개원했으며 1961년 5·16군사정변으로 강제 해산됐다가 1991년 지방의회의원선거 이후 다시 개원했다. 이번 개원기념식은 2019년 제63주년 행사 이래 처음 열렸으며, 의정활동 유공자 표창과 감사패 수여, 의장 기념사, 도지사·도교육감 축사 순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