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실험실에 참여했던 백암학부모연합단과 학생, 주민, 경찰 등이 함께 모여 기념촬영을 했다 용인신문 | 백암초·중·고등학교 학부모로 구성된 ‘백암 학부모 연합단’(대표 안선영)은 학교 앞 안전한 보행 환경을 만들기 위해 직접 나서며 지역사회에 따뜻한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마을실험실’은 백암고등학교 학부모회가 기획했으며 백암초·중학교 학부모들이 함께 힘을 모아 학교 간 경계를 넘어 협력을 이뤘다. 실험의 출발은 지난 2023년 원삼초등학교에서 진행된 안전한 등하굣길 만들기 실험의 성과였다. 당시 원삼초등학교 학부모회 임원이었던 이은정, 안선영 씨는 직접 실험을 기획·실행해 교통안전에 대한 주민 인식 변화를 이끌었고, 이 경험을 토대로 백암에서도 실험을 확장해 지역 간 안전 실험의 연속성을 보였다. 연합단은 지난 4월부터 노란 버스정거장 설치로 스쿨존 시인성을 높이고, 우선멈춤·보행자 우선 표지판으로 차량 감속과 양보 운전을 유도했으며, 아이들이 직접 그린 교통안전 현수막을 학교 앞과 위험 구간에 설치해 운전자 인식을 개선했다. 또한 학교 앞 불법주정차를 막기 위해 바닥 알루미늄 스티커 및 주정차금지봉 설치 등 구체적 실험을 이어갔고 이를 뒷받침할 교통안전 캠페인도 지역 파출소와 협력해 진행했다. 실험 후 실제 등하굣길 불법주차가 줄고, 운전자들의 스쿨존 인식이 높아지는 등 가시적 성과가 나타났다. 물론 실험은 주민과 아이들이 함께 참여하며 완성됐다. 참여했던 학생, 주민 등은 “예전에는 학교 앞에 차들이 너무 많아 길 건널 때 항상 불안했는데, 버스정거장 색이 바뀌고 표지판이 생기니까 차들이 확실히 멈춰줘서 안전해졌다.”, “우리가 그린 현수막이 학교 앞에 걸려 있는 걸 보니 뿌듯하고, 친구들도 신호를 더 잘 지키게 됐다.”, “버스정류장이 멀리서도 잘 보여 저녁에 차로 지나갈 때 훨씬 조심하게 된다.” 등 소감과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안선영 대표는 “우리가 직접 움직이니 아이들의 등하굣길이 눈에 띄게 달라졌다. 이웃과 학교, 행정이 함께 만드는 변화가 아이들에게 진짜 안전한 마을을 선물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용인신문 | 여름 해변에서 식스팩과 넓은 어깨를 자랑하는 남자를 보면 “관리 잘했다”는 말이 나온다. 그러나 운동 후 단백질 보충제를 습관처럼 마신다면 문제는 달라진다. 정자 생산 공장을 멈추게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단백질 자체가 문제는 아니다. 보충제 속에 섞인 첨가물과 불법 성분이 문제다. 인공 감미료, 향료는 기본이고, 일부 제품에선 스테로이드나 남성호르몬 유사 성분이 발견된다. 외부 호르몬이 들어오면 뇌는 “충분하다”고 착각하고, 정자 생산을 조율하는 LH·FSH가 줄어 고환 세포가 멈춘다. 결과는 정자 감소다. ‘근육맨’이 되려다 ‘정자부족남’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 38세 남성 A씨는 하루 두 번 보충제를 섭취하고, 주말에는 ‘근육 강화제’까지 추가했다. 결혼 후 1년이 지나도 임신 소식이 없어 검사했더니 정자 수는 정상의 10%, 운동성은 절반이었다. 혈액검사에서는 LH·FSH가 비정상적으로 낮았다. 본인은 “스테로이드는 안 먹었다”고 했지만, 제품에는 프로호르몬(호르몬 전구물질)이 숨어 있었다. 첨가물이 없는 순수 단백질 과잉도 안심할 수 없다. 고단백 식이는 간·신장에 부담을 주고 전신 염증을 높여 정자 DNA 손상과 배아 발달 저하를 불러온다. 납, 카드뮴 같은 중금속 오염도 보고됐다. 특히 카드뮴은 고환 독성이 강력해 DNA 손상까지 유발한다. 또 ‘프리워크아웃(운동전 섭취하는 보조제)’ 제품은 카페인·아르기닌 등으로 운동 효율을 높이지만 과용 시 고환 혈류가 줄고 체온이 올라 정자 생산이 위축된다. 고환은 체온보다 2~3도 낮아야 정상적으로 작동한다. 그렇다면 보충제를 모두 끊어야 할까? 그렇지는 않다. 안전하게 쓰면 도움이 된다. 다만 원칙이 필요하다. 첫째, 성분표를 꼼꼼히 확인하고 ‘테스토스테론 부스터(강화)’ 같은 문구가 있으면 피한다. 둘째, 인증된 제조사 제품만 선택한다. 셋째, 단백질 섭취는 체중 1kg당 1.2~1.6g을 넘기지 않는다. 넷째, 임신 계획이 있다면 최소 6개월 전 외부 호르몬을 끊는다. 다섯째, 해외 직구 제품은 반드시 성분과 안전성을 확인한다. 근육은 몇 달이면 만들 수 있다. 그러나 무너진 정자 기능은 몇 년이 지나도 회복이 어렵다. 멋진 몸이 곧 건강한 몸은 아니다. 아이를 원한다면 단백질 셰이크 한 잔 앞에서 한 번쯤 생각해보자. 그 한 잔이 근육을 키우는 동시에 고환을 줄이는 선택이 될지 모른다. 약력: 연세대 의대 졸업 전 대한생식의학회 회장 전 제일병원 병원장 서주태비뇨의학과의원 대표원장
이호선 대표(좌에서 네번째)가 안성용 용인시축산과장(좌에서 다섯번째) 등 참석한 손님들과 케익 절단하기 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가은엠피씨(주) 기존 건물 우측에 제2공장(축산물가공실)을 완공했다 용인신문 | 농업회사법인 (주)가은 MPC(대표 이호선)는 지난 15일 처인구 양지면에 위치한 제2공장의 준공식을 성황리에 개최하고 새로운 도약을 선언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용인시 축산과 안성용 과장 등 시 관계자들과 평택도축장 서진화 회장, 마당건축 임영근 소장 등 공사 관계자는 물론, 협력 농장 대표들과 임직원 등 50여 명이 참석해 회사의 새로운 시작을 축하했다. 준공식은 내빈소개를 시작으로 경과보고, 대표이사 인사말, 케이크 커팅식과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행사의 분위기는 ‘가족같이 감사한 분들’만 모셨다는 사회자의 인사말처럼, 따뜻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서로에게 감사와 축하의 박수를 보내며 가은 MPC의 발전을 기원했다. 이날 경과보고를 맡은 임혜옥 전무이사는 1999년 7월 간단한 육가공으로 시작해 수차례의 이전과 2009년 1공장 건축 등 지난 20여 년의 역사를 간략하게 소개했다. 임 전무는 “기존 공장이 아파트와 반도체 공장으로 둘러싸여 민원이 다수 발생해 자가 공장 확보가 절실했다”며 위생적이고 작업 효율성이 뛰어난 현대식 공장 신축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경기도와 용인시 관계자들의 도움, 특히 이번에 5억 4000만 원이라는 큰 지원 덕분에 큰 무리 없이 신축공장을 완공할 수 있었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또한 16개월에 걸친 공사기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현장을 지키며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이호선 대표이사에게 참석자들의 감사 박수를 유도하며 훈훈함을 더했다. 이호선 대표이사는 인사를 통해 새로운 공장을 통해 고품질의 축산물을 생산하고, 앞으로의 ‘백년대계’를 내다보며 회사를 더욱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참석자들은 새로운 공장의 탄생을 축하하는 케이크 커팅식과 기념촬영을 마친 뒤, 준비된 다과를 나누며 준공을 축하했다.
용인신문 |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전자영 의원(더불어민주당, 용인4)은 용인지역 갈곡초등학교를 비롯해 경기도 내 10개 학교가 ‘2025년 상상형 학교놀이터 시범사업’에 선정돼 창의적인 학교놀이터 조성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이번 ‘상상형 학교놀이터 조성’은 더불어민주당 정책오디션에서 선정된 사업으로 학생과 교직원 등 학교구성원이 설계에 참여해 아이들이 직접 놀이공간 조성에 참여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시범사업 추진 성과를 기반으로 초등학교에 아이들이 가고 싶고 놀고 싶은 학교놀이터가 조성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당초 계획보다 학교공동체의 관심과 참여도가 매우 높았다”며 “창의적이고 다양한 놀이활동 중심의 학교놀이터 조성 지원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오는 9월 8일 ‘경기도교육청 학교놀이터 조성에 관한 조례안’ 제정 관련 입법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범사업에는 시흥 신일초, 남양주 화봉초, 용인 갈곡초, 수원 효동초, 이천 대월초, 고양 가좌초, 용인 산양초, 파주 운광초, 안산 성안초, 성남 서현초가 지난 4월 18일 공모를 통해 선정돼 학교별로 3억 원의 사업예산이 지원된다.
용인신문 |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 정하용 의원(국민의힘, 용인5)이 지난 2023년 3월 대표 발의한 ‘경기도교육청 교육공무직원 채용 및 운영 등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최근 경기도교육청과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간 단체협약 체결의 제도적 기반이 됐다. 이번 단체협약은 경기도교육청과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3년 2개월간 총 168회의 교섭 끝에 체결한 것으로 지난 13일 서면으로 추진됐다. 주요 합의 사항으로는 방학 중 생활안정지원금 연 60만 원 지급 신설, 방학 중 공휴일 일부 유급화(5일) 신설, 장기재직휴가(10년 이상 5일) 신설, 유급병가(30일→60일) 확대, 학습휴가(4일) 신설 등이 포함됐다. 특히 이번 합의는 지난 2023년 3월 정하용 의원이 대표 발의한 조례 개정의 핵심 취지가 실질적 제도 개선으로 구현됐다. 정 의원은 “단순한 처우 개선에 그치지 않고 교육공무직원이 안정된 환경에서 사명감을 가지고 근무할 수 있도록 장기적인 지원 체계를 마련하겠다”며 “이번 협약이 다른 시·도교육청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전국적으로 교육공무직원 처우가 개선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용인신문 | 기획 특집- 국제뉴스 바로 읽기2 요즈음 국제뉴스는 무엇이 진짜뉴스이고 무엇이 가짜뉴스인지 분별하기가 무척이나 어렵다. 최근 대표적인 가짜 국제뉴스 중 가장 황당한 것은 이른바 시진핑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가 실각했다는 뉴스다. 새빨간 가짜뉴스다. 중국은 공산당이 영도한다는 것을 헌법 제1장에 명시하고 있는 국가다. 중화인민공화국은 중국공산당이 세운 국가이고 공산당 최고의 권력기구는 중앙위원회다. 중앙위원회의 결정없이 군부 쿠데타로 최고위직인 총서기가 실각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중국에 대해서는 중국뉴스를 분석할 때 집중적으로 다룰 계획이다. 용인신문은 가짜뉴스가 범람하는 국제뉴스를 국내의 대표적인 방송언론이 편향적으로 보도하는 것을 보고 지역의 대표언론으로서 사명을 다하기 위해 ‘국제뉴스 바로 읽기’라는 카테고리로 인터넷판에 회수 제한없이 주 1회 국제뉴스의 쟁점과 팩트(사실)를 알리기로 했다. 특히 최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전쟁으로 전세계가 피곤하다. 도대체 트럼프는 왜 이러는 것이고 미국은 과연 대한민국과 전 세계에 어떤 나라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이 필요한 때다. 일단 최대한 상식적이고 쉽게 ‘미국은 대한민국에 어떤 나라이며 한미동맹은 만사형통인가’에 대해 순차적으로 집중해보기로 한다. 통계 수치가 잘못 인용되거나 경우에 따라서는 일부 부정확한 기사가 있을 수 있음을 밝히는 바다. 잘못된 뉴스는 즉각 즉각 수정하면서 첫 번째로 미국 바로알기와 미국 뉴스 바로 읽기부터 시작한다. 용인신문 구독자 여러분이 국제뉴스를 올바로 파악하는데 작으나마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 <편집자 注> # 한미정상회담의 뜨거운 화두: 한미동맹현대화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이 8월 25일(현지시각)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 오벌오피스에서 열린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8월 12일 브리핑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초청으로 오는 25일 한-미 정상회담 개최를 위해 24일부터 26일까지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방미는 실무방문(Working Visit)으로 한미 정상간 첫 대면이다. 양국 정상은 한미동맹을 미래형 포괄적 전략 동맹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방향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최근 타결된 관세 협상에 따라 반도체, 배터리, 조선업 등 제조업을 포함한 경제협력방안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대목은 최근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 사령관이 언급한 한미동맹현대화에 대한 해석이다. 브런슨 사령관은 ‘한미동맹현대화의 개념이 무엇이냐’고 묻는 기자의 질문에 ‘동맹 현대화란 단어들의 맥락을 보아야 한다. 이 단어들은 한국은 75년 전과 다르다는 것을 함축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고 답변했다. 브런슨 사령관의 말을 해석하면 “현재의 한미동맹은 75년 전 한국전쟁의 상황에서 체결된 것으로 지금은 그때와 안보동맹의 주변 상황이 바뀌었다”는 말로 요약할 수 있다. 한미동맹은 동맹의 당사국인 한국과 미국이 외부로부터 침략을 받으면 군사적으로 공동대응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그동안 한국의 위협요인은 북한으로 특정되었다. 즉 한미동맹은 북한이 남한을 공격하면 미국이 군사적으로 개입하여 방어하기 위한 수단으로 체결된 것이다. 지난 윤석열 정부부터 미국은 한미동맹에 일본을 더해 한·미·일 동맹에 대해 언급하기 시작했고 윤석열 정부는 국민의 반발을 의식하여 구체적인 한미일 3각 동맹을 명문화하지는 못했지만 내용적으로는 한미일 동맹이나 다름없는 행보를 보였던 것이 사실이다. 브런슨 사령관이 말하는 한미동맹현대화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한미일 3각 동맹체제를 구축하여 중국·러시아·북한과 맞서야 한다는 뜻이다. 정부의 외교안보관계자들은 한미동맹은 기존의 원칙이 유지될 것이며 이를 변동할 쟁점은 논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고 나섰다. 즉 중·러·북에 대항하는 미·일·한 군사동맹은 논의의 대상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밝힌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미동맹현대화라는 신조어를 내세워 미국이 한미동맹의 현상변화를 모색하는 것은 대만해협에서 분쟁이 발발했을 경우 한국의 자동개입을 이끌어내기 위한 사전포석으로 보인다. 즉 미·일·한 군사동맹이 새롭게 체결되는 것을 가정하면, 일본과 한국은 동북아에서 전쟁이 벌어지면 미국의 편에 서서 싸워야 할 의무가 자동적으로 주어진다. 윤석열 정권이 기를 쓰고 한·미·일 군사협력을 강조했던 이유는 미국의 바이든 행정부의 요구에 의한 것이었다. 따라서 이번 정상회담에 미·일·한 군사동맹이 의제로 채택되지는 않았지만 상호 탐색전 차원의 대화는 있을 것이 거의 확실시된다. 이것은 한국의 입장에서는 다루기 어려운 뜨거운 감자가 될 것이다. # 대만 문제는 중국의 내부문제로 한국의 개입은 불가하다 글로벌리스트 네오콘은 우크라이나전쟁에 이어 대만해협의 갈등을 고조시켜 분쟁을 유도하려는 전략을 줄기차게 구사해왔다. 그러나 트럼프 2기 정부가 들어서면서 네오콘의 동북아전략은 일단 제동이 걸렸다. 표면적으로 트럼프는 바이든에 비해 미·일·한 동맹에 사활을 걸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관세전쟁에서 드러났듯이 미국은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방관할 수는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트럼프는 중국과의 관세 협상 시한을 일단 3개월 연장했다. 트럼프는 일단 8월 15일 알래스카에서 열기로 한 트럼프-푸틴 정상회담 결과를 보고 중국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전략을 시행할 것으로 보인다. 관세협상은 중국과 러시아를 목표로 한 것이 아니라 미국의 서방 동맹국을 대상으로 무역역조를 해소하고 군사비 증액을 강제하여 미국의 안보 부담을 덜겠다는 것이 본래의 목표였다. EU는 NATO에서 미국에 대한 의존도를 점차적으로 줄여나가면서 독일, 영국, 프랑스가 EU의 안보를 책임지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하지만 일본은 미국의 방위비 3.5% 인상안을 일언지하에 거부하면서 일-미 국방장관 회담을 전격적으로 취소시켰다. 이러한 상황에서 트럼프가 어떠한 압박카드를 꺼낼지는 여전히 유동적이다. 중요한 것은 우리의 입장이다. 한미동맹현대화를 내세워 미국이 미·일·한 군사동맹을 요구한다면 우리는 단호하게 거부해야 한다. 대만 문제는 중국과 미국이 이해당사자로 풀어나갈 문제이지 한국이 개입할 문제가 아니다. 대만은 우리의 교역국이지만 수교국은 아니다. 한국은 노태우 정부 시절인 1992년 8월 24일 중국과 수교하면서 대만과의 외교 관계를 단절했다. 즉 현재 한국이 인정하고 있는 유일한 합법 국가는 중국뿐이다. 외교 관계도 없는 대만을 위해 우리가 양안(兩岸) 갈등에 끌려 들어갈 필요는 없다. 즉 한국은 유엔이 인정하는 유일한 국가인 중국과 대립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 북중러 VS 한미일 대결구도는 피해야 한다 근래들어 소위 보수우파를 자임하는 세력은 북·중·러에 대항하여 한·미·일 동맹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는 극단적인 냉전적 사고의 산물이다. 러시아가 북한과 군사동맹에 준하는 안보협력체제를 맺은 것은 우크라이나전쟁으로 인한 국제적인 봉쇄와 고립에서 비롯된 것이다. 우크라이나전쟁이 벌어지자 미국은 유엔을 움직여 침략으로 규정하고 러시아와 NATO의 전쟁으로 확산시켰다. 한국은 미국의 입장을 지지하며 일방적으로 우크라이나를 응원했다. 올해부터 서방언론의 가공된 내러티브에 의해 일방적으로 우크라이나를 응원하던 국내의 방송언론은 적어도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항복할 수도 있다는 보도를 하는 정도로 변했다. 러시아는 북한의 지원을 받았고 이를 상당히 고마워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러시아는 여전히 한국의 수교국이고 대화로 관계를 개선할 여지가 크다. 북러 군사협력이 한국의 안보에 현저한 위협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은 순전히 우리의 외교 노력과 역량에 달려있다. 중국은 북한과 협력관계가 분명하지만 군사동맹관계는 아니다. 그리고 중국은 북한보다는 한국을 더 필요로 하고 러시아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결국 남북이 당면한 현안은 당사자인 남북한 정부가 해결할 문제다. 우리가 적극적으로 북한과의 관계개선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펼치고 평화체제를 구축할 수 있다면 북·중·러가 가까워지는 것에 대해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민주당 대표 시절부터 한반도 주변 강국과 실사구시적(實事求是的)인 균형외교를 추구해왔다. 최근 우리 군이 대북방송 중단에 이어 남방한계선에 설치된 확성기를 선제적으로 철거하자 북한도 이에 호응하고 있다. 남북관계 개선은 이런 작은 갈등부터 풀어나가는 데서부터 시작된다. 북한은 두 개의 체제를 지향하면서 남한을 외국으로 간주하며 대한민국이라고 호칭하고 있다. 이는 사실상 통일노선을 포기한 것이다. 따라서 우리도 현실을 인정하는 가운데 동일민족 두 개의 국가체제를 인정하는 방향으로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동영 통일부장관은 통일부의 명칭을 (가칭)한반도부로 개명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바 있다. 한반도부가 되었던 한겨레부가 되었든 대결을 지양하고 협력과 공존을 모색하는 업무를 추진하는 부서가 만들어지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중요한 것은 북한, 러시아, 중국이 가까워졌으니 우리도 미국, 일본과 더 가까워져야 한다는 것은 근시안적인 자세다. 미국과는 상호존중하는 관계로 더 가까워지고, 일본과도 과거사의 매듭을 풀고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가까운 협력국으로 발전시켜야 한다. 더불어 그동안 윤석열 정부가 엉망으로 헝클어트린 중국, 러시아, 북한과의 관계를 조속히 정상화시켜야 한다.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는 극도로 민감하여 대결 구도를 심화시키는 방향으로 전개되면 인류가 공멸하는 전쟁으로 확산하는 지름길이다. 일찍이 안중근 의사가 동양평화론을 주창(主唱)했듯이 한국, 중국, 일본 3국에 북한, 러시아를 더해 동북아 5개국의 평화 질서를 구축하는데 대한민국이 주도적으로 나서야 한다. #대한민국이 동북아 평화의 균형추가 되어야 한다 우리는 <북중러: 한미일> 대결구도에 휩쓸리지말고 남북, 미중, 러일이 상호협력하는 방향을 끊임없이 모색해야 한다. 글로벌리스트 네오콘에게는 씨도 먹히지 않을 제안이지만 그들이 이끄는 방향으로 끌려가면 결과는 제3차 세계대전이다. 먼저 우리나라부터 분단 고착화와 민족갈등을 부추기는 세력이 영원히 극소수에 그치도록 경계해야 한다. 현재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유럽의 시민들은 극심한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방송언론에 극우·극좌라는 프레임이 씌워진 정치세력은 고전적 의미의 극우와 극좌가 아니다. 그들은 NATO에서 미국이 빠지고 EU가 자체적인 안보체제를 갖추되 러시아와 대결을 종식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정치세력이다. 물가상승과 난민 유입, 전쟁의 장기화에 넌더리를 내고 있는 유럽 여러 나라의 시민들은 전쟁을 주도하고 있는 정치세력이 아닌 제3의 대안을 찾고 있다. 지금 당장 선거가 치러지면 영국은 몰라도 독일과 프랑스의 집권세력은 추풍낙엽이다. 이럴 때일수록 방송언론의 객관적인 공정보도가 중요하다. 국내문제에서는 한없이 용감한 방송언론이 신제국주의 구축을 위해 끊임없는 전쟁을 획책하는 글로벌리스트 네오콘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외면하고 그들이 유포시키는 거짓 내러티브는 열심히 퍼나르고 있다. 우크라이나전쟁이 3년을 지나 4년째 접어들었지만 국내 방송언론은 특파원 한 명 파견하지도 않았고 베를린특파원이 서방의 언론을 인용하여 보도한다. 우크라이나전쟁은 사실 2014년부터 시작되었다. 그러나 우리 방송언론은 철저히 침묵했다. (자세한 내용은 기회를 봐서 다루기로 하겠다.) 네타냐후가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대량학살하고 이란을 이유없이 공격해도 국내 방송언론은 서방의 보도만 인용하고 알자지라 같은 중동의 대표 방송언론은 무시해왔던 것이 사실이다. 우크라이나전쟁은 모스크바와 돈바스·쿠르스크 분쟁현장에 특파원을 보내 취재하고 텔레그램을 이용하여 전쟁상황을 실시간으로 보도하는 1인 기자들로부터 취재하는 것이 훨씬 객관적이고 정확한 보도를 할 수 있었다. 중국문제는 신화통신, 러시아 문제는 타스통신이 가장 정확하다. 그리고 중동문제는 알자지라의 보도를 외면하면 이스라엘의 주장만 앵무새처럼 보도하는 꼴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다음 전쟁을 어디서 일으킬 것인가를 끊임없이 모색하는 네오콘으로부터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지켜내려면 대한민국 정부와 여당이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 아울러 KBS를 비롯한 방송언론은 서방의 유력통신사가 제공하는 가공된 뉴스가 아니라 스스로 발로 뛰어서 취재한 뉴스를 객관적으로 보도하도록 해야 한다. 그러자면 방송언론인은 국제정세를 적확(的確)하게 파악해야 하고 분쟁의 근원과 역사성을 통찰할 수 있어야 한다. <김민철 칼럼니스트 / 김종경 용인신문 발행인> <방위비(주둔비) 분담금 문제는 한미정상회담 결과를 보고 쓰기로 했다>
용인신문 | 기흥농협(조합장 한규혁)은 지난 13일 귀농·귀촌 예정자와 농업·농촌에 관심이 많은 교육생 24명을 대상으로 농업일자리 탐색교육(귀농특화)을 실시했다. 교육은 고령화와 농업인구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고 귀농·귀촌 활성화를 위한 농협의 역할을 다한다는 뜻으로 마련됐다. 농림축산식품부 및 농림수산식품 교육문화정보원이 주관하며 교육을 이수하면 귀농·귀촌을 정부가 인정하고 지원하는 필수 교육과정으로 인정받는다. 내용은 귀농·귀촌의 이해, 재무·은퇴 설계, 정책자금 대출 등을 필수교육으로 4시간 이수하면 된다. 한규혁 조합장은 “앞으로도 귀농·귀촌인 및 이민자들의 안정적 정착을 돕고 농촌인력 중개사업, 농작업 대행사업 등을 통해 일손부족 문제를 경감시켜 우리 지역의 농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용인신문 | 어른을 위한 동화 ‘연어’, ‘연탄재’ 시인 등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안도현 시인이 이전과는 전혀 다른 새롭고 특별한 책을 펴냈다. ‘판탈롱 나팔바지 이야기’(몰개). 옷과 몸에 관한 빛나는 아포리즘으로 이루어진 이 책은 기존의 예술 장르를 구분하는 원칙에서 벗어나 새롭고 자유로운 글쓰기 방식을 시도해 주목을 끌고 있다. 한 여성 패션디자이너의 파란만장한 삶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 책은 시 같기도 하고, 소설 같기도 하고, 동화 같기도 하고, 에세이 같기도 하여 이전에 없던 형식을 시도했다. 쉽게 잘 읽히지만 인간의 몸과 옷에 대한 철학적 사유가 깊다. 여든여섯 개의 챕터마다 여든여섯 가지의 이미지와 시적 사유를 담고 있는 서정적 문장이 매력적이다. 안도현 시인은 “헌법학자 안경환 선생의 부모님에 대한 이야기로 실제 있던 사실을 바탕으로 하여 허구와 상상을 대폭 섞어 구성했다”고 밝혔다. 젊은 시절 아나키스트로 살다 간 아버지 안병준과 이름난 패션디자이너로 활동했던 어머니 조경희의 삶의 궤적은 그지없이 먹먹하다. 신용목 시인(계명대 문예창작학과 교수)은 “서사와 서정의 아름다운 결합을 통해 인간과 사물의 생에 대한 격조 있는 사유를 그려냈다. 이 이야기를 읽고서 옷은 그저 자르고 기워서 만드는 공산품이 아니라 인간의 육체 속에 발가벗은 역사가 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하나씩의 만장임을 깨달았다. 우리가 가질 수 있는 최소한의 ‘생(生)’이자 우리가 누릴 수 있는 최대한의 ‘격(格)’이라는 점에서 사물로 쓴 역사서”라고 했다. 또 “우리에게 오래된 것, 익숙한 것으로부터 벗어나 낯설고 푸릇푸릇한 세상을 향해 나아가자고 말하고 있다”고 했다. 안도현은 스무 살에 매일신문 신춘문예로 시인이 됐다. 그동안 열한 권의 시집과 다수의 동시, 동화, 산문집을 냈다. 어른을 위한 동화 ‘연어’는 국내에서 150만 부 이상 판매됐으며 해외 15개국 언어로 번역 출간됐다. 소월시문학상, 백석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용인신문 | 와우정사(주지 해곡스님)는 지난 30일 경내 연화산 자락에 마련된 고라니숲에서 청동으로 만든 대형 초전법륜상 이운식을 봉행하고 불상을 점안했다. 이날 행사에는 인도, 네팔, 태국 등 세계 각지의 스님들이 참석해 새로 나투신 부처님을 축원했고, 오색실에 고추, 숯 등을 달아 성소의 의미를 더했다. 초전법륜상은 석가모니 부처님이 보리수 아래에서 깨달음을 얻은 후 처음으로 다섯 비구에게 설법한 것을 재현한 것으로, 불교의 시작을 알리는 역사적 순간이다. 이 설법은 사르나트(녹야원)에서 다섯 수행자에게 사성제, 팔정도, 연기법 등을 강론하고 생로병사에 관한 뜻을 일깨워줬다. 이는 불법의 ‘법륜’이 처음으로 굴러가며 중생의 무명을 깨우친 상징적 사건이다. 이때부터 불, 법, 승 삼보가 갖춰지게 됐다. 해곡 주지스님은 명장 송장일 주불장에게 초전법륜상 조성을 의뢰해 4년간 조성했다. 이는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조성된 금동의 초전부처 초전법륜상이며,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볼 수 없는 금동으로 조성한 초전법륜상의 부처다. 이날 거대한 크레인이 4톤에 달하는 부처님을 연꽃 좌대 위에 모셨고, 부처님을 둘러싼 다섯 비구를 앉혀 초전법륜의 현장을 재현했다. 해곡 주지스님은 “와우정사는 부처님 탄생불부터 열반상까지 모든 부처님을 다 갖춘 도량”이라며 “전 세계에 부처님의 깨우침과 자비가 널리 퍼져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이번에 초전법륜상이 조성된 연화산 자락은 인도의 사르나트 녹야원처럼 고라니가 뛰어노는 들판으로, 한국판 사르나트로 조성하기 위해 풀도 깎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도량으로 조성했다”고 밝혔다.
사단법인 반딧불이에 두부를 전하고 있다 용인신문 | 플라스틱 재활용 기술을 혁신하는 기업 리플라가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용인성산봉사회회장 최순애)와 손잡고 특별한 나눔과 환경 캠페인을 펼쳤다. 지난달 24일~25일까지 진행된 이번 캠페인은 소외 이웃에게 따뜻한 온정을 전하는 동시에 플라스틱 재활용의 중요성을 알리는 뜻깊은 활동이었다. 이번 캠페인은 ‘선택적으로 분해하는 미생물’을 활용한 플라스틱 순도 향상 기술을 개발한 리플라의 철학과 맞닿아 있다. 현재 플라스틱 재활용 과정에서 이물질 때문에 재활용률이 떨어지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리플라는 미생물 기술을 통해 폐플라스틱의 순도를 높이는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다. 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리플라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활동 역시 환경 보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리플라는 이번 캠페인을 위해 한살림 두부 3500모를 직접 구매했으며 용인성산봉사회와 함께 희망풍차, 한울공동체, 사랑의집, 반딧불이, 무료급식소, 지역아동센터(푸른학교, 미셀, 명지), 생수사랑회, 선한 사마리아원, 해든솔, 무법정사, 처인장애인복지관 등 용인 지역 곳곳을 방문했다. 단순히 두부를 기부하는 데 그치지 않고 두부용기를 회수하는 캠페인 활동을 병행하며 ‘나눔과 환경 보호’라는 두 가지 가치를 동시에 실현했다. 캠페인에 참여한 리플라 직원들은 이틀 동안 오전 9시~오후 5시까지 성산적십자봉사회와 함께 구슬땀을 흘렸다. 용기 회수 봉사 중에는 덜 씻겨진 용기에서 나는 냄새를 맡으며 다시 깨끗하게 세척하는 작업을 반복하기도 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참가자들은 올바른 분리배출의 중요성을 몸소 체험하며 재활용품 배출 시 반드시 깨끗하게 세척해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이번 캠페인은 단순한 봉사활동을 넘어 리플라가 추구하는 지속 가능한 미래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기업이 보유한 기술력을 사회에 환원하는 방식과 더불어 지역사회와 협력하며 나눔과 환경 보호를 실천하는 모습은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했다. 리플라 관계자는 “지구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봉사에 참여했다. 이번 캠페인이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더 많은 기업과 단체가 동참해서 우리 지구가 더 건강해지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두부 기부와 용기 회수 캠페인을 통해 소외된 이웃에게 따뜻한 온정을 전하고 깨끗한 분리배출의 중요성을 알린 리플라와 용인성산봉사회의 아름다운 협력은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데 중요한 본보기로 작용했다. 최순애 회장은 “앞으로도 이런 의미 있는 활동들이 널리 알려져서 환경 보호에 대한 인식이 더욱 높아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울장애인공동체 주차장에 마련한 인공수영장 앞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용인신문 | 용인신협(이사장 정지완)은 지난달 25일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사회복지법인 중증장애인 거주시설 한울장애인공동체(원장 안성준)와 함께 특별한 여름 물놀이 행사를 ‘우리동네어부바’란 주제로 진행했다. 무더위 속에서 발달장애인의 신체 활동과 정서적 활력을 증진시키기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는 지역사회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려 소통하는 뜻깊은 시간이 됐다. 한울장애인공동체 앞마당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한울장애인공동체 이용자와 직원, 용인신협 임직원 및 봉사자 등 약 70여 명이 함께 참여해 시끌벅적한 축제 분위기를 만들었다. 참가자들은 물총놀이, 물풍선 던지기, 미니 워터슬라이드 등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며 더위를 잊고 즐거운 추억을 쌓았으며 특히 참가자 모두에게 제공된 시원한 수박과 음료, 맛있는 점심 식사는 행사의 즐거움을 더했다. 안성준 원장은 “오늘 같은 물놀이 행사는 발달장애인들에게 단순한 즐거움을 넘어 자신을 표현하고 타인과 교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며 “지역사회의 따뜻한 손길 덕분에 이용자들이 한여름의 더위를 잊고 활짝 웃을 수 있었다. 용인신협에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용인신협 관계자 역시 “장애인과 함께하는 나눔은 지역사회를 더 건강하게 만들고 모두가 행복해지는 길”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지원과 교류를 통해 따뜻한 지역사회를 만들어가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한편, 용인신협은 매년 한울장애인공동체와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이어오며 장애인 나들이, 문화체험, 생활지원 활동 등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해 오고 있다. 이번 여름 물놀이 행사는 이런 협력 관계의 좋은 본보기로 지역사회에 따뜻한 나눔의 가치를 확산하는 계기가 됐다.
용인신문 | “클래식 음악을 들려주면 아이 IQ가 올라간다더라.” 임신 중 한 번쯤은 들어봤을 말이다. 그래서 태교용 클래식 앨범과 ‘모차르트 효과’라는 이름의 제품들이 넘쳐난다. 하지만 정말 그 음악이 태아의 지능을 높여줄까? 아니, 그 소리를 태아가 제대로 듣기나 할까? 뇌과학은 조용히 고개를 젓는다. 태아는 임신 16~20주경부터 청각세포가 형성되며 외부 자극에 반응하기 시작한다. 이 시기를 기준으로 많은 부모들이 “이제 뭔가 들려줘야 할 시기”라 생각하며 음악이나 책을 준비하지만, 중요한 건 ‘무엇을’보다 ‘어떻게’다. 태아는 이 시기에도 저주파 영역의 소리만 감지할 수 있고, 자궁이라는 환경은 양수로 가득한 어두운 수중 공간이다. 외부 소리는 대부분 둔탁하고 흐릿하게 왜곡돼 전달된다. 쉽게 말해, 태아는 욕조 속에 머리를 담근 채 밖에서 울리는 음악을 듣는 것과 비슷한 조건에 놓여 있다. 결국 음악이 정교하게 들릴 리 없고, 선율과 가사보다는 일정한 박동이나 리듬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실제로 연구에 따르면, 태아는 소리의 ‘내용’보다 ‘패턴’에 반응하며, 반복되는 리듬, 일정한 주기의 자극이 안정감을 유도한다. 엄마의 심장소리나 혈류 흐름, 규칙적인 말걸기나 노랫소리는 태아에게 ‘예측 가능한 세계’를 만들어주며, 이는 정서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이렇듯 태아가 모든 걸 똑똑히 듣고 판단하는 듯한 ‘전지적 태아 시점’은 과학적 근거보다 부모의 불안을 자극하는 신화에 가깝다. 그래서 어떤 음악을 골라야 할지, 목소리를 어떤 톤으로 내야 할지 고민하는 임신부들은 오히려 스트레스를 느낀다. 특히 요즘처럼 많은 여성이 직장과 육아, 임신을 동시에 감당하는 시대에는 ‘태교’라는 말조차 부담일 수 있다. 직업 전선에서 맹활약 중인 여의사들은 입을 모아 이렇게 말한다. “즐겁고 보람 있는 일을 열심히 하는 것, 그게 최고의 태교입니다.” 이 말은 단순한 위로나 자기위안이 아니라, 과학적으로도 충분한 근거를 지닌 조언이다. 흔히 스트레스는 무조건 나쁘다고 생각하지만, 스트레스의 종류에 따라 뇌와 몸의 반응은 완전히 달라진다. 자발적인 몰입, 보람 있는 긴장, 성취감을 동반한 스트레스는 뇌에 긍정적 자극을 준다. 반대로 강요된 억압, 불안과 자책이 수반된 스트레스는 코르티솔을 높이고 자율신경계를 교란시킨다. 같은 ‘스트레스’라도 그것이 내게 어떤 의미로 다가오느냐가 다르다는 말이다. 실제로 외상 후 스트레스가 장기화되면 태반 내 혈류 순환이 저하되고, 이는 곧 산소 공급과 영양 전달에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스트레스를 받는 순간보다, 그 스트레스가 ‘나에게 어떤 감정이었는가’가 태아에게 더 직접적으로 작용한다는 연구들도 보고된 바 있다. 즐겁게 몰입하는 일이라면, 스트레스가 곧 성장자극일 수 있다. 더 중요한 문제는 감정 기복이다. 임신 초기 여성의 뇌는 호르몬 격변기에 들어선다.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이 급증하며, 세로토닌과 도파민 같은 신경전달물질의 균형이 무너지기 시작한다. 이로 인해 특별한 이유 없이 울거나, 쉽게 짜증이 나고,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타게 된다. 많은 여성들이 이를 이상하다고 느끼며 자책하지만, 실은 매우 정상적인 반응이다. 뇌가 급격하게 변화한 생리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신호를 보내는 과정일 뿐이다. 문제는 이 감정을 억누르려는 데 있다. “엄마니까 괜찮아야지”, “이런 기분이면 아기한테 안 좋겠지”라는 생각은 오히려 역효과를 낸다. 억지로 감정을 참을 때 뇌는 더 강하게 경계하고, 스트레스 반응은 커진다. 자율신경계는 긴장 상태를 유지하고, 그 파동은 심박, 호흡, 혈류를 통해 고스란히 태아에게 전해진다. 그래서 필요한 건 억제보다 순화다.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흘려보낼 수 있는 루틴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대표적인 방법이 감정 일기 쓰기다. 하루 5분만이라도 내 감정을 단어로 표현하려고 하면, 뇌는 감정 자극을 언어 처리 영역으로 전환하며 흥분을 낮춘다. 명상이나 산책도 효과적이다. 호흡의 리듬은 심박수를 안정시키고, 뇌의 스트레스 회로를 차분히 진정시킨다. 실제로 단 10분의 호흡 명상만으로 코르티솔 수치가 유의미하게 감소했다는 연구도 있다. 태교란 정해진 틀을 따르는 ‘프로젝트’가 아니다. 음악을 고르고, 클래식을 틀고, 명상을 억지로 시도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 내가 살아가는 삶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가가 중요하다. 억지로 웃는 미소보다, 몰입하며 살아가는 진짜 감정이 더 큰 메시지를 전달한다. 태아는 모든 걸 듣지 않는다. 하지만 엄마가 살아가는 호흡의 결, 심장의 리듬, 내면의 평온을 느낀다. 결국 가장 좋은 소리는, 엄마가 행복할 때 흘러나오는 그 잔잔한 숨결일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