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 수박에서부터 참외, 포도, 오렌지, 레몬에 이르기까지 요즘 시중에는 씨 없는 과일이 많이 나온다. 씨가 없으니 먹기 편하지만, ‘씨가 없다’는 표현을 들으면 직업 탓인지 괜히 마음이 걸린다. 다름 아닌 무정자증 때문이다. 최근 무정자증으로 난임에서 불임에 이르기까지 어려움을 겪는 남성이 자꾸 늘고 있다. 국내에서도 매년 약 9만 명이 난임 시술을 받고 있으며, 이 중 50~60%는 남성 요인과 관련이 있다. 무정자증은 말 그대로 정액 속에 정자가 전혀 없는 상태를 뜻한다.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고환에서 정자를 만들지 못하는 비폐쇄성 무정자증, 다른 하나는 정자가 만들어지지만 배출되는 길이 막혀 정액에 나타나지 않는 폐쇄성 무정자증이다. 폐쇄성의 경우 정관, 부고환, 사정관, 정낭, 전립선을 거쳐 요도로 이어지는 통로 어딘가가 막혀 있거나 다른 이유로 정자가 밖으로 나오지 못한다. 이럴 때는 고환에서 정자를 직접 채취해서 시험관아기 시술(IVF)로 임신을 시도할 수 있다. 폐쇄성 무정자증이 되는 이유는 선천적일 수도 있고 후천적일 수도 있다. 태어날 때부터 양쪽 정관이 아예 없는 선천성 양측 정관 결손(CBAVD)일 수 있고, 후천적으로는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최근에는 임질, 클라미디아 등의 세균 감염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아 부고환·정관이 막히는 경우가 많다. 사실 폐쇄성 무정자증은 피임을 목적으로 정관절제술(정관수술)을 한 경우도 이에 해당된다. 항간에는 정액의 색깔만으로 무정자증 여부를 가릴 수 있다는 이야기가 떠돈다. 정액이 맑으면 무정자증이고, 뿌옇게 보이면 정상이라는 식이다. 실제로 일부 무정자증 환자에서 정액이 상대적으로 맑아 보일 수는 있다. 정자가 없으니 탁도를 만드는 입자가 줄어든 결과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절대적인 기준이 될 수 없다. 정액이 맑아도 정자가 충분히 들어 있는 경우가 있고, 반대로 흰색이나 탁하게 보여도 정자가 전혀 없는 경우도 있다. 정액의 색과 탁도는 정자 수보다 전립선액, 정낭 분비물, 단백질, 당분 등 다른 성분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다. 따라서 무정자증 여부는 반드시 현미경 정액검사로 확인해야 한다. 또한 고환에서 정자가 전혀 생산되지 않는 비폐쇄성 무정자증인지, 정자가 생산되지만 통로가 막힌 폐쇄성 무정자증인지 여부는 고환 크기와 혈중 호르몬 수치(FSH, LH, 테스토스테론)를 통해서만 짐작할 수 있다. 정자를 만들지 못하는 비폐쇄성 무정자증이라면 고환은 정상 남성보다 작을 수 있다. 비폐쇄성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조직검사나 미세고환정자채취술 같은 검사를 통해 정자 채취를 시도해볼 수 있다. 정자 생산이 안 되는 비폐쇄성 무정자증 남성의 고환 크기는 일반 남성보다 작은 경우가 많다. 한국인 남성의 고환은 아무리 작아도 15㏄ 이상, 대체로 15~20㏄ 정도는 정상 범위로 본다. 서양인 남성은 보통 25~30㏄ 정도로 한국인보다 크다. 예전에는 고환 크기를 초등 저학년은 땅콩, 초등 고학년은 작은 대추알, 청소년은 제사 대추알, 대학생은 메추리알, 성인은 큰 메추리알에 비유하곤 했다. 남자의 고환은 10대 중반부터 20대 초중반까지 조금씩 커지고, 30세 전후가 되면 성장이 멈추고 안정된다.
용인신문 | ‘잠실~청주 민간광역급행철도’와 ‘경기남부철도’ 등 용인지역을 관통하는 광역 철도 사업과관련, 경기도가 적극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영민 경기도의원은 지난 15일 2025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에서 ‘잠실~청주 민간광역급행철도’와 ‘경기남부 광역철도’ 추진 과정에서 경기도의 적극적 역할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민간광역급행철도 사업과 관련해 “기획재정부 민간투자사업 적격성 조사가 진행 중임에도 경기도가 사업 추진에 실질적으로 관여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 민간사업자 간 논의가 이어지고 있음에도 경기도에는 관련 자료 공유나 의견 수렴 절차가 전혀 없다”며 “도민이 혼란을 겪지 않도록 경기도가 직접 주민 의견을 전달하고 협의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기도가 중앙부처와 민간사업자에만 의존하지 말고 도민 의견을 반영해 사업 추진에 앞장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 의원은 “도의회가 해당 건의안을 채택할 정도로 지역의 관심과 필요성이 높은 사안임에도 추진 과정과 대외 협의 내용이 의회에 제대로 공유되지 않았다”며 이어 “중앙부처와의 면담이나 협의 결과를 의회에 수시로 보고해 도민에게 알리고 성과를 투명하게 공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민간광역급행철도와 경기남부 광역철도는 용인을 비롯한 경기 남부 주민들의 교통 편의와 생활권 확장에 핵심적인 사업”이라며 “경기도가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사업 시행 시 지역 역 위치 등을 중앙부처와 긴밀히 협의하고 의회와도 소통을 강화해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용인신문 | 용인지역 내 가을철 문화‧체육 행사 성수기가 다가오면서 용인시 공직사회 및 문화·체육계 단체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최근 지역 행사 곳곳에서 지역 정치인들에 대한 내빈소개 및 인사말 등 의전 문제로 마찰이 빚어지면서 시와 행사 주최 측 등이 골머리를 앓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내년 6월 치러지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각 정당 소속 정치인들의 이른바 ‘의전 중독’현상이 더욱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 12일 처인구 남사읍 처인성역사교육관 인근에서 열린 ‘제4회 처인성문화제 페스티벌’ 개회식. 민간단체 주최로 열린 이날 행사는 시작부터 의전 문제로 삐걱댔다. 행사 주최 측이 이상일 시장과 민주당 이상식 국회의원의 축사 이후 국민의힘 이원모 용인갑 당협위원장의 인사말을 소개하자, 이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소속 정치인들이 갑자기 자리를 뜬 것. 이 과정에서 민주당 소속 관계자는 국회의원이 시의원들과 자리에서 일어나자 개회식 단상으로 달려가 주최 측 관계자에게 강하게 항의 하는 모습도 연출됐다. 기념식 단상 앞과 인근에는 행사를 보고 즐기러 온 시민 수백 여명이 자리하고 있었다. 지난 6일 처인구 백암면 일대에서 열린 백중 문화제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발생했다. 개회식을 앞두고 이원모 당협위원장이 행사장을 돌며 시민들에게 인사말을 건네는 모습을 본 민주당 관계자들이 큰소리 “내란 옹호 세력이 무슨 낯으로 돌아다니느냐”며 항의를 한 것. 결국 이 위원장을 개회식을 참석하지 못한채 자리를 떠났고, 국민의힘 소속 시도의원들과 민주당 관계자들 간의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모습 역시 주변에 있던 시민들이 모두 지켜봤다. △ 서열 다툼이 된 ‘의전’ … 시민들 ‘눈총’ 행사를 주최하는 단체들과 시 공직사회는 정치인들의 과도한 의전 요구로 행사를 치르는게 힘들다는 목소리다. 내빈 소개 순서와 축사 등 인사말 여부에 따른 불똥이 주최 및 공직사회로 번지기 때문이다. 한 공직자는 “행사 의전을 두고 논란이 됐던 건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라며 “오죽하면 의전은 잘해도 본전이라는 말이 있겠느냐”고 말했다. 또 다른 공직자는 “시가 직접 주최하는 행사가 아니라 보조금을 주는 행사의 경우 주최 측에서 진행한 의전으로 인해 공직자들에게 화살이 돌아오는 경우가 많다”며 “결국 담당 부서에서 하는 정책이나 예산까지 영향을 주는 경우가 많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반복된다”고 토로했다. 시민들은 의전 문제를 둘러싼 지역 정치인들의 모습에 눈살을 찌뿌리는 모습이다. 정치인들의 권위 의식의 산물로 밖에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처인성 문화제 페스티벌에 방문했던 한 시민은 “낮은 자세로 봉사하겠다던 분들이 단상 위에서 소개 순서 등을 두고 서열을 따지는 것으로 보였다”며 “상대에 대한 예의나 시민들에 대한 존중이 없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지난 12일 열린 처인성 문화제 페스티벌 개회식 후 내빈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용인신문 | 구성농협(조합장 홍종민)은 지난 16일~18일까지 청장년회(회장 최광연) 회원 26명이 참석한 가운데 60곳의 봉분에 대해 ‘벌초 대행 서비스’를 실시했다. 이번 벌초 대행 서비스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시간적, 건강상 등의 이유로 고향 방문과 벌초가 어려운 조합원들의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실시됐다. 벌초 대행 서비스는 구성농협 청장년회 회원들 간의 상호 협력과 소통으로 매년 실시되고 있어 주변 도움을 받는 사람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홍종민 조합장은 “성묘가 어려운 조합원들의 고충을 해결하고 매년 체계적인 산소관리를 위해 농협 청장년회에서 대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함께나눔의 의미를 실천한다는 마음으로 다양하고 지속적인 서비스를 제공해 사랑받는 농협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용인신문 | 기흥농협(조합장 한규혁)은 지난 16일 본점 3층 대강당에서 생활 속 법률 및 소비자보호 문제 해결을 위한 ‘찾아가는 농협 이동상담실’을 운영했다고 밝혔다. 기흥농협과 대한법률구조공단, 한국소비자원이 함께 운영한 상담실은 농업인들이 영농이나 일상생활 속에서 겪을 수 있는 법률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법률 전문가가 농촌현장을 방문해 이해하기 쉽게 교육하고 상담해 주며 원활한 해결방안을 제시해주는 현장 위주의 농업인 실익지원 사업이다. 이번 행사는 기흥농협 여성농업인 50여 명이 참여해 평소 궁금했지만 찾아가 상담하기 어려웠던 법률에 대해 배우며 궁금증을 해소했다. 한규혁 조합장은 “법률·소비자권리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현장 강의와 상담을 통해 법률 사각지대에 놓인 농업인들의 고충을 해소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현장 중심의 농업인 실익지원 사업을 확대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용인신문 | 국민건강보험공단 용인동부지사(지사장 강민경)는 16일 ‘장기요양기관 우수종사자 표창장 수여식 및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기쁨재활요양원 민경(이사장 표창), 경기처인방문요양센터 신금례, 백암주간보호센터 손동혁, 하나방문요양센터 송지숙(지역본부장 표창) 등 우수종사자 4명에게 표창과 함께 격려를 전했다. 수상자들은 “뜻깊은 상을 받게 돼 영광”이라며 “앞으로도 책임감 있게 어르신 돌보기에 힘쓸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진 간담회에서는 통합재가서비스, 종사자 인권보호 등 현안사항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종사자 고령화 등 기관운영의 어려움을 청취하는 시간도 가졌다. 강민경 지사장은 “많은 어려움에도 수급자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애쓰는 종사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며 “앞으로도 장기요양기관과의 파트너십을 구축해 제도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소파에 앉아 음악 듣는 것보다 천천히 걷기 아기 뇌 발달 도움 용인신문 | 창문을 열면 아침 햇살이 거실로 쏟아진다. 한 손으로 둥근 배를 쓰다듬고, 다른 손으로는 CD 플레이어에 모차르트 음반을 넣는다. 배 속 아기가 천재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책상 위에는 임신부 태교 일기장이 펼쳐져 있고, 벽에는 부드러운 파스텔 그림이 걸려 있다. 집 안은 조용하다. 그러나 이 고요한 풍경 속에 결정적으로 빠져 있는 것이 있다. 바로 움직임이다. 의학은 다른 이야기를 들려준다. 태아의 뇌 발달을 돕는 가장 과학적인 태교는 다름 아닌 엄마의 발걸음이다. 소파에 앉아 음악을 듣는 것보다, 신발끈을 매고 골목을 천천히 걸어 나가는 것이 아기 뇌 발달에는 더 직접적인 자극이 된다. 문제는 여전히 많은 임신부가 움직이기를 두려워한다는 점이다. “혹시 아기에게 무리가 가지 않을까?”라는 걱정 때문이다. 외래에서 만난 한 산모는 이렇게 말했다. “선생님, 저는 아기가 혹시 잘못될까 봐 집 밖에 잘 안 나가요.” 그러나 과학적 근거는 정반대다. 가벼운 운동은 태아의 뇌와 몸에 분명한 이득을 준다. 첫째는 혈류의 힘이다. 유산소 운동을 하면 산모의 심장이 강하게 뛰고 혈액순환이 활발해진다. 그 결과 태반으로 더 많은 산소와 영양분이 흘러 들어간다. 뇌는 인체 기관 중 산소 소비가 가장 많은 곳이다. 따라서 산모가 걷는 순간, 태아의 뇌세포는 산소와 영양을 더 풍부하게 공급받는다. 실제로 하루 30분, 주 3회 걷기만 해도 태아의 뇌파 활동이 활발해졌다는 해외 연구가 있다. 단순히 “엄마가 걸었다”는 사실 하나가 아이의 신경 회로를 더 활기차게 만든다. 둘째는 BDNF(뇌유래신경영양인자)다. 운동을 하면 근육에서 이 단백질이 분비된다. BDNF는 뇌세포의 성장을 촉진하고, 신경세포들 사이의 연결을 강화한다. 성인의 기억력과 학습 능력을 지키는 물질이지만, 태아에게는 더욱 결정적이다. 뇌세포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회로를 만들어가는 시기에 BDNF가 풍부할수록 아이의 뇌는 더 정교한 네트워크를 완성한다. 엄마가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아이의 뇌에는 ‘성장 신호’가 불이 켜지듯 켜진다. 셋째는 마음의 안정이다. 임신은 기쁨만큼 불안도 큰 시기다. 호르몬 변화로 감정 기복이 심해지고, 몸은 무거워진다. 마치 보고서 마감에 쫓기는 직장인처럼, 임신부의 뇌도 긴장 상태에 머물기 쉽다. 이때 걷기, 요가, 가벼운 스트레칭은 자율신경계를 안정시키고 스트레스를 완화한다. 엄마의 심장이 차분해지면, 아이의 심장도 고요해진다. 이는 단순한 심리적 은유가 아니라, 실제 생리학적 연결이다. 결국 산모의 한숨이 가라앉을 때, 아이의 뇌파도 함께 안정된다. 물론 주의점은 있다. 무조건적인 운동은 위험하다. 고강도의 운동은 태아의 심박수를 과도하게 높이거나 자궁 수축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기준은 간단하다. “조금 숨이 차지만 대화는 가능한 정도.” 개인의 체력, 임신 주차, 기존 질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가 상담이 필요하다. 운동은 약이 될 수도, 독이 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왜 많은 임신부가 여전히 “움직이면 위험하다”는 오해 속에 갇혀 있을까? 이는 사회가 만들어온 태교 문화 때문이다. 음악과 독서는 태교로 인정받으면서도, 땀 흘리는 운동은 금기시된다. 임산부를 유리병처럼 다루던 관념 때문이다. 그러나 현대 의학은 분명히 말한다. 태아의 뇌를 키우는 건 교향곡이 아니라 엄마의 발걸음이다.
용인신문 | 흙 묻은 손, 갈라진 어깨, 하루 종일 땀을 흘리는 남자라면 왠지 씨앗도 듬뿍 뿌릴 것 같다는 말이 있다. “마당쇠는 정력이 세다.” 단순한 농담 같지만, 의학적으로 따져보면 전혀 근거 없는 얘기가 아니다. 정자의 여정은 마라톤과 비슷하다. 수억 마리가 출발하지만, 난자에 도착하는 건 단 한 마리다. 문제는 현대 남성의 정자는 출발선부터 지쳐 있다는 데 있다. 하루 종일 책상에 붙어 앉아 있으면 골반 혈류는 막히고, 지방은 늘고, 고환은 뜨거워진다. 고환은 체온보다 1~2도 낮을 때 가장 건강한 정자를 만든다. 그러나 의자와 바지는 작은 찜질방이 되어 정자의 운동성을 떨어뜨린다. 반대로 밭에서 땀 흘리는 마당쇠의 고환은 천연의 ‘냉각 장치’를 달고 있는 셈이다. 발기력만이 정력일까? 아니다. 진짜 힘은 임신으로 이어지는 능력, 곧 수태력까지 포함한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남성은 정자 수와 운동성이 높고, DNA 손상은 적다. 농부의 정자가 난자를 만날 확률이 더 높은 건 단순한 우연이 아니다. 반면, 책상 앞 남성의 정자는 현미경 아래에서 자주 길을 잃는다. 머리가 휘어지고 꼬리가 힘을 잃은 정자, 제자리만 맴도는 정자가 눈에 띈다. 마라톤 주자가 아니라 출발선에서 헉헉대는 달리기 선수 같은 모습이다. 호르몬 차이도 분명하다. 테스토스테론은 남성의 성욕과 발기, 정자 생산 모두를 관장한다. 근육을 쓸수록 분비되고, 땀을 흘릴수록 충전된다. 마당쇠의 하루는 일상적인 호르몬 주사와 같다. 반면, 복부 지방은 테스토스테론을 빼앗고 여성호르몬을 늘린다. 배가 나오고 어깨가 좁아질수록, 남성의 몸은 점점 둔해지고 정자는 힘을 잃는다. (복부비만은 정력의 최대 적이다. 복부 지방은 단순한 저장고가 아니라 에스트로겐이라는 여성호르몬을 만들어내며, 동시에 테스토스테론을 소모시킨다. 배가 나오고 허리가 두꺼워질수록 성욕은 줄고 발기는 시들해진다. 마당쇠의 삶은 에너지 소비가 많으니 살이 붙을 틈이 없고, 자연히 호르몬 환경이 건강하게 유지된다.) 심리적 요인도 빼놓을 수 없다. 보고서와 회의에 쫓기는 남성의 뇌는 늘 경계 상태다.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은 정자의 적이다. 수가 줄고 DNA 손상은 늘어난다. 결국 마음이 불안한 남자는 몸속 세포들까지도 불안해진다. 반대로 땅을 갈고 땀을 흘리는 삶은 단순하다. 몸은 고되도 마음은 편안하다. 숙면은 깊고 자신감은 높다. 침대에서도 그 차이가 드러난다. 이쯤 되면 질문이 생긴다. 그렇다면 책상에 앉은 도시의 남성은 모두 무기력해지는 걸까? 꼭 그렇지는 않다. 현대판 마당쇠가 되는 방법은 있다. 헬스장에서 땀 흘리고, 틈만 나면 달리면 된다. 정력은 약초에서 나오지 않는다. 정자는 약물이 키우지 않는다. 결국 생활 습관, 땀, 그리고 근육이 모든 차이를 만든다. 결국 정력은 단순히 타고난 운명의 영역이 아니다. 몸을 얼마나 쓰느냐, 근육을 얼마나 지키느냐, 혈관을 얼마나 건강히 관리하느냐가 핵심이다. 책상에 앉아 있는 삶은 현대인이 피할 수 없는 조건일지라도, 그 대가로 약해진 혈관과 줄어든 호르몬을 방치한다면 마당쇠와 같은 활력은 요원하다. 하지만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고, 땀을 내며 근육을 단련하고, 체중을 관리한다면 ‘현대판 마당쇠’로 거듭날 수 있다.
햇볕과 소나기가 교차하는 가운데 주차 관리 봉사자가 완벽하게 준비하고 봉사하고 있다 \ 참가 어린이가 물고기 앞에서 즐거워 하고 있다 기념식 참가자가 탈곡기 체험을 하고 있다 용인신문 | 처인구 백암면의 전통 민속축제인 ‘백암백중문화제’가 지난 6일과 7일 이틀에 걸쳐 백암백중문화보존위원회(위원장 신동선) 주관으로 백암장터 일원에서 개최됐다. 백중(百中)은 예로부터 농사일을 마친 농부들이 음력 7월 15일 휴식을 취하며 풍년을 기원하던 전통에서 유래했다. 백암백중문화보존위원회는 전통을 계승하고자 매년 백중날을 중심으로 축제를 개최하고 있으며 이제는 지역의 대표적인 문화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축제는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꾸며져 방문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백중가요제와 백중청소년예술제를 비롯해 씨름대회, 올드카 전시, 전통문화 체험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됐다. 특히, 어린이들을 위한 미니 바이킹과 물고기 낚시터는 큰 인기를 끌었으며 온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체험 부스와 먹거리 장터는 축제 분위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축제는 갑작스런 소나기와 뜨거운 햇볕에도 불구하고 봉사자들이 교통 안내와 동선 정리에 최선을 다하며 안전하게 진행됐다. 신동선 위원장은 “이번 축제가 지역 경제 활성화와 주민 화합에 기여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기를 바란다”며 “참여해 주신 모든 분이 즐거운 추억을 만들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청 에이스홀에서 진행된 사회복지의날 기념식 참가자들이 '용인을 돌보다 시민과 함께 행복하다'가 적힌 피켓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기념식 전에 삼성전자DS부문과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5개 복지기관에 친환경 차량을 전달했다 이상일 시장이 시청 하늘광장에 마련된 사회복지박람회 부스를 돌며 노인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윤상형 회장(좌측)과 이상일 시장이 시청 하늘광장에 마련된 한 사회복지박람회 부스에서 보치아게임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용인신문 | 용인시사회복지협의회(회장 윤상형)는 지난 9일 용인시청 에이스홀에서 ‘제26회 사회복지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상일 시장을 비롯해 시도의원, 사회복지시설 및 기관 종사자 등 10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에이스홀에서 진행된 기념식에서는 지역 복지 증진에 헌신한 유공자 43명과 지역복지증진 유공자들에게 용인시장상, 용인시의회의장상, 보건복지부 장관 및 국회의원 표창 등이 수여됐다. 기념식에 앞서 시청 하늘광장에서는 오전 10시부터 사회복지박람회가 열려 시민들의 발길을 끌었다. 지역 내 30여 개 사회복지 기관·단체가 참여한 이번 박람회는 아동, 청소년, 장애인, 노인 등 각 대상에 맞춘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사회복지 인식 개선 교육, 심폐소생술 체험 등을 제공했다. 또한 바자회, 푸드트럭, 문화공연 등 다채로운 즐길 거리가 마련돼 시민들에게 풍성한 시간을 선사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삼성전자 DS부문이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진행한 ‘친환경 차량 지원사업 전달식’이 진행돼 의미를 더했다. 지역 복지기관 5곳(해든솔, CLC희망학교용인지역아동센터, 양지바른보호작업장, 마실장애인지원센터, 용인지역자활센터)에 총 2억 원 상당의 친환경 차량 5대가 전달됐다. 이상일 시장은 박람회장 내 34개 부스를 직접 둘러보며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사회복지 현장에서 헌신하는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용인신문 | 닥종이 인형 동아리인 ‘닥향기’ 소속 4명의 작가들이 마련한 제7회 닥향기 전시회가 나이 지긋한 관람객들에게 호평을 받으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용인문화예술원 대전시실에서 지난 9일부터 14일까지 열린 닥종이 인형전은 ‘그리움과 추억이 설렘이 되다’를 주제로 펼쳐졌다. 오줌싸고서 키 쓰고 소금 얻으러 다니는 소년, 엄마한테 회초리 맞는 아이, 썰매 타는 개구쟁이, 초롱불 밝혀 들고 길을 걷는 소녀 등 우리나라 60~70년대의 생활 모습이 닥종이 인형으로 재현돼 관람객들에게 추억과 웃음을 선사했다. “이런 구경은 처음 해요.” “옛날에 우리가 살던 그대로에요. 어린 시절 추억이 생각이 납니다.” 전시장을 천천히 둘러보던 할머니들은 감탄을 연발 했다. 이번 전시회는 닥향기 회원인 고간난, 김세란, 김혜자, 여수영씨 등 4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한지의 매력에 푹 빠져있다는 이들 작가들은 현재 보정역생활문화센터 닥향기 지도사범 모임 및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는 실력파 작가들이다. 이들 작가들은 “닥종이를 이용한 다양한 예술작품을 통해 한지의 예술성과 우수함을 대중에게 알리고 소통하며 조상들이 전수해 온 전통 공예의 가치를 함께 즐기고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전시회를 준비했다”고 입을 모았다. 전시장을 한 바퀴 둘러보고 나면 인형 하나하나마다 스토리가 있어서 재미난 옛날 이야기책 한 권을 다 읽은 느낌이다. 한지의 다른 이름인 닥종이. 닥종이 공예는 철사 한 줄에 한지를 붙여나가면서 형태를 이뤄나가는 공예다. 간결하지만 따뜻한 메시지가 있는 예술 장르다. 작업을 하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집중하게 된다. 기분도 밝아지고 집중력도 생겨서 치매 예방, 우울증 예방에도 좋고, 취미생활에도 적격이다. 알록달록 염색을 한 한지를 결대로 뜯어 붙이는 재미, 풀 묻은 한지를 오물조물 만지면서 손놀림을 하는 재미 등 마치 놀이처럼 작업을 하게 된다. 당연히 한지의 따뜻하고 푸근한 질감이 손에 닿는 촉감은 최고의 매력이다. 이들은 “한지, 직접 쑨 풀, 천연염료 등 대부분 친환경적 전통 재료를 사용하는 공예이고 손놀림이 많은 공예이기 때문에 특히 태교에도 도움이 된다”며 임신부들이 닥종이 공예를 하면 좋다고 말했다. 닥종이 공예는 작가가 만들고 싶은 대상이라면 무엇이든 표현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자신이 보고 경험한 다양한 대상을 머릿속에 떠올려가면서 하나하나 형상을 만들어 나가는 과정을 통해 작품이 탄생한다. 사전 스케치 없이 순전히 머릿속 구상만으로 만드니 매우 자유롭고 창의적인 공예라고 할 수 있다. 요사이는 과거와 달리 새로운 기법을 시도하기도 한다. 한지를 퀼트 하듯이 조각조각 이어 붙이기도 하고, 한지를 바늘로 꿰매고 솜을 넣어 패딩 느낌을 주기도 한다. 간결하지만 따뜻하고 깊은 울림을 주는 닥종이 공예. 햇볕에 검게 탄 아이들의 얼굴만큼이나 친근하다. 현재 보정역생활문화센터에서 원데이 클래스도 진행하고 있으니 관심이 있으면 참여해보면 좋을 것 같다. 동아리 닥향기는 정기전 외에도 성남아트센터, 한국종이접기협회 경기도물향기수목원, 영통 청소년문화의집, 수원화성박물관, 시니어타운 등 다양한 곳에서 빛나는 전시회를 이어가고 있다.
용인신문 | 용인시의회 내홍이 한층 더 심각해지고 있다. 지난 4일 동료의원에 대한 성희롱 발언 논란에 따른 이창식 부의장의 징계 의결 당시 여야가 각각 상대 정당 연루의원에 대한 맞불 징계 상향을 상정한 데 이어, 이번엔 민주당 주도로 이 부의장에 대한 불신임안 상정을 추진하고 있는 것. 특히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지난 10일 의원총회를 열고 이 부의장이 자진사퇴 할 경우에만 차기 부의장직을 국민의 힘에 넘기는 것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이날 민주당 의총에서 일부 의원들은 이 부의장이 민주당 소속 여성의원에게 한 성희롱 발언으로 출석정지 30일의 징계를 받았지만, 사과의 진정성이 없다는 이유를 내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내용은 민주당 A시의원이 최근 이 부의장에게 “민주당 의총 결과 이 부의장이 17일까지 부의장 직을 사퇴하면 이 부의장이 지명하는 국민의힘 의원에게 차기 부의장을 맡기기로 했다”고 통보하면서 외부로 불거졌다. A 의원은 특히 “부의장직 불신임안은 본회의 과반 의결로 결정되는 사안이라, 민주당에서 안건을 상정하면 무조건 불신임 될 수 밖에 없다”며 사실상 이 부의장에게 거래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의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A의원으로부터 이 같은 내용을 전달받은 것은 사실”이라며 “주변의 권유로 부의장 사퇴를 고민해 왔지만, 이 같은 소식을 듣고 재고하기로 했다”고 답했다. 이 같은 내용이 알려지면서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다수당의 횡포”라며 반발하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소속 한 시의원은 “민주당은 동료 의원에 대한 성희롱 발언 사건을 의장단 자리싸움으로까지 확대하자는 것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용인시의회 본회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