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 구리시 주최, ‘제2회 방정환 어린이문학 축제’ 일환 한국 아동문학의 거목 소파 방정환과 사계 이재철 선생의 정신을 기리는 문학 축제의 장이 구리시에서 펼쳐졌다. (재)구리문화재단(대표이사 진화자)과 아동문학평론(발행인 김용희)은 지난 30일 오후 3시 구리아트홀 유채꽃소극장에서 ‘제35회 방정환문학상’ 및 ‘제14회 이재철아동문학평론상’ 시상식을 공동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구리시가 주최하는 ‘제2회 방정환 어린이문학 축제’의 일환으로 마련되어 그 의미를 더했다. 이날 현장에는 원로 아동문학가 신현득 선생을 비롯해 백경현 구리시장, 신동화 구리시의회 의장, 진화자 구리문화재단 대표이사 등 내빈과 문인, 시민 1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올해 제35회 방정환문학상의 영예는 박정식 시인과 장경선 작가에게 돌아갔다. 수상작은 박정식 시인의 동시집 『바람도 키가 큰다』(아침마중, 2025)와 장경선 작가의 장편 소년소설 『폴란드의 비밀 양육원』(다른, 2024)이다. 심사는 신현득, 송재찬, 원유순, 전병호, 최명란 위원이 맡았다. 제14회 이재철아동문학평론상은 이도환 평론가가 수상했다. 수상작은 평론 「그 사이에 동시가 있다」이며, 김용희, 박상재, 이정석 위원이 심사를 진행했다. 방정환문학상은 소파 방정환(1899~1931) 선생의 아동 사랑과 문학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1991년 제정됐으며, 이재철아동문학평론상은 아동문학의 학문적 체계를 세운 사계 이재철(1931~2011) 선생의 업적을 기려 2012년 제정된 상이다. 이날 시상식은 총 2부로 진행됐다. 1부 식전 행사에서는 꿈의무용단과 구리시립소년소녀합창단의 공연, 방정환 선생의 작품 「호랑이 형님」을 재해석한 소리극 등이 무대에 올라 관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어진 2부에서 본상 시상식이 거행됐다. 신인 작가 등용문인 《아동문 학평론》 신인문학상 시상식도 함께 열렸다. 제119회 수상자로는 ▲권미양(동시) ▲이선화(동화)가, 제120회 수상자로는 ▲루시 ▲서수경 ▲이순주(이상 동시) ▲안미영 ▲이정분(이상 동화) 작가가 각각 선정되어 상패를 받았다. 구리시는 방정환 선생의 묘소가 1936년 망우리 공원(구리시 교문동)으로 이장된 역사적 인연을 바탕으로 지난해부터 이 시상식을 개최해오고 있다. 한편, 이번 수상작들에 대한 상세한 심사평과 수상 소감은 계간 《아동문학평론》 2025년 가을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용인신문 | 삶의 무게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아직 늦지 않았다, 다시 걸으면 된다”는 단단한 위로를 전하는 이기동 여행작가의 여행 에세이 ‘제주오름의 인생길’이 도서출판 별꽃에서 출간됐다. 이 책은 가난과 수많은 실패에 굴하지 않고 스스로의 길을 개척해 온 한 인간의 치열한 삶의 기록이자, 우리 모두에게 전하는 묵직한 용기와 희망의 메시지이다. 더불어 이기동 여행작가가 세계 곳곳의 여행지에서 느끼는 성찰과 사유를 전하는 감동의 울림이다. 총 2부로 구성돼 있는 이 책의 1부 ‘내가 살아온 길 가난에서 제주까지’는 작가의 굽이굽이 인생 여정이 진솔하게 실려 있다. 2부는 ‘길 위에서 다시 태어나다’로 여행을 통한 성찰의 기록을 통해 독자에게 인생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한다. 특히 여행지의 컬러 사진을 다수 수록해 마치 여행지에 서 있는 듯 생생함을 전한다. 현재 한솔여행사를 운영하는 성공한 기업인이자 여행작가인 이 작가는 “가난은 나의 스승이었다”는 한마디로 자신의 인생을 요약한다. 충북 괴산 산골에서 태어나 다섯 살에 아버지를 잃고 홀어머니 밑에서 자란 저자의 삶은 한순간도 평탄하지 않았다. 굶주림 속의 어린 시절, 산업화 시대의 공장 노동자, 뒤늦은 대학 입학과 군 복무, 결혼과 생계의 현실까지, 그의 인생길에는 고난이 끊이지 않았지만, 그 모든 길 위에는 ‘멈추지 않음’이라는 극복의 메시지가 빛났다. 수 차례의 실패 끝에 여행업에 뛰어든 그는 ‘한솔여행사’를 설립해 30년 가까이 사업을 이어왔다. 새벽부터 밤늦도록 현장을 지키며 사람과의 신뢰를 쌓아온 그의 삶은 결국 ‘길은 누가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걸으며 만드는 것’임을 증명해 낸다. 단순한 관광이 아닌, 자신을 단련하는 수행의 길이었던 이 여정은 마침내 제주 오름에 이르러 “지금의 나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라는 근원적인 질문으로 이어진다. 인생 후반, 그는 여행자로서 세계 곳곳을 누비며 삶의 본질과 마주하고 있다. 히말라야의 험준한 봉우리, 몽골의 드넓은 초원, 인도의 혼잡한 거리, 유럽의 예술 도시에서 그는 ‘길 위의 나’를 발견한다. ‘늘여행’이라는 닉네임을 갖고 있는 그는 “길 위에 서는 순간 나는 언제나 새로운 사람으로 다시 태어난다. 사람과의 만남, 풍경과의 조우, 낯선 도시에서의 고요한 밤… 그 모든 순간들이 나를 더욱 깊이 이해하게 만든다”며 “여행이란 어쩌면 ‘지리적 이동’이 아니라, ‘감정의 깊이’를 따라 걷는 일인지도 모른다”고 여운을 준다. 이 책은 고단한 시대를 묵묵히 걸어온 보통 사람이 가난과 고난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온 ‘삶의 보고서’이다. 화려한 성공담이 아닌 진솔한 좌절과 재기의 기록을 통해 독자는 작가의 여정 속에서 묵직한 성찰과 따뜻한 위로를 만나게 될 것이다. ‘제주오름의 인생길’은 세대를 막론하고 삶에 지친 이들에게 헌정하는 현실적인 위로의 기록이며, 우리 모두의 삶은 결국 “내가 걸은 만큼의 이야기”임을 되새기게 해 줄 것이다.
용인신문 | 요즘 젊고 건강한데도 섹스리스로 지내는 부부가 늘고 있다고 한다. 겉으로 보기엔 특별한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실제로는 부부 모두가 만성적인 과로와 스트레스로 지쳐 있어 사랑을 나눌 여유조차 없는 상황이 많다. 경기침체로 인해 주머니 사정은 불안정하고, 직장에서는 책임과 압박이 끝없이 밀려오며, 맞벌이 부부는 하루 종일 생존하느라 지쳐버린 몸으로 밤을 맞이한다. 몸은 스트레스를 ‘위협’으로 받아들이고, 위협이 감지되면 생존에 필수적인 기능부터 우선적으로 살린다. 반대로 생존과 직접 관련 없는 기능은 과감하게 전원을 끄거나 최소한으로 줄이는데, 이때 가장 먼저 희생되는 것이 바로 성욕과 발기 기능이다. 생식은 당장 오늘 필요한 기능이 아니지만 생존은 지금 당장 해결해야 하는 기능이기 때문이다. 만성 스트레스가 반복되면 이 상태는 일시적 현상을 넘어 아예 생식기능이 ‘절전 모드’가 되는 셈이다. 스트레스가 지속되면 코르티솔이라는 스트레스 호르몬이 올라가고, 이 코르티솔은 테스토스테론 생산을 억제해 남성호르몬을 줄인다. 남성호르몬이 줄면 성욕은 자연스럽게 떨어지고, 성적 자극에 대한 반응도 둔해진다. 발기는 부교감신경이 주도하는 반응이고, 혈관이 이완되어 음경에 충분한 혈액이 유입되어야 가능한데, 스트레스가 심해지면 혈관을 수축시키고 심장 박동을 높이며 근육을 긴장시키기 때문에 사실상 발기가 어려워진다. 그렇다면 전쟁세대는 어떻게 그렇게 많은 자녀를 낳았던 걸까? 총알이 날아다니던 시대, 하루하루가 생존이던 시절, 스트레스라는 단어조차 사치였던 환경에서 성기능은 왜 유지되었고 어떻게 다자녀가 가능했을까? 스트레스가 성욕을 죽인다면 전쟁세대는 오히려 성욕이 있어야 할 이유가 없었을 텐데 말이다. 그 이유는 스트레스의 종류가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다. 현대인의 스트레스는 끝이 없고, 계속 이어지고, 해소되지 않는 만성 스트레스다. ‘오늘만 버티면 된다’가 아니라 ‘내일도, 다음 달도, 내년에도 계속될 것 같은 긴장감’을 만들어낸다. 뇌 입장에서는 생식 기능을 계속 꺼두어야 할 이유가 된다. 사령탑은 마음이 아니라 뇌이기 때문이다. 반면 전쟁 스트레스는 즉각적 생존 스트레스다. 전쟁은 무섭지만, 뇌 입장에서 보면 ‘명확한 위협’과 ‘명확한 생존’ 사이의 긴장을 다룬다. 여기에 “내일이 있을지 모르니 지금 번식해야 한다”는 진화적 생존 코드가 작동하면서 전쟁 상황에서는 오히려 성욕이 강해지는 현상까지 관찰된다. 결국 전쟁세대는 생식 회로가 꺼진 것이 아니라, 극단적 상황에서 원초적 생존·번식 본능이 일시적으로 활성화된 것이다. 현대인으로 살면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수는 없다. 스트레스를 완전히 없애진 못해도 조절할 수는 있고, 인정할 건 인정하고 포기할 건 포기하면서 잠시라도 남는 시간을 자신에게 돌려야 한다. 취미든 운동이든 산책이든 감정 회로를 잠시 쉬게 해주는 활동이 필요하다. 그렇게 기분이 회복되고 교감신경의 긴장이 내려오면 성기능도 회복된다. 남녀 모두 생식력이 좋아질 수 있다. 출산을 원하지 않더라도 생식력이 좋아야 신명나게 살 수 있다.
용인신문 | 지방자치단체가 지역 경찰과 소방서의 활동을 지원할 수 있는 조례가 발의돼 눈길을 끌고 있다. 용인시의회 안치용 의원(국힘,기흥·영덕1·2동·서농동)은 지난달 26일 경찰과 소방 활동을 지방정부가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용인시 경찰·소방 활동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 같은 내용의 조례는 전국 최초다. 안 의원은 “경찰과 소방은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최전선에서 헌신하는 분들로, 지방정부가 이들의 활동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며 이번 조례안 발의의 취지를 설명했다. 발의된 조례안은 재난, 범죄, 사고 등 위급 상황에서 시민의 생명·신체·재산을 보호하는 경찰·소방 활동 전반에 대해 지방정부가 제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시장은 조례에 따라 경찰·소방 활동 지원 시책을 수립·추진할 수 있으며 교육·홍보·캠페인 등 활동 지원, 위문·격려 물품 제공 등 다양한 형태의 지원사업을 실행할 수 있다. 또한 민간단체와의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시민 안전 확보에 기여한 개인과 단체, 기관에 대한 포상과 표창도 가능토록 했다. 안 의원은 “경찰과 소방은 시민 안전을 지키는 최전선이며, 지방정부가 이들의 안정적 활동을 든든히 뒷받침해야 한다”며 “이번 조례가 통과되면 용인시는 경찰·소방과의 긴밀한 협력과 실질적 지원 체계를 갖추어 시민이 체감하는 안전 수준을 한 단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조례안 발의는 안 의원의 현장 중심 의정철학과 일관된 활동의 연장선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그동안 고령자 교통안전 대책, 치매 예방 및 관리 정책, 겨울철 도로 염수분사시설 설치 등 시민 안전과 생활 편의와 직결된 현장 중심 정책을 꾸준히 추진해 왔다. 조례안은 이달 열리는 제298회 임시회에 상정돼 최종 의결될 예정이다.
용인신문 | 내년도 K리그2에 출전하는 용인FC가 잠재력 높은 유망주 발굴을 위해 오는 8일과 9일 용인시청소년수련원에서 공개테스트를 진행한다. 이번 테스트는 기량과 성장 잠재력을 갖춘 ‘숨은 진주’를 발견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감독, 테크니컬 디렉터, 스카우트 등 전문 스태프가 △체력·스피드·지구력·민첩성 등 기본 피지컬 요소 △패싱·킥·볼터치·드리블 등 기술 능력 △경기 이해도와 전술 운용 능력 등을 입체적으로 평가한다. 용인FC는 서류전형을 통과한 참가자를 대상으로 단계별 실기 테스트를 진행해 팀 철학과 미래 비전에 맞는 선수를 선발한다는 방침이다. 구단은 이번 선발 과정에서 현재 실력보다는 꾸준히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프로 정신·경쟁력 등 미래 가치에 방점을 두고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김진형 용인FC 단장은 “이번 공개테스트는 프로 무대를 향해 도전하는 선수들에게 열려 있는 새로운 출발점”이라며 “지금은 빛나지 않아도 크게 성장할 선수, 우리 팀의 미래를 책임질 숨은 진주를 발견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용인신문 | 기흥농협(조합장 한규혁)은 지난 21일 고향주부모임(회장 윤해주) 회원들과 다문화 여성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소외계층을 위한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기흥농협이 매년 진행하는 김치 나눔 행사는 농협 여성조직의 지역사회공헌 활동을 지원하고 지역 내 어려운 가정의 건강한 겨울나기를 기원하고자 마련된 행사다. 이날 담근 김치 10kg 100통과 용인백옥쌀 4kg 100포, 광천김 100박스는 기흥지역 내 독거노인과 소외 이웃 등 취약계층에게 전달됐다. 한규혁 조합장은 “기흥농협은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도움을 전하고자 매년 김장김치 나눔 행사를 이어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 농업인들과 함께 소외된 이웃들에게 사랑과 관심을 전할 수 있는 농심천심의 마음으로 지속적인 나눔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나눔캠페인후 양지신협 박순화 과장(맨 좌측)과 윤성호 양지면장(좌에서 두변째)이 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용인신문 | 지난 12일 양지신협(이사장 신학철)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역주민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양지면 행정복지센터(면장 윤성호)를 통해 불우이웃 돕기 물품을 전달하며 나눔캠페인에 동참했다. 신학철 이사장은 “작은 정성이지만 누군가에게는 꼭 보탬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내 나눔 활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성호 면장은 “양지신협의 지속적인 관심과 따뜻한 나눔에 갚이 감사드린다”며 “전달된 물품은 꼭 필요한 곳에 소중히 전달하겠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양지신협의 이번 나눔 활동은 ‘신협사회공헌재단’(전국 임직원의 기부로 운영되는 공익 재단)이 지난 2016년부터 10년째 캠페인으로 이어가고 있다. 이 밖에 양지신협은 조합원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산악회와 테마여행, 장학사업 등 조합원과 지역을 위한 환원사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해오고 있으며 조합원 및 지역주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지역 금융기관으로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용인신문 | 용인문학회(회장 양석)가 주최한 2025 약천 남구만문학제 및 제8회 남구만 신인문학상 시상식이 지난 15일 용인시청 에이스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남명우 의령남씨 문충공파 종중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매년 약천 남구만 선생을 기리는 문학제가 정성껏 치러지는 것에 종원들과 함께 기쁨을 나눈다”며, 특히 “남구만 신인문학상이 해마다 응모작이 증가하며 전국적인 신인 등용문으로 확고히 자리 잡은 모습에 감사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날 문학 특강에 나선 김종경 용인신문 발행인(시인, 문학박사)은 ‘반도체클러스터와 용인문학’을 주제로 강연해 큰 공감을 얻었다. 특히 용인 이동·남사 반도체클러스터 내에 ‘분묘 문화유적 공원(문학관)’ 조성을 제안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김 발행인은 클러스터 개발 부지 내에 의령남씨 문중의 핵심 문화재급 묘역을 비롯해 여러 문중의 400여 기의 묘가 존재하는 현실을 언급하며, “클러스터 개발과 문화유산 보존 사이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단순 이전이 아닌, 문화적 의미를 담아 ‘집단 보존’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분묘 문화유적 공원(문학관) 조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날 김태영 씨가 당선작인 시 ‘계단은 스스로의 각도를 의심한다’ 외 6편으로 제8회 남구만 신인문학상을 수상했다.
| 용인신문ㅣ용인YMCA(이사장 김명돌)는 지난 17일 용인시청 에이스홀에서 ‘서로의 손을 잡고, 희망을 나누다’를 주제로 2025년 용인YMCA 후원의 밤 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세계 최고령 저자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가 ‘백년을 살아보니’라는 주제로 명사초청 강연을 해 큰 감동을 선사했다. 1920년 출생으로 연세대 철학과 교수를 지낸 김 교수는 “사회를 이끌어가는 리더는 실력과 인격을 갖출 때 그에 합당한 대우를 받는다”고 강조하며, 고난 속에서도 목표를 세우고 끊임없이 공부하고 실천했던 자신의 인생 이야기로 큰 교훈을 남겼다. 또 진정한 성공에 대해 “자신을 위한 성공보다는 주변이나 사회, 국가에 되돌려주는 사람이 진짜 성공한 사람”이라고 역설했다. 장수의 비결에 대해서는 60세부터 80세까지가 인생의 황금 시기라며 “60대가 늙었다고 생각하면 늙은 것이다. 그러나 일할 수 있는 만큼 계속 일하고 열심히 공부하고 독서하는 것”이 장수의 비결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용인YMCA 회원들은 지역 사회를 위한 후원금 전달식과 미래 인재를 위한 장학금 전달식을 가졌다. 김명돌 이사장은 “용인YMCA는 지속적인 나눔과 실천을 통해 밝은 미래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본 행사에 앞서 용인YMCA 홍보대사인 용인시청 육상경기부 소속 우상혁 세계적 높이뛰기 선수가 사인회를 진행해 행사 분위기를 돋웠다.
용인신문 | 임신 중 입덧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의학적으로 오히려 아기가 잘 자라고 있다는 증거라고 한다. 임신 6~12주는 태아의 장기가 만들어지는 가장 민감한 시기다. 이때 아주 작은 양의 독성 물질이나 세균도 태아에게 위험할 수 있기에, 엄마 몸은 후각을 예민하게 만들고, 기름기나 비린내를 견디지 못하게 하며, 위험할 수 있는 음식은 아예 넘기지 못하게 만든다. 입덧을 일으키는 직접적 원인은 hCG와 에스트로겐 같은 호르몬의 급격한 변화에 의한 것이지만, 사실은 태아를 위한 인체의 방어시스템인 것이다. 그래서 임신부에게 나타나는 ‘못 먹는 증상’은 몸이 약해진 신호가 아니라, 태아를 보호하기 위해 작동하는 매우 정교한 생리 반응에 가깝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신부는 태아를 위해 잘 먹어야 한다. 이는 ‘맛의 태교’와 묘하게 이어진다. 태아는 엄마가 먹는 모든 음식의 흔적을 양수를 통해 경험한다. 양수는 태아가 하루에도 수십 번 삼키는 액체다. 엄마가 먹는 음식의 향이 양수 속에 배어들고, 태아는 그 향이 섞인 미묘한 맛을 배우기 시작하는 것이다. 즉, 태아는 단순히 성장만 하는 존재가 아니라, 이미 자궁 속에서 ‘첫 번째 미각 기억’을 시작하고 있다. 태아의 미각은 임신 8주부터 형성되어서 14주가 지나면 단맛과 쓴맛, 신맛을 구분할 수 있는 감각이 활성화된다. 태아는 배 속에서 엄마가 먹는 음식의 문화와 리듬을 배울 수 있는 것이다. 생후 첫 이유식을 줄 때 어떤 아기들은 당근죽을 잘 먹고, 어떤 아기들은 시금치죽도 잘 먹는다는 차이가 바로 임신부 시절에 먹었던 맛과 연관이 있다고 봐야 한다. 산모가 다양하게 먹은 집 아이가 새로운 맛을 수월하게 받아들이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그렇다면 임신부는 무엇을 먹어야 할까? 정답은 의외로 단순하다. 다양하게 편안한 마음으로 먹으면 된다. 단, 매일 똑같은 음식만 먹으면 태아는 단조로운 맛만 배운다. 그러면 이유식 시기에 새로운 재료를 거부할 확률이 높아진다. 반대로 제철 채소, 다양한 과일, 견과류, 해산물, 적당한 향신료를 섞어 먹으면 태아는 “새로운 맛을 두려워하지 않는 감각”을 익힌다. 엄마의 식단이 넓어질수록 태아의 미각 세계도 넓어진다는 뜻이다. 맛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엄마의 식사 분위기다. 급하게 먹고, 스트레스를 받은 상태에서 식사를 하면 엄마의 코르티솔이 증가한다. 이 호르몬은 태반을 통해 태아에게 전달되고, 아기는 식사 시간의 리듬을 ‘불안한 감각’으로 기억한다. 반대로 엄마가 여유 있게 식사하면,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되고 태아의 심박도가 안정된다. 한 끼의 분위기까지도 태아의 생리 반응에 영향을 주는 것이다. 어떤 임신부가 열 달 내내 거의 못 먹을 정도로 입덧이 심하다고 하소연을 한다. 걱정할 필요가 없다. 그렇다고 해도 대부분의 태아는 놀라울 만큼 잘 자란다. 비밀은 태반에 있다. 태반은 엄마가 아무것도 먹지 않아도 포도당 아미노산 지방산 미네랄 산소등을 우선적으로 태아에게 전해주도록 작동되어 있기 때문이다. 엄마의 간과 근육, 지방, 뼈에 저장된 영양과 혈액 속의 포도당과 아미노산, 지방산이 모두 태반을 통해 아기에게 전해지는 것이다. 그래서 입덧이 심해서 못 먹은 임신부는 살이 빠졌는데 태아는 잘 놀고 잘 자라고 있는 일이 흔하다. 수십 년 전 보릿고개 시절에도 건강한 아이들이 태어날 수 있었던 이유가 바로 이 놀라운 태반의 선택과 집중 덕분이었다.
용인신문 | 여성의 활약이 두드러진 시대다. TV나 드라마에서 여성 캐릭터는 점점 더 주체적이고 입체적으로 변하는 반면, 남성 캐릭터는 어느 순간 ‘과거의 기세’를 잃고 흔들리는 존재로 비쳐지기도 한다. 집 안에서는 요리하는 남자가 자연스러운 풍경이 되었고, 아파트 단지의 쓰레기봉투를 들고 내려가는 이들도 대부분 남성이다. 이런 변화 속에서 “남성성이 사라지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나오는 것도 이해할 만하다. 그런데 이 질문 속에는 역설이 하나 있다. ‘원래 남성이 우위였다’는 전제를 깔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긴 역사 흐름을 살펴보면, 조선 건국에서 1990년대초까지 약 600년의 특정 시기를 제외하면, 여성의 존재감과 영향력은 결코 약하지 않았다. 왕권 교체, 권력 재편, 지역 세력의 흥망성쇠 속에서 여성은 늘 조용하지만 결정적인 힘을 행사해왔다. 의학적으로도 생명 탄생의 무게중심은 어디에 있는지 비교해 보면 분명해진다. 정자는 수정 순간 딱 한 가지, 핵(염색체, DNA)만 제공한다. 하지만 난자는 핵(염색체, DNA) 외에도 세포질(세포의 재료), 미토콘드리아(세포분열 에너지 발전소)가 있다. 그렇다면 핵(염색체, DNA)이 무엇인가? 바로 건축으로 치면 설계도면이다. 도면만 있다고 해서 건물을 지을 수 없다. 재료와 연료가 있어야 한다. 생명 역시 핵(염색체, DNA)을 바탕으로 세포의 재료와 연료가 필요하다. 그 모든 기반이 난자에 있다. 세포질과 미토콘드리아는 오로지 난자에게만 있는 것이다. 생물학의 관점에서조차 정자는 생명의 ‘출발 프로젝트’에서 난자에게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존재다. 난자 없이 정자의 유전자는 단 한 세대도 건너뛸 수 없다. 그래서인가. 인간의 모든 삶에서 남성은 여성의 도움을 받으며 일어나고 활약했다. 역사 속 남성 영웅들을 보아도 그림자는 크게 다르지 않다. 주몽에게는 소서노가 있었고, 왕건의 나라 세우기는 혼인동맹이 완성했다. 태조 이방원 역시 민씨 가문의 후원 없이는 왕자의 난이라는 거대한 승부수를 띄우기 어려웠을 것이다. 남성의 이름만 남았을 뿐, 그 뒤에는 언제나 여성의 결정적 손길이 있었다. 그렇다고 남성이 움츠러들 필요는 없다. 생명은 결국 정자와 난자가 만나야만 탄생한다. 난자가 아무리 많아도 정자 하나가 없으면 수정은 일어나지 않는다. 유전적 100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남성과 여성이 각각 50%의 핵을 내어놓아야 한다. 중요한 것은 우열이 아니라 ‘상호 필요성’이다. 문제는 요즘 남성의 심리에 있다. 최근 연상녀·연하남 커플의 증가에는 문화적 흐름도 있지만, 남성들이 ‘가장 역할’을 홀로 감당해야 한다는 압박, 경제적‧정서적 부담에 대한 두려움이 작용한다. 사회적 변화 속에서 남성의 기세가 아니라 자신감이 줄어들고 있다는 뜻이다. 한 나라의 대통령을 지낸 인물조차 아내 말만 들었다지 않는가. 하지만 인정할 건 인정하자. 집집마다 아내의 기세와 지혜가 남성을 뛰어넘는 경우가 얼마나 허다한가. 분명하게 짚고 넘어가자. 우위는 없다. 생명도, 사회도, 가정도 남성과 여성 어느 한쪽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정자는 난자를 필요로 하고, 난자도 정자를 기다린다. 역할의 무게가 다를 뿐, 둘은 서로를 완성시키는 존재다. 오늘의 변화 속에서 우리가 기억해야 할 사실은 단 하나다. 남성도, 여성도 서로가 있어야 제대로 선다. 서로의 다름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균형이 새롭게 만들어지고 있을 뿐이다.
김미화씨(사진 우측)가 강민경 건강보험공단 용인동부지사장으로부터 일일명예지사장 위촉장을 받고 있다 용인신문 | 방송인 김미화씨는 지난 18일 국민건강보험공단 용인동부지사에서 ‘2025년 일일명예지사장’으로 위촉돼 공단 주요 업무를 둘러보고 지역 시민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주요 현안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넓히고 국민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가는 열린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각계 주요 인사를 ‘일일명예지사장’으로 초청해 공단의 핵심 역할과 현안을 공유하고 있다. 김미화 일일명예지사장은 위촉장을 받은 후 지사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는 시간을 갖고 민원실 등을 방문해 공단의 업무 프로세스를 확인했다. 이어 디지털 민원 창구 현장을 직접 체험하며 민원인들과도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불법개설기관의 근절 필요성과 돌봄통합제도, 본인부담상한제 환급금 제도 등 공단의 주요 현안에 대한 설명을 듣고 다양한 약자 동행 정책에 관심을 표했다. 김미화씨는 일일명예지사장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 뒤 “국민건강보험은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삶과 가장 밀접한 공공서비스”라며 “일일명예지사장으로 위촉돼 영광스러웠고 공단의 의미 있는 정책과 제도를 널리 알리고 국민이 더 쉽게 이해하고 체감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이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국민건강보험공단 용인동부지사는 이날 위촉을 계기로 향후 지역사회와의 소통 확대, 국민 참여형 건강보험 홍보, 지역사회 맞춤형 안내 프로그램 강화 등 다양한 소통 활동을 모색할 계획이다.